"lang" { "Language" "korean" "Tokens" { "npc_dota_hero_antimage_bio" "투르스타르쿠리의 수도사들은 산 아래에 들쭉날쭉 펼쳐진 골짜기로 밀려오는 침입자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산 밑 왕국을 휩쓸고 있었다. 수도사들은 금욕과 실리를 추구하며, 높고 외딴곳에 자리한 수도원에서 세속의 갈등에는 관여하지 않은 채 그 어떤 신도, 마법의 능력으로도 알아낼 수 없는 명상에 잠기던 이들이었다. 그때 죽은 신의 군단이 찾아왔다. 그 전사들이 받든 지령은 모든 지역의 신앙을 불생의 군주를 따르는 허무주의로 물들이라는 것이었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피의 흔적과 전쟁만이 존재했던 그곳에서, 죽은 신의 군단은 수많은 전사자의 영혼과 유골을 부순 다음 투르스타르쿠리를 향해 내던졌다. 수도원은 단 2주도 버티지 못했다. 명상에서 깨어난 몇 안 되는 수도사들조차 그 모습이 명상을 방해하는 사악한 환상이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다. 그들은 비단 방석에 앉은 채 그렇게 죽어 갔고, 생존자는 단 한 명의 젊은 수행자뿐이었다. 그 젊은이는 수행자의 신분으로 깨달음을 얻으려 수도원을 찾은 순례자였는데 그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수행자는 자신이 모시며 도움을 받던 수도사들이 살해되고 시체로 되살아나 죽은 신의 사제가 되는 광경을 공포에 질려 바라보았다. 그는 얼마 되지 않는 투르스타르쿠리의 경전을 들고 비교적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죽은 신을 섬기는 마법사들을, 아니 마법 자체를 없애버리겠다고 맹세했다." "npc_dota_hero_queenofpain_bio" "엘제의 성제는 남모를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금지된 고통을 갈망했다. 한 나라의 왕이 아니었다면 그저 어리석은 일로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왕위에 있는 그의 지위를 생각해 본다면 그런 욕구는 신성한 왕좌의 미덕을 위협하는 행동이었다. 그래서 그는 악마학자들이 득실대는 지하감옥을 찾아가서 누구든 고통의 서큐버스를 소환하여 자신에게 넘기는 자에게 자유를 허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하여 아카샤라는 이름의 서큐버스가 소환되었다. 아카샤는 왕에게 너무나도 신비한 고통을 안겨 주었기에 왕은 아카샤를 비밀의 여왕이라고 부르며 시간이 날 때마다 그녀의 영리한 고문을 즐겼다. 결국 왕은 아카샤만이 전해줄 수 있는 고통스러운 쾌락에 탐닉한 나머지, 왕으로서 지켜야 할 책무마저 거부했다. 고통의 여왕은 왕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갈 수 있었으나, 룬의 마법에 구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왕을 죽이지는 못했다. 마침내 왕의 태만에 지친 국민들은 봉기를 일으켰다. 왕은 왕실에서 끌려나와 탄원의 탑에서 내던져졌다. 왕이 죽음을 맞이한 순간, 고통의 여왕은 자유로운 몸이 되어 세상으로 풀려났다. 이제 그녀는 원하는 누구에게나 고통을 선사할 수 있다." "npc_dota_hero_lina_bio" "학살자 리나와 동생인 수정의 여인 라일라이 간의 경쟁은 말썽꾸러기 자매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온대 지역에서는 이미 전설로 통한다. 수정의 여인은 정직하고 순진했으나 리나는 불같은 성격에 영리하고 속임수에도 능했기 때문에 싸움에서는 언제나 리나가 유리했다. 두 자매가 도통 어울리지 못한 채 농가를 몇 채씩 태우고 얼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자, 부모는 지친 나머지 둘을 떼어놓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니인 리나는 남쪽 멀리, 이글거리는 미즈룰 사막에 사는 인내심 많은 숙모에게 보내졌다. 강렬한 불의 힘을 지닌 리나에게 그곳은 더할 나위 없이 편한 환경이었다. 따분해하던 주민들은 리나가 도착하자 큰 관심을 보였다. 어떤 젊은이들은 청혼할 목적으로 리나를 찾아오기도 했으나, 손가락이 데이거나 눈썹 한쪽이 그슬린 채로 거절당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리나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친다. 그 어떤 것도 리나의 불길을 꺼뜨릴 수 없다." "npc_dota_hero_mirana_bio" "왕족의 일원으로 태어나 태양 왕좌의 차기 직계 공주였던 미라나는 달의 여신 셀레메네를 섬기고자 세속의 땅과 권리를 기꺼이 포기했다. 그 후 미라나는 달의 공주로 알려졌고, 은빛 밤의 숲을 거닐며 감히 여신의 성역인 은빛 연못에서 성스럽게 빛나는 연꽃을 훔치려는 자들을 감시한다. 거대한 야수의 등에 올라탄 미라나의 모습은 침착하고 당당하며 용맹스럽다. 미라나는 달의 변화와 별자리의 움직임에 맞춰 자신을 조율한다. 날카로운 월석 조각이 양 끝에 달린 미라나의 활은 달의 힘을 받아 빛의 화살을 만들어낸다." "npc_dota_hero_life_stealer_bio" "데바르크의 지하감옥에는, 어느 쇠고랑을 찬 마법사가 불타오르는 복수심을 품고 탈옥을 꾀하고 있었다. 같은 감방 안에는 나익스라는 이름의 횡설수설하는 생명체가 있었는데, 절도와 사기로 선고받은 종신형이 더없이 가혹한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악의 의회가 장수의 저주를 걸어둔 도둑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슬은 삭아 들었고, 그의 정신도 마찬가지가 되었다. 나익스에게는 간직한 이전 삶의 기억이 없었고, 더는 탈출을 꿈꾸지도 않았다.

자기 계획을 실현하는 데 완벽한 그릇이라 생각한 마법사는 잠복 주문을 만들어 자기에게 있는 생명의 힘을 나익스의 몸에 주입했는데, 이는 나익스가 폭력의 광기에 휩싸인 채 자기를 희생하게 한 다음 마법사 자신은 자기 신체로 돌아가 들키지 않고 도망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마법사는 자신의 마음이 광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으며 그 광기가 얼마나 강렬한지 계획은 그리 지워지고 의지는 박살이 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갑작스럽게 생생한 생명이 주입되면서 자극을 받아 정신을 차린 나익스는 광기의 악몽에서 깨어나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는 목소리에 복종했다. 그 목소리가 가득 찬 머릿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만 맴돌았다. 바로 탈출하라는 것이었다.

바로 그 순간 흡혈마가 탄생했다. 그 생물체는 자신의 마음을 지하감옥 경비병과 병사들에게 주입하여 자물쇠를 열고 동료들을 베어버리게 하고, 그들의 생명을 삼키면서 자유를 향해 그 무엇도 방해하지 않는 길을 활짝 열었다. 흡혈마는 아무도 자신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경고의 의미로 부서진 쇠고랑을 그대로 차고 있지만, 내면은 여전히 죄수로 남아 있다. 단 하나의 형체에 두 마음이 깃들어 있으니, 바로 사악하고 교활한 어느 이름 모를 생명체와 그가 복종하는 척하는 목소리의 주인이다." "npc_dota_hero_furion_bio" "숲의 여신 베로디시아는 땅을 녹지로 채우고, 영혼을 감아 담은 씨앗을 심고, 바위 속 깊은 곳을 휘감아 도는 물길을 끌어내고, 태양에게 자라나는 생명을 충실히 보살피겠다는 맹세를 받았다. 그리고 문득 자신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자신이 씨앗에 운명을 새겨 넣은 어느 나뭇잎과 마찬가지로 베로디시아 자신도 꿈꾸던 과실을 맺지 못한 채 숨을 거둘 것을 알았다. 그녀는 세계를 버려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괴로웠다. 새싹은 아직 땅 위로 고개조차 내밀지 못했고, 아직 연약하여 세상의 풍파를 견디지 못할 것이었다. 그때 씨앗 주머니에 깜빡하고 뿌리지 않은 마지막 씨앗 하나가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로디시아는 씨앗에게 한마디 말을 속삭인 후 씨앗을 삼키고 쓰러졌다. 베로디시아의 거대한 육신은 길고 길었던 겨울 동안 거름으로 분해되었고, 이듬해 봄이 왔을 때 씨앗들의 양분이 되었다. 아직 누구도 깨지 않은 춘분의 아침이었다. 베로디시아가 남긴 마지막 씨앗이 생명력을 머금고 순간 싹을 틔웠다. 그리고 씨앗에서 자연의 예언자가 걸어 나왔다. 나뭇잎으로 뒤덮인 그는 강하고, 지혜로우며, 녹지의 어느 곳에 자신의 능력이 필요한지, 자신을 아군으로 만난 운 좋은 동료들을 도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있는 베로디시아의 예지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npc_dota_hero_windrunner_bio" "서부 숲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중 하나가 바람이 보살피는 숲의 명궁, 리랄레이다. 바람순찰자로도 불리는 리랄레이는 세상에 태어나던 날 밤, 폭풍에 가족을 잃었다. 집은 강풍에 날아가고 집 안에 있던 물건도 바람에 휩쓸려 갔다. 갓난아이였던 리랄레이만이 그 죽음과 파괴의 현장에서 살아남았다. 폭풍은 지나갔고 정적만이 남았다. 그리고 바람은 갓난아이 하나가 운 좋게 살아남아 풀숲에서 울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바람은 아이를 불쌍히 여겨 들어 올린 후 근처 마을의 어느 집 앞에 내려놓았다. 바람은 그 후에도 몇 년 동안 종종 아이를 찾아와서 아이가 활 솜씨를 연마하는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이제 수년간의 수련을 마친 바람순찰자는 정확하게 표적을 맞히고, 마치 바람이 등을 밀어주기라도 하듯이 날쌔게 움직인다. 바람순찰자가 흩뿌리는 화살은 적의 숨통을 끊는다. 그 모습은 마치 대자연의 힘 그 자체를 보는 듯하다." "npc_dota_hero_lion_bio" "한때 악마 마술의 일인자였던 라이온은 빛과 정의의 편에 서서 싸우며 동료 사이에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칭찬도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힘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라이온이었지만, 그 힘보다 야망이 더 컸다. 결국 라이온은 악마의 유혹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는 더 강한 힘을 위해 영혼을 팔고 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라이온은 영혼마저 망가뜨린 끔찍한 죄악을 저지르고서 버림받은 신세가 되었다. 그 악마가 라이온을 배신하고 라이온의 적과 더 좋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분개한 라이온은 지옥까지 쫓아가서 그 악마를 베고, 팔다리를 하나하나 고통스럽게 찢어발긴 뒤 악마의 손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 그러나 라이온의 몸은 악마의 신체를 이식한 대가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변해버렸다. 지옥에서 돌아온 라이온은 분노의 현신이 되어 한때 자신을 섬겼던 자들마저 모두 쓰러뜨렸고, 한때 사랑했던 땅을 파괴했다. 이제 라이온은 악마 주술의 마지막 계승자가 되었다. 그를 섬기는 수련 마술사나 제자도 곧 마나를 빼앗기고 희미한 바람에 날려 사라지는 신세가 될 것이다." "npc_dota_hero_vengefulspirit_bio" "하늘분노 종족은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천성적으로 성격이 괴팍하며, 사소한 모욕에도 복수를 위해 이를 갈곤 한다. 그중에서도 복수 혼령은 복수의 화신이라 할 수 있다. 한때 거칠고 당당한 하늘분노의 후예였던 셴델자레는 으스스한 성의 유력한 차기 계승자였으나, 동생의 배신으로 타고난 권리를 빼앗겼다. 자객의 올가미에 붙들린 셴델자레는 살아남기 위해 날개를 떼어냈고, 두 발로 걷는 엄청난 모멸감 속에서 절뚝거리며 도망쳐야 했다. 하늘분노 종족이 날개가 부러진 셴델자레를 지도자로 받아들일 리는 없었다. 또한 날개 없이는 닿을 수도 없는 으스스한 성의 가장 높은 권좌에서는 그녀의 동생이 불가침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다. 셴델자레는 날지 못하는 불구의 몸으로 살아갈 의지도 없었고 지상의 힘으로는 꿈꾸지도 못할 복수만을 갈망했기에 여신 스크리아우크의 거래를 받아들였다. 그녀는 망가진 몸을 포기하고 영혼 에너지만 남은 불멸의 형상을 얻었다. 셴델자레는 복수만을 갈구하며 힘은 물질계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이제 그녀는 영원히 날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복수만은 반드시 이룰 각오가 되어 있다." "npc_dota_hero_witch_doctor_bio" "깡마른 형체 하나가 절뚝거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 형체는 이목구비도, 손발도 균형이 맞지 않고 걸음걸이도 기괴하며, 자신의 능력으로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적들의 약점을 찾아 쉴 새 없이 전장을 누빈다. 몸이 망가진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기괴한 형상으로 태어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뒤틀린 몸에 깃든 힘의 위력만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저주술사 자르바코는 기다란 지팡이로 땅을 두드리며 걷는다. 그리고 그가 지나는 길에는 우상과 저주와 주문의 끔찍한 향연이 펼쳐진다. 그것은 아르크투라의 고립된 고원에서 몇 개의 생애 동안 익히고 완성한 마법 지식의 산물이며, 이제 저주술사의 적을 정확하게 겨눈다. 저주술사 자르바코는 아군을 치료하고 적에게 파멸을 선사하는 최고의 친구이자 최악의 적이다." "npc_dota_hero_leshrac_bio" "고통받는 영혼, 레슈락은 자연의 심장부에서 뜯겨 나와 반은 존재의 차원에, 반은 다른 차원에 걸쳐 있는 존재이다. 날카로운 지성으로 모든 창조물의 마음속에 있는 끔찍한 공포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감지할 수 있다. 레슈락은 위대한 철학자로서 존재의 의미를 탐구했다. 귀기 서린 시간의 수정을 이용하여 본질의 내면을 파헤치던 중 끔찍한 비밀을 접했고, 그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았다. 이제 레슈락의 번뜩이는 눈빛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밝히지 못하는 깨달음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비춘다. 다른 정령들처럼 레슈락은 자연과 완전한 합일을 이루었으나, 그의 자연은 사악하고도 끔찍한 것이다. 레슈락은 홀로 현실의 사악한 진실을 꿰뚫어보며, 자선을 베풀며 우주의 특별한 보상을 바라는 이들을 혐오한다." "npc_dota_hero_juggernaut_bio" "가면무사 유네로의 숨겨진 얼굴을 본 이는 아무도 없다. 사실 얼굴이 있는지도 추측만 할 뿐이다. 유네로는 부패한 군주에게 반대한 죄로 고대 가면의 섬에서 추방당했지만, 오히려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유네로가 섬을 떠난 후 어느 밤 누군가가 복수심 가득한 마법으로 섬을 바다 아래로 가라앉혔기 때문이다. 유네로는 홀로 가면 섬의 오랜 전통인 의식을 수행하고 검술을 연마한다. 무술의 마지막 계승자인 유네로는 끝없는 연습을 통해 자신감과 용기를 갖추었다. 유네로의 창의적인 검술은 그가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해 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지금도 그의 의도는 가려져 표정만큼이나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이미 두 번에 걸쳐 모든 것을 잃은 유네로는 당연한 승리를 거두러 온 듯이 싸우고 있다." "npc_dota_hero_pudge_bio" "쿠오이지의 먼 남쪽, 끝없는 학살의 벌판에 밤새 지칠 줄 모르고 전장을 누비는 거대한 형체가 있다. 그 형체는 새벽이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전사자들의 시체를 해체하고, 창자를 헤집고, 관절을 쌓아 올리느라 여념이 없다. 이 저주받은 영토에서는 아무것도 썩지 못하고 부패하지 않는다. 시체를 노리는 새들이 한입 크기로 고기를 잘라 주기를 바라며 주위를 맴도는 가운데, 도살자 퍼지는 쓸수록 날카로워지는 도끼날로 기술을 연마한다. 쓱쓱, 탁탁. 뼈에서 살점이 떨어지고, 힘줄과 인대가 젖은 종이처럼 찢긴다. 퍼지는 언제나 도살을 즐겼지만, 언젠가부터 부산물마저 즐기기 시작했다. 근육 덩이부터 시작해서, 피까지... 그러다 보면 퍼지는 어느새 굶주린 개처럼 얼굴을 파묻고 몸통 속 질기디질긴 부위까지 탐하고 있다. 저승사자조차 무서워하지 않는 용감한 이들에게라도 퍼지는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npc_dota_hero_bane_bio" "신조차 피할 수 없는 악몽을 불러내는 이가 바로 악몽의 정령이다. 아트로포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그 존재는 어느 밤, 여신 닉타샤의 공포에서 태어났다. 그 공포의 힘은 너무도 강력하여 잠 속에 가두어 둘 수 없었고, 그는 닉타샤의 잠에서 솟아올라 그녀의 불멸성을 먹어 삼키며 검은 피에서 형체를 훔쳐 자신의 수증기 같은 몸을 만들어 냈다. 그는 공포의 정수이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필멸자들은 숨기고만 싶었던 가장 음흉한 비밀을 귓가에서 듣는 경험을 한. 악몽의 그림자가 일깨우는 것은 영웅의 마음속 공포이며, 깨어난다고 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악몽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떨어뜨리는 검은 피는 적을 악몽 속에 가두는 타르와도 같기 때문이다. 악몽의 그림자를 보았다면, 그 어떤 영웅이라도 어둠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npc_dota_hero_earthshaker_bio" "지진술사는 골렘이나 가고일과 마찬가지로 원래 대지의 일부였으나 지금은 자유롭게 대지 위를 걷는 존재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진술사가 골렘이나 가고일처럼 주인을 섬기는 것은 아니다. 지진술사는 바위의 깊은 틈 사이에서 끝없는 잠에 빠져 있던 중 지상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는 생명체의 존재를 느꼈고,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느 격동의 시기에 니샤이 봉우리에서 거대한 산사태가 시작되었다. 그로 인해 강은 줄기가 바뀌고 얕은 계곡들은 끝을 모를 심연으로 변모했다. 마침내 대지의 흔들림이 멎고 먼지가 내려앉기 시작했을 때, 거대한 바위 더미를 종잇장처럼 뚫고 지진술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세속의 야수 형상을 띄고 있었으며, 스스로 라이고르 스톤후프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이제 라이고르는 피를 흘리고, 숨을 쉬며, 죽을 수도 있는 생명체가 되었다. 그러나 영혼은 여전히 대지의 것이며, 항상 곁에 두고 있는 마법 토템에 그 힘을 저장해 두고 있다. 언젠가 라이고르가 다시 흙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대지는 돌아온 아들을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npc_dota_hero_sand_king_bio" "거대한 사막인 불꽃 황무지는 감각까지 갖춘 살아 있는 존재이다. 사막 전체가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며 사막과 같은 거대한 자아만이 품을 수 있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불꽃 황무지가 보다 견해가 좁은 이들과 소통할 방법이 필요할 때는 자신의 일부를 분리하여 콸딘의 교활한 정령이 빚은 마법 갑옷의 등딱지 속에 채워 넣을 때가 있다. 이 근원적인 자아는 스스로 '모래의 영혼'이라는 의미인 크릭살리스라고 부르지만, 다른 이들은 모래 제왕이라 칭한다. 모래 제왕은 불꽃 황무지 곳곳에 있는 작은 주민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거대한 전갈의 형상을 취하는데, 그의 흉포한 본질을 이것만큼 잘 표현해 주는 것은 없다. 모래 제왕은 수호자이자 전사이며 대리인이기도 하다. 모래 제왕은 이 모든 것이며 그에게 생명을 선사한 끝없는 사막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npc_dota_hero_nevermore_bio" "그림자 마귀 네버모어는 시인의 영혼을 가졌다고 한다. 실제로 네버모어가 수집한 시인의 영혼도 수천 개는 족히 넘을 것이다. 그림자 마귀는 오랜 세월에 걸쳐 시인, 사제, 황제, 거지, 노예, 사상가, 범죄자, (그리고 당연하게도) 영웅의 영혼을 손에 넣었다. 그 어떤 영혼도 그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수집한 영혼으로 그림자 마귀가 무엇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버모어가 우주의 운석을 헤집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심연 속을 들여다본 자는 아무도 없다. 과연 그림자 마귀는 영혼을 하나씩 집어삼키고 있을까? 어느 으스스한 사원의 강당에 쌓아 두고 있을까? 아니면 강령술의 정수로 영혼들을 절이고 있을까? 그저 사악한 인형사의 손에 차원의 틈으로 밀려난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일까? 그림자 마귀의 사악함은 너무도 깊고 오라는 너무도 강렬하기에 어떠한 이성적인 존재라도 그를 꿰뚫어볼 수 없다. 그림자 마귀가 훔쳐낸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 정말 궁금하다면, 방법이 있기는 하다. 그의 수집품에 자신의 영혼을 선물하는 것이다. 아니면, 그냥 네버모어가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npc_dota_hero_sven_bio" "어느 창백한 메란스와 파수 기사단원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난 스벤은 그늘해안 폐허에서 자라났다. 아버지는 기사단의 고문서에 정해진 규율을 어긴 죄로 처형당했고 어머니는 거친 동족들에게 배척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스벤은 그런 일을 겪으며 명예란 사람들 사이에서 찾을 수 없고 오로지 스스로 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 스벤은 병약한 어머니를 보살피다 떠나보낸 후, 신분을 숨기고 파수 기사단의 수련생으로 입단했다. 그는 13년 동안 아버지의 모교에서 수련하며 그의 존재 자체를 혐오하는 엄격한 규율을 익혔다. 마침내 입단 선서일이 다가왔을 때, 스벤은 추방자의 검을 움켜쥐고 신성한 투구를 산산조각낸 후 기사단의 신성한 불꽃 속으로 고문서를 던져 넣었다. 스벤은 기사단의 성채를 떠나 영원한 고독자가 되었으나, 자신의 규율을 엄격히 따르고 있다. 그는 여전히 기사이다. 허나 그는 오직 자신의 신념을 따르는 떠돌이 기사이다." "npc_dota_hero_phantom_assassin_bio" "장막의 자매들은 신성한 점술 의식을 통해 길러낼 아이들을 선택한다. 그들은 암살 행위가 자연의 질서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명상과 신탁으로 암살할 대상을 찾아낸다. 그들은 계약도 하지 않고, 정치적인 이유로 목표를 쫓지 않으며, 돈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들은 뚜렷한 의도 없이 완전히 무작위로 살육한다. 권력을 쥔 자도, 농부도, 우물을 파는 잡부도 누구든 제거 대상이 될 수 있다. 암살에 어떤 원칙이 있는지는 오직 그들만이 알고 있다. 그들은 피해자를 제물로 여기며, 자신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 생각한다. 유령 자객들은 장막의 자매들이라는 신분 외에는 아무런 알려진 것이 없으며, 누구라도 다른 유령 자객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심지어 그들의 수조차 베일에 가려져 있다. 어쩌면 많을 수도, 어쩌면 적을 수도 있다. 유령 장막 속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단 한 명만은 예외이다. 이 유령 자객은 주위에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을 때, 가끔 베일을 흔들며 모르트레드라는 금지된 이름을 속삭인다고 한다." "npc_dota_hero_skeleton_king_bio" "말할 수 없는 오랜 세월 동안 오스타리온 왕은 적의 유골로 제국을 건설했다. 강박적으로 행해진 이 작업으로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제국에 더욱 긴 영원의 시간이 더해졌다. 왕은 궁전에 탑을 세우면 죽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러나 점차 뼈 자체는 소멸할 수 있음을 알고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았다. 육체에 대한 심한 불신으로, 왕은 영구적으로 자신의 통치를 연장할 방법을 탐구했고 마침내 죽을 때 특정 어둠의 영혼이 발산한 순수한 혼령의 형태인 망령의 기운을 추구하기로 했다. 망령의 정수를 자신에게 주입하면 자아처럼 빛이 나며 영원히 지속하는 육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망령의 밤이라 불리는 천 년째의 동짓날 밤에 전환 의식이 치러졌고 불멸을 향한 열망이 더욱 타오르도록 자신의 백성에게 충분한 영혼을 거둬오라고 강요했다. 얼마나 많은 용사가 죽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유일한 생존자는 다음 날 아침의 태양과 함께 일어난 망령 제왕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제왕은 자신의 빛나는 왕좌에서 한 시도 머무르지 않고 검을 뽑아들고 다니며 죽은 후까지도 충성하라는 서약을 요구한다." "npc_dota_hero_drow_ranger_bio" "드로우 레인저의 트락젝스라는 이름은 작고 포악하고 혐오스러운 드로우 종족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러나 정작 트락젝스는 드로우 종족이 아니다. 그녀의 부모는 상단과 함께 여행하던 중 강도를 만나 살해당하고 말았다. 강도들은 무고한 이들을 학살하며 난동을 벌였고, 덕분에 조용한 드로우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말았다.

전투가 끝난 후 드로우 사람들은 부서진 마차 속에 숨어 있던 어린 소녀를 발견했고, 그 아이를 데려왔다. 트락젝스는 어린 나이에도 은신, 침묵, 잠입 등 드로우 종족의 능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비록 몸은 드로우가 아니었지만, 마음만은 잃어버렸던 고향에 되돌아온 드로우의 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트락젝스는 어느 순간 가족을 내려다볼 정도로 키가 자랐고, 자신의 모습을 흉측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녀는 균형 잡힌 몸을 지녔고 사마귀나 굵은 수염도 없이 피부도 깨끗했다.

트락젝스는 자신을 받아준 드로우 종족을 떠나와 홀로 숲속 생활을 시작했다. 가끔 숲속에서 길을 잃은 여행자들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숲의 수호자가 멀리서 자신들을 바라보았고, 미처 다가가기도 전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말하곤 한다. 유연하면서도 민첩하고, 열정적이면서도 냉정한 드로우 레인저 트락젝스는 안개처럼 조용히 움직인다. 만약 무슨 소리가 들린다면 그녀의 얼음 화살이 적의 심장을 찾는 소리일 것이다. " "npc_dota_hero_morphling_bio" "어둠이 드리운 영겁의 시간 동안, 혜성은 궤도를 돌고 있었다. 머나먼 태양에 붙들려, 거부할 수 없는 중력의 힘에 그 궤도가 기운 순간 그 거대한 얼음의 구체는 어둠의 여정을 시작했다. 혜성은 암흑의 공간을 수놓은 행성들을 가르면서 그 모습도 수상하게 바뀌어 갔다. 블로이의 고대 전쟁이 일어나기 전날 밤, 구체는 하늘을 뚫고 내려와 밤하늘에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 그것은 양쪽 군대 모두에게 불길한 징조였다. 두 군대가 국경을 가르는 좁은 강에서 대치하는 가운데, 얼음 구체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순간적으로 녹아내렸다. 모플링이 얼음의 구속에서 풀려난 순간이었다. 모플링은 바로 분쟁의 복판으로 뛰어들었다. 모플링은 대양의 거대한 파도처럼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고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는 원소의 힘 자체였다. 전투에 뛰어든 모플링은 가장 먼저 강에 발을 내디딘 장군의 형상을 본능적으로 모방한 다음 그를 쓰러뜨렸다. 다양한 모습의 전사들이 서로 싸우는 가운데 모플링은 모습을 바꿔가며 전장을 누볐고, 순간순간 낯선 생물들의 특징을 흡수하여 보병이 되었다가 궁수가 되었다가 기병이 되었다가 하기를 반복했다. 마침내 마지막 병사가 쓰러졌을 때, 모플링은 경험해 보지 않은 역할이 없었다. 전투는 끝났다. 그러나 모플링에게는 시작에 불과했다." "npc_dota_hero_bloodseeker_bio" "혈귀 스트리그위르는 의식을 통해 인정받은 사냥꾼이다. 가죽이 벗겨진 쌍둥이의 사냥개로도 알려진 혈귀는 샤카토카틀 산의 안개 자욱한 정상에서 피를 쫓아 내려왔다. 가죽이 벗겨진 자들을 달래려면 엄청난 양의 피가 필요했고, 높은 고원의 사제들이 가죽이 벗겨진 자들의 굶주림을 채우지 못한다면 산속 제국 시민들의 대규모 희생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때문에 스트리그위르는 대학살의 현장을 찾아 헤맸다. 그는 무기와 갑옷에 새겨진 신성한 문양의 힘을 통해 피에서 얻은 생명의 에너지를 쌍둥이에게 바로 흘려보낸다. 세월이 흐르며 스트리그위르는 잔인한 사냥개의 기운을 체화했고, 한 마리 사나운 이리가 되어 전장을 누볐다. 소문에 의하면 혈귀의 가면 속 끊임없는 피의 향연 속에서 가죽을 벗기는 자들이 사냥개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도 한다." "npc_dota_hero_axe_bio" "모굴 칸은 붉은 안개 군대의 보병이었고, 장군이 되기를 꿈꾸었다. 그는 수많은 전투에서 피비린내 나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모굴 칸은 자신의 상관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베어버렸고 그 덕분에 진급하기도 했다. 모굴 칸은 7년에 걸친 천 개의 호수 작전에서 대학살자의 명예를 얻으며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그의 동료는 점점 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최후의 승리를 거둔 밤, 모굴 칸은 스스로 붉은 안개 군대의 장군이라고 선언하고 '도끼전사'라는 궁극의 칭호를 얻었다. 붉은 안개 군대는 이제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물론 그들 중 많은 수가 전투에서 사망했으나, 도끼전사의 손에 쓰러진 이들의 수는 훨씬 많았다. 말할 것도 없이 이제 대부분 병사들은 도끼전사의 지휘를 받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고 해도, 도끼전사는 개의치 않는다. 1인 군대야말로 단연코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npc_dota_hero_phantom_lancer_bio" "외딴 마을 폴은 왕국 중심부에서 맹렬히 벌어지는 전쟁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들에게는 고요한 창 낚시와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만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전부였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들에게도 전쟁이 닥쳤다. 변변치 않은 창기사인 아즈레이스는 신체 건장한 징집병들이 줄지어 집 앞을 지나갈 때 그 무리에 합류하며, 자신의 왕국과 동시에 왕국 사람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겠다고 맹세했다. 공포 마도사 보른에 맞선 최후 공격에서 일족과 함께 선봉대에 배치되었기에, 동료들이 대가를 치를 것은 확실했다. 돌격 부대가 요새를 향해 싸워나갈 때 아즈레이스만이 일족들 사이에서 홀로 버텨냈고, 그만이 홀로 성채에 잠입할 수 있었다.

학살된 형제들을 보며 엄청난 집중력을 얻고 분노가 끓어오른 아즈레이스는 마법사들의 치명적인 함정과 창조된 수호자들을 하나하나 돌파했다. 곧 평범한 어부였던 자는 보른의 탑 성소에 도달했다. 둘이 밤새 결투를 펼치면서 세날창과 지팡이가 끝없이 부딪치는 가운데, 아래에서는 혼란이 몰아쳤고 아즈레이스는 귀를 먹게 할 만한 함성을 내지르며 자신의 상대를 창으로 꿰뚫어버렸다. 그러나 마법사는 간단히 숨을 거두지 않았다. 셀 수 없이 많은 빛의 파편으로 폭발하며 자기를 죽인 자를 엄청난 위력으로 관통했다. 상황이 진정되고 자욱했던 전투의 연기가 걷히기 시작하자, 아즈레이스는 자신이 일족 무리 사이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 명 한 명이 자신과 똑같이 옷을 입고, 똑같은 무장을 한 것처럼 보였으며, 한 명 한 명이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는 걸 느꼈다. 아군이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서 아즈레이스는 환영들이 모습을 감추도록 했고, 그 뜻에 따라 하나씩 무의 존재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성소로 다가왔을 때, 창기사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들 앞에 서 있던 창병도 그저 또 하나의 환영이었을 뿐이었다." "npc_dota_hero_razor_bio" "지하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 중에서도 번개 망령 레이저는 누구라도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이다. 레이저는 번개 채찍을 휘두르며 좁은 미로라 불리는, 죽은 자들의 영혼이 각자가 지닌 지능, 간교함, 끈기에 따라 갈 길이 갈라지는 불안정하고 거미줄처럼 얽힌 통로를 순찰한다. 레이저는 미로를 떠다니며 미로에 갇혀 당황한 영혼들에 매서운 전기 충격을 선사한다. 레이저의 전기 채찍은 형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영혼들에 각자의 운명을 정하도록 재촉하는 채찍이다. 영혼들은 서둘러 빛나는 출구로 빠져나가거나 끝없이 깊은 암흑의 구덩이로 떨어져야 한다. 레이저는 영원한 통치력의 화신이며, 추상적이면서 거의 분석적인 수준으로 자신의 힘을 사용한다. 레이저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자기 일에서 냉소적인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npc_dota_hero_storm_spirit_bio" "폭풍령은 말 그대로 자연의 힘이며, 바람과 날씨를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이 인간의 몸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즐겁고, 유쾌하며, 활력이 넘친다! 폭풍령은 성격 좋은 아저씨처럼, 어디서든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하지만 폭풍령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탄생은 비극이었다. 수 세기 전, 흐느끼는 산맥 너머의 평야에 살던 선량한 주민들이 가뭄과 기근을 겪고 굶주림에 지쳐 있었을 때, 선더케그라는 이름의 평범한 주문술사가 금지된 주문을 사용하여 가뭄을 해결할 폭풍의 영혼을 불러냈다. 폭풍의 천체, 라이진은 주제넘은 필멸자의 행동에 분노하여 바람과 홍수로 대지를 초토화했다. 선더케그는 천상의 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선더케그는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고, 천체의 영혼을 자신의 몸 안에 가두는 주문을 외웠다. 주문은 성공했고, 결국 둘의 운명은 하나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선더케그의 지칠 줄 모르는 유머와 라이진의 격렬한 에너지가 한몸이 되었고, 유쾌하기 그지없는 라이진 선더케그가 태어났다. 이제 천상의 존재는 지상의 육신에 담긴 채 대지를 누빈다." "npc_dota_hero_crystal_maiden_bio" "수정의 여인 라일라이는 온화한 지역에서 태어나서 불의 기운을 가진 언니, 리나와 함께 자라났다. 라일라이 주위에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 그녀는 그 이유가 선천적으로 얼음의 기운에 친숙한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물이나 강물은 라일라이가 주변에서 쉬려고만 해도 얼어붙었고, 익어가던 작물들은 서리에 뒤덮였으며, 과실이 익어가던 과수원은 얼음이 되어 떨어진 과일 부스러기가 나뒹구는 얼음의 미로가 되었다. 결국 보다 못한 부모님은 리나를 적도 지방으로, 라일라이를 얼음폐허의 추운 북쪽 지역으로 내보냈다. 라일라이는 푸른심장 빙하 꼭대기에 은둔 생활을 하던 어느 얼음 마법사를 만나 그에게 거두어졌다. 오랜 수행의 시간이 지나자 그 마법사는 라일라이에게 충분히 혼자서 수행할 준비가 되었는 말과 함께 자리를 물려주고 천 년의 동면을 위해 빙하 밑으로 내려갔다. 라일라이는 그 후로 얼음 마법을 더욱 연마하였고 이제는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다." "npc_dota_hero_kunkka_bio" "위대한 클라드 해군의 제독, 컨카는 고향 섬을 지키는 임무를 맡아 대폭포의 악마들을 상대했다. 악마들은 힘을 합쳐 인간의 영역을 침범해 왔고, 수년에 걸친 소규모 전투와 여러 차례 대담하고 무시무시한 공격을 펼친 끝에 전 함대를 이끌고 흔들리는 섬에 전면전을 일으켰다. 클라드의 마법사들은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궁극의 의식을 수행하며, 고대의 영혼을 소환해서 악마에게 대적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악마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컨카는 자신의 함선이 한 척씩 악마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고대의 마법을 이용하여 적군의 함대를 침몰시켰다. 전투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무렵, 악마와 병사들이 대립하고 인간 본연의 욕구가 충돌하면서 심해에 잠들어 있던 네 번째 힘을 일깨우고 말았다. 얼마 남지 않은 함선들 주위로 파도가 솟구쳤고, 촉수괴물 마엘론이 싸움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엘론의 촉수가 함선 사이로 움직이며 악마와 인간의 함선을 닥치는 대로 붙들어 끌어당겼고, 물과 바람을 휘저으며 아수라장을 만들어냈다.

폭풍의 도가니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다. 대폭포의 악마들은 주민이 떠나 비어버린 지역을 점령했으며, 컨카 제독에게는 이제 단 한 척, 파괴의 순간을 영원히 되풀이하는 유령 배만이 남아 있다. 컨카가 그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했는지는 이제 알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심지어 마엘론을 소환한 당사자, 파도사냥꾼조차 그 사실을 확신하지 못한다." "npc_dota_hero_warlock_bio" "울티미르 학회, 비전 기록보관소의 수석전시관리인이자 구매책임관인 뎀녹 란닉은 역사 속에 묻힌 희귀한 고서나 금지된 문서를 끊임없이 수집했다. 그는 어느 유적 깊숙한 곳에 태고의 기록이 남아 있다는 소문이라도 들으면, 불길한 유적지나 위험한 동굴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안전도 무시한 채 탐험을 나섰다. 하지만 뎀녹의 탐사가 수호자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일이 잦아지자 결국 그는 마법을 통달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고서를 찾던 그 열정을 불사르며 집중적으로 마법을 연구했고, 대부분 수련자들이 학부 과정을 마칠 만한 시간에 학회 내에서 가장 강력한 흑마법사가 되었다. 그는 문득 든 생각으로 공포의 나무를 깎아 지팡이를 만들었고, 바깥 지옥에서 붙잡은 영혼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잃어버린 모든 마법서를 복원할 날을 기다리며, 직접 검은 마도서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유익한 마도서가 될 것이다." "npc_dota_hero_zuus_bio" "천상의 군주이자 신들의 아버지인 제우스는 모든 영웅을 반항적이고 제멋대로인 아이들처럼 대한다. 제우스는 수많은 인간 여성들과 밀회를 즐겼고 들킨 것만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보다 못한 그의 아내는 마침내 최후통첩을 전했다. \"인간을 그렇게나 사랑한다면 세상으로 내려가 인간이 되세요. 저에 대한 그대의 진심을 증명할 수 있다면 제 불멸의 남편으로 돌아오시고, 자신이 없다면 인간들 사이에서 최후를 맞으세요.\" 제우스는 논리로나 마법으로나 아내를 당할 수 없었기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후 제우스는 모범적인 행실을 보이면서 필멸자보다 불멸자의 편에 섰다. 그러나 영원한 반려자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면 전장에서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npc_dota_hero_tiny_bio" "타이니는 돌덩이에서 태어났다. 타이니의 기원은 그 자신도 찾고자 하는 수수께끼이다. 이제 그는 바위 거인의 모습이지만, 예전에는 무엇이었을까? 골렘의 뒤꿈치에서 부서져 나온 돌조각이었을까? 가고일 조각가의 작업장에서 쓸려 나온 돌 파편이었을까? 가르토스의 예언의 얼굴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었을까? 타이니는 끝없는 궁금증에 휩싸여 쉴 새 없이 세상을 떠돌고 자신의 기원과 혈통과 동족을 찾는다. 타이니는 떠도는 도중에도 무게가 늘고 크기가 커진다. 같은 자연의 힘이지만 평범한 바위들은 그로 인해 풍화되고 타이니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npc_dota_hero_puck_bio" "퍽은 얼핏 보기에는 장난기 넘치는 어린아이 같지만 그 뒤로는 전혀 다른 면모를 숨기고 있다. 영겁의 시간을 사는 동물인 요정용의 어린 모습을 한 퍽은 그 모습 그대로 셀 수 없이 오랜 세월을 살아 왔다. 퍽은 비록 어린아이처럼 보이지만, 현시대의 도시들이 모두 사라져간 후에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퍽은 의도를 헤아릴 수 없고, 그의 장난스러워 보이는 행동도 실은 어두운 목적을 지닌 것인지 모른다. 퍽은 언제나 장난을 좋아하며 그것만이 퍽의 본성을 보여주는 진정한 지표라 할 수 있다." "npc_dota_hero_dazzle_bio" "데준 교단의 모든 어린 수습생들은 그림자 사제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의식을 거쳐야 한다. 그중 고통스러운 마지막 의식이 노슬 지역으로 영적인 여행을 떠나는 그림자의 의식이다. 노슬은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예측할 수 없는 땅으로,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은 미쳐버리거나, 수상한 능력을 얻곤 한다. 어쨌든 노슬에 방문한 모든 이들이 그 경험을 통해 바뀌는 것은 확실하다.

대즐은 깨달음에 대한 욕망에 이끌려 최연소의 나이로 이 신성한 의식에 자원했다. 교단에서도 처음에는 대즐이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그의 청원을 거절했다. 그러나 대즐은 단념하지 않았다. 장로들은 이 고집불통인 어린 수습생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음을 감지해냈고, 결국은 허가를 내려 주었다. 대즐은 신성한 물약을 마시고 모닥불 가에 앉았고, 부족원들은 밤새 그 주위에서 춤을 추었다.

사실 노슬 지역의 에테르 차원에서는 빛과 어둠의 성질이 뒤바뀌어 있다. 따라서 우리 눈에 아름다워 보이는 치유의 빛이 사실 사악한 어둠이고, 가장 어두운 행위가 눈부신 광휘 속에서 이루어진다. 장로들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즐은 치유와 파괴의 힘을 지닌 채 유례없이 강력한 그림자 사제가 되어 돌아왔다. 이제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적을 쓰러뜨리고, 아군을 치유한다." "npc_dota_hero_rattletrap_bio" "래틀트랩은 저격수와 땜장이의 먼 친척이며, 그들과 마찬가지로 단신족 특유의 기지와 재기 발랄한 도구의 사용으로 이런 약점을 극복한다. 래틀트랩은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오던 시계 제조공이라는 가업을 이으려 수년간 준비를 해 왔으나, 산을 휩쓸고 평원의 마을까지 덮친 전쟁에 휘말리는 바람에 더는 평범한 직업에 매달릴 수 없었다.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마을도 잿더미와 연기만 남은 폐허가 되었다. 래틀트랩의 아버지는 죽어가면서 \"이제 네 직업은 전쟁이란다\"라는 말을 남겼다.

솜씨 없는 일꾼만 연장을 탓하는 법이니, 래틀트랩은 절대 핑계를 대는 법이 없었다. 래틀트랩은 폐허가 된 마을 한 귀퉁이에 아버지를 묻으면서 세상에 없던 전투 기계가 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다시는 무방비 상태로 당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다른 지역의 기사들을 마치 깡통처럼 보이게 할 태엽장치 갑옷을 만들었다. 이제 래틀트랩은 살아 있는 기계 전사가 되었다. 비록 체구는 작지만, 자동화라고 해도 좋을 만큼 효율적인 매복술과 매서운 파괴력을 겸비하고 있다. 죽음의 장인, 자동화 전사 래틀트랩은 방심한 적을 순식간에 해치우며 전쟁의 새로운 서막을 예고한다. 지금이 몇 시냐고? 태엽장이 시간이다!" "npc_dota_hero_lich_bio" "서리마법사 에트레아인은 리치가 되기 전 파괴적인 냉기 마법을 사용하여 수많은 왕국을 정복했다. 그러나 그에게 저항했던 왕국의 주민은 점점 대담해져서 몇몇 절박한 마법사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그를 기습했다. 그들은 영원한 마법이 깃든 밧줄로 에트레아인을 포박하고 무거운 추를 달아 바닥을 알 수 없는 웅덩이에 빠뜨렸다. 그러나 그 밧줄도 영원하지 않았다.

약 1년 정도 떨어져 있었을 때 에트레아인은 노두에 걸려 그 자리에 멈췄다. 에트레아인은 그곳에서 썩지 않는 시체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안힐이라는 흙점쟁이가 바닥이 없는 검은 웅덩이의 전설을 직접 밝히겠다며 찾아왔다. 안힐의 다림줄은 물에 빠진 서리마법사 에트레아인을 포박한 밧줄과 엉켰고, 덕분에 안힐은 생각지도 못한 포획물을 얻었다. 안힐은 에트레아인을 언데드로 되살린 후 검은 웅덩이에 관해 물어볼 생각을 하고, 시체의 봉인을 풀고 간단한 부활 의식을 거행했다. 누구도 안힐의 무모한 행동을 말릴 사람은 없었다. 에트레아인의 적들은 그 후손들마저 시간 속에 사라진 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리치가 족쇄를 풀고 자신을 삼키는 순간 안힐은 판단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npc_dota_hero_tidehunter_bio" "파도사냥꾼 레비아탄은 한때 가라앉은 섬의 용사였으나, 그의 의도는 그의 종족만큼이나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제국을 얻는다는 말에서도 드러나듯이, 해상 항로의 중요성은 익히 알려졌다. 그러나 해저 항로의 중요성과 메란스 이주민들이 끝없는 해저 분쟁을 통해 거주지를 일궈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메란스 종족과 인간들이 맺은 허술한 협정에서 수몰된 메란스 제국의 거대한 위용을 엿볼 수 있으나, 그들의 정치는 복잡하고 불투명해 보인다. 아마도 레비아탄은 그런 사소한 분쟁에 질린 나머지 심해의 신, 촉수괴물 마엘론에게만 충성하며 독자 노선을 선택한 것인지 모른다. 레비아탄은 얕은 바다를 거닐며, 인간이든 메란스 종족이든 자신의 통로를 침범하는 자들을 뒤쫓는다. 특히, 어느 깊고 깊은 해구에 가라앉아 이제는 기억조차 하기 힘든 이유로 원수가 된 컨카 제독에게 끔찍한 증오심을 품고 있다." "npc_dota_hero_shadow_shaman_bio" "라스타는 피로 물든 언덕에서 태어났다. 굶주림에 떨던 어린 라스타를 거두어 준 여행자는 사기꾼이었다. 그 늙은 사기꾼은 동전 두 닢에는 점을 쳐 주고 동전 세 닢에는 돼지를 거세해 주고 동전 다섯 닢에는 아이에게 할례를 해 주는 위인이었다. 좋은 식사라도 대접받았다 치면, 주술 도구를 주섬주섬 챙기고 고서를 펼쳐 읽으며 의뢰인의 적에게 저주를 내려주기도 했다. 반은 언덕 트롤이고 반은 잡종인 라스타는 그의 조수로 일하며 사기꾼의 사업에 이국적인 정취를 더했다.

언제나 손님보다 한 수 앞서 사기를 치고, 뒤쫓는 단골이 있어도 한 발짝 앞서 도망 다니며, 두 사람은 황폐한 대지를 누비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사기꾼은 그 어린아이가 자신은 흉내만 내던 일들을 실제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스타의 마법봉에는 축복이 깃들어 있었다. 사기꾼의 손님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축복이었다. 그리하여 어린 라스타는 관객들 앞에 세워졌고, 그림자 주술사라는 이름의 쇼가 시작되었다. 둘은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돌며 돈을 긁어모았고 그림자 주술사의 명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결국 불성실한 과거의 행각이 두 사람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사기를 당한 손님들이 모여서 그들을 기습했다. 사기꾼은 살해당했고, 라스타는 생전 처음으로 어둠의 힘을 사용하여 습격자들을 학살했다. 라스타는 정든 주인을 땅에 묻고, 이제 자신을 해하려 드는 이들을 무찌르고자 자신의 힘을 사용한다." "npc_dota_hero_riki_bio" "리키는 위대한 탈린 왕가의 둘째 아이로 태어났다. 장남인 그의 형은 왕위의 계승자로 예정되어 있었고, 어린 동생은 애지중지 보살핌을 받았기에 작달막한 둘째 아들 리키는 투명인간이 될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리키는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재주를 연마했고, 결국 그 덕분에 왕가가 배신당하고 가족이 살해된 밤에 자신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왜소하고 날렵하며 신중한 리키는 연막 속에 숨어서 왕족 중 유일하게 도망쳐 나온 생존자였다. 리키는 기습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차례로 적군의 목을 베어 나갔고, 왕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제는 왕가의 의무에서 벗어난 리키는 그의 재능을 사용하여 은신 암살자라는 새로운 일을 수행한다. 리키는 적의 입을 틀어막고 기술을 연마하며 언젠가는 자신의 가족을 학살하고 타고난 권리를 빼앗아 간 이들에게 복수할 날을 기다린다." "npc_dota_hero_enigma_bio" "에니그마의 배경은 알려진 바가 없다. 세대를 걸쳐 내려온 이야기나 전설이 있으나 그마저도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다. 사실 에니그마는 베일에 싸여 있는 존재로, 그에 관한 설명이라고는 우주적인 힘을 지녔으며 세계의 포식자라는 묘사뿐이다. 공허의 존재인 그는 가끔은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에테르 형상으로 머무르기도 한다. 즉, 두 차원에 존재하는 한 마리 야수로 여겨진다.

에니그마에 관한 이야기로는 한때 우주의 비밀을 밝히려 했던 위대한 연금술사였으나 자만심 덕분에 저주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다른 전설로는 비정상적인 중력을 지닌 고대의 존재로 심연 그 자체이며, 우주의 첫 번째 빛이 나타나기 전부터 있었던 태초의 암흑에서 흘러나온 뒤틀린 목소리라고도 한다. 더 오래된 전설에 의하면, 에니그마는 가장 먼저 붕괴한 행성으로, 블랙홀이 복잡하게 변형되어 자아를 지녔고 알 수 없는 욕구에 의해 움직이면서 존재 자체에 가늠할 수 없는 파괴의 힘을 쏟아낸다고 한다." "npc_dota_hero_tinker_bio" "땜장이 바우시는 작달막한 그의 종족이 으레 그렇듯이 명석하고 약삭빠르며 마법을 꺼려한다. 바우시의 종족은 기지를 발휘하여 살아남고 이성적인 논리로 증명할 수 있는 자연의 힘을 사용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바우시가 증명하듯 이런 조심스러운 성격 때문에 큰 곤란을 겪기도 한다. 땜장이 바우시는 한때 자연법칙을 연구하는 핵심 연구원이었고, 대규모의 조사단을 이끌고 자연 현상을 탐구하던 중 보랏빛 고원의 안개소용돌이 황무지에서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지하 연구실을 발견했다. 세상에 위험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마법사들을 경멸했던 바우시와 연구자들은 오만하게도 마법의 차원문을 비틀어 열고 말았다. 그 문은 어느 이해할 수 없는 영역으로 통했고 그들은 자신의 악몽으로 인도되었다. 보랏빛 고원 지하의 동굴 벽에서 검은 안개가 퍼져 나왔고, 곧 동굴은 영원한 어둠 속에 잠겼다. 끔찍한 공포의 울림만이 그곳을 가득 채웠다. 바우시는 기지를 발휘하여 들고 있던 장비만으로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바우시는 보랏빛 고원 사건을 겪었던 땜장이들 중 유일한 생존자이다." "npc_dota_hero_sniper_bio" "카르델 샤프아이는 단신족 사람들이 유사 이래로 살아왔던 놀른 산맥 깊은 곳에서 태어났다. 그들은 마을 위쪽 벼랑에서 어슬렁거리는 절벽맹수들을 소총으로 사냥하여 굴러떨어진 시신들을 거두어 음식을 구하곤 했다. 샤프아이는 이 별난 산사냥꾼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 그에게 있어서 총은 팔이나 다름없었고 사격은 팔을 움직이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웠다.

마을의 어엿한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의 날이 다가왔다. 샤프아이는 전통적인 통과의례를 거쳐야 했다. 골짜기 밑에서 벼랑 위에 있는 야수를 단 한 발의 총알로 사냥하는 시험이었다. 총알이 빗나가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곧 불명예를 의미했다. 온 마을 사람들이 초조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샤프아이는 방아쇠를 당겼다. 바로 야수가 고꾸라졌고 모두가 환호했다. 그러나 막상 시체를 거두어 왔을 때 사람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장로들이 시체를 확인한 결과 총알이 야수의 번뜩이는 가운데 눈을 꿰뚫고 아래턱뼈까지 내려가 박혀 있었다. 그것은 어두운 예언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불길한 징후였다. 동시에 뛰어난 사격술을 증명한 사냥꾼의 추방을 의미하기도 했다. 저격수 샤프아이는 결국 뛰어난 능력 때문에 고향 마을에서 떠나야 했다. 전장에서 전설적인 존재가 되어 예언의 마지막을 이룰 때까지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npc_dota_hero_necrolyte_bio" "역병이 창궐하던 시절, 음흉한 분위기를 풍기던 무명 사제 로툰드예르는 상관들의 급작스러운 죽음 덕분에 하루아침에 추기경의 지위에 올랐다. 새롭게 임명된 추기경 로툰드예르는 교단의 다른 이들이 환자들을 도우려 나가 있는 동안에도 루무스크 대성당에 틀어박힌 채 사람들의 재산을 갈취할 계획만 세우고 있었다. 그는 죽어가는 귀족들에게 영적인 축복을 내려주는 대가로 세속의 땅을 양도받고자 했다. 그러나 역병이 잦아들어 몇몇 끈질긴 구석에만 남자, 그의 행적이 상부 교단에 발각되고 말았다. 그는 이단으로 판별되었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지속되는 병에 시달리는 마법 주문에 걸린 채, 역병이 들끓는 병동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로툰드예르의 타고난 면역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로툰드예르는 천연두에 걸렸으나, 죽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해졌으며 그 힘을 흡수하여 진정한 전염병의 마법사, 역병의 교주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스스로 강령사제라 칭하며 세계를 여행했고, 가는 곳마다 역병을 퍼트렸다. 그리고 매번 전염병이 마을을 궤멸시킬 때마다 끔찍하리만큼 더 강해지고 있다." "npc_dota_hero_slardar_bio" "슬리더린, 즉 심연의 존재인 슬라다는 광대하게 이어진 채로 가라앉은 도시와 그 안에 묻힌 고대의 보물을 수호한다. 한 줄기 빛도 비치지 않는 거대한 바다의 심연 속에서 슬리더린 수호자는 육지의 탐욕스러운 마법사들이 내려보낸 심해의 도둑들을 경계하며 비밀의 보물 저장고를 순찰한다. 충직하고 무뚝뚝한 슬라다는 바다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들까지 속속들이 알지만 무거운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뿐이다. 그는 밝은 빛 속에서 겪을 고통에도 불구하고 뭍으로 올라와서, 심연을 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이가 없는지 정찰한다. 또한, 아주 드물지만 가라앉은 도시의 보물을 훔치는 데 성공한 자가 있다면 끝까지 추격한다. 평생 엄청난 압박과 바다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왔기에 슬리더린 수호자 슬라다는 그야말로 막강한 힘을 지닌 존재라 아니할 수 없다." "npc_dota_hero_beastmaster_bio" "카로크는 혈통 있는 가문의 자손으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출산 중에 세상을 떠났고, 슬롬 마지막 왕의 편자공이었던 아버지는 카로크가 다섯 살일 때 말에 밟혀 죽었다. 그 이후 카로크는 왕의 개인 동물원에 도제로 들어가 사자며 유인원이며 포악한 사슴이며 잘 알려지지 않는 동물들과 존재 자체가 믿기지도 않을 정도인 생물체까지 궁정의 온갖 동물들 사이에서 자랐다. 소년이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어느 탐험가가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야수를 한 마리 데리고 왔다. 사슬에 묶여 왕 앞에 끌려 나온 그 야수는 말은 하지만, 입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자유를 달라고 탄원하는 말이었다. 왕은 그저 웃음을 터뜨리고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짐승에게 재주를 부리도록 명령했다. 짐승이 거절하자, 왕은 광기의 홀로 후려치고는 형틀에 묶으라고 명했다.

이후 몇 달 동안 소년 카로크는 다친 생물체에 음식과 물약을 몰래 가져다주었지만, 그저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기만 했을 뿐이었다. 짐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년에게 말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둘 사이의 유대가 점점 끈끈해지면서 소년은 자신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소년은 왕의 개인 동물원에 있는 모든 생물체에 말할 수 있었다. 야수가 죽은 날 밤, 소년에게는 엄청난 분노가 밀려왔다. 그래서 궁정에 있는 동물들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키게 하고, 우리를 모두 열어 궁의 땅 위를 미쳐 날뛰도록 했다. 마지막 왕은 아수라장 속에서 갈가리 찢겼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어느 위엄 있는 수사슴이 자신을 풀어준 소년에게 절했고, 야수지배자는 수사슴을 타고 영지의 높은 벽을 뛰어넘어 탈출했다. 이제 어른이 되었지만, 야수지배자 카로크는 야생 생물들과 대화하는 능력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자연의 야만성과 하나가 된 전사로 성장했다." "npc_dota_hero_venomancer_bio" "지디 섬의 산성 밀림에서 산성 수액이 뚝뚝 떨어지는 형광색 덩굴 사이를 종종거리거나 오르거나 급강하하는 모든 생물체의 혈관과 내장 거품에 독이 흐른다. 그러나 이 모든 독성 생물 사이에서도 맹독사는 가장 독성이 강한 존재로 인정받는다. 아주 오래전, 리세일이라는 이름의 약초학자가 효능이 강력한 진액을 추출할 만한 나무껍질이나 뿌리를 찾으려고 둥근 거룻배로 프라지만을 건너다가 악몽 같은 변신을 겪고 말았다. 밀림 속으로 20리쯤 들어갔을 때, 리세일은 착생 식물로 위장한 파충류 한 마리와 마주쳤다. 식물로 잘못 알고 잡아뽑은 리세일은 놈에게 쏘이고 말았다. 절망한 그는 밀림의 풍부한 약초 자원에 관해 부분적으로나마 알고 있던 지식을 이용하여 빠르게 목을 졸라버린 그 파충류의 독과 단단한 껍질의 난초를 섞어 해독제를 만들어냈다. 완전히 검게 변하고 뻣뻣하게 굳어지기에, 리세일은 난초 가시로 자신에게 해독제를 주입했고, 곧바로 혼수상태에 빠져들었다.

17년이 지난 후, 리세일이 쓰러진 자리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수년간 쌓인 부엽토를 떨쳐냈다. 바로 맹독사였다. 이제 약초학자 리세일은 사라지고 죽음인도자 리세일이 되었다. 생각은 모두 지워지고, 육체는 소진되어 완전히 새로운 물질, 파충류의 맹독과 난초의 독성 외피가 혼합된 물질로 교체되었다. 지디의 산성 밀림은 새로운 주인을 받아들였다. 머지않아 가장 사악한 포식자라도 그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거나 땅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끔찍한 섬이 너무나 비좁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맹독사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어떤 인간적 갈망이 솟아나면서 리세일은 새로운 독을, 그리고 새롭게 인도할 죽음을 찾아 나섰다." "npc_dota_hero_faceless_void_bio" "얼굴없는 전사 다크테러는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세계, 클라스주림에서 온 방문객이다. 보복의 돌을 위한 싸움이 다른 차원의 존재를 우리의 물리적인 차원에 불러올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세계의 힘의 균형이 흔들리면서 인접 차원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다크테러에게 시간이란 것은, 적을 쓰러뜨리거나 아군을 돕는 목적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크테러는 오랫동안 우주를 관찰하며 관조적인 자세를 체득했지만, 전투 중에는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npc_dota_hero_death_prophet_bio" "크로벨루스는 죽음의 예언자로 알려졌다. 그녀는 저승 너머의 비밀을 알고 싶어하는 재력가들에게 운세를 봐주었고, 그 덕분에 그런 이름을 얻었다. 크로벨루스는 수년 동안 다른 이들의 운명을 풀어가던 중 자신의 운명에 관한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죽음이 쉽사리 비밀을 드러내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던져서라도 그 답을 구하려 했다. 그러나 목숨이라는 궁극의 대가를 치렀어도 답을 구하지 못했다.

죽음은 몇 번이나 크로벨루스를 거부하며 비밀을 숨겼다. 크로벨루스의 질투심은 커져만 갔다. 누구라도 영원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지 않았던가? 어째서 안 된다는 말인가? 왜 자신만은 지겹도록 규칙적인 삶의 굴레에 갇혀 있어야 하는가? 생명을 지닌 존재라면 모두 당연하게 여기는 한 가지가 왜 자신에게만은 허락되지 않은 것인가? 하지만 크로벨루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매번 무덤에서 돌아올 때마다 조금씩 죽음의 조각을 챙겨왔다. 망령들이 망가진 영혼의 파편처럼 그녀를 따라다녔고, 피는 묽고 투명해졌다. 피의 축제를 벌이는 황혼의 괴물들은 그녀를 자신들의 일원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죽음을 반복할 때마다 그녀의 생명은 조금씩 소모되었으며 마침내 끝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이제 죽음에 대한 헌신은 다시금 강렬해졌고, 자신을 찾는 손님도 없기에 크로벨루스는 죽음의 심연으로 뛰어든다. 허락받지 못한 단 하나의 예언, 죽음의 예언자가 다시는 죽음에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되기를 바라며." "npc_dota_hero_pugna_bio" "퍼그나가 태어난 왕국, 황천 유역의 공기 구멍 근처에는 망각의 술법에 헌신하는 사원 하나가 있다. 그곳은 황천의 기운에서 힘을 뽑아낸다. 사원의 대원장이 몇 년 전 망각으로 입적하면서 학술원은 지도자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단장이 죽은 그 순간부터, 사원의 섭정들은 대원장의 부활을 찾아내려고 점술 의식을 거행하기 시작했는데 결국에 모든 징조는 바로 옆의 이웃을 가리켰다. 몇몇 마을은 사원의 영향 아래 자리 잡았고, 그들의 골목과 광장에는 악을 쓰며 울어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퍼그나는 고작 1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였으나 지역의 꼬마 중에서 후보로 뽑혔고, 약속된 날에 기대되는 다른 유아 두 명과 함께 사원에 바쳐졌다. 승려들은 낡은 유물들을 뒤죽박죽 섞어 아이들에게 내밀었다. 이전 대원장이 귀하게 간직했던 물건들이었다. 남자아이 하나는 손을 뻗어 대원장의 것이었던 반암 마법봉을 잡고는... 그의 콧구멍에 꽂아버렸다. 버릇없는 여자아이는 역시 대원장의 것이었던 부적목걸이를 빼내 곧바로 삼켜버렸다. 퍼그나는 두 아이를 차분하게 바라보고 즐겁게 웃더니 에메랄드빛 불꽃 덩어리를 날려 순식간에 둘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그다음 마법봉과 부적목걸이를 낚아채고는 '내 거야!'라고 말했다. 섭정들은 희색이 만면한 퍼그나를 어깨에 태우고 대원장의 예복을 입히고는 혹시라도 기분이 바뀔까 봐 서둘러 왕좌로 데려갔습니다. 5년이 지나지 않아, 사원 자체도 잿더미가 되었고 퍼그나는 끝없이 기뻐했다." "npc_dota_hero_templar_assassin_bio" "암살 기사 라나야는 호기심 어린 탐구를 이어가던 중 자신의 소명을 깨달았다. 그녀는 과학 현상에 매료되어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법칙을 꼼꼼히 연구했고, 마법과 연금술 서적을 탐독했다. 또한 보랏빛 기록보관소에서 타다 남은 서적을 찾아 실험을 재현하는가 하면, 난쟁이 기록관리자들의 기록을 외우곤 했다. 선천적으로 조용하고 비밀스러운 그녀였지만, 이런 자료를 구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덕분에 라나야는 은신 기술을 더욱 갈고닦을 수밖에 없었다. 비밀스러운 성격만 아니었다면, 아마 조합 사이에서 도둑 학자로 악명이 자자했을 것이다. 대신, 라나야는 조사에 매진하면서 훨씬 더 비밀스러운 곳에 이르렀다.

비밀스러운 재능을 활용하여 우주의 비밀을 알아가던 라나야에게 자연에 존재하는 가장 비밀스러운 곳, 즉 숨겨진 사원으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 열린 것이다. 문 너머의 지성적인 존재들은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이 라나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나야는 순간 불가사의에 관한 깨달음을 얻었고, 그들과 함께한다면 비교할 수 없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라나야는 비밀을 보호하기로,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간절한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숨겨진 사원을 보호하기로 맹세했다. 라나야는 적을 처치하며, 그들의 눈에서 비밀스러운 지식을 조금씩 더 밝혀내고 있다." "npc_dota_hero_viper_bio" "한때 그를 붙잡아 길들이고 싶어 했던 가학적인 마법사의 사악한 사역마였던 바이퍼는, 봉인된 채 변하지 않는 지하 영역인 황천의 틈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몹시 기뻤다. 그곳은 지각 변동으로 황천기룡이 빛나는 동굴 속에 갇힌 뒤 수백만 년 동안 바이퍼의 종족들이 살아온 곳이었다. 바이퍼는 마법사의 구속에 굴복하는 척하며 그동안 마법사가 수행하는 어둠의 마법을 익히려 했다. 그러나 곧 타고난 자신의 독만큼 강력한 주문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이퍼는 강력한 산성 체액으로 우리의 철창을 녹여 없앤 후 빠져나와 늙은 마법사의 눈에 독을 뱉었다. 그리고 하늘로 비상했다. 세상의 새로운 주인이 왔음을 알린 것이다." "npc_dota_hero_luna_bio" "어쩌다 이렇게까지 몰락했을까? 한때는 평원의 재앙이었고, 인간과 짐승의 무자비한 지도자였으며, 어디든 덤벼들어 공포를 심어놓을 수 있던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고향 땅에서 멀리 떨어져 굶주림에 시달리며 몇 달 동안 방황한 탓에 반쯤 미쳐버렸고, 휘하의 군대는 오래전에 죽거나 그보다 더 끔찍한 상태가 되었다. 고대 숲 가장자리에 서 있는 그녀를 반짝이는 눈 한 쌍이 딱총나무 가지에서 감시하고 있었다. 어떤 아름답고도 위험천만한 존재가 저물어가는 황혼에 먹을거리를 찾고 있었다. 그 존재는 작은 소리 하나 내지 않고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갑자기 분노가 엄습했다. 녹슨 단검을 움켜쥐고, 그녀는 짐승에게 덤벼들었다. 과거의 영광을 한 오라기라도 되찾겠다고 결심했지만, 그 사냥감은 잡히지 않았다. 세 번이나 놈을 바위와 나무 사이에 몰아넣었고, 세 번이나 덮쳤지만 숲속으로 쏜살같이 사라지는 그림자의 희미한 잔영만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보름달이 밝게 빛을 발하자, 놈의 흔적을 쉽게 좇을 수 있었다.

높은 언덕 꼭대기 빈터에 도착하자, 고양잇과 동물의 거대한 형체가 탁 트인 공간에서 주의를 기울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단검을 휘두르자, 그 생물체는 앞다리를 들어 올리며 일어나 포효하고는 돌격했다. 마침내 이 이상한 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듯싶었다. 그래서 침착하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서 있었다. 번쩍하는 움직임이 있더니 그 짐승은 손에서 단검을 낚아채고는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어진 정적. 두건을 쓴 형체가 다가왔다. 공손한 말투로 달의 여신 셀레메네가 그녀를 선택했고, 인도했고, 시험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는 은빛 밤의 숲 전사들인 어둠달의 신성한 의식을 이겨낸 것이었다.

그녀에게는 선택권이 주어졌다. 어둠달에 들어와 셀레메네를 섬기기로 맹세하거나 여기에서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거나 둘 중 하나였다. 망설임은 없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면죄부를 받아들이면서 피비린내 가득한 과거를 청산하고, 어둠달의 루나, 무시무시한 달의 기수, 무자비하면서도 변치 않는 충성심을 지닌 은빛 밤의 숲 수호자라는 새 역할을 받아들였다." "npc_dota_hero_dragon_knight_bio" "기사 다비온은 수년간의 추적 끝에 전설적인 장로고룡을 발견했으나 마주한 적의 모습은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한때 공포의 대상이었던 슬라이락은 이제 세월의 영향으로 노쇠하여 날개가 넝마나 다름없었고 얼마 남지 않은 비늘은 썩어가고 있었으며 송곳니도 닳아 없어질 지경인 데다 입에서 내뿜는 불꽃도 젖은 성냥의 불길보다 초라했다.

다비온은 이런 슬라이락을 처치한다 한들 아무런 명예를 얻지 못하리라 생각했고 슬라이락이 평화로운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그 순간 다비온의 생각 속으로, 전투 속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명예를 선사해 달라는 슬라이락의 애원 섞인 속삭임이 흘러들어왔다. 다비온은 자비를 베풀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보답을 받았다. 다비온의 칼날이 슬라이락의 심장을 관통하는 순간, 슬라이락의 발톱도 다비온의 목을 꿰뚫었고 용과 기사의 피가 뒤섞였다. 슬라이락은 자신의 모든 힘과 수 세기 동안 쌓아온 지혜를 기사에게 넘겨주었다. 용의 죽음으로 그들의 결합은 봉인되었으며, 다비온은 용기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용기사 다비온은 자신의 핏속에 잠든 고대의 힘을 언제든 불러낼 수 있다. 어쩌면 용이 기사를 불러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npc_dota_hero_dark_seer_bio" "필요할 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어둠 현자는 교활한 전략가이기도 하다. 그는 적과 싸울 때 날 선 무기조차 쓰지 않으며 강력한 정신에서 나오는 힘에 의지한다. 또한, 이시카펠은 싸움을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싸움을 이끄는 재능이 있다. 어둠 현자는 \"벽 너머의 세계\"라는 곳에서 온 존재로 이곳 세계에서는 이방인이자 현실의 장막 너머에서 온 전사이다.

위대한 장군이었으며 천계의 왕 다마트릭스의 용맹한 수호자이기도 했던 이시카펠의 군대는 대경계 전쟁의 막바지에 다수의 적군에게 섬멸당하고 말았다. 그는 패배를 거의 확신하면서 최후의 발악으로 적군을 벽 사이의 미로로 유인해냈다. 그리고 적들에게 붙들리기 바로 직전에 벽을 뛰어넘었고 폭발적인 암흑 에너지로 벽을 영원히 봉인해 버렸다. 먼지가 가라앉았을 때 그는 자신의 사람들을 구해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다른 세계의 태양 아래에서 반짝거리고 있었고 돌아갈 방법은 없었다. 이시카펠은 이제 군사 전략가로서 자신의 가지를 증명하고자, 처음 발을 들인 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책략가로 거듭나리라 맹세했다." "npc_dota_hero_clinkz_bio" "피로 물든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호벤이라는 지역은 수만 리가 넘는 숲이 우거져 있다. 고지대에서 흘러내려 온 진한 피가 검은 웅덩이를 이루고 마법사 왕 수더렉스가 자비로운 통치를 펼치는 곳이다. 한때 호벤의 땅을 수호하겠노라 맹세했던 클링츠는 뛰어난 궁술로 이름을 떨쳤다. 수더렉스의 통치 300년 차에 여섯 번째 지옥에서 악마 마락시폼이 나타나 호벤의 숲을 차지하려 들었다. 마법사 왕 수더렉스는 그에 대항하여 악마를 처치하는 자에게 영생을 부여하는 깨지지 않는 주문을 내리겠다고 선포했다.

클링츠는 불사의 주문에 대해 알지도 못한 채 악마의 처참한 살육에 맞서 왕국을 지키고자 전투에 뛰어들었다. 클링츠는 마락시폼을 여섯 번째 지옥의 문으로 돌려보냈고, 그곳에서 목숨을 건 전투를 벌였다. 마락시폼은 극심한 상처를 입은 채 지옥불을 내뿜었고 클링츠도 마지막 활의 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마락시폼의 미간을 정확히 관통했고 그에게 최후를 선사했으나, 동시에 마락시폼이 뿜어낸 지옥불이 온 대지에 퍼져 나가며 검은 웅덩이와 클링츠마저 불태우고 말았다. 클링츠의 온몸이 불타오르던 그 순간, 마법사 왕의 주문이 효과를 발휘했다. 클링츠는 뼈와 분노만이 남은 불경스러운 모습으로 남고 말았다. 클링츠는 죽어가던 순간의 모습을 지닌 채 지옥의 입김을 뿜으며 영원한 여정을 떠난다." "npc_dota_hero_enchantress_bio" "아이우시타는 낙천적이고 순수한 숲의 동물이다. 그렇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아이우시타는 자연 세계에 일어나는 고통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밝은 숲은 물론 으스스한 곳도 마다하지 않고 아주 멀리까지 여행을 다녔다. 날씨와 계절도 가리지 않으며 곳곳에서 친구를 모으고 소식을 전하며 웃음과 위로를 전하곤 했다. 세상에 전쟁이 닥치자, 군함 및 공성 병기의 수요가 늘었고 숲은 황폐해졌다. 사실 평시에도 집을 지을 재료나 수많은 난로를 지필 장작이 필요했기에 숲에는 나무가 남아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아이우시타에게는 생존을 위해 숲의 그늘과 그늘을 만들어줄 나뭇잎이 필요했던 작은 동물들의 애원이 들린다. 그녀는 들어줄 사람이 없는 이들에게도 귀를 기울였다. 이제는 숲의 이야기를 모아 세상으로 나왔다. 그녀는 자신이 행하는 응원과 격려 또한 일종의 즐거움이며, 신록이 우거진 미래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npc_dota_hero_omniknight_bio" "퓨리스트 썬더래스는 맹렬하게 싸우고, 수많은 역경으로 노련하며, 아주 헌신적인 기사로서, 서약한 교단에서 종자부터 엄청난 명성의 고위급 기사로 성장했다. 그는 평생을 바쳐 전능자인 모든 것을 보는 자를 섬겼다. 그 투쟁은 거룩했고, 자신의 임무에 너무나도 전념한 나머지 싸울 힘과 젊음에서 오는 충동적 용기가 있는 한,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 십자군 전쟁을 거치는 동안, 원로들은 세상을 떠나 진흙투성이 길옆의 초라한 무덤에 묻혔고, 같은 맹세를 했던 형제들은 전능자에게 굴복하기를 거부한 미지의 생물들과 싸우다 쓰러졌으며, 데리고 있던 종자들마저 매복과 역병과 더러운 물 때문에 사라져가자, 서약의 의미는 물론 십자군 전쟁 자체의 의미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깊은 명상을 한 끝에, 그는 군대와 갈라져서 동굴이 벌집처럼 가득한 에마우라쿠스의 언덕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능자의 사제들에게 도전했다. 지금까지 사제들에게 의문을 제기한 기사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들은 퓨리스트를 희생의 구덩이에 던져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퓨리스트가 사제들과 맞서는 중에, 거룩한 빛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전능자가 그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로 했음을 모두 눈으로 확인했다. 원로 의식 사제는 퓨리스트를 이끌고 몇 주 동안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방, 지성소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지혜와 통찰이라는 추상적 개념이나 상상력을 주입해야 믿을 수 있는 조각 유물이 아니라 고대의 존재 그 자체였다. 그 존재는 억겁의 세월 동안 그냥 그 바위 사이에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아니, 그 바위를 창조한 존재였다.

전능자는 무수히 많은 우주의 공포에 대한 방어책으로 자신 주위에 어마어마한 광물 껍데기를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보는 자는 자신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주장했고, 그날 퓨리스트에게 드러난 다른 진실들을 고려해 볼 때, 그 이야기를 반박할 이유는 없었다. 어쩌면, 전능자는 석조 감옥 깊숙한 곳에 갇힌 거짓말쟁이일 뿐, 세상의 창조자가 아닐지도 몰랐다. 하지만 전능기사는 자신의 믿음을 다시는 의심하지 않았다. 마침내 자신이 했던 출정에 의미가 있음을 알았다. 진짜로 영광스러운 힘이 자신에게 주입되었고, 그 힘이 전투에서 동료들에게 엄청난 힘을 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조금도 없는 사실이었다." "npc_dota_hero_huskar_bio" "허스카는 신성한 노슬의 영역, 그곳의 엄청난 고통에서 벗어나며 눈을 떴다. 그리고 그림자 사제 대즐의 모습을 보았다. 자비롭게도 대즐은 허스카에게 신성성을 일깨우는 심오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사실 데준 교단의 고대 의식에는 위배되는 행위였으나 덕분에 허스카의 영혼은 영원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노슬의 영역에 발을 들인 모든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허스카 역시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맞았다. 이제 그는 불멸의 존재였고, 생명의 원천인 피는 엄청난 힘의 근원이 되었다. 피를 한 방울 흘릴 때마다 강렬하고 뜨거운 에너지가 솟아났다. 그러나 허스카는 이런 새로운 능력을 얻었음에도 크게 분노했다. 대즐이 노슬에서 그를 구원하면서 신들 앞에 설 기회를 부정했기 때문이었다. 허스카는 스스로 몸을 희생하고도 희생을 부정당해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그러던 중 세력을 확장할 방법을 찾던 교단의 장로들은 허스카가 유용한 도구로 쓰일 것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허스카는 자신의 타고난 권리를 부정당하고 그저 교단을 위한 무기가 되어야 한다는 상황에 더욱 분개했다. 지평선 너머에서 전쟁의 첫 불길이 일어난 순간, 허스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나 새로운 동료를 찾아 나섰다. 그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고 온 힘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을 대의를 찾고 있다." "npc_dota_hero_night_stalker_bio" "밤의 추격자에 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고 이야기 속에서나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해가 뜨고 낮이 오기 전, 밤이 세상을 지배하는 동안 발라나르와 같은 어둠의 존재가 활보한다는 이야기는 어느 민족, 어느 문화에서나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계의 첫날 새벽에 모든 암흑의 존재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단 하나의 존재를 제외하고 말이다. 바로 그 하나가 악이 몸을 갖추고 나타난 밤의 추격자이며, 그는 악의를 불태우며 즐거움을 느낀다. 밤의 공포의 시초인 부기맨을 창조한 것도 밤의 추격자이고, 어린아이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는 귀신이나 유령도 바로 그의 모습이다. 밤의 추격자는 이런 임무를 즐긴다. 그리고 이는 극적으로 꾸며낸 행동도 아니다. 그는 실제로 약하고 무방비 상태인 이들, 빛의 길에서 벗어나 헤매는 이들, 주변의 경고를 무시하고 빛의 길에서 벗어나 헤매는 이들을 추격한다. 밤의 추격자는 모든 아이가 끔찍한 악몽을 꾼다는 것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증거이다." "npc_dota_hero_broodmother_bio" "거미여왕 검은 아라크니아는 수백 년 동안 피로테우스 산의 타오르는 분화구 속 침침한 용암 동굴 속에서 수많은 새끼거미를 길러내며 성장한 새끼거미들을 지상으로 내보냈다. 근래에 들어서 프톨로프탈레스라는 탐욕의 고관이 사화산의 경사지에 자석으로 지구라트를 세웠다. 자신의 자석을 노리는 약탈자가 있다면 거미가 들끓는 길을 지나야 하는 것을 노린 수였다.

수백 년 동안 새끼들을 돌보며 평화를 누렸던 검은 아라크니아는 좀도둑과 용감무쌍한 기사, 젊은 귀족 등 끊임없이 밀려드는 침입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이들은 물론 맛 좋은 먹잇감이었지만 유약한 새끼거미들을 생각한다면 환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계속되는 침입에 신물이 난 거미여왕은 프톨로프탈레스를 직접 찾아갔다. 그러나 그는 협조할 생각이 없었고, 거미여왕은 그를 거미줄로 칭칭 감아서 생일 만찬의 특식으로 삼아버렸다.

불행하게도, 자석 지구라트의 여왕이 떠나 있던 시간 동안 침입자들은 더욱 대담해졌다. 어느 날 갓 부화한 새끼거미 한 마리가 부주의한 모험가의 발에 밟혀 죽는 일이 일어났고, 거미여왕은 비단처럼 부드러운 자신의 거미줄을 타고 끝까지 올라와 지상으로 나왔다. 거미여왕은 침입자들을 모조리 처치해 버릴 것이며, 필요하다면 어느 영웅이라도 상대할 것을 선포했다. 거미여왕은 귀중한 새끼들을 위해 안전하고 또 완전한 보금자리를 되찾을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npc_dota_hero_bounty_hunter_bio" "쫓긴 자들이 현상금 사냥꾼 곤다르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누구도 무엇이 진실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들은 곤다르가 어렸을 때 버려졌고, 단지 살아남고자 추적술을 익혔다고 수군거린다. 또 어떤 이들은 전쟁고아였던 곤다르가 사냥꾼 거물 소루크에게 거두어졌는데, 스승과 함께 그늘진 숲을 누비면서 검술을 배웠다고도 한다. 또 다른 이들은 곤다르가 빈민가의 꼬맹이였고 소매치기와 좀도둑 무리 사이에서 은신술과 속임수를 익혔다고도 한다. 곤다르에게 쫓기던 이들은 인적 드문 외곽 모닥불 가에 앉아 그에 대한 소문을 듣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그들은 더욱더 커다란 공포에 휩싸이고 만다. 폭정 끝에 도망쳐 숨은 독재자, 고프 왕을 추적해서 그의 머리통과 홀을 증거로 챙겨온 것도 곤다르의 업적이라고 한다. 고좌대에 있는 반란군 캠프에 잠입해서 전설적인 도적, 하얀 망토를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도, 왕자가 아끼던 지옥날개를 죽인 죄로 수배되었던 사냥꾼 소루크의 경력에 종지부를 찍은 것도 곤다르라는 말이 떠돈다. 곤다르의 비상한 능력을 전하는 이야기는 끝이 없고, 들을수록 그의 무용담은 놀랍기만 하며, 매번 더욱 대단한 인물이 사냥감으로 등장한다. 그에게 쫓겨 봤던 자들은 돈만 제대로 쳐준다면 곤다르가 누구든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아무리 강력한 이라도 곤다르의 표적이 된다면, 그림자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npc_dota_hero_weaver_bio" "창조의 직물은 항상 관리가 필요하다. 찢기거나 올이 나가기라도 하면 세상 전체가 풀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의 그물에서 직물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닳은 부위를 수선하는 것이 길쌈꾼의 몫이다. 길쌈꾼은 누군가가 직물을 갉아 먹고, 헤진 부위에서 알을 낳지는 않는지 살피며 직물을 보호한다. 만약 그것을 막지 않는다면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금세 온 우주를 집어삼켜 버릴 것이다. 스킷스쿠르는 길쌈의 달인이었고 작은 직물 조각을 단단히 짜고 망가지지 않게 돌보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스킷스쿠르는 그 일에 만족할 수 없었다. 실제 창조의 행위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고, '베틀'이 이미 맡은 바 일을 끝내고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 괴로울 뿐이었다. 그가 원한 것은 유지 보수가 아니라 창조 그 자체였다. 그는 스스로 세상을 설계하고 짜기를 원했다. 그래서 스킷스쿠르는 자신의 영역에서 작은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창조의 즐거움은 중독적이었고, 그의 행동은 점차 대담해져 '베틀'의 직물과 반대되는 무늬를 짜내었다.

수호자들이 가위를 들고 찾아왔다. 그리고 길쌈꾼 스킷스쿠르의 세계를 벗겨 내어 우주의 자수 옷감에서 잘라낸 다음, 스킷스쿠르를 내보내고 잘라낸 부위를 다시 엮었다. 스킷스쿠르는 이제 동족에서 멀어져 혼자가 되었다. 다른 길쌈꾼이라면 괴로워할 일이었지만, 스킷스쿠르는 새롭게 자유의 몸이 된 것에 몹시 기뻐했다. 길쌈꾼이 새로운 현실을 짤 때 필요한 재료는 얼마든지 널려 있었다. 이제 그가 할 일은 세상의 틈에서 이 낡아 빠진 세상을 찢어내는 것이다." "npc_dota_hero_jakiro_bio" "쌍두용 자키로는 마법의 생명체 중에서도 유난히 기이한 야수라 할 수 있다. 얼음과 불, 교활함과 분노를 동시에 갖춘 자키로는 얼음으로 뒤덮이고 화염으로 새까맣게 타버린 전장의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신의 적을 파괴해버린다. 피렉새 용의 알에서는 항상 두 마리의 새끼가 부화한다. 생의 첫 순간부터 잔인하기로 유명한 그들은 둥지 안에서 형제를 죽인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강한 새끼만이 살아남는다. 이렇게 해서 피렉새 용의 강인한 혈통이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자키로는 기이하게도, 자연의 실수로 알에서 혼자 태어났고, 여러 피렉새 용들의 능력을 모두 갖추었다. 단단한 몸에 얼음과 화염의 힘을 지닌 자키로 앞에서는 어떠한 적도 안전할 수 없다." "npc_dota_hero_batrider_bio" "야마 라스카브 정글의 야수들은 화합이라는 것을 모른다. 이빨이나 발톱, 집게발, 발굽 등에 베인다거나 아주 조금이라도 약점을 드러내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박쥐기수는 어린 시절 가족 농장에서 곡식을 거두던 중 먹이를 찾던 살인박쥐에게 붙들리고 말았다고 한다. 소년은 영리하게도 기지를 발휘하여 박쥐의 발톱에서 몸을 빼내어 등에 올라탄 다음, 들고 있던 연장으로 박쥐를 내리찍어 버렸다. 그는 온몸이 피범벅이 되었지만, 비행의 전율에 도취한 채 자신의 갈 길을 깨달았다.

청년이 된 박쥐기수는 매년 여름 농장에 나갈 때면 풀숲을 헤쳐가며 그 날카로운 턱에, 그리고 치명적인 낙하로 처음 느꼈던 죽음의 전율을 찾아 나서곤 했다. 수년의 시간이 흘러도 그 열정은 강해지기만 했다. 그는 과성장을 연구했고, 더 깊숙한 지역까지 탐사를 거듭한 끝에 그 무서운 생물들이 사는 동굴을 찾아냈다. 몹시도 더웠던 어느 여름밤, 박쥐기수는 다시 한번 하늘을 날고 싶다는 결심을 품은 채 밧줄과 술 한 병을 들고서 그 동굴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고 한다." "npc_dota_hero_chen_bio" "첸은 신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하자달 황무지에서 태어나서 사막의 무자비한 더위 속에서 어렵사리 삶을 이어가는 무법자 부족의 일원으로 자라났다. 첸의 부족원은 강인한 사막 로쿠티를 길렀는데, 로쿠티는 땅굴을 팔 줄 아는 작은 용의 일종으로 사막의 모래를 녹여서 유리통으로 만드는 능력을 사용하여 한 해에 두 번 비가 내릴 때 비를 모을 수 있었다. 첸의 부족은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렸기 때문에 이웃 부족과 싸우거나 내부적으로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운명적인 날, 건드려서는 안 될 상단을 공격하는 실수를 범했다.

그리고 바로 벌어진 전투에서 첸의 부족은 대패하고 말았다. 길들인 로쿠티들이 덤벼들었으나 무장한 기사들은 로쿠티를 간단히 제압했고 점점 시체만 쌓여갔다. 부족원들 역시 로쿠티와 운명을 함께했다. 첸은 마지막 순간까지 무기를 휘두르며 죽기 아니면 살기로 발악했으나 결과는 자명했다. 첸은 수치스러운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자신의 목을 베어줄 것을 청했다. 하지만 첸의 용기에 탄복한 적은 검을 거두었다. 죽음과 교화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고, 첸은 분노하면서도 운명을 받아들였다. 첸은 기사단에 가담하여 이단자들을 피로써 숙청하며 명망을 얻었다. 이제 첸은 교화의 선봉장이 되었고, 동물을 현혹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능력까지 갖추어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 최후의 보상을 선사한다." "npc_dota_hero_spectre_bio" "고차원의 에너지가 저차원으로 흘러들어 가려는 성질이 있듯이, 그 자체로도 강렬하고 폭력적인 에너지의 정수인 악령, 머큐리얼은 물질 세계에 퍼져 나오며 전장의 열기에 매혹된다. 머큐리얼은 일반적인 영혼의 상태에서도 감각의 한계를 초월하지만, 물리적인 형태를 취할 때는 의도치 않은 자아 상실을 겪는다. 머큐리얼의 자아는 전투에서 적들과 격돌하는 순간 부서졌다가 다시 하나를 이루며 의식을 되찾는다. 그리고 자신이 머큐리얼이라는 이름의 악령이라는 것을, 자신의 분신들은 진정한 자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머큐리얼은 생존을 위해 싸우면서 집중을 되찾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악령 머큐리얼은 승리 혹은 패배의 마지막 순간이 올 때까지 물질을 넘나들며 결국에는 다시 영원한 형태를 되찾는다." "npc_dota_hero_doom_bringer_bio" "타오르지만 타버리지 않는 파멸의 사도 루시퍼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면서도 절대 만족하는 일이 없으며, 살육을 탐하고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은 채 자신에 맞서는 자들에게 파멸을 선사한다. 그는 한때 빛 너머의 영역에서 유망한 장군이었으나 무릎을 꿇으라는 명령에 불복종한 죄로 추방당했고, 이제 불타는 칼끝으로 영혼들을 거두고 있다.

그의 이름은 바슌돌의 거대한 종으로 여섯 번이나 울려 퍼졌고, 그의 날개는 여섯하고도 예순 번이나 불의 낙인이 찍혀 이제는 타버린 흔적만이 남아 있다. 루시퍼는 날개를 잃고 빛과 연결되어 있던 사슬에서 풀려나 비명을 지르며 지상으로 추락했다. 그가 떨어진 사막에는 구덩이만이 남았고, 이제 그에게 천국은 없었다. 그는 목적도 자비도 없이 적을 공격하며, 어둠의 일곱 영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살아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벗어날 수 없는 욕구에 채찍질 당하며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으로 뒤틀린 존재, 파멸의 사도가 나타나는 곳에서는 지옥이 펼쳐진다. 최후의 순간까지 복종을 거부했던 파멸의 사도는 결국 세상을 파멸로 이끌 것이다." "npc_dota_hero_ancient_apparition_bio" "고대 영혼 칼드르는 시간의 영역 바깥에서 투영된 형상이다. 칼드르가 생겨난 그 차갑고 무한한 공간은 우주보다도 먼저 존재했고 지금도 우주의 종말을 기다리고 있다. 비록 우리의 눈에는 강력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지만, 칼드르는 영원불멸한 실체의 흔적에 불과하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마찬가지이며, 미래에도… 이는 변치 않을 것이다. 어떤 이들의 믿음에 따르면 우주의 명이 다하여 최후가 다가올 때, 칼드르의 힘과 광휘는 더욱 강렬해질 것이라고 한다. 영원의 종말이 다가올수록 고대 영혼 칼드르는 더욱 젊어지고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칼드르의 얼음 손아귀는 모든 물질을 얼리고, 그의 몸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는 빛을 뿜어낼 것이라고. 그때가 온다면 칼드르는 더는 형상만이 아닐 것이다!" "npc_dota_hero_ursa_bio" "전사 울프사르는 곰 부족에서도 가장 용맹스러운 전사로서 부족의 땅과 부족민을 수호한다. 긴 겨울 동안 어미들이 겨울잠을 자며 새끼들을 돌볼 때 수컷들은 쉬지 않고 대지를 순찰한다. 그들은 고대의 생활 방식을 지키며 부족을 수호하고자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울프사르는 악의 힘이 퍼져간다는 소문을 듣고 부족의 숲을 나섰다. 그는 악의 원천을 추적하여 위협을 뿌리 뽑으려 한다. 순수하고 강한 정신력을 지닌 울프사르는 믿음직하고 충성스러운 아군이자 수호자이다." "npc_dota_hero_gyrocopter_bio" "평생 복무하면서 전쟁, 격변, 폭동, 혁명을 두루 겪은 후, 고위급 장교인 아우렐은 이제 볼 만큼 다 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직 공학자는 장신구 몇 개와 상당한 연금에 더해 훨씬 더 흥미로운 무언가를 가지고 나왔다. 오래전에 잊힌 자이로콥터의 불완전한 설계도였다. 자이로콥터는 세계 최초의 마법을 쓰지 않는 유인 비행 장치였다. 다른 것 없이 시간과 돈 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재의 군도에서 펼쳐지는 미지의 열대 세상으로 은퇴해서는 그 장치를 제작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세월은 흘러가고, 실패한 원형의 잔해가 쌓이기 시작하자, 기계 비행이란 것이 애초에 가능한지 자체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은퇴 후 십 년 하고도 하루가 지난 어느 날, 화창하고 남풍이 솔솔 불어오는 오후에 아우렐은 분한 마음으로 실패를 예상하며 가장 최근에 시도했던 기계에 앉아 있었다. 끙하는 소리와 함께 점화 코드를 잡아당기고는 머리를 감싼 채 당연히 일어날 폭발을 기다렸다. 그러나 정말 놀랍게도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당황하며 몇 가지 조정을 하고 나니 장치가 안정되었다.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바람을 타고 휙휙 움직이며 이리저리 빠져나가면서 갈매기와 나란히 하늘을 날고 있었다. 아우렐은 숨 막힐 듯한 비행의 경이로움이 가득 차오르는 걸 느꼈다.

땅거미가 내리고, 아우렐은 다시 작업장으로 항로를 돌렸다. 그러나 방향을 돌리자마자 포탄이 수직 안정판을 강타했다. 잔해에서 몸을 빼낸 다음 가장 가까이 보이는 육지로 헤엄쳐 갔고, 포탄을 날린 배가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을 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며칠 후, 그는 다시 작업장으로 돌아가 다시 제작에 착수했다. 이번에는 훨씬 더 무겁고, 훨씬 더 위험한 탑재물을 실을 수 있는 자이로콥터가 만들어질 터였다." "npc_dota_hero_spirit_breaker_bio" "위풍당당하고 강력한 영혼 파괴자 바라스룸은 자신의 고향인 정령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계의 사건에 개입하고자 차원을 넘어왔다. 바라스룸은 그 목적을 위해 우리 세계의 안팎에서 잘 움직일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냈다. 그의 물리적인 형상은 이 세계에서 힘을 빌려온 것으로, 뿔, 발굽, 손 등 소와 원숭이의 특징이 뒤섞여 있으며, 바라스룸의 내면에 있는 힘과 속도와 간교를 잘 보여준다. 또한 바라스룸의 코에 있는 코걸이는 그가 알려지지 않은 주인을 섬기며 그가 활보하는 이 세계가 실제 세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npc_dota_hero_alchemist_bio" "신성한 과학인 화학은 다크브루 가문에 내려오는 전통이었지만, 그 누구도 어린 라질만큼 창의성, 야망, 무모함을 드러낸 인물이 없었다. 그러나, 성인기가 찾아오자, 그는 가업을 버리고 연금술로 금을 만드는 일을 시도했다.

명성에 걸맞은 대담함을 발휘하여, 라질은 산 하나를 통째로 금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십 년간 연구하고 돈을 쓰고 준비한 끝에, 대대적으로 실패했고 실험 때문에 광범위하게 파괴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다. 그러나 라질은 절대로 좌절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는 인물이었고, 연구를 계속고자 탈출을 도모했다.

새로운 감방 동료가 사나운 오거라는 사실을 알자, 라질은 필요했던 기회가 찾아왔음을 알았다. 자신을 먹지 않도록 설득한 다음, 오거가 마실 팅크제를 신중하게 혼합하기 시작했다. 감방의 돌 부분에서 자라는 곰팡이와 이끼로 만든 것이었다. 일주일 만에, 약제가 완성되었다. 오거가 물약을 마시자, 갑자기 막을 수 없는 광폭한 분노에 휘말리면서 감옥의 빗장을 부수고 벽이며 경비병이며 할 것 없이 모조리 때려 부쉈다.

둘은 곧 도시를 둘러싼 숲속 어딘가에서 길을 잃었다. 뒤로 둘이 지나온 흔적이 길게 나 있고 쫓아오는 기미는 없었다. 약제의 여운으로, 오거는 평화롭고 행복하고, 심지어 열성적으로 보였다. 함께 힘을 합치기로 결심한 둘은 라질의 연금술 변환을 다시 한번 시도하고자 필요한 재료를 모으러 길을 나섰다." "npc_dota_hero_invoker_bio" "아주 초창기, 보통 가장 효력 있는 형태라고 할 마법은 본래 기억의 예술이었다. 아무런 기술도, 마법봉도, 부속 장비도 필요하지 않고 마술사의 마음만 있으면 됐다. 온갖 보여주기식 의식적 요소는 그저 연상 기억 장치로서, 실제 마법 구현자가 그 주문의 힘을 해제하는 특정 마음의 공식을 아주 자세히 기억해 낼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었다.

당시 최고의 마법사들은 가장 뛰어난 기억력을 보유한 자들이었으나, 그런데도 주문은 너무나 복잡한 것이어서 마법사라면 누구나 전문 분야를 정해야 했었다. 가장 헌신적으로 노력한 마법사라도 평생 어느 정도 괜찮게 기억하기를 기대하는 주문은 3가지, 최대한으로 해도 4가지에 불과했다. 평범한 마법사는 2가지 정도 아는 데 만족했고, 마을의 마도사는 1가지 아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그조차도 아주 어쩌다 마법을 사용하도록 요청받았을 때 혹시라도 생각이 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하여 마도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마법 구현자들 사이에서도 예외가 하나 있었으니, 방대한 지적 능력과 엄청난 기억력을 지닌 천재로서 나중에 원소술사라고 알려진 인물이었다. 어렸을 때, 이 조숙한 마법사가 통달한 주문은 4개도 아니고 5개도 아니고 7개도 아니었다. 그는 최소한 10가지 주문을 쓸 수 있었으며, 그것도 즉시 시전했다. 더 많은 주문을 익혔지만, 쓸모없다는 것을 알고 나면 한번 실행해 본 다음, 좀 더 유용한 주문을 담을 수 있도록 마음에서 영원히 지워버렸다. 그러한 주문 한 가지가 '영원의 주문'인데, 이는 장수의 주문으로서 세상이 시작될 때 시전했던 자들이 지금까지도 이 세상에 살아 있을 정도로 강력한 주문이다. (원자로 분해되지만 않았다면)

이러한 유사 불멸자들은 대부분 자기네 비밀이 드러날까 두려워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나 원소술사는 자신이 받은 선물을 감춰두는 성질이 아니었다. 그는 고대인이었고, 그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알았음에도, 그의 마음에는 여전히 자기 가치에 대해 어마어마한 자긍심을 품을 여지는 물론... 세상이 오랫동안 천천히 쇠락해 가는 황혼기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주문을 품을 여지가 충분히 있다." "npc_dota_hero_silencer_bio" "면밀하게 계산된 가계도의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세대인 노르트롬은 애올 드리아스라는 고대 결사에 의해 전무후무한 최고 마법사가 되도록 길러졌다. 노르트롬은 예언에 따라 선택되었는데, 이는 이백 년에 걸친 면밀한 혈통 관리의 결과였다. 그는 결사에 영광을 가져올 전투마법사이자 그들의 숙적, 신도 기사단에 파멸을 선사할 존재였다.

노르트롬은 하자달 황무지 언덕에 있는 숨겨진 야영지에서 다른 어린 마법사들과 함께 자라났고, 결사의 교관들은 노르트롬의 능력이 발현될 때를 기다렸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이 불꽃과 얼음과 마법의 재능을 연마하는 중에도 노르트롬은 조용히 앉아 있을 뿐, 별다른 능력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심지어 간단한 주술 주문조차 익히지 못했다. 노르트롬은 최종 시험의 날을 앞두고서도 자신의 마법을 찾지 못했다. 교관들은 \"넌 마법사가 될 자질이 없다\"며 호되게 그를 질책했고 다른 학생들은 그 모습을 보고 웃기만 했다. 그러나 노르트롬은 물러서지 않았다. 시험의 날에 노르트롬은 당당히 응했고 그를 비웃던 어린 마법사들을 모두 제압했다. 교관들은 그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마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노르트롬은 결투에서 어린 마법사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예언은 실현되었고 그는 애올 드리아스의 용사로 우뚝 섰다." "npc_dota_hero_obsidian_destroyer_bio" "종족 특유의 당당함과 위엄 넘치는 태도를 지닌 하빈저는 심연의 끝자락에 있는 행성을 지키던 감시자 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그는 공허의 가장자리를 배회하며 수정 조각처럼 날카로운 외계에서 영원의 시간 동안 천상을 응시했고, 별 너머 무한한 밤 속에서부터 어떤 징조가 나타나지 않는지 지켜보았다. 하빈저의 찬란한 지성에는 예언과도 같은 공명의 형태가 깊이 새겨져 있다. 그것은 언젠가 그곳, 즉 창조의 가장자리에서 어떤 사악한 힘이 깨어나 우리의 세계로 공격해 오리라는 것을 의미하는 음울한 전조곡이었다. 외계 침략자는 자신의 파수 임무에만 집중하면서 태양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마침내 고대의 요새에서 아우성이 일고 안팎으로 점점 위기감이 고조되자, 하빈저는 날개를 펄럭이며 전쟁의 벌판을 찾았다. 우리의 예언 속에서 하빈저의 역할은 너무도 자명하다. 하빈저는 더욱 불길한 사건이 벌어진다는 흉조이다. 하빈저가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불길한 일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 "npc_dota_hero_lycan_bio" "베인할로우는 옛 왕국 슬롬에서 많은 영토를 보유한 계급 중 가장 힘이 있었던 앰브리 가문의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났다. 몰락하기 전, 왕의 요구 사항은 점점 이상해졌고, 궁정에 마법사와 사기꾼들로 점점 북적이자, 앰브리 가문은 처음으로 주권자의 탐욕에 반기를 들었다. 더는 조공도 충성도 바칠 생각이 없었던 그들은 대신 검 6천 자루를 수도로 보냈는데, 그곳에서 '배교자 대학살'로 몰살당하고 말았다. 옛말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왕을 치려면 머리부터 확실히 베어야 했다.

왕은 이런 배신에 격분하여 어마어마한 범위로 앰브리 혈통을 절멸시키면서, 한 가문의 주인과 막내아들 베인할로우만 남겼다. 궁정의 모든 사람이 모인 가운데, 명예를 잃은 가주는 사슬로 화려한 대리석 바닥에 묶여 있었고, 왕은 소년이 자기 아비의 목을 직접 물어뜯게끔 늑대로 변신시키라고 마법사들에게 명했다. \"어서 시행하라.\" 왕은 명했다. \"그래야 앰브리 경이 배신의 쓴맛을 직접 맛볼 수 있을 테니.\" 강력한 마법이 조합되었고, 아이는 모습이 바뀌었다. 그러나 몸은 바뀌었을지언정, 정신은 온전한 그대로였다. 그래서 드러나 있는 아버지의 목을 물어뜯는 대신, 자기의 조련사 역할을 하던 이들을 공격하여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왕의 기사 십여 명이 이빨에 희생되고 난 후에야 가까스로 늑대를 밤의 어둠 속으로 몰아낼 수 있었다. 앰브리 경은 왕이 칼로 베는 순간에도 사슬에 묶인 채로 껄껄 웃어댔다. 이제 멸망한 앰브리 가문의 후계자인 베인할로우는 반은 전사, 반은 늑대인 늑대인간이 되어 길 위를 떠돌며 잃어버린 모든 것에 대한 정의를 찾아다닌다." "npc_dota_hero_lone_druid_bio" "드루이드 곰 부족은 기록보다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들은 지혜롭고 공정했으며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기 위한 수련에 힘썼다. 자연의 위대한 힘들은 이들의 노력을 알아보았고, 드루이드 중에서도 가장 현명한 자들을 찾았다. 부족의 재판관이자 예언자로서 현명하고 경험이 많았던 실라가 대표로 나섰다. 그들은 한 마디 예언과 함께 씨앗 하나를 건네주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빛을 잃고 이 땅에서 문명이 사라질 때, 세계가 파괴되어 시대의 끝에 사막만이 펼쳐질 때, 이 씨앗을 심어야 하리라.\"

실라가 경건한 마음으로 씨앗을 움켜쥐었을 때, 그에게서 세월의 흔적이 사라지고 활력이 되돌아왔다. 머릿속에도 엄청난 지식이 밀려 들어왔다. 이제 실라는 자신의 의지를 현실로 이루어낼 수 있었으며 집중을 통해 육체의 형태마저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씨앗과 그 힘에 관한 잘못된 소문이 가벼운 입과 잔인한 귀를 타고 퍼져 나갔고, 끔찍한 전쟁이 곰 부족을 덮치기에 이르렀다. 조상 때부터 살아온 고향이 불타는 가운데, 실라는 씨앗을 조심스레 챙겨 도망쳤다.

수세기의 시간이 흘러 실라와 곰 부족과 씨앗에 관한 이야기는 신화 속에서도 희미해졌고, 흥망성쇠를 겪었던 곰 부족의 경이로운 문명도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실라는 몇천 년 동안 신의 부름을 기다렸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 평화가 돌아오기를, 모든 것의 종말이 찾아와 자신의 신성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추방자가 되어 조용히 기다렸다. 실라는 감히 자신의 임무를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 무너뜨릴 준비가 되어 있다." "npc_dota_hero_brewmaster_bio" "흐느끼는 산맥 깊은 곳, 폐허 도시 아래에 자리한 골짜기에서 고대 오요 사회는 수백 년 동안 성스러운 공상의 의식을 수행하며, 술잔치를 벌이고 영혼과 교감을 나누었다. 천상의 존재인 아버지의 정기를 받고, 어머니의 육신을 빌어 태어난 망긱스는 두 혈통의 능력을 물려받은 첫 아이였다. 망긱스는 오요의 위대한 애주가들과 함께 술 마시는 훈련을 거듭하여 결국 취권도사의 자리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취권도사라는 이름은 공상과 맥주를 즐기는 이 사회에서 가장 명예로운 칭호였다.

망긱스는 주량과 전투 실력을 겨룬 대결에서 사부를 상대로 아흐레 동안 술을 마시며 무술을 겨루었다. 아홉 번의 밤이 지나도록 서로 엎치락뒤치락 뒹굴며 맥주를 들이켜고 때리기를 반복한 끝에, 결국 노전사가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고 망긱스는 새로운 취권도사로 등극했다. 새로운 취권도사가 된 젊은 망긱스는 지팡이를 휘두르며 오요 선조의 힘을 불러낸다. 마법을 사용할 때는 조상의 혼령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다른 선대 취권도사들처럼 망긱스도 하나의 임무를 위해 동료를 떠나왔다. 이제 망긱스는 세상을 누비며 술을 통해 깨달음을 구하고, 고대 영혼의 분열을 해결할 답을 찾는다. 그는 영혼의 차원과 물리적 세상을 합칠 방법이 떠오르기만을 바란다." "npc_dota_hero_shadow_demon_bio" "대놓고 이쪽 세상에 접근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의 악마 중에서 파멸의 사도는 지옥 외 존재나 하급 악령 동료들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 한편, 그림자 마귀는 거의 수집 원정에 나설 때만 지나가는 정도이다. 그러나 그림자 악마는 마치 이 대담한 차원의 연결에 완전히 통달하는 것이 모든 현실을 완전하게 지배하게 해 주는 열쇠라도 되는 양 언제나 변함없이 물질계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처음에는 이류 마법사들이 소환했던 그림자 악마는 모든 소원을 들어주고 점차 더욱 인상적으로 힘을 과시하면서 가장 위대한 악마학자들은 물론, 그들을 통해 다양한 영주, 폭군, 독재자, 의식 사제 등 자신의 평범한 힘을 지탱하는 데 마법에 의존하는 자들까지도 전적으로 관심을 두는 존재가 되었다. 그림자 악마가 얼마나 대단하게 모두를 속였던지 그를 소환한 모든 이는 자신이 주인이고 그림자 악마는 종복으로 생각했다. 한편, 그림자 악마는 그들의 정체성을 서서히 좀먹어 들어갔고, 마음을 자기 것으로 차지해 버렸다. 결국, 이 추종 집단의 인원 대부분은 빈껍데기만 남은 꼭두각시가 되어 그림자 악마의 악을 더 널리 펼치는 도구가 되었다.

그림자 악마가 다음으로 뭘 할지는 추측해 볼 여지가 여러 가지 있다. 이 무렵 그림자 마귀 네버모어는 아주 구역질 나는 맛이 나는 영혼을 베어 물었다가 그 안에는 그림자 악마의 찐득찐득하고 역겨운 정수 덩어리만 있다는 것을 알았다. 쿠데타가 진행 중이며 본그림자 서약의 고대 균형이 곧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상황에 경계심을 품고, 파멸의 사도와 그림자 마귀는 급성장하는 추종 집단을 파괴하고자 잠깐 힘을 합쳤다. 둘은 강력한 위력의 주문을 결합하여 그림자 악마가 수 세기 동안 끈질기게 노력해 왔던 일들을 무효로 돌리고 그 추종 집단을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 버렸으며, 그 집단에 속한 자들도 모두 피바다의 일부가 되었다. 그림자 악마의 아주 작은 입자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불멸이자 더 줄어들 수 없는 이 악의 티끌만으로 그림자 악마의 다음 계략을 심기는 충분했고, 이후 뜨문뜨문 몇 세기에 걸쳐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림자 입자가 건드리는 것마다 오염되었고, 그 영향력은 점차 커졌다. 뒤죽박죽 손상된 부분들이 모여, 다시 엮이고, 결합하여 그림자 악마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형상을 이루었다. 이제 그는 거의 다 완성되었고, 무한한 지배를 위한 계획에서 이전의 약점은 모두 사라졌다. 그토록 순수한 적의와 악의의 존재이자 모든 피조물을 위협하는 존재는 영원히 우리 세상에 설 자리가 없을 듯하지만... 그림자 악마에게 추종자가 부족해지는 일은 없다. " "npc_dota_hero_chaos_knight_bio" "수천의 세계에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전쟁을 겪은 백전노장인 혼돈 기사는 우주의 기초적인 법칙이 자아를 지닌 아주 먼 상류 차원에서 태어났다. 그는 모든 고대의 근본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정력적인 존재이며, 자신이 그저 \"빛\"이라고만 알고 있는 존재를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빛은 오래전 첫 번째 서약을 무시하고 창시자의 영역 밖으로 위험한 길을 떠났다. 이제 혼돈 기사는 차원과 차원을 넘어 다니면서 빛을 찾아 꺼뜨리고 있다. 이미 몇천 번이나 빛을 지웠지만, 그는 항상 다른 지대로 넘어가 수색을 다시 시작한다.

혼돈 기사는 아마겟돈을 타고 우주의 혼란 속에서 힘을 끌어내며 미칠 듯한 광기에 사로잡힌 채 전투를 수행한다. 혼돈이 물질로 형태를 갖춘 존재라 할 수 있는 혼돈 기사는 필요 시 다른 차원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불러내고, 저지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을 내뿜는 기병대가 되어 전장으로 뛰어든다. 이 세계에서 최후의 빛 한 자락이 사라질 때까지 그의 수색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혼돈 기사가 모습을 드러냈다면, 곧 죽음이 뒤따를 것이다." "npc_dota_hero_ogre_magi_bio" "평범한 오거라면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라는 말만큼 잘 어울리는 말도 없을 것이다. 자연 상태의 오거는 어떤 것이든 잘하지 못하고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 옷은 흙투성이이고, 가끔 사냥감을 먹다가 실수로 동물 가죽을 두르고 다니기도 한다. 딱히 사교적인 경향도 없어서, 자신의 종족이라고 착각한 바위나 나무 그루터기와 애정 행각을 벌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오거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몇십 년에 한 번씩, 오거 종족에는 머리가 둘 달린 오거 마법사의 탄생이라는 축복이 내려진다. 그리고 머리 둘 달린 오거 마법사는 즉시 아그론 스톤브레이크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 이름은 역사상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지혜로웠던 오거의 이름이다.

두 개의 머리 덕분에 오거 마법사는 대부분의 다른 생물체가 머리 하나로 사고하는 수준의 생활을 할 수 있다. 오거 마법사는 언쟁을 벌이면 자기 자신조차도 이기지 못하지만, 바보의 행운이라는 신성한 축복을 받았고, 덕분에 오거 종족은 적들과 가혹한 날씨와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없는 무능력에도 번성할 수 있었다. 마치 행운의 여신이 이 멍청한 종족을 불쌍하게 생각하여 오거 마법사를 자신의 날개 속에 지켜주기라도 하는 듯이 말이다. 누가 여신을 탓할 수 있으리.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npc_dota_hero_treant_bio" "멀리 서쪽으로 아우구리의 장막 너머 산맥에는 고대 힘의 잔재가 남아 있다. 키 큰 나무가 울창한 숲속 깊숙이 섬뜩한 기운의 원천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자라는 것들은 이상하게 성장한다고 한다. 이곳은 자연의 힘에는 성스러운 장소로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숨겨져 있어야 한다. 이 땅에서는 많은 것이 함정이고 위험이 된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풀, 이종 교배된 동물군, 독이 있는 꽃이 가득하지만, 위대한 나무정령 수호자만큼 무시무시한 존재는 없다.

시간을 초월했으며 어마어마하게 큰 이 존재들은 위험한 땅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책임을 맡고서 그 누구도 이유 없이 침입하거나 비밀을 훔쳐 가지 못하도록 한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긴 세월 동안 그들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거룩한 땅을 돌보며, 그 너머의 변화하는 세상은 어렴풋이 인식할 뿐이다. 그러나 점차 더 넓은 세상에서 이 길들지 않은 땅을 알아차리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겨울을 보낼 때마다 외부인들은 점점 더 대담해졌다. 곧 그들은 나무를 벨 도구와 태울 불꽃을 가지고 속속 도착했다. 이제 나무정령들이 종종 이런 생각에 골똘히 잠기곤 했다. 이 연약하고 부지런한 생물체는 무엇인가? 푸르른 야생 세계는 이제 어떻게 되었는가? 의문과 의심의 시대가 오고 가며, 수천 번의 여름을 거쳐온 전통이 다시 철저히 검토하는 대상이 되는 동안, 더욱더 많은 외부인이 죽어 땅의 영양분이 되었다.

피어났던 모든 것들이 제 수명을 다했을 때, 호기심이 조심성을 이겼다. 그래서 결정이 내려졌다. 고독한 수호자 하나가 더 넓은 세상으로 가서, 빙하가 다시 한번 솟아오를 때까지 방랑하면서 변화하는 땅과 그 안의 생물들을 관찰하고 어떤 알 수 없는 위험이 성스러운 땅에 위협이 될 수 있는지 알아내도록 했다." "npc_dota_hero_meepo_bio" "굳이 알고 싶다면 말해주지. 인생이란 건 말이야, 네가 누구를 아느냐, 그리고 무엇을 찾을 수 있느냐의 문제야. 균열의 그늘 폐허에서는 말할 것도 없지. 음식 구하는 것조차 힘든 일이니까. 그러니 요령이 필요해. 사람들을 등쳐 먹기도 해야 하고. 네 힘을 잘 알아야 하지. 폐허에 있는 짐승 중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녀석들도 있단 말이지. 약한 놈들에게는 덫을 놓고 강한 놈들로부터는 몸을 숨겨야지. 좋게 생각하자면 폐허에는 긴 역사가 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 역사는 꽤 중요하기도 하단 말이지. 예전에 그곳에 궁전이 하나 있었지. 어둠의 의식을 거행하는 곳이었다고 그러더군. 뭔가 구린 냄새가 났지. 의식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놈들이 있으면 수정을 깨뜨려서 영혼을 조각내 버렸다고 해. 그래도 미술품들은 끝내줘! 조각이라든가 그런 것들 말이야. 내가 하나 알려주지. 가끔 지나가다 그런 조각품을 밟을 때가 있을 거야. 그것들을 모아서 마을에 가져간 다음 팔라고. 그럼 몇 주는 음식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야. 재수가 정말 좋은 날은 균열의 그늘 수정을 찾을지도 몰라. 감정을 받고 얼마를 줄 수 있는지 여기저기 물어봐. 어디든 그런 걸 사는 멍청이가 있기 마련이거든. 그래도 못 판다면 마법사들이 마을에 올 때 팔아. 걔네는 이런 걸 정말 좋아하거든. 그런데 말이지. 뭘 하건 간에 수정을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해. 하나라도 깨뜨리면 정말 아프거든." "npc_dota_hero_visage_bio" "좁은 미로의 입구 위에는 비웃음을 띈 가고일의 희미한 형상이 앉아 있다. 일단 그곳을 거쳐간 이들은 영원히 가고일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한다. 짐승이건 새이건 인간이건 괴물이건 죽음을 맞이하고 사후 세계로 떠나기를 선택하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가고일의 시선을 받으며 그 길을 지나가야 한다. 구속당하지 않은 영혼이라고 해도 죽음의 장막으로 여행을 떠나는 결정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다. 몇몇 고통받는 영혼들은 기회를 틈타 잔재주와 속임수로 천국과 지옥에서 탈출을 도모하지만, 영원한 혼령인 네크롤릭의 구속체인 무시무시한 가고일, 비사지가 그들을 뒤쫓는다. 비사지는 무자비하고 유능하며 죽음과 피로에도 지치지 않는다. 그는 자비도 포기도 없이 먹이를 쫓으면서 도망자의 정수를 보호하는 것은 무엇이건 부서뜨린다. 사후의 법칙을 무시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죽은 자가 부활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지만 비사지가 그들을 찾아내어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npc_dota_hero_undying_bio" "이름을 잃은 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을까? 망가져 버린 마음은 이제 알지 못한다.

그는 어렴풋이 기억한다. 말을 타고 함께 달리던 음산한 얼굴과 갑옷과 깃발을. 그는 전투를 기억한다. 창백한 손이 그를 말에서 끌어 내렸을 때 느꼈던 공포와 고통을, 죽은 신이 기다리는 거대한 구덩이로 형제들과 함께 던져진 순간의 두려움을, 장송곡을 들으며 공허 속으로 삼켜졌던 순간을 기억한다. 땅 아래 어둠 속에서는 시간도, 생각도, 이성도 없었다. 오직 굶주림만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갈라진 손톱과 부서진 이빨을 드러내며 덤벼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들려 왔다. 처음에는 아득히 멀고, 알아차리기도 어려운 희미한 소리였다. 그리고 또 다른 소리가 더해졌고, 또다시 다른 소리가 더해졌다. 그 소리는 벗어날 수도 없었고 끝이 나지도 않았다.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머릿속에서 고동치며 살아 있는 소리의 벽을 만들었고, 다른 생각들을 모두 밀어냈다. 장송곡이 그를 집어삼키는 동안 그는 죽은 신에게 두 팔을 벌리며 기꺼이 망각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가 선택된 이유는 파괴가 아니었다. 죽은 신은 전쟁을 원했다. 거대한 공허의 복판에서 그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대지에 장송곡을 널리 퍼뜨리고, 잠들지 않는 죽음의 힘으로 산 자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다. 그는 죽은 신이 내보낸 전령, 언다잉이 되어 싸운다. 육신의 힘이 다하면 쓰러지고 또다시 살아난다. 끝없는 죽음 속에서 그의 장송곡은 영원히 울려 퍼질 것이다." "npc_dota_hero_rubick_bio" "마법사라면 누구나 주문 한두 개 정도는 시전할 수 있고, 몇 명은 오랫동안 연구해서 전문 마법사가 되기도 하지만, 가장 재능 있는 자만이 마도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여느 마술사 집단과 마찬가지로 공동체 의식이 있다고 해서 경쟁할 때 반드시 예의가 갖춰진다는 법은 없다.

이미 고위 마법 세계의 결투가이자 학자로 명성이 높지만, 루빅은 7번째 암살 시도가 있고서야 어쩌면 자신이 마도사가 될 인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발코니에서 12번째 암살자 지망생 무리를 별것 아닌 듯 연달아 내던져버렸을 때,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시도가 정말 진부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때는 손가락을 튕기거나 손에서 불을 일으켜 방해하는 것만으로도 날아갈 듯한 기분이 되었으나, 이제는 모든 것이 너무나 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는 더 큰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전투 가면을 쓰고서 지위를 올리려는 마법사라면 누구나 할 법한 일을 했다. 바로 마도사를 죽이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이다.

루빅은 금세 마도사 한 명을 위협하는 건 마도사 전체를 위협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마도사들이 대거 그를 덮쳐왔기 때문이었다. 상대하는 자마다 주문 하나하나에서 막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기운이 몰아쳤고, 공격 하나하나가 철저히 계산된 치명타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루빅의 적들이 미처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자기가 쓴 기술이 자기에게 가해지고 있었다. 마법의 소용돌이 속에서, 루빅은 빙그레 웃으며 교묘하게 한 마도사의 마법을 읽어내어 복제한 다음 다른 마도사에게 시전하여 자신에게 맞서 동맹을 맺은 이들 사이에 혼란을 일으켰다. 배신했다는 비난이 여기저기서 날아들기 시작했고, 곧 마법을 쓰는 이들은 실패의 배후가 누구인지 의심조차 해보지 않고 서로에게 등을 돌렸다.

마침내 전투가 끝났을 때, 마도사들은 모두 다 불타거나 얼어붙거나 흠뻑 젖었거나 베이거나 꿰뚫렸다. 같은 편 한 명의 술수에 두 명 이상이 죽어 나갔다. 루빅은 좀 떨어진 곳에 서 있었는데 힘들긴 했지만, 이번 주에 벌어진 축제가 대단히 즐겁다고 생각했다. 그가 비밀 의회를 인수하겠다는 말을 꺼냈을 때 그 누구도 반박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기에 실체 없는 11인은 만장일치로 루빅에게 대마도사 칭호를 부여했다." "npc_dota_hero_disruptor_bio" "바람이 할퀴고 간 드루드의 초원 높은 곳에, 디스럽터라 이름의 젊고 재능 있는 폭풍술사가 최초로 여름 폭풍의 비밀을 밝혀냈다. 계절 폭풍과 남쪽 문명 왕국의 침입으로 끊임없이 시달리던 고지대 오글로디는 수 세기 동안 끝없는 고원에서 삶을 근근이 유지하느라 애써왔다. 그들은 한때 위대했던 문명에서 쪼개져 나온 잔해이자 몰락한 부족이었고, 폭풍술은 기이하고 헤아리기 어려웠으며 사라져서 더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지식의 단편들을 긁어모은 것이었다. 고원에 사는 이들에게 날씨는 종교와도 같은 것이 되어 생명을 주기도 하고 가져가기도 하는 존재로 숭배되었다. 그러나 뇌우는 생명을 유지하는 비를 불러오지만 대가가 뒤따르기 마련이어서, 지나간 자리에는 많은 이가 까맣게 타서 연기를 내뿜는 시체로 남았다.

디스럽터는 같은 동족보다 체구가 작았지만, 두려움을 모르고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에 이끌린다. 젊은 시절 아직 손에 피도 묻히지 않고 탈것도 없었을 때, 조상들이 살던 도시의 폐허를 탐험하며 무너지고 오랫동안 허물어져 내린 도서관을 샅샅이 훑거나, 녹슨 공장을 뒤지고 다녔다. 그는 필요한 것을 구해서는 다시 부족에게 돌아가곤 했다. 고대 설계의 코일을 개조하여 전기 차동 장치의 힘을 활용했고, 이제는 원할 때마다 천둥을 불러낸다. 반은 마법이고 반은 손재주로 이루어진 코일로 빛나는 판에 삶과 죽음의 힘을 담고 있는데, 그 힘은 정확히 남쪽의 지주 계급과 고대 오글로디 땅으로 건너오는 침입자들을 상대로 휘둘러진다." "npc_dota_hero_nyx_assassin_bio" "울티미르 기록보관소 한구석, 용 분기학에 대한 학술 논문과 해석 불가능한 마법서 사이에 곤충학에 관한 고서가 꽂혀 있다. 여러 학자에 의해 완성된 그 고서는 텔레파시 능력을 사용하는 광신적 갑주벌레 종을 다루고 있다. 그 특이한 벌레들은 일곱 차원계를 통틀어도 볼 수 없는 능력과 사회성을 갖추었다.

서식지의 다른 유충과 달리, 닉스 암살자는 다른 일꾼 계급의 일원과는 달리 날카로운 팔다리와 예리한 사고력을 얻었다. 그는 닉스의 은총으로 인도받아 특별한 변이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리의 수많은 동료 중에서 선택되어 여왕이자 여신인 닉스의 체액으로 축복을 받은 몸이었다. 여신의 부화장에서 어둠의 축복을 받고 살아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날카로운 정신과 칼날 같은 발톱과 예리한 턱으로 무장하고 공기를 더듬으며 주위 존재의 마음을 탐색한다. 닉스 암살자는 모든 광신적인 딱정벌레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부름을 받았다. 그는 변이를 통해, 닉스의 은총으로 다시 태어났다. 새롭게 주어진 그의 능력은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그 목적은 여신의 이름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npc_dota_hero_naga_siren_bio" "슬리더린 수호자들은 전투에 임하기 전 엄숙한 맹세를 외치곤 한다. '슬리더린에게 실패는 없다.' 사실 이 말은 맹세이자 계약이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자들은 수호대에서 추방당하기 때문이다. 실패는 곧 슬리더린임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한다.

슬리시스도 한때 수년간 슬리더린 부대를 지휘했던 자부심 넘치는 슬리더린이었다. 특히 그 목소리는 무엇보다 위력적인 무기였다. 강력하고, 구불구불 움직이며, 뱀을 닮은 슬리시스는 강력한 수호대를 이끌고 심연의 존재를 보호하고 가라앉은 도시의 막대한 부를 지켜냈다. 그러나 크레이의 마지막 전투에서 슬리시스의 부대는 슬리더린의 신, 마엘론에게 바쳐진 공물을 노리고 온 레비언스의 군대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길고 치열했던 전투가 끝난 후, 가라앉은 신전에서 시체를 치우던 중 그들은 수집품 중에서 보석이 박힌 성배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백여 명의 수호대 중에서 생존자가 겨우 몇 명에 불과한 상황이었으나, 그들의 용기와 희생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보물을 도둑맞았다는 사실이었다.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나가 세이렌은 추방당한 채, 잃어버린 성배를 찾아 나섰다. 아무리 많은 금덩이를 공물로 바치더라도 사라진 성배를 되찾지 않는 한 돌아갈 수 없었다. 잃어버린 명예는 그 어떤 금은보화와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npc_dota_hero_keeper_of_the_light_bio" "빛의 수호자 에잘로르는 새하얀 말을 타고 영원한 태양의 빛을 발산하며 나타난다. 에잘로르는 아주 오래전, 위대한 태고의 조화로 묶여 있던 다른 고대의 힘에서 분리되어, 근본의 차원을 빠져나왔다. 그는 우주의 여명 속에서 자아를 형성하여 성장한 힘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지팡이에 온 재능을 담고서 자신을 쫓는 혼돈보다 빠르게 모든 차원을 넘나든다. 에잘로르는 안장에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들어 보이는 외모로 본모습을 숨기고 있으나, 혼돈이나 어두운 힘의 위협에 맞닥뜨렸을 때는 태고의 빛을 내뿜으며 온전한 힘을 드러낸다. 그럴 때면 감히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탈바꿈한다." "npc_dota_hero_wisp_bio" "이오는 모든 것에, 어디에나 존재한다. 학자들은 이오를 반짝이는 신의 눈이라고 숭상하기도 하고, 적들은 이오를 위대한 파괴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 신비한 생명의 힘, 위습 이오는 모든 차원계에 동시에 존재하는데 언제든 물질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오의 극히 작은 일부뿐이다.

빛과 어둠의 두 위대한 기수처럼, 또 때로는 진정한 과거를 세월에 묻은 고대의 여행자처럼, 위습 이오는 우주의 근본이고 시간을 선행하는 힘이며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영역에서 찾아온 방랑객이다. 이오는 물질의 차원에서 모든 인력과 척력이 합쳐진 힘이자, 존재를 결합하는 힘이 의식과 모습을 갖춘 형상이다. 이오의 존재를 물질계에서 느끼려면 이런 전자의 흐름을 세심하게 비틀고 조절해야 한다. 자비롭고 협조적인 이오는 자신만의 자성을 다른 이들에게 연결하여 아군의 힘을 강화한다. 이오의 의도는 가늠하기 어렵고 이오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오는 물질계를 누비지만 그 자체가 우주의 완벽한 불가사의이다." "npc_dota_hero_slark_bio" "육지의 존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둠의 산호초는 최악의 바다 생물들이 죄를 짓고 보내지는 심연의 감옥이다. 날카로운 가시로 둘러싸인 그곳에는 살인을 저지른 슬리더린, 배반의 죄를 지은 심연의 존재들, 반사회적인 메란스가 득실댄다. 이 미궁과도 같은 어두운 감옥에서는 장어들이 순찰을 돌고 거대한 말미잘이 보초를 서며, 오직 가장 포악한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슬라크는 알려지지 않은 죄목으로 어둠의 산호초에 갇혔고, 그곳에서 생의 절반을 보냈다. 슬라크는 친구도 없었고 누구에게도 호의를 베풀거나 믿음을 주지 않았으며 오로지 은신 능력과 무자비한 성격만을 무기로 살아남았다. 자신의 생각이나 계획도 혼자서만 간직했다. 악명 높은 어둠의 산호초 12인방이 불행한 탈옥 계획을 꾸밀 때까지만 해도 그들의 계획은 완벽한 비밀이었다. 게다가 조그마한 단서라도 눈치챌 만한 이들은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제거해버렸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슬라크는 그들의 계획을 알아차렸고, 그들과 함께했다. 탈출 과정에서 열 명이 죽음을 맞이했고, 둘은 다시 어둠의 산호초로 끌려온 다음 죄수들의 유흥거리로 처형당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열세 번째 동조자였던 슬라크는 요란한 소동을 틈타 아무도 모르게 그곳을 빠져나왔고 영원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제 슬라크는 남쪽 그늘해안의 식충 맹그로브 숲에서 은밀히 살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어둠의 산호초에서 탈옥에 성공한 유일한 죄수로 남아 있다." "npc_dota_hero_medusa_bio" "아름다움이 곧 힘이다. 이것이 바다 여신의 세 딸 중 가장 어리고 가장 사랑스럽지만, 그들 중에서 유일한 필멸자인 메두사의 마음을 항상 편하게 해 준 한마디였다.어느 날, 복면을 쓴 괴한들이 고르곤의 땅에 침범하여 불멸자인 메두사의 두 자매들을 납치해 갈 때까지는 말이다. 침입자들은 자매의 눈물에도, 아름다운 외모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괴한 중 하나가 메두사를 납치하려 했으나 곧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내팽개쳤다. 그는 메두사에게서 필멸자의 냄새가 난다고, 죽을 운명을 지닌 자들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메두사는 분노와 수치심에 휩싸였다. 그녀는 어머니의 신전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고 울며 말했다. '여신이신 어머니께서 제게 불사의 힘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바라건대, 제게 강력한 힘을 주소서! 자매들을 구하고, 불의에 대항할 강력한 힘을 주소서!' 여신은 숙고 끝에 딸의 요청을 들어주었고, 메두사는 전설적인 아름다움을 잃고 무시무시한 힘과 흉측한 외모를 얻었다. 메두사는 한순간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리고 힘이야말로 유일한 아름다움이라고 믿는다. 오직 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npc_dota_hero_troll_warlord_bio" "트롤을 화나게 하기는 정말로 쉽다. 트롤은 다혈질인데다 싸움을 좋아하고 논쟁과 불화를 즐기며 시끄러운 싸움에는 빠지는 법이 없다. 사내아이들은 부족 어머니의 집 아래 지하실에서 보호를 받으며 성인이 될 때까지 자라나는데, 그동안에는 음식을 받아먹고 놀기만 할 뿐 쓸모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만약 성인이 되어서도 나갈 생각이 없다면 계속 그곳에 머물 수 있다. 성인이 되어 지하 방을 나온 젊은 트롤들은 만사에 대해 불평하며, 불만스러운 자들끼리 어울려 떠돌아다니며 폭력을 일삼는다.

이렇게도 다투기 좋아하는 이들 틈에서 어울리기 어렵다는 이유로 동족에게 배척당한 이가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 바로 외딴 호벤 출신의 트롤인 자흐라칼의 운명이 그랬다. 자흐라칼은 과대망상에 빠진 데다 너무도 과격하고 거친 성격 탓에 다른 트롤들조차 버거워했다. 어느 날 그는 습격의 전리품을 나누던 중 가장 좋은 몫을 요구했고 곧 싸움이 일었다. 그의 동료들은 마침내 인내의 끈을 놓았다. 동료는 그에게서 등을 돌렸고, 몽둥이로 자흐라칼을 두들겨 패고는 야영지에서 쫓아냈다. 격노한 자흐라칼은 다음날 강철로 만든 무기를 들고 다시 찾아와 동료들을 하나씩 베어 버렸다. 그리고 그는 피로써 맹세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싸우겠다고. 이제 자흐라칼은 트롤 전쟁군주, 일인 군대의 총사령관이 되어 분노와 고뇌를 삼키며 세상을 떠돈다." "npc_dota_hero_centaur_bio" "켄타우로스의 길은 쓰러진 자들의 시체로 포장되어 있다고 한다. 전쟁용사라고 불리는 자에게는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외부인들에게는, 드루드의 네 발 부족은 종종 단순하고 잔인한 생물체라고 오인당하곤 한다. 그들의 언어는 문자가 없고, 문화에는 상형 문자의 전통도 구조를 갖춘 음악도 공식화한 종교도 없다. 켄타우로스에게, 전투란 생각의 완벽한 표현이자, 자아를 최대한으로 표출하는 방법이다. 죽이는 일이 켄타우로스 사이에서 죽이는 일이 예술이라면, 전쟁용사 브래드워든은 최고의 예술가이다. 그는 켄타우로스 부족이 수천 년간 검투 의례를 오멕스의 시험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명성이 널리 퍼지자, 방방곡곡에서 위대한 켄타우로스의 활약상을 직접 보려고 관중이 몰려들었다. 언제나 투기장에 가장 먼저 발을 딛고, 가장 나중에 투기장에서 떠나는 자로서, 피를 흩뿌려 도랑을 이룰 때마다, 피로 번들거리는 검날을 끝까지 쑤셔 넣을 때마다, 걸작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검날의 피로 써 내려가는 시로서, 살육의 바닥 위 옅은 빛 모래에 복잡한 문양으로 흩뿌려진다.

전사들을 연이어 물리치다 보니 투기장은 그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로 가득 찼고, 전쟁용사는 홀로 남은 자신이 동족 중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챔피언임을 깨달았다. 오멕스의 위대한 벨트가 수여되어 널찍한 몸통에 둘렸지만, 이런 승리에도 죽음의 예술가는 공허함만을 느꼈다. 도전이 없는 전사는 뭘 위해 살아야 하는가? 위대한 켄타우로스는 그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오멕스 밖으로 급하게 달려 나갔다. 동족들에게는 전쟁용사가 투기장에 들어온 이 중에 가장 뛰어난 전사였다. 이제 그는 이제까지 살았던 모든 존재 중에 가장 위대한 투사임을 증명하고자 길을 나선다." "npc_dota_hero_magnataur_bio" "졸라크산의 대장장이 장인들은 단 한 가지 의견에만 동의한다. 바로 마그노케루스 뿔이 그 어느 합금보다 귀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모든 뿔 중에서 가장 크고 날카로운 것은 마그누스라 칭하는 야수의 것이다. 반 세대 동안, 마그누스는 자기 동족의 보물을 앗으러 오는 사냥꾼들을 뿔로 들이받는 걸 즐겼다. 언제나 발굽과 뿔을 붉게 물들이고 동굴로 돌아오는 나날이 이어지던 와중에, 여족장이 그와 모든 동족에게 산그림자 너머 북쪽으로 피난처를 찾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마그누스는 한 번도 자기 동족을 지키는 데 실패한 적이 없었기에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마그노케루스는 그대로 있을 것이다. 마그누스가 그렇게 결정했다. 왜냐하면 마그노케루스는 운에 기대지 않으며... 절대로 마음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졸라크산이 아무런 조짐도 없다가 갑자기 분화했고, 그의 동족 절반이 불과 재 속에 목숨을 잃었기에, 결국 마그누스는 마음을 바꿨다. 생존자들은 북쪽으로 올라가다 사냥꾼 백 명이 활과 검으로 무장한 채로 막고 있는 곳에 도달했다. 마그누스는 당연히 기대했다. 가장 무시무시한 형제자매들을 이끌고 적에게 돌진했고, 뒤에서 불을 뿜어내는 산만큼 맹렬한 기세로 싸웠다. 그동안 마그노케루스 연장자들, 어머니들, 어린 개체들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대장장이 장인들은 다음에 일어난 일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마그누스가 동족들과 다시 만났다는 얘기도 있고,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여족장의 시체 옆에서 죽었다는 얘기도 있다. 둘 다 틀린 얘기다. 마그누스는 다시 동족과 함께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그것은 졸라크산의 분화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찾아내 자기 뿔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난 뒤에만 일일 터였다. 왜냐하면 마그노케루스는 운에 기대지 않기 때문이다." "npc_dota_hero_shredder_bio" "리즈랙의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비명이 들린다. 그래서 정신없이 렌치를 돌리고, 나사를 조이고, 만들고, 깎고, 벼리면서 일을 했다. 잠은 자취를 감췄고, 그저 만드는 일만 했다. 삼촌의 작업장에 틀어박힌 지 몇 달이 지났고, 해방될 날이 머지않은 상황이었다. 허리를 두드리다 눈이 서서히 감겼는데, 아우구리만의 잔잔한 물결 위에 만발한 꽃이 보였고, 곧 폭발하며 꽃가루 구름이 피어올라 폐를 조여들면서 생명을 정지시켰다. 그는 캑캑거리며 깨어났다. 몇 시간 동안 리즈랙이 거대한 날들을 날카롭게 세우느라 숫돌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소리가 작업장을 가득 메웠다. 그의 마음에는 조여오는 덩굴이 이웃들의 목을 조르고 집을 뒤덮는 광경만이 가득했다. 아우구리만의 범람은 그 물 때문에 도시 장벽 너머에 뿌리를 내린 그 극심한 공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톱날강화복을 입으면 생각했던 만큼 강하고 안전해질 터였기에, 흐려져 가는 의식을 공포가 완전히 사로잡기 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나뭇가지들과 나무껍질과 피의 공포. 도시가 무너질 때, 리즈랙은 걷고, 싸우고, 죽이는 나무들에서 달아났다. 나무들은 관문을 박살 내고 도시로 밀려 들어왔다. 그리고 나무들은 아우구리만에서 방어를 위해 불러 모을 수 있는 최후의 한 명까지 으스러뜨리고 두들겨 패고 짓밟고는 달아나는 피난민 몇 명을 뒤쫓았다. 혼란스러운 침묵 속에서 리즈랙은 강화복의 팔에서 두꺼운 사슬을 풀어냈다. 사슬고리 하나하나를 점검하는 손길은 흔들렸고, 사슬 끝에 달린 집게갈고리를 훑어보는 손가락도 마찬가지였다. 톱날강화복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

떨리는 손으로 톱날 기계를 작동시켰다. 공포가 그를 몰아붙였다. 곧 닥쳐올 일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품으려면 마주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공포였다. 톱날강화복이 전율하며 움직이기 시작하자, 리즈랙은 이 두려움을 똑바로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걸 조금도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사실도 알았다." "npc_dota_hero_bristleback_bio" "리그왈은 절대로 싸움에 등을 돌릴 위인이 아닌데, 가장 덩치 크고 험악한 싸움꾼들에게 싸움을 걸기로 유명했다. 술 취한 이들은 그에게 가시멧돼지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슬롬과 엘제를 잇는 도로의 주점들을 쏘다니며 온갖 싸움에 끼어들던 중, 어느 술집 주인의 눈에 들어 관리인으로 고용되었다. 가시멧돼지는 공짜 술을 보수로 삼아, 외상값을 거두고 싸움을 말리거나 가끔은 누군가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일을 했다. (운이 없었던 거미 녀석은 다리가 다섯 개나 부러졌다.)

어느 밤, 한껏 술을 마시고 외상값이 남은 손님과 자신의 간을 똑같이 해친 리그왈은 마침내 적수를 만나고 말았다. 북지의 황무지에서 온 덩치 큰 손님 하나가 계산서를 받고는 술 취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그 송곳니 좀 집어넣는 게 어때?\" 그리고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열댓 명의 장정들이 싸움에 뛰어들었다. 멀쩡히 남아있는 의자라곤 없었고 결국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 손님이 술값도 내지 않고 주점을 떠난 것이다. 몇 주가 지나면서 가시멧돼지의 상처는 회복됐고 부러진 가시도 다시 자랐지만, 관리인의 명예만큼은 되돌릴 수 없었다. 리그왈은 미납된 술값을 스스로 메꾸고 북쪽에서 온 그 불량배를 찾아내어 꼭 복수하리라고 맹세했다. 리그왈은 실제로 전투 훈련까지 받았고, 덕분에 자신의 능력을 새롭게 깨달았다. 그는 가시를 세우며 새어 나오는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어쩌면, 싸움에서 등을 돌리는 것이 정답인지도 몰랐다." "npc_dota_hero_tusk_bio" "그것은 정말 엄청난 싸움이었다. 주인공은 얼음폭군 이미르였다. 방벽 너머의 공포, 코발트의 눈덩이로도 알려진 그 싸움꾼이 당당히 가시멧돼지를 제압했고, 늑대소굴 여관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내기와 힘자랑이었지만, 점점 판이 커져 단골손님 네 명에 대장장이 하나, 서리 경비대의 최고 병사 여섯 명이 술병과 맥주잔, 부서진 의자를 집어 들고 뒤엉겨 싸우는 난장판이 벌어졌다. 얼음폭군 이미르는 자신의 승리를 자랑하며 축배를 들고 잔을 비웠다.

쓰러졌던 이들이 정신을 차리자마자 주변에서는 한 번 더 싸워보라는 성화가 일었다. 이미르는 굉장히 즐거웠지만, 방금 싸움에 걸었던 내기보다 더 괜찮은 것을 생각해낼 수가 없었다. 술집 주인은 난장판이 된 주점의 광경에 망연자실하여 또 다른 싸움이 벌어지지 않도록 의견을 짜냈다. 이미르는 물론 솜씨 좋은 싸움꾼이었다. 그러나 실제 전투에 참여하여 무차별적인 죽음과 전쟁의 혼돈을 겪어 본 적이 없었다. 술집 주인은 이미르에게 내기를 걸었다.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전투에 참여해서 살아남고 어느 편이든 좋으니 전투에서 이겨 보라고 말했다. 손님들에게 술 한 잔씩 돌리는 대가로." "npc_dota_hero_skywrath_mage_bio" "으스스한 성 궁정의 고위 마법사인 드라고누스는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간다. 태어날 때부터 가시 왕좌를 차지하는 자가 누구든 지키기로 서약되어 있는 몸이지만, 전심을 다해 현재 하늘분노 왕국의 여왕을 증오한다. 고귀한 혈통의 청년이었던 그는 하늘분노 왕국의 장녀이자, 왕좌의 제1 후계자였던 셴델자레 공주의 친구이자 동료였다. 충심을 다해 흔들림 없이 공주를 사랑했으나, 연구에 점점 몰두하면서 마음을 비전술을 배우고 하늘분노 마법술을 통달하는 일에 쏟았다.

영묘한 일들에 집착한 나머지, 셴델자레에 반기를 드는 음모를 꾸민다는 조짐이 궁정에서 버젓이 나타났음에도 눈치채지 못하고, 막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신속하게 폭력적인 군사 반란이 일어나 궁정을 뒤흔들었고, 그는 하던 연구를 박차고 일어났으나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제 가시 왕좌는 셴델자레의 무자비한 여동생이 차지했고, 드라고누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늘분노 마법사의 마법은 오직 하늘분노 자손의 언약된 보호자만 섬길 수 있기에, 왕좌에 반하여 행동한다면 무력한 존재가 될 터였다. 그는 언젠가 자신의 진정한 연인에게 적법한 지위를 되찾아 주리라 믿으며 자신의 자리를 고수한다. 한편, 이런 비밀은 스크리아우크 여신만이 알고 있는데, 육체가 망가진 실체적 존재였던 셴델자레가 순수하게 복수심에 불타는 복수의 화신이 된 것은 바로 여신의 마력 덕분이었다.

드라고누스는 사랑하는 여왕을 으스스한 성으로 복위시키겠다는 꿈을 꾸지만, 그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셴델자레를 완벽하게 치유된 실제적 존재로 되돌리고 싶다는 꿈을 꾼다. 본디 고귀하고 마음씨가 착한 자였기에, 궁정에서 본심을 속이고 이중적인 태도로 맡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이 몹시도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모든 일 중에서 가장 괴로운 고문은 복수 혼령이 자신을 얼마나 증오할지 상상해 보는 일이다." "npc_dota_hero_abaddon_bio" "아베르누스의 샘은 한 가문이 힘을 얻는 원천이다. 태고의 바위에 난 틈에서 수세대 동안 예언의 힘이 담긴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동굴에 사는 아베르누스 가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모두 검은 안개 속에 담그는데, 이러한 세례식을 함으로써 선천적으로 그 땅의 신비한 기운과 연결된다. 아이들은 자라며 자신이 혈통의 전통, 즉 영역의 풍습을 철저하게 지키는 수호자라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 지키는 것은 샘 자체이다. 그리고 안개가 생기는 이유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아기인 아바돈을 샘에 담갔을 때, 뭔가 잘못되었다고 한다. 아기의 눈에 이해의 빛이 번뜩이자,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깜짝 놀랐고, 성직자들은 무언가를 수군거렸다. 아바돈은 아베르누스의 모든 자손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리란 기대는 다 받고 자랐다. 전쟁에서 단련하며, 필요한 순간에 가문의 군대를 이끌고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땅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아바돈은 언제나 남들과는 달랐다. 다른 이들이 무기를 들고 훈련할 때, 그는 안갯속에서 명상에 잠겼다. 샘에서 솟아나는 증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자신의 혼과 집안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힘을 섞는 법을 익혔다. 그렇게 검은 안개의 존재가 되었다.

아베르누스 가 사람들은 빈정거렸다. 나이 든 이나 젊은이나 할 것 없이 아바돈이 책임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가 전투에 나서자 비난은 멈췄고, 안개의 힘을 빌려 아바돈이 가문의 어떤 가주도 알지 못했던 삶과 죽음에 대한 지배력을 어떤 식으로 얻었는지를 모두 똑똑히 보았다." "npc_dota_hero_elder_titan_bio" "\"이 세상은 어떻게 하다 그런 형태를 갖추었을까?\" 누구든 이런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왜 모든 창조의 세계 중에서 이 세계에만 이상한 속성과 다양하게 마구잡이로 섞인 생물체와 문화와 전승되는 지식이 있을까? 어떤 존재가 이렇게 속삭인다. \"그 답은, 티탄에게 있다.\"

이 본래의 창시자들은 태초 무렵부터 그곳에 있었다. 만약 실제로 창조를 본 목격자가 아니더라도, 태어날 때 귓가에는 창조의 소리가 메아리쳤다. 우주의 최초 에너지로 새겨진 그들은 계속 창조자로 있는 것 외에는 그 무엇도 바라지 않았다. 그래서 물질을 자기 뜻에 맞게 형상화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망치로 두드리고 열을 가하고 구부리고 터뜨렸다. 그리고 물질이 바랐던 것보다는 흥미를 덜 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들은 도구를 자신에게 돌려 마음을 고치고 영혼을 다시 벼려내어 엄청난 인내를 지닌 존재가 되었다. 현실 자체가 그들이 하는 대장 작업의 궁극적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원대한 야망에는 실수가 반드시 뒤따르는 법이다.

우리가 고대 티탄으로 아는 존재는 위대한 혁신가이자 창조의 대장간에서 배웠던 자이다. 기술을 연마하면서, 그는 수리할 수 없어서 옆으로 던져놨던 무언가를 부숴버렸다. 그리고 자신도 부서진 영혼이 되어 자기만의 부서진 세상으로 빠져들어 갔다. 그곳에서 삐죽삐죽한 파편과 갈라진 차원 사이에서 살았다. 그리고 초기 우주의 틈 사이로 걸러졌다가 사라졌던 다른 조각들도 함께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세상이 조난자들, 바로 오래전에 잊힌 난파선의 생존자들의 섬과 비슷한 이유이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탓하는 자를 제외하곤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졌다는 뜻이다. 그는 영원토록 수리를 완수할 방법을 찾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해서 깨진 자기 영혼의 일부를 되찾고, 우리와 세상 모두 고쳐질 수 있도록.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고대 티탄이라 아는 자이다." "npc_dota_hero_legion_commander_bio" "그들은 예고 없이 들이닥쳤다. 돌의 전당 도시 성벽 안에서 우르릉거리고 끔찍한 소리가 들렸고, 알 수 없는 어둠 속에서 셀 수도 없이 많은 야수 무리가 불과 사악한 마법술을 휘두르며 몰려 나와 어머니와 아들을 죽이거나 어둠의 목적에 쓰려고 사로잡았다. 한때 강력했던 돌의 전당 군사력이었지만, 그중에서 불굴의 사령관 트레스딘이 이끄는 청동 군단만이 전투의 부름에 응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었다. 그들은 도시로 진격했고, 싸우면서 피로 물든 골목과 불타는 시장을 지나 괴물 무리를 헤치고 나아가며 갑작스러운 침공의 근원에 도달했다. 그곳은 도시 광장 안에 생긴 천상의 균열이었고, 벼랑에서 놈들의 무시무시한 투사가 우레 같은 소리로 고함치고 있었다.

일렁이는 부식성 빛에 감싸인 심연의 무리 지도자가 거대한 검을 휘두르며 군단병 하나를 두 동강 내자, 그 시체는 곧바로 썩기 시작했다. 트레스딘은 피로 물든 검을 들어 올리고 그 짐승을 목표로 삼았다. 놈은 몸을 돌리고는 미로처럼 빽빽이 들어찬 이빨을 드러내고 미소를 지었다. 주위에서 격렬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둘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연달아 공격을 막고 또 막아내며, 둘이 죽음의 결투를 펼치고 있는 동안, 그 주변에서 청동 군단은 최후를 맞이했다. 트레스딘은 앞으로 뛰어오를 때 적은 검을 휘두르며 그녀를 상대했다. 전세가 바뀌었다. 갑작스럽게 트레스딘에게 공격이 가해지면서, 옆구리를 잔혹하게 찔렀다. 트레스딘은 균형을 잃었지만, 그 와중에도 한 번 더 강타할 힘을 끌어모았다. 검이 검을 긁으며 칼자루를 지나 그 아래 울퉁불퉁한 앞발까지 뚫고 가 두 동강을 내자 무시무시한 기세로 불꽃과 피가 튀었다. 사악한 군중들은 트레스딘이 불굴의 의지로 공격을 이어 나가면서 검으로 적의 살덩이를 뚫고 그 안의 요동치는 심장까지 찔러 넣는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머리 위 하늘을 가르는 비명과 함께, 짐승은 격렬하게 피와 극심한 괴로움을 뿜어내며 폭발했다. 저승문이 흔들렸고, 그 너머 틈을 유지하던 힘도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남은 침략자들은 빠르게 돌의 전당 병사들의 칼 아래 쓰러졌다.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살아남은 자들에겐 축하할 만한 거리가 남지 않았다.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생존자는 몇 되지 않았다. 불길은 계속 번져갔다. 전쟁 깃발을 펼치며, 트레스딘은 모을 수 있는 아군을 모두 모았다. 그녀는 끓어오르는 분노로 심연의 세력에 더없이 잔인한 복수를 하겠다고 맹세했다. 감히 그 앞을 막는 자가 있다면 누구든 저주를 받을 것이다." "npc_dota_hero_ember_spirit_bio" "흐느끼는 산맥 어딘가에는 타오르는 요새가 버려져 있다. 그곳의 훈련장은 비어 있으며, 정원에는 낙엽과 먼지만이 가득하다. 요새 안쪽 봉인된 사원의 연단에는 고대 잿가루가 담긴 토파즈 항아리가 놓여 있는데 그것은 전사이자 시인이었던 씬의 유해이다. 씬은 거의 백 년 동안 불꽃 수호단의 강령을 가르쳤는데, 그것은 요새 바깥의 험난한 환경에 맞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일련의 주문이었다.

그러나 전사의 길을 가르치는 동안, 그는 전사의 적수가 되었고, 결국 그는 어느 가을 결투에서 패하여 살해당했다. 그의 제자들은 바람을 따라 흩어졌다. 수 세기가 지나고 제자들이 후손들을 길러내는 동안 그의 가르침은 입을 타고 전해졌고 그들의 행동으로 이어졌다. 오랜 세월 스승의 유산이 전해지는 것에 감복한 호기심 많은 불의 위상, 불타는 천체가 스스로 희생하여 타오르는 요새를 찾았고 씬의 잿가루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 불씨에서 씬의 형상이 다시 나타났고, 이글거리는 불길 속에서 씬의 사려 깊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인도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지식의 불길을 퍼뜨리고 가르치며 훈련시키던 씬의 얼굴이었다." "npc_dota_hero_earth_spirit_bio" "솟아오른 땅의 험준한 바위와 절벽 사이 깊은 곳에는 오랜 시절 동안 고원 광부들조차 버려둔 신성한 비취 광맥이 있다. 이 희귀한 광물로 만든 명장 카올린의 조각상은 병사와 성직자, 어릿광대와 곡예사의 모습을 본떠 돌로 만들어 대지의 어두운 품에 수천 년 간 안치해 둔 납골 부대 일만 명의 선두에 묻혀 있다.

그러나 석공들은 그 기묘한 비취 광맥 안에 대지의 혼령 그 자체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것은 이 행성과 하나 된 원소의 힘이었다. 조각된 비취 안에 담긴 힘은 세상의 생명혈과 차단되었음을 깨닫고 천 년 동안 힘을 모아 스스로 땅을 헤치고 빛으로 나아갔다. 이제 위대한 대지령 카올린은 솟아오른 땅을 누비며 필요할 때마다 포근한 흙의 품에 안긴 군대의 잔영을 불러내어 대지의 혼령을 위해 싸운다." "npc_dota_hero_abyssal_underlord_bio" "그 어떤 신화도 노래도 군주의 도래를 알리지 아니하였느니.

세계의 표면 아래 깊은 곳에는 알려지지 않은 경이로움과 공포가 숨어 있다. 다시 밑으로 내려가다 보면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용암 지대와 휴화산의 끓어오르는 근원이 있고 그 한참 아래에 세워진 흑요석 도시 아지요그에는 끝없는 동굴 안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석조물이 가득하다. 무수히 많은 노예의 뼈가 박힌 벌집 모양의 벽 안으로는 심연의 무리와 그들의 잔혹한 지하군주, 브로그로스가 머무르는 영역이 펼쳐져 있다.

브로그로스는 같은 종족의 괴물 같은 대장장인의 솜씨로 단단히 무장하고 어둠의 균열 기술을 잘 연마했기에 불길을 만들어 내릴 수도 있고 세계 사이의 비틀린 공간 사이로 불러온 악을 이용하여 모든 상대를 무력하게 할 수도 있다. 지하군주는 늘 자신의 소유를 늘리고자 상대를 파괴하거나 사로잡는다. 그러나 지하계에서 얻을 수 있는 땅은 많지 않기에 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하군주의 명령에 따라 첫 번째 심연의 침입자 무리는 균열을 통해 진군했고 시험 삼아 불운한 군단원 몇 명으로 땅 위 나라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았다. 이제, 지하군주의 전 병력은 끝없는 정복에 나설 준비를 마쳤고 브로그로스 자신도 햇빛이 비치는 세계로 한 걸음 내디디며 앞으로의 통치를 선포한다. 지하군주와 마주치는 자는 누구든 절하고 공물을 바치든지 아니면 선 자리에서 그대로 최후를 맞이해야 하리라." "npc_dota_hero_phoenix_bio"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저편에, 수호자의 첫 번째 태양이자 텅 빈 공허에 온기를 뿌릴 운명을 안고 의식까지 지닌 빛의 특이점이 어슴푸레 빛나고 있었다. 이 눈이 멀 정도로 빛나는 존재는 억겁의 시간 동안 그 막대한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다가 초신성의 대폭발을 일으켰다. 이 불길에서 새로운 빛이 뻗어 나왔는데, 이 자손 별은 어머니 별과 똑같았고 칠흑 같은 우주의 바다를 떠돌다가 어느 별자리에 정착했다. 머지않아 자손 별들 역시 초신성의 불길을 내뿜으며 자손 별을 만들어 내리라. 이 눈부신 탄생과 부활의 순환은 티탄이 애써 깎은 온 하늘이 반짝이며 빛날 때까지 반복될 것이다.

이 영원의 도가니에서 필멸자들이 불사조라 부를 별 하나가 붕괴하면서 하나의 존재로 태어났다. 조상 별과 마찬가지로 끝없는 우주의 공간을 여행하여 형제 별 사이에 자리를 잡아야 할 운명이었다. 빛을 잃어가는 조상 별들이 어둠 속에서 안주한 것과는 달리 이 신생 별은 그 운명에 대한 호기심에 사로잡혀, 오랫동안 반복되는 순환을 거치며 의문을 품고 연구했다. 그렇게 해서 부서진 세계든 완전한 세계든 그 사이에서 영원히 계속되는 우주적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원의 다양성이 결합한 까닭에, 죽어가는 태양이 멀리에서 내뿜는 빛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한 차원계가 동요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태양으로부터 갓 태어난 이 자손은 지상의 모습을 취하고 자신의 온기를 가장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빛을 전하고자, 그리고 어쩌면 태양의 운명을 되찾고자 길을 떠났다." "npc_dota_hero_terrorblade_bio" "테러블레이드는 다른 악마들조차 두려워하는 악마 무법자이다. 그는 전 우주의 인습을 거부하며 악마 군주의 물건을 훔치고, 그러한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성문화된 의식마저 무시했으며, 일곱 지옥의 영역에서 모든 규율을 어겼다. 이런 범죄를 저지른 까닭에 지옥 중에도 더한 지옥이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짧지만 잔혹한 심판이 집행되었고, 사방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후 테러블레이드는 마침내 숨겨진 차원, 즉 악마들이 같은 악마를 가두는 타락지옥에 감금되었다.

그러나 타락지옥은 평범한 감옥이 아니었다. 현실의 어두운 거울인 이곳에서 악마들은 자기 영혼의 뒤틀린 투영을 바라봐야 하는 벌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테러블레이드는 고통을 받는 대신 가장 사악한 자신의 투영을 굴복시켰다. 그것은 분노에 휩싸인 채 상상할 수 없는 힘을 지닌 도적 악마로서의 자신이었다. 내면의 괴물을 손아귀에 넣은 그는 차원 감옥의 벽을 부수고 자유의 몸이 되어 온 세상에 공포를 풀어 놓았다." "npc_dota_hero_oracle_bio" "시무리의 위대한 대좌를 차지했던 선대는 수세대 동안 저 높이 광신도 산맥의 움푹 꺼진 꼭대기에 있는 상아 배양장에서만 예지자를 들였다. 배아가 수정되는 시점에 착수금을 내고, 잔금은 성숙하고 잘 훈련된 예언자를 감명왕 관문에 전달할 때 치러진다.

승인된 예지자는 번식하고 낳은 창백한 시빌스가 기르는 일까지 담당하는데, 물리적 형태로 우리 대부분이 공유하는 세상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만, 영혼은 가장 비현실적인 성단 탯줄에 거의 묶이지 않은 채로 먼 곳을 떠돌았다. 그러한 우주의 방랑에서 예언자들은 육신의 혀로 불의 말을 하며 돌아올 터였다. 시무리 조언가들은 그 신비한 발언을 분석하여 미래 상황, 외교적 조언, 감명왕들의 혈통이 궁정에서든 전장에서든 벌이는 전쟁마다 승리를 거머쥐는 데 필요한 온갖 초자연적 무기를 알아냈다. 이러한 관례는 여러 세대 동안 이어졌고 감명서의 한 장 한 장마다 승리를 거둔 왕들과 그 왕들이 새로 차지한 영토의 이름이 빼곡히 적혔다. 이는 네리프라는 이름의 특별한 예지자가 나타나 마지막으로 돌투구를 쓴 왕을 섬길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처음부터 네리프의 예언은 범상치 않았다. 단순히 미래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 형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기이한 계시자가 아무도 청하지 않은 조언을 음산하게 내뱉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시무리는 새로 나타난 적과 갈등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조언가들은 자기네 권력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빠르게 이 달갑지 않은 상황을 새로운 예지자 탓으로 돌렸다. 그들은 새 예지자를 해임하라고 요구했고, 시블리스가 결함이 있는 예언자를 되찾아가고 괜찮은 대체자로 바꿔주기를 간청했다. 그러나 네리프는 배양장이 파괴되리라는 흉몽을 말했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산사태로 대참사가 일어나 고대 양성소가 파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창백한 시빌스와 같은 운명이 될 것이 두려워진 조언가들은 갑자기 예지자의 눈에 띄는 것을 겁내며 자기네 조언실로 물러갔다.

그러나 감명왕은 아주 현실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지나치게 신중한 조언가들의 헌신을 의심했다. 그토록 진귀한 예지자는 분명히 영토를 더 넓히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소심한 고문들을 강등시키고 네리프를 곁에 두었다. 네리프의 재능을 있는 그대로만 이해했기에, 자신이 바라는 결과를 과감하게 언명하고, 네리프를 구슬려 자신의 바람을 예언으로 발언하게 했다.

처음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마지막 감명왕은 자신이 운명의 총애를 받는 자를 받아들임으로써, 운명 그 자체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존재가 되었다고 자랑했다. 만족하지 못하는 사트랍의 왕국을 침공하기 전날 밤, 예지자에게서 확실한 승리를 예측하도록 강요하려고 했을 때, 네리프는 이렇게 조용히 중얼거렸다. \"어느 쪽으로든 될 수 있습니다.\" 왕은 이 말을 경고로 새겨들어야 했다. 네리프의 입술에서 더 확실한 발언을 끌어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왕은 자기가 이끄는 군대에 자신이 있었다. 사트랍은 육지로 둘러싸인 곳이었으며, 군사 병기 수준은 형편없었고, 도움받을 수 있는 모든 동맹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왕은 '어느 쪽으로든 될 수 있다'라는 말을 아군의 전술적 우세함 덕분에 계획에 차질이 거의 없으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지금 보면 왕이 점술가의 말을 좀 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다는 걸 안다. 주석판 연대기를 꼼꼼히 살펴보아도 그날 만족하지 못하는 사트랍의 궁 앞 들판에서 벌어진 일을 상상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학살이 한창이던 와중에 전투는 두 갈래로 나뉘기 시작했다. 전환점마다 현실이 분리되고 조각으로 쪼개졌다. 전투에서 휘청이며 쓰러졌던 병사들도 굳센 발걸음으로 싸우러 힘차게 나아갔다. 그들의 마음도 갈라졌다. 전사들은 자신이 죽은 동시에 살아 있으며,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음을 알았다. 승리와 패배도 분할되어, 양측 군대가 각각의 결과를 동시에 모두 경험했다. 우주 전체가 거울로 채워진 하나의 전당이 되었으며, 그 모든 거울은 끝없이 부서져 내렸다.

양측 군대 모두에 즉각적으로 나타난 효과는 정신 이상이었다. 승리한 동시에 패배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감명왕의 마음은 광기의 티끌로 뿔뿔이 흩어졌다. 순진한 사트랍은 더 좋은 결말을 맞이하지는 않았다. 서로 대립하는 한 쌍의 현실은 끝없이 분열되고, 또 분열되며 무한한 역사 속으로 메아리쳤으며, 혼란스러워진 대중들이 그렇게 갈라진 모든 현실 속에 채워졌지만, 곧 전통적인 방식으로 스스로 먹고, 입고, 방어하고, 번식하는 능력을 잃었다.

그러나 그 반향이 나타나기 오래전에, 시무리의 조심스러운 조언가들은 네리프를 붙잡아 묶고 재갈을 물린 다음 차원의 범선에 태워 우주 밖으로 쏜살같이 날려 보냈다. 영원히 자기들에게 아무런 해악도 끼치지 못할 곳에 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물론, 그들에게는 너무 늦은 조치였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 "npc_dota_hero_techies_bio" "유명한 준설만의 영웅 전설에서, 기술 폭파단의 사건만큼 비난을 받은 은 없다. 다시 말하지만, 준설만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토터린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덫사냥꾼 마을도 그렇다. 사실, 기술 폭파단의 과거를 추적해 보면, 기술단이 나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챌 것이다.

기술단이 있는 곳에 반드시 일어나는 여느 재앙처럼, 준설만의 소멸은 발명품에서 시작되었다. 도시 아래 광산에서 폭약을 더 안전하게 터뜨릴 방법을 고안하는 일을 맡고서, 화공술 영재인 스퀴, 스플린, 스푼은 역대 가장 기이한 창작품을 개발했다. 그것은 누르면 멀리 있는 장치가 작동하여 도화선에 불을 붙여주는 단추였다.

창작품을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한 나머지 삼인조는 불소금 폭약을 통마다 가득 채우고 작은 작업장 구석구석 새로 개발한 원격 폭탄을 잔뜩 쌓아 올렸다. 이렇게 잔뜩 쌓인 비축물 중에서 그들은 단 한 통만 뽑아내서는 먼 들판에 묻었다. 도랑에 몸을 숨기고서 스플린이 기폭 장치의 단추를 눌렀다. 그러나 잠시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황스러워하며 그대로 서서는 단추를 누르고 또 누르다 보니 드디어 폭발이 일어나 들판에 구멍이 생겼다. 마냥 신이 난 스퀴와 스플린이 집 쪽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거대한 폭발음과 파동이 밀려와 그들을 쓰러뜨렸다.

예상하지 못한 폭발에 귀가 먹먹해지고 당혹스러워진 그들은 거무스름한 연기에 둘러싸인 채 모여서 한때 작업장이 있던 곳이 이제는 폐허가 되어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발 앞에 크게 입을 벌린 구멍이 서서히 깊어지며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나무토막이며 돌덩이가 계속해서 떨어져 내렸다. 준설만이 통째로 흔들리더니 조금씩 광산 안으로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했고, 혼비백산한 주민들은 사방으로 달아났다.

셋은 가라앉는 집 끄트머리에 앉아 한때 이웃이었던 자들이 보내는 경멸의 눈초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발견한 가능성에 들떠서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건 어떻게 더 큰 폭발을 일으킬 수 있었는가? 하는 단 한 가지뿐이었다." "npc_dota_hero_winter_wyvern_bio" "겨울 비룡 아우로스는 많은 위대한 시인들이 그러하듯이 글쓰기에 집중할 시간을 원하지만 항상 방해를 받았다. 장로고룡의 서사시는 길고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남은 용족 학자들이 예전만큼 작품을 많이 내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위대한 마지막 시대 이후 장로고룡의 시가집에는 소량의 작품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아우로스는 탄식한다. \"적을 이기고 정복하는 것만이 삶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창조적인 표현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아우로스는 조사 탐험에 나서고 영감을 얻을 서적을 수집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조사도 글을 써야 할 시간을 쪼개 쓰는 것이므로 큰 방해가 된다. 아우로스 자신도 둥지 속에 숨어서 작품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강력한 적을 상대로 큰 전투를 치러야 할 때가 있다. 아우로스는 성을 약탈하고 고대 도서관에서 보물을 훔친다... 아우로스는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행적을 두고 단지 조사의 부작용이라 미화하기도 한다. 사실 아우로스는 전설적인 전투 기술과 능력을 갖추었지만 문학적인 업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우로스는 영웅 서사시의 주인공이 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자신이 그런 작품을 집필하고 싶어 한다." "npc_dota_hero_arc_warden_bio" "만물이 시작되기 전, 한 존재가 있었다. 무한하며,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고 불가해한 목적을 품은 태고의 정신이었다. 우주가 우르릉거리며 생겨나자, 이 정신은 파편으로 조각나서 흩어졌다. 나중에 래디언트와 다이어라고 명명될 커다란 파편 2개는 격렬한 대립 상태에 놓였음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갈등 상황에 맞춰 쓰이도록 모든 피조물을 뒤틀기 시작했다.

전쟁과 대격변이 새로 태어난 우주를 위협하자, 세 번째 파편의 의지는 자기 존재를 드러냈다. 스스로 제트라 명명한 이 지성은 불화를 해결하고 모두 완벽한 통합 상태로 되돌리고자 했다. 갈등을 일으키는 동족의 본성에 질린 제트는 자신의 힘을 전부 끌어모았다. 갑자기 번뜩이는 섬광 속에서 제트는 형제들을 압도하고, 전쟁 중인 양상을 천구로 융합한 다음 어둠 속으로 던져 눈에 띄지 않는 세상의 궤도를 돌게 했다. 조화는 회복되었지만, 제트의 힘은 극히 일부만 남았다. 감옥으로 시선을 돌린 제트는 약해진 힘을 이용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는 감시자의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러한 감시는 셀 수 없는 억겁의 세월 동안 지속되었다.

아래 세상에선 생명이 번성했다. 부드럽게 빛나는 달 안에 가둬둔 위험이나 그 위험을 억누르느라 애쓰는 제트의 노력은 까맣게 잊었다. 억류된 것들의 영원한 충돌이 안에서 파문을 일으키자, 감옥의 표면이 크게 요동쳤고, 시간이 지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제트의 고갈된 힘으로는 틈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마침내 달은 산산이 부서졌다. 고대 입소자들은 감옥에서 탈출하여 자신들의 갈등을 다시 새롭게 싹틔웠다.

감옥의 폭발로 가장 먼 곳으로 날아간 제트는 이전 입소자들의 불협 에너지에 의해 변형되었다. 더는 단일 형태와 사고가 아니었다. 존재는 여러 개로 갈라져 어떤 것은 작고 어떤 것은 컸는데 각각의 존재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의식의 번개로 연결되었다. 자신의 분열을 억누르고자 고군분투하던 제트는 형제들 사이에서 빠르게 커지는 갈등으로 빠르게 달려가며 자신의 조각난 의지들을 단 하나의 결론을 향해 틀었다. 바로 태고의 정신에 있는 측면은 반드시 재결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갈등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것이 파괴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npc_dota_hero_monkey_king_bio" "산 밑에 깔린 500년 동안, 원숭이 왕은 고대 신들이 철없는 반항을 막으려 불러낸 돌무더기 감옥에 짓눌려 꼼짝달싹 못 한 채 머리만 겨우 내놓고 있었다. 드러난 얼굴의 선을 따라 이끼가 자라고 풀이 귀에서 무성하게 자라나며 시선은 뺨 주위의 땅에서 자라나는 들꽃에 고정된 상태였다. 천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기에 신들에게 고문받고 오래전에 죽어 흙이 되었으리라고 대부분 생각했지만, 그 전설은 살아남았다. 그러나, 원숭이 왕은 죽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원숭이 왕은 기다렸다. 신들이 와서 죄를 면할 기회를 줄 때까지 인내했다. 그리고 신들이 와서 그 대가를 지정해 주자, 손오공은 그 임무를 받아들였다. 비밀 수행단에서 동행하며 악마와 길 위에서 맞닥뜨릴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젊은 수습 승려를 보호하여 아주 귀한 유물이 있는 고향까지 안내하는 일이었다. 그 일을 받아들이고 인간의 명령에 겸손하게 복종하여 거룩한 임무를 도우면서, 오공은 자신이 교화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다.

변화를 위해, 손오공은 명예롭게 신들에게 서약한 임무를 완수했고 지난날 반란을 일으켰던 죄를 씻어 냈다. 수습 승려는 고난을 겪으면서 단련되었고, 유물과 함께 고향 사찰로 돌아갔다. 오공은 처음으로 자신이 중요한 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험과 영광을 갈망하던 옛 욕망을 포기하면서 잠시 만족하며 지냈다. 그러나 원숭이 왕은 얌전히 있을 위인이 아니다... 그리고 신들을 불쾌하게 하는 행동도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npc_dota_hero_dark_willow_bio" "아이들은 요정들의 기묘한 모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정 대부분이 심술궂은 철부지라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심술궂은 요정의 세계에서 미레스카 선브리즈만큼 경멸의 대상이 되는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요정 무역왕의 딸로서 미레스카가 자란 레브텔은 속임수와 살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정도로 극악무도한 나라였습니다. 삶 곳곳에 스며든 예의범절, 불문율, 사회적 관습을 능숙하게 읽어내던 미레스카는 그 모든 게 따분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심하게 반항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 미레스카도 가족의 영지에 불을 지르고는 애완 위습인 젝스와 함께 떠나 이리저리 떠도는 방랑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npc_dota_hero_pangolier_bio" "니반의 용자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칼싸움, 호화로운 파티, 가벼운 연애를 일삼으며 살아갑니다. 모두 '모험이 있는 삶만이 가치 있는 삶이다'라는 신조를 고수하는 가운데, 돈테 판린은 최고의 쾌락주의자인 검객도 놀랄 정도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그 검에 쓰러지지 않을 괴물은 없습니다. 그 매력에 반하지 않을 존재는 없습니다. 그 용기로 맞서 싸우지 않을 군주는 없습니다. 그 언변에 넘어가지 않을 귀족은 없습니다." "npc_dota_hero_grimstroke_bio" "새로운 수호자의 승천을 직접 목격하고 싶은 아시카보르의 백성들이 잔뜩 들뜬 마음으로 사원 마당에 주위로 모였고, 그 옆에 있던 남자가 그들의 영혼을 자기의 영혼에 결속시켰다. 그 남자가 마지막 획을 내리긋고 승천한 자의 결속이 새롭게 이루어지자, 모든 이들은 물론 집에 머물렀던 이들까지 무언가 아주 끔찍하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 남자는 곧바로 그 이유를 깨달았다. 힘을 키우고자 넣었던 영액 몇 방울에 오히려 먹물통이 오염되면서 이제 자신이 시전한 결속 주문에 그대로 삼켜지고 말 지경에 이르렀다. 룬 마법석으로부터 먹빛 타락이 구불거리며 올라오더니 붓 손잡이를 지나 손까지 밀어닥쳤다. 그리고 손에서부터 빠르게 퍼져나갔다. 얼굴과 입까지 뒤덮이고 나면, 비명을 지르려 하더라도 아무런 소리도 새어 나오지 않을 터였다.

그자는 평생 애쓰며 스승들이 허락할 한계를 넘어 훨씬 더 큰 힘을 얻는 방법을 알아내려 했다. 심지어 신성한 금기였는데도, 먹의 힘을 늘리지 말라는 조항마저 깨뜨렸다. 실로, 승천 결속의 원천이 열리자 상상조차 못 했던 힘이 영혼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가장 위대한 승리가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이 순간을 죽지 않고 버텨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자는 결속의 힘을 세게 빨아들이며 타락한 먹의 흐름을 밀어냈다. 엄청난 신음이 사방에 가득했다. 백성들 전체에게서 터져 나오는 비명이었다. 선 채로 휘청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아주 약한 이들은 그대로 쓰러졌다. 달아나려고 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자는 모두에게 깃들어 있던 생명력을 훨씬 더 강하게 빨아들였다. 하지만 먹물의 거센 흐름을 멈출 수는 없었다.

허파에서 숨이 막히고 검은 먹물에 완전히 휩싸이자 그제야 방법이 보였다. 아시카보르의 백성들, 바로 자신의 백성들과 맺은 결속은 오직 그들을 보호할 목적으로만 쓰여야 했지만... 다른 방향으로도 흘러갔다.

힘이 마지막으로 몰아쳤다... 이번에는 그저 맹목적인 반발심으로 밀어낸 게 아니라 몰아치는 먹물의 흐름을 결속 자체로 밀어 넣었다.

천천히, 흐름이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백성들이 차례로 삼켜지면서 끔찍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내 먹물의 기세가 수그러들었고, 눈을 떠보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어 있었다. 자신이 알던 아시카보르의 백성들은 없었다. 모든 영혼이 이전 모습의 무시무시한 그림자로 바뀌어 있었다. 피와 뼈는 사라지고, 그저 끈적이고 오염된 먹으로만 이루어진 존재만이 남아 있었다." "npc_dota_hero_mars_bio" "마르스는 천상의 첫 번째 아들로, 오랫동안 실존하며 끝없는 전쟁을 벌였고 자신의 옛 이름을 내걸고 무수히 많은 성전이 치러지는 것을 보았다. 정복하려는 전쟁과 복수하려는 전쟁. 정당한 전쟁과 정당하지 않은 전쟁... 어떤 전쟁이든 잔혹하기 짝이 없었다. 가장 비열한 충동에 따라 마음대로 날뛰는 건 아버지와 상당히 비슷했지만, 마르스는 제우스보다도 훨씬 더 극악무도한 편이었고 그런 식으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가해 왔다.

그러나 마르스의 시대가 저물면서, 점차 그 아버지의 이기적인 방식이 공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르스를 비열하다고 여긴 다른 여러 신족의 방식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일으키는 데 의의를 둔 전쟁으로는 욕망이 채워지지 않았다. 영원한 삶을 살아오는 동안 처음으로, 전쟁의 신은 자신이 영광의 창을 휘두르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마치 운명처럼, 해답은 쉽게 찾아왔다. 마르스는 더 큰 뜻을 위한 전쟁을 일으켜, 자신을 상징하는 문장에서 단순한 야만성과 슬픔 이상의 것이 느껴지도록 해야 했다. 마침내 타고난 권리였던 지도자의 자리를 요구하는 상황이 되었다. 바로 구시대의 신전을 불태우고 잿더미가 된 동족들을 토대로 새로운 제국을 건설해야 하는 때가 된 것이다. 이 일이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마르스는 진정한 만족을 느끼고 모든 이에게 자신의 영광을 명백하게 드러낼 수 있으리라." "npc_dota_hero_void_spirit_bio" "다른 혼령조차도 그들 중 최연장자인 공허령 이나이의 마음과 술책을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필멸의 정신을 산산이 부숴버릴 비밀에 은밀히 관여하는 공허령은 알 수 없는 위치에서 우주의 운용을 지켜보며 세심하게 다듬어진 종복들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데, 적절한 경로를 따라 홀로 현실의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만 숨겨진 사원에서 물질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나이는 존재를 포괄적으로 바라보기에 복잡한 현실의 구조 조직이 충돌할 운명일 때, 시간 속에서 자신이 볼 수 없는 저 너머의 지점에 오롯이 초점을 맞춥니다. 이제 높은 창공에서 내려와 고대의 전투를 직접 해결하고 다가오리라 예상하는 더 큰 투쟁에 대비해 동맹자들을 준비시키고자 합니다." "npc_dota_hero_snapfire_bio" "비트릭스 스냅파이어와 용 두꺼비 모티머는 도외지로 가는 관문인 동시에 비가 내리지 않는 나나라크 전역의 사막 경로와 오아시스를 따라 근근이 살아가는 빈민들이 반기는 존재입니다.

무기 제작은 물론 지식, 호쾌한 웃음, 세계 최고로 기막히게 좋은 딱딱불 과자를 베푸는 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로 정평이 나 있는 비디는 재빠르게 재치를 발휘하고 그보다 더 빠르게 총을 뽑으면서 젊은 단신족의 사업에서 많은 나이까지 버텨왔습니다.

확실히, 도외지에는 비트릭스의 작은 체구와 친절을 베푸는 버릇을 이용하려 했다고 짐작이 가는 노상강도들과 건달들의 뼈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npc_dota_hero_hoodwink_bio" "후드윙크는 아주 어린 시절을 초록의 들판이 목가적으로 펼쳐진 곳에서 보냈다. 한때 크림월의 변방이었지만, 왕국이 커지고 시민이나 군대에서 필요한 게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경쟁 상대였던 거물급 광물과 목재 업자들은 서로를 이기려고 아등바등하며 경계지 숲이 이룬 자연의 아름다움을 집어삼키고 자신들의 배를 불리면서 변해가는 땅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고대 삼림지에 살았던 이들에게는 평화 구역으로 가는 피난민 행렬을 따라가거나, 집을 지키다 크림월의 화약과 칼에 쓰러지거나, 더 북쪽으로 도망쳐 안개 낀 토모칸 숲의 귀신 들린 협곡과 수풀에서 운명에 맡겨보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위험천만한 북쪽 안개숲에서 후드윙크는 성년이 되었고 토모칸의 무시무시한 포식자들을 피하면 지역에 있는 강도 무리의 환심을 사는 한편, 다른 이들의 반감을 사면서도 무언가 흥미로운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반드시 온갖 방해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게 종종 사건의 원인이 되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터전에도 아주 희미하게 그림월의 불길이 점점 다가오자, 후드윙크는 침략에서 살아남았을지도 모르는 가족과 친구들, 즉 이제 초토화된 땅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는 이들에게 생각이 미쳤다. 그 땅의 상처는 후드윙크의 영혼 그 자체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던 터였고 이전 삶을 파괴해버린 악의 존재들을 엿보려면 문명 세계의 가장자리에 접근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서, 어린 시절의 괴물들은 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냥... 사람들이었다. 병사, 노동자, 상인... 그리고 피난민들까지. 병사들은 화약과 검을 들긴 했지만, 토모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토모칸이야말로 촉수와 이빨이 달린 진짜 위험이었다. 빙빙 도는 단풍나무 씨앗처럼 교묘하게 피했던 위험이었다.

얽히고설킨 토모칸의 혼란은 따뜻한 피가 흐르는 존재라면 현명하게 발을 디딜 엄두조차 내지 않는 곳이지만 그속에서도 언제나 안전한 길을 찾을 자신이 있기에, 후드윙크는 감히 야생을 억누르려고 하는 자들에 맞서 싸우며, 기꺼이 그들의 소유물을 차지하고, 쓸모없는 것은 파괴하며, 살아남은 일가친척이 있다면 누구든 초록이 우거진 곳의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npc_dota_hero_dawnbreaker_bio" "감시자가 탈출하고 빛의 시대가 열린 후 영겁의 세월 동안, 첫 번째 태양의 혈통 중 일부는 조상의 창조자가 감시자의 흔적을 쫓아가는 도중 남긴 혼돈에 맞서고자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 자신들을 빛의 후예라 칭한 이들은 자신들 외에는 감시자가 저버린 책무를 계속 이어갈 만한 존재가 달리 없다고 생각했기에, 태고의 밤에 생성된 온갖 생물체의 우주를 정화할 영광의 군대를 창설하여 어둠의 습격을 물리치기를 간절히 열망했다.

여명의 파괴자, 발로라는 빛의 후예가 만든 고대의 창조물 중에서 가장 소중한 전사이며, 질서와 빛의 위엄을 전달하는 데 탁월한 전령이다. 신생 금속성 별의 핵심으로 틀을 만들고 금빛 숨결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탄생한 발로라는 후예가 발하는 지혜의 빛을 우주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전파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그리하여 무한히 벌어지는 전투 한가운데에서 천상의 망치를 휘두를 때마다 하늘에 불길을 남기며 혼돈을 막아냈다.

이윽고, 후예들은 여명의 파괴자를 위해 또 다른 목적도 밝혔다. 그들은 내면의 빛으로 우주 전체에 침투하여 어둠의 모든 양상을 완전히 소멸시킬 방법을 발견했다. 그래서 발로라를 보내 위대한 힘의 근원을 차지하게 했다. 그것이 궁극적 목표의 마지막 조각이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발로라와 그녀의 망치는 실패를 맛보았다. 발로라와 주인들이 치른 대가는 엄청났다. 빛의 후예들이 발하던 불꽃은 완전히 꺼졌고, 여명의 파괴자는 광활한 암흑 공간을 떠돌며 수천 년의 막대한 세월 동안 길을 잃은 채로 있다가 어떤 낯선 세상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그곳에서 휴면 상태로 안식을 취했다. 그러다 방랑하던 신생 별 하나의 존재로 고대 에너지 용광로에 연료가 주입되었다. 후예의 유물은 여명의 파괴자와 마찬가지로 바람 부는 붉은 황무지 아래 셀 수 없이 많은 세대 동안 묻혀 있었다. 이제, 용광로로 이전의 힘을 일부 되찾은 발로라는 전쟁과 끊임없는 혼돈으로 시달리는 땅에서 깨어난다. 그녀는 자신의 신들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여명의 파괴자가 휘두르던 망치의 무게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강력함에 필적하는 것은 오직 선함과 빛의 이름으로 정정당당하게 휘두르겠다는 그녀의 의지뿐이다." "npc_dota_hero_marci_bio" "마르시가 많은 이의 존경을 받는 존재라 하더라도, 그 출신이 어디인지 아는 건 익명의 소수뿐입니다. 보통 미라나 공주와 함께 여행하는데, 이런 우정이 시작된 뿌리는 비밀에 싸여 있으며 둘 중 어느 한쪽이든 쓸데없이 그 내용을 밝히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아군에게 마르시는 열렬하면서도 믿음직한 동지가 되어줍니다. 그러나 적에게는, 친구로 여기는 이에게 닥쳐오는 해악을 꺾이지 않는 의지로 저지하는 존재가 됩니다. 어리석은 적들은 몸집만 보고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마르시에게는 타격에 엄청난 위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습니다. 자신을 시험해보려는 자들은 가차 없이 쓸어버릴지언정, 신뢰하는 이들에게는 평생 변함없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npc_dota_hero_primal_beast_bio" "비록 안개숲의 타락이나 목가적인 분위기의 광활한 대지에서 죽음으로 가득 찬 덤불투성이 황무지로의 변화는 천천히, 마법사들의 힘을 더해 이루어졌다지만, 대부분 학자는 원시 야수가 차원을 넘어 나타난 일이 종말의 진정한 시작이었다는 데 동의한다.

한 생명체가 굶주림과 고통 외에는 느끼지 못하는 존재로 부화하였으나, 억겁의 세월 동안 일어난 대학살로 원시 야수는 폭력적인 공포로 가득 찬 행성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다. 야수를 제어하여 주인이 되겠다는 희망을 품었다가 실패한 자들이 생각다 못해 추방해 버린 후, 야수는 새 세계로 내던져졌다. 단순히 굶주린 포식자였던 야수는 그곳에서 침략적인 살인 기계의 위치로 올라서며,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안개숲은 야수가 빈번하게 출몰하여 파괴를 즐기는 거대 놀이터였다. 심지어 무시무시한 야수 두라나도 맛있는 간식거리에 불과했다. 참으로, 그 영역에서는 야수에게 견줄 만한 존재는 전혀 없었고, 그저 작은 골칫거리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아주 작은 골칫거리 하나가 사악한 속임수를 써 아무도 막을 수 없던 야수를 신령한 족쇄에 묶었다.

연속체 장치의 예측할 수 없는 힘이 없었다면 그렇게 영원히 억눌려 있었을 것이다. 이제 신령한 족쇄와 금고 둘 다에서 풀려난 야수는 안개숲에서 멀리 떨어지는 한편 사람이 사는 땅에 더 가까이 다가가 새로운 학살과 야만적 파괴의 기쁨을 얻고자 한다. 그리고 하찮은 문명의 불꽃은 이 영원의 괴물을 저지하는 데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npc_dota_hero_muerta_bio" "무에르타에게는 골음의 썩은 고기 밭에 있는 무덤 수만큼이나 얽힌 이야기가 많다. 어떤 이들은 아이들에게 어느 가난한 소작농의 소녀가 죽음에서 돌아와 자기 가족을 죽인 악당들을 벌했다는 얘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또 다른 이들은 어두운 선술집에서 술에 취한 채로 납치와 살인자들의 유령 단체에 관한 음모 이론을 횡설수설 떠들어대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에서 일관되게 나오는 한 가지가 있다. 한 여자가 자신을 죽인 자들에 대한 증오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나머지 죽기를 거부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죽음은 이 여자를 몰아가는 증오 가득한 원동력이 무엇이든 간에 깊은 인상을 받고 쌍둥이 혼령 권총, '자비와 은혜'를 준 다음 자기 오른팔로 삼았다. 이제 그녀는 생명의 모래시계에서 마지막 한 알이 떨어진 뒤 제멋대로 구는 영혼들을 뒤쫓아 발버둥 치며 반항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원한 안식으로 끌고 간다." "npc_dota_hero_ringmaster_bio"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지는 무대로 한 분도 빠짐없이 초대합니다! 여러분의 감각은 전부 박살 날 겁니다! 어떤 예상이든 완전히 빗나갈 겁니다! 고대의 요새는 부서져 폐허가 될 겁니다!

유일무이한 태엽의 기적, 위대한 코글리오스트로 케틀이 불가능한 업적을 달성하고 과감한 행동을 하는 순을 직접 목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곡예단장이자 고문 기술자, 동시대에서 천재로 여겨지는 그가 지금 여기에 있는 목적은 단 하나, 패기 있게 진홍색 카니발 커튼을 젖히고 그 안에 어떤 수수께끼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영웅에게 극도의 고통과 여흥을 안겨주려는 것뿐입니다.

거장들 대부분은 관중이 자신을 보러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하지만 곡예단장은 나가서 관중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관중은 끌어와야 합니다. 그리고 지켜보게 만들어야 합니다." "npc_dota_hero_kez_bio"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목에 현상금이 걸려 있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실력이 늘수록 그 값이 올라갔죠. 임페리아 여왕이 현상금을 올릴 때마다, 내가 올바른 일을 한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얼음폐허로 쫓겨나 있는 신세가 되어서 가장 안 좋은 점은 그 금액이 내려갔다는 것입니다... 이제 괜찮은 수준으로 다시 올려놓아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