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_hunter_world.vdata"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0_RadiantCreeps_LocFieldNotes" "처음 만났을 때, 야만인 프루그는 숲속 빈터의 바위 위에 앉아서 엄청나게 아파 보이는 검 상처를 싸매고 있었어요. 그 옆에는 나무에서 만들어진 듯한 생물체 시체 몇 구가 놓여 있었죠. 시체가 아니라 프루그가 놈들을 처리한 후에 잘린 나무토막일지도 모르겠어요.

내 신원을 밝히자, 프루그는 영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어요. 방금 승리한 싸움의 여파부터 해서 자신의 공적을 가장 먼저 써줘도 좋다고 말했어요.

\"영웅이 될 생각이라면, 실력을 쌓기에 이 녀석들은 꽤 괜찮은 대상이야.\" 야만인이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멀쩡한 영웅들도 이 녀석들에게 칼을 갈고 덤빌 정도니까.\"

\"제일 좋은 점은 이거지.\" 말을 이어가며 몸을 앞으로 굽혀 자기가 만들어 놓은 시체를 뒤져 동전을 털어 내더군요.

나는 희생자를 도살하고서 시체를 터는 건 그다지 영웅적인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어요. 프루그는 턱을 긁적이며 이맛살을 찌푸렸습니다.

\"영웅이라면 다 이렇게 하는데.\" 자기 말에 확신이 없는 투였죠. \"모든 영웅이 그렇게 하면, 잘못된 행동이 아니잖아. 안 그래?\"

그 말을 하며 끙하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도끼를 거머쥐고는 쿵쿵거리며 숲으로 들어갔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0_RadiantCreeps_LocNonHeroName" "래디언트 크립"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1_DireCreeps_LocFieldNotes" "하우프트슈타트의 '멧돼지 머리'라는 이름의 작은 선술집에 있을 때, 야만인 프루그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어요. 겨드랑이에 누군가의 머리를 낀 채였는데, 그 머리에는 뼈 가면 같은 게 씌어 있었죠.

\"'여기'는 이거면 들어갈 수 있나?\" 그가 화난 목소리로 선술집 주인에게 물었어요. \"빌어먹을 영웅 술집은 하나같이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해서 말이지.\"

선술집 주인은 조심스럽게 프루그에게 앉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앉아도 좋다고 말했어요. 야만인이 에일 맥주를 주문하고는 작은 탁자에 털썩 앉고 난 후에, 나는 한 번 더 만나보기로 했어요.

\"아, 너로군.\" 프루그가 아는 척을 했어요. \"안 그래도 네가 한 말을 생각해 보고서 나무 녀석들을 더 죽이러 다니지 않기로 했다. 놈들이 먼저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지금은 이놈들을 쫓고 있지.\"

프루그는 자랑스럽게 씩 웃고는 술집에 들고 왔던 가면 해골을 가리켰어요. 가면이나 프루그가 목을 잘라낸 흔적이나 다 섬뜩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었어요.

\"이 녀석들에게도 동전이 있고.\" 미소를 지으며 프루그가 하는 말이었어요.

나는 다른 생명을 죽이고 그 시체를 터는 건 이전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뭘 해도 타박하는 이들이 꼭 있군!\" 야만인이 소리쳤어요. \"혼자 술이나 마실 테니 날 그냥 내버려두라고. \"

나는 그렇게 했어요. 프루그가 내 지갑 안에 든 동전 때문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1_DireCreeps_LocNonHeroName" "다이어 크립"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2_Courier_LocFieldNotes" "다즈 카들은 '카들네 짐꾼 사육지'의 잘 관리된 사육장 한 곳에서 풀을 뜯던 수백 마리의 작고 튼튼한 운반용 당나귀 중 한 마리가 남긴 똥을 삽으로 치우고 있었어요. 내가 다가오는 걸 알아채고는 삽에 몸을 기대며 이마를 훔쳤죠.

\"짐꾼 들이러 오셨소?\" 그러더니 이런 말을 덧붙였어요. \"보통은 훨씬 더 큰 분들이 손님으로 오시는데.\"

나는 그저 사업에 관해 물어보러 왔다고 말했어요. 내가 삽 하나를 들고 자기 일을 도와주면 기꺼이 수다를 떨겠다고 하더군요.

\"우리 짐꾼을 사겠다는 사람은 끊이질 않지.\" 자부심을 뿜어내며 또 한 삽을 떠냈어요. \"운 좋게도, 놈들은 믿지 못할 정도로 많이 번식하거든.\"

개중에는 하루에 몇 번씩 다시 오는 손님도 있다고 했어요. 자신의 성공은 두 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한 가지는 자신이 파는 운반용 동물을 반드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기르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사러 온 손님이 어디에 쓸 건지 절대로 묻지 않는 것이라고 했죠.

그는 짐꾼 하나를 쓰다듬으며 주머니에서 먹이를 조금 꺼내 주었어요. 소중하게 돌보는 게 여실히 드러났죠. 팔려 간 녀석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굳이 얘기하지 않았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2_Courier_LocNonHeroName" "짐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3_Tormentor_LocFieldNotes" "\"이상하지 않아?\" 그렌이 거대한 상자에서 햇빛에 눈을 찡그리며 말했어요. 그 상자는 사슬로 묶여 있는데 어째서인지 근처 마루턱 바로 위에 떠 있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어. 누가 거기에 왜 놨는지 모를 일이야.\"

상자는 정말 이상했어요. 공중에 떠 있는데, 반짝거렸고, 주위에는 실안개가 둘려 있었죠. 그렌네 마을 농부들은 그게 나타났을 때 당황스러웠어요. 그다음엔 겁에 질렸죠. 그리고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은 어리석은 짓을 하기 마련이죠.

\"지금은 영원히 잠든 우리 남편 셰브가 그걸 끌어내리려고 농부들을 여러 모아서 갔어.\" 그리고 다음 말이 이어졌어요. \"남편은 털끝만치도 쓸모가 없는 사람인데, 그중에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기를 바랐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쇠스랑이며 돌이며 손도끼며 온갖 것을 던져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듯했어요. 더 안 좋았던 점은, 그들이 했던 공격이 왜인지 그대로 반사되어 농부들 자신을 죽이는 꼴이 됐어요. 이제 그렌은 작물을 혼자 길러야 해요. 그러면 그 정육면체는 어떻게 됐을까요?

\"누구도 해치지 않는 물건이야.\" 그러고는 이 말을 덧붙였어요. \"뭐, 그걸 해치려는 멍청이들은 예외지만. 게다가, 셰브를 처리해 줬으니,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3_Tormentor_LocNonHeroName" "압제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4_Roshan_LocFieldNotes" "\"로샨? 아, 그 녀석이야 분명히 죽일 수 있지.\" 머리가 희끗희끗한 바리오스가 호언장담했어요. 남은 한 팔로 굽던 산토끼의 꼬챙이를 돌렸죠. \"그래도 이 말은 해두지. 쉽지는 않아.\"

바리오스는 한때 핏빛 5인회의 일원이었어요. 그들은 악명높은 용병 집단으로, 크림월 시의회가 고대 생물을 처치하도록 고용했죠. 무시무시한 힘으로 빠르게 타격을 가했지만, 로샨이 더 강하게 반격했어요. 핏빛 5인회 중 2명만이 놈의 굴에서 도망쳤고, 한 명은 치료할 수 없는 수준으로 다쳤죠. 로샨은 살았고요.

호되게 당하자, 아주 교활한 바리오스는 크림월로 돌아와서 전사, 마법사, 영웅으로 더 큰 규모의 파견대를 꾸렸어요. 영예, 로샨의 보물, 크림월에서 넉넉하게 챙겨 줄 포상금이 약속된 터라, 나아가는 발걸음에는 흔들림이 없었죠. 그래도, 할 수 있는 주문 하나, 검 한 번을 남김없이 쏟아붓고 나서 마침내 그 짐승을 쓰러뜨릴 수 있었어요. 바리오스가 검을 쓰는 팔 하나를 잃은 건 그중에 가장 별것 아닌 손실이었죠.

\"하지만, 그놈이 괜히 빌어먹을 불멸자 로샨이라고 불리는 게 아님이 증명됐지.\" 전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우리가 크림월로 돌아왔을 때, 놈이 다시 나타났어. 마치 우리가 놈의 비늘 하나에 작은 흠집조차 낸 적 없었던 것 같았지.\"

\"그 포상금은 결국 받지 못했고.\" 그는 투덜거리며 불을 뒤적거렸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4_Roshan_LocNonHeroName" "로샨"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_Tusk_LocFieldNotes" "\"넌 나한테 덤빌 감이 안 되는데.\" 얼음폭군의 어깨를 톡톡 치니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꼬마 엘프야, 너하고는 싸우지 않는다. 무슨 상대가 되어야 말이지.\"

몹시 추운 코발트 시의 시끌벅적한 맥집에 앉아서 술을 마시는 그를 방해한 건, 어쩌면 아주 어리석은 짓인지도 모르겠어요. 얼음폭군은 이쪽으로 눈길을 휙 돌리더니 철장갑을 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했죠. 다른 손은 자기 앞의 거대한 맥주잔 근처에 놓고 있었죠.

싸우러 온 게 아니고 그의 업적을 글로 쓰고 싶어서 왔다고 설명하자, 사방이 진동할 정도로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어요.

\"뭐 하러? 얼음폭군의 업적은 이미 알 만큼 다 아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에일 맥주를 한 잔 더 달라고 탁자를 쾅쾅 두드렸어요. \"얼어붙은 영역을 통틀어 최고의 싸움꾼이지. 다른 곳 모두 통틀어서도 최고의 싸움꾼이고.\"

근처에 있던 트롤 하나가 그 말을 듣고는 푸하하 웃음을 터뜨리고는 일어나 얼음폭군과 마주 섰어요.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었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그 대단한 싸움꾼이 바로 일어섰어요. 그리고 훨씬 더 빠르게 주먹을 날렸는데, 어찌나 셌던지 일곱 군데가 깨지는 소리가 똑똑하게 들리더군요. 트롤 두개골 하나에서 날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왁자지껄하게 떠들던 손님들이 순간 조용해졌어요. 얼음폭군은 주위를 둘러보며 또 나설 도전자가 있는지 살폈죠. 누구든 덤빌 테면 덤벼보라는 태세였어요. 잔뜩 기대하고 있는지, 아니면 간절히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는지 표정으로는 알 수 없었죠.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어요. 아무도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여긴 괜찮은 상대가 없어.\" 얼음폭군이 실망해서 투덜거렸어요. 그러고는 몸을 하얀 공처럼 말더니 밖의 추위 속으로 굴러서 나갔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0_Tusk_LocHeroName" "얼음폭군"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1_SkywrathMage_LocFieldNotes" "드라고누스라고 알려진 마도사를 설명할 한 단어를 고른다면, '대단하다'일 거예요. 물론 두 번째로 적절한 선택은 '재미없다'가 되겠지만요.

그가 으스스한 성의 가시 왕좌를 지키고 있을 때 잠깐 시간을 내달라고 했어요. 대답조차 거절당했는데, 친절한 행인이 일곱 시간 후에 경비대가 교대하니 그때 와보라고 하더군요. 시간이 되어서 돌아왔을 때, 그랙클이라는 이름의 건장하고 날지 못하는 새와 교대하고 있었어요.

\"날지 못하는 자들도 유능하고, 훌륭하며, 고귀한 혈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마치 자기 입으로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는 듯이 그 말을 하면서도, 흠흠 하고 헛기침하더군요.

하늘분노 마법사 드라고누스는 말하면 위풍당당하게 걸어갔어요. 마치 자신에게는 근무를 마치는 시간이란 없다는 듯했어요. 최소한 여가 시간에도 직무 얘기만 하니까요.

\"여왕님을 지키는 일은 누구든 가장 열망하는 직업입니다.\"라고 드라고누스가 말해주었어요.

\"진정한 여왕님을 말하는 겁니다.\" 분명히 선을 긋더군요. \"이제 으스스한 성은 적법한 통치자가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의 목소리가 성의 웅장한 복도에 울려 퍼졌어요. 이번에는 그 말을 믿었어요. 처음으로, 드라고누스에게서 반짝이는 눈빛과 아주 살짝이지만, 자랑스러운 듯한 미소가 보였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1_SkywrathMage_LocHeroName" "하늘분노 마법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2_Abaddon_LocFieldNotes" "아베르누스의 샘 근처에는 가본적이 없습니다. 뭐 그런 사람 자체가 거의 없죠. 그건 안마당에 있는 샘 같은 게 아닙니다. 요새 아래 생긴 균열로, 오징어 먹물처럼 걸쭉하고 검은색인 안개가 번져 나옵니다.

안개를 들이마셔라. 그렇게들 말합니다. 그러면 이상한 힘과 환상을 얻을 것이라고요. 또 나오는 얘기로는 불가사의한 군주 아바돈이 그 안개를 너무 많이 들이마신 나머지, 사람이라기보다 안개에 가까운 존재라고도 합니다. 그러니, 수수께끼를 알아내려면, 그 안개를 알아야 하는 겁니다. 문제는, 그곳을 지키는 사제들이 들여보내 주느냐인데 당연히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좋은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들어가 사람과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청소부 한 명은 훅하고 스쳐 지나가는 냄새를 맡았는데, 그 이후로는 잠을 못 자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저 반복해서 자신이 죽는 꿈만 꾼다고 했죠. 한 번 그 '맛을 보고서는' 이제 요새 문을 손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드리며 더 맛보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기사도 있다고 합니다.

그건 어떤 것일까요?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차갑고...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마치 낯선 이가 내 머릿속을 샅샅이 뒤지다가 가끔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남기고 떠나는 것 같다고요..

그럼 아바돈은 어땠을까요? 뭘 얻었는지는 안개와 그만이 알 뿐입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2_Abaddon_LocHeroName" "아바돈"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3_ElderTitan_LocFieldNotes" "혼돈의 황무지에 삐죽삐죽 솟은 채로 햇볕에 바싹 마른 벼랑 언덕 높이, 튀어나온 바위 아래 그늘에서 발이 걸렸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일련의 벽화가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안료는 풍경만큼이나 오래되어 갈라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창조 신화처럼 보였습니다. 가장 오래된 그림은 거대한 형체가 마치 우주 자체가 찰흙이라도 되는 양, 산의 모양을 형성하고 바닷물을 쏟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중 가장 큰 형체가 세상을 박살 냈습니다. 분명히 실수였던 것 같았습니다. 이후 그림에서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조각들을 그 존재가 공을 들여 서로 이어 붙이려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고 또 나왔습니다. 한편, 아주 작은 형체들은 가장자리를 따라 종종걸음을 치며 가는 모습이었는데 아마 그림을 그린 화가들 같았습니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림 하나를 따라 그려봤습니다. 벼랑 언덕이 흔들렸습니다. 아마 우연의 일치였을 겁니다.

그때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이건 창조 신화가 아니라 경고라는 것을요. 이 화가들이 누구였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전하려고 하는 뜻은 수천 년 후에도 완벽하게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위험: 공사 구역'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3_ElderTitan_LocHeroName" "고대 티탄"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4_LegionCommander_LocFieldNotes" "돌의 전당이 보유한 장엄한 황궁이 도시 위로 우뚝 솟아 있었어요. 몇 년 전에 심연의 무리가 완전히 파괴한 부분은 새로운 돌 세공으로 꼼꼼하게 보수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것도 있었죠. 육중한 강철 울타리가 구조물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어요.

갈라니우스 황제는 바쁘시다('필경사와 얘기하기에는 너무 높은 분이다'라는 뜻의 황제식 표현)고 했는데, 궁의 청지기인 로라스라는 이름의 거들먹거리는 남자가 잠깐 시간을 내주었죠.

\"몇 년이 지났건만, 도시는 아직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그가 웅얼거리며 말했어요. \"하지만 트레스딘이 없었다면 복구할 것도, 복구할 사람도 없었을 테지요.\"

도시가 자랑하는 청동 군단의 사령관으로서, 트레스딘은 도시를 에워싼 악마들을 물리치는 데 중심 역할을 했어요. 군단이 흔들리자, 트레스딘은 심연의 지도자에게 싸우자는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싸움이었지만, 트레스딘이 이겼죠.

\"놈들의 지도자가 완전히 패배하자, 무리는 심연으로 돌아갔지요.\" 로라스가 말해 주었어요.

로라스는 트레스딘이 맹렬한 기세의 적과 일대일로 싸우면서 침략자 순찰대 전원을 물리치는 걸 봤다고 덧붙였어요. 탑 높이 잘 보이는 곳에 있었으니 당연히 그랬겠죠.

\"트레스딘은 우리 도시를 망가뜨린 놈들에게 복수를 하러 떠났지요. 하지만, 돌의 전당에 수호자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바로 돌아올 겁니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4_LegionCommander_LocHeroName" "군단 사령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5_Techies_LocFieldNotes" "후회의 땅을 터덜터덜 걸어갈 때, 멀리에서 먹먹한 폭발 소리가 나더니 점점 크게 들려왔어요. 그을린 자국과 패인 구멍이 모래 지형을 따라 이어져 있었기에, 그냥 쭉 따라갔어요. 알고 보니, 기술단이라고 알려진 단신족들을 찾으려고 안내인을 고용할 필요가 아예 없었더라고요. 뭐, 좋은 점이 있다면, 고용한 안내인 하나가 지뢰 하나를 밟고 1.6km 전 지점에서 폭발해 줬다는 사실이죠.

드디어 찾아냈을 때, 그들은 화약이 옆으로 새어 나오는 대형 나무 상자에 연결된 전선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어요.

\"이봐, 뭔가가 쾅쾅하는 거 보고 싶어?\" 그 중에 가장 큰 덩치가 꽥 소리치듯 물었어요.

\"그렇지 않다면, 다른 쪽을 보고 있는 게 좋을걸.\" 뼈가 앙상한 몸에 여송연을 질겅질겅 씹는 녀석이 퉁명스럽게 말했죠.

먼저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해 준다면, 기꺼이 폭발 장면을 보고 싶다고 말했죠.

\"보통 대답은 이걸로 다 되지.\" 비쩍 마른 녀석이 모래 언덕 너머로 녹슨 금속 구체를 던지며 말했어요. 폭발이 일어나자, 그들은 발작하듯 웃어댔죠.

난 꿋꿋하게 계속했어요. 어쩌다가 고대의 요새를 위한 전투에 끼어들었는지 물었죠.

\"고대인의 요새가 뭐야?\" 큰 덩치의 등에 있던 통속에서 들려온 소리였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5_Techies_LocHeroName" "기술단"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6_EmberSpirit_LocFieldNotes" "\"너는 전사가 아니구나.\" 타오르는 전사 씬이 조용하게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우물거리며 사실이라고 말했어요. 실제로 며칠 동안 흐느끼는 산맥을 헤매며 타오르는 요새를 찾아다녔는데, 전투 방법을 알아보려는 게 아니라, 를 알아보려는 목적이었죠. 다행히, 불꽃령 씬은 기분 나빠하지 않았어요.

\"지식도 극히 중대하다.\" 그는 자기 옆에 앉으라고 명했어요. \"우리 마음을 자라게 해주지.\"

난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어요. 적의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불편한 열기가 뿜어져 나왔거든요.

씬은 어떻게 인간 형태를 하고 전사이자 시인 둘 다로서 수학했는지 말했어요. 지혜와 힘을 통해, 불꽃 수호단의 강령이라는 이름의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전투술에 통달했죠. 그다음 그걸 다시 다른 이들에게 가르치려 했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소문이 잘못된 존재의 귀에까지 들어갔죠.

\"나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너무나 많은 자들이 나를 쫓았으니까.\"라는 것이 씬의 설명이었어요.

그들은 씬을 죽였지만, 그의 삶에 고무된 '불타는 천체'가 그를 다시 불꽃령으로 되살려냈어요. 씬은 불꽃의 지혜를 설명하기 시작했죠. 그의 말은 타오르는 불 그 자체 같았어요. 잡을 수 없지만, 무시하는 건 현명한 처사가 아니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6_EmberSpirit_LocHeroName" "불꽃령"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7_EarthSpirit_LocFieldNotes" "카올린은 신록이 우거진 고원 돌출부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있었어. 그곳에서는 매장량이 적은 강옥 광산이 내려다보였지. 새끼 아크티렉스 성큼이의 턱을 긁어주고 있었는데, 덩치에 걸맞지 않게 상냥해서 어색해 보였어. 그런데 또 어째서인지, 정확히 예상할 만한 모습이더라고.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돌멩이 하나를 이리저리 움직여서 새끼 성큼이가 쫓아다니게 했어. 진짜로 귀여웠지.

그는 한 때, 공적이 석상에 새겨질 만큼 위대한 장군이었어. 그러나 땅에 흐르는 비취도 대지의 혼을 품고 있었지. 비취로 혼이 카올린의 석상으로 흘러 들어갔어. 이제는 대지령으로 알려진 그는 자신의 돌 형상의 한계를 넘어선 수준의 인식을 보유하고 있지.

\"내 지식은 이 땅을 형성한 원시의 힘에서 흘러나와 바다의 해구 뼈대에 이르고 있다.\"라고 카올린이 말해주었어.

그에게는 새로운 목적이 생겼다고 해. 바로 \"보호받지 못하는 자를 보호하는 것. 파괴를 목적으로 사는 자들을 파괴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야.

일어서면서 몸을 쭉 펴는데, 내가 있던 돌출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어. 나는 아래로 떨어지며 상당한 비명을 지르며 생각나는 모든 신에게 기도했어. 그런데 그때, 내려가던 내 몸이 서서히 반대로 방향이 바뀌고, 다시 카올린과 얼굴을 마주하는 위치가 되었어.

\"우리는 모두 대지에서 오는 존재다. 그러나 오늘은 네가 대지로 돌아갈 날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짓더군.

난 지나칠 정도로 감사를 표하고, 그날은 절벽에서 볼일은 다 봤기에 그를 명상하게 두고 자리를 떴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7_EarthSpirit_LocHeroName" "대지령"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8_Underlord_LocFieldNotes" "수년 동안 재건이 진행되었음에도, 돌의 전당에는 심연의 무리가 전체를 폐허로 만들어 버린 지구가 아직 여럿 남아 있었다. 이 가난한 지구들은 부유한 상인이나 야망에 가득 차 구세주로 칭송받고 싶어 하는 귀족들이 없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기억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고 오랫동안 믿어왔기에, 그런 이웃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주민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줬다. 그중에는 그 전투에서 불구가 되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 병사들도 있었다. 엄청난 경멸감을 드러내며, 그들은 청동 군단의 오만함과 터무니없게도 시민들에게 집에 남아 있으라고 한 그 결정을 놓고 얘기했다. 그들은 장갑 마차보다 더 큰 지하군주 브로그로스가 도시의 벽이 무슨 종이로 만들어진 양 발톱으로 찢고 들이닥쳤을 때 자기네가 오판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람들 말로는 심연의 지하군주가 검이며 화살이며 쇠뇌며 하나같이 가볍게 떨쳐냈다고 했다. 누군가는 강하게 쳤을 때 \"돌에 대고 쇠를 긁는 듯한 소리가 나더군요.\"라고도 얘기했다.

그러고 나서 브로그로스가 차원문을 열었다. 그리고,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감히 이야기를 더 이어가려는 병사는 없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8_Underlord_LocHeroName" "지하군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9_Terrorblade_LocFieldNotes" "보라색 임프가 인장과 촛불로 억제된 상태로 오각성 위를 떠다니고 있었다. 돈에 환장한 마법사한테 한 시간 동안 빌린 것이었다. 마법사는 소환 주문을 시전하고서, 다른 손님을 상대하러 갔다.

내가 오즈카보시어를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어떤 언어에서든 욕설은 티가 나기 마련이다. 결국 그 임프는 왜 지옥의 종자들이 테러블레이드를 그렇게나 심각하게 두려워하는지 말해주었다.

테러블레이드가 강탈한 지옥 군주들조차 단독으로는 그에게 맞서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옥의 협정을 결성하고 연합하여 테러블레이드를 추격했다. 격노 경비대 연합군을 보냈으나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악마의 생명력을 마신 후에 강력한 힘에 휩싸인 테러블레이드를 아무도 쓰러뜨릴 수 없었다. 그저 차원을 통해 지옥 중의 지옥으로 알려진 감옥, 타락지옥으로 이동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곳조차도 테러블레이드를 그리 오래 잡아둘 수 없었다.

임프는 테러블레이드가 타락지옥을 멸한 후에 그 폐허에서 투영된 파편을 훔쳤다며 보여주려고 했다. 바로 그때, 재채기가 나와 의식 양초를 꺼뜨렸고, 임프는 사라졌다(그랬으면 좋겠지만, 내가 해방해 줬을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잘된 일이었다. 임프는 계속해서 읽기도 귀찮은 오만 가지 것들에 서명하라고 압박하고 있었고, 내 서명을 받아내기 일보 직전이었으니까.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9_Terrorblade_LocHeroName" "테러블레이드"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_Morphling_LocFieldNotes" "\"시장께서 지금 보자십니다.\" 보좌관이 내가 기다리던 대기실의 북쪽에 있는 참나무 문을 가리키며 쉰 목소리로 말했어요.

작은 로즈니스 마을은 모플링이라고만 알려진 수수께끼의 존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었어요. 사는 사람이 극히 드문 곳으로, 동시에 두 명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죠.

문을 지나 라벤더 향이 나는 방으로 들어가자, 동쪽의 다른 문에서 시장이 들어왔어요. 서로 악수했죠. 손이 축축하더군요.

\"모플링에 관해서 너무 많은 것을 묻지는 마세요.\" 놀랄 만큼 낮은 목소리로 경고하더군요.

그 생물은 며칠 전 이곳에 도달했는데, 곧바로 두려움에 휩싸인 마을 주민들이 공격했어요. 모플링은 자신을 방어했지만, 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조심했다더군요. 결국, 주민들은 모플링이 해를 끼칠 의도가 없다는 걸 알고 싸움을 멈췄어요.

\"이제 흘러간 물이지요.\" 그러고는 자리를 뜨려 했어요. \"그럼, 전 이만 다른 용무가 있어서.\"

시장은 들어왔던 문을 향해 다시 걸어갔어요. 문을 열자, 그 안에서 시체가 보였어요. 수십 구는 되었죠. 퉁퉁 불고 물에 빠져 죽은 시체가요. 시장의 얼굴은 희미하게 빛나더니, 너무나 무섭게도, 내 얼굴로 바뀌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0_Morphling_LocHeroName" "모플링"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0_Phoenix_LocFieldNotes" "불사조가 왔다고 들은 마을 세 곳을 가 봤지만, 지금까지는 재에서 뭐가 솟아난 게 없어서 별 얘기할 건이 없어. 발자국을 따라가 봤는데 불사조는 보지 못했어도, 재는 왕창 얻었지. 나무 대들보에서 허물어지는 화강암까지, 도시 하나가 될 정도였어. 사람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얘기하자면, 뭐, 건물 크기의 잿더미 사이에 작은 잿더미가 거리 여기저기에 여러 개 있는 걸 봐서는 짐작이 갔지. 대면 취재는 아예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학구적으로 접근해야 했지.

그래서 보랏빛 기록보관소의 지하 19층으로 내려갔는데, 거기서 잔해 수거반이 말해준 자료 일체를 찾았어. 묶어 놓은 종이 뭉치인데, 표지에는 불사조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지. 그 자료는 각 면이 두툼한 상자 안에 들어 있었는데, 희뿌연 다이아몬드 같은 광석으로 만들어진 그 상자는 들어 올릴 수 없었고, 테두리를 따라 그을린 자국이 길게 나 있었어.

자료의 시작은 최소 안전 거리와 어느 영역의 진기한 광물에 불타는 새가 들어 있을지에 관한 가설이었어. 자료 대부분은 알아볼 수가 없었어. 불타버린 페이지에 '연소율'이나 '발광 지수' 같은 문구 옆에 휘갈긴 상징과 숫자가 쓰여 있는 정도였거든.

그 상자는 기적처럼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었어. 그것도 굳은 용암 바위가 여기저기 널린 곳에 있는 유리 분화구 한가운데에서. 짐작하기로는 연구자들이 최소 안전 거리를 잘못 계산하지 않았나 싶어. 그래도 상자는 잘 지켜냈으니, 그것만큼은 제대로 해냈다고 봐.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0_Phoenix_LocHeroName" "불사조"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1_Oracle_LocFieldNotes" "흔히 행운은 용자의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무리 고문들은 궁극의 파괴를 대면했을 때, 행운은 사실 선택하는 자의 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지자 네리프는 감명왕을 섬겨온 예지자의 긴 계보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인물이었지만, 다른 이들이 한 것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형성하는 것 같았다. 새로운 땅을 정복할 작정이었던 마지막 감명왕은 네리프가 비밀 무기가 되어주리라 믿었다. 자기 뜻대로 현실을 틀어버릴 수 있는 자를 두고 있으니, 왕이 전투에서 패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네리프는 승리를 예측하기를 거부했다.

\"난 왕에게 그저 전투는 어느 쪽으로든 될 수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윙거렸다.

그리고 전투는 정말 그렇게 되었다. 병사들은 죽는 동시에 살았다. 전투는 승리하는 동시에 패배했다. 현실이 둘로 갈라졌고, 전투에 참여한 자들의 마음도 그렇게 갈라졌다. 그리고 다시 갈라지고, 또 갈라졌다.

네리프가 그런 미래를 형성한 것일까? 무한히 갈등하는 현실을 창조하여 감명왕을 파괴하고 자유의 몸이 되고자 한 것일까? 보아하니 예지자 자신도 모르는 것 같았다.

\"과거는 보지 않는다. 보는 것은 미래뿐이다.\"

내 미래에 그에게 뭐가 보이는지는... 예전에 그가 섬겼던 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해 봤을 때, 모르는 게 나을 것 같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1_Oracle_LocHeroName" "예지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2_WinterWyvern_LocFieldNotes" "\"하나만 고르지 못하겠어요.\" 난 거짓말을 했어요.

아우로스는 자기 작품을 읽었는지 물었고, 그렇다고 거짓말로 답하자 좋아하는 시가 어떤 것이냐고 물었어요.

거짓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얼음폐허의 황량한 동토대를 힘겹게 가로질러 여기까지 왔는데 겨울 비룡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날 얼려 죽이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뭐 어쨌거나 그녀가 도와주지 않아서 빨리 불을 찾아내지 않으면 전 얼어 죽겠죠.)

게다가 신랄하게 악평이 되어 있어서, 겨울 비룡이 쓴 시는 꺼려졌다는 얘기를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었어요. 안타깝지만, 아우로스의 실력은 전장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죠. 그 반대라고 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테지만요.

\"우리가 작품을 같이 하면 좋구나.\" 낮은 목소리에 희망이 담겨 있었어요. \"이 근방에서 작가 동료를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표정은 따스했지만, 그 숨결은 뼛속까지 시리게 했어요. 나는 몸이 떨려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드러내려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죠.

아우로스가 이를 드러내고 웃었어요. 방대한 도서관에 가로로 가죽 날개를 펼치자 바드득 소리가 났어요. 그러더니 윙크하더군요. \"아주 좋구나.\" 그다음 거대한 창문으로 날아가기 전에 이런 말을 남겼어요. \"내가 우리 둘이 적을 만한 것으로 꽤 감명 깊은 얘깃거리를 말해주면 어떻겠느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2_WinterWyvern_LocHeroName" "겨울 비룡"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3_ArcWarden_LocFieldNotes" "\"본인의 동기는 자기들이 어떤 절망을 야기했는지 알지 못한다.\" 영원불멸한 존재가 옆에 서서 이렇게 말했어요.

번개 감시자 제트와 나는 마구 패이고 그을린 돌기둥들 옆에 서 있었어요. 그 사이에 웅덩이가 하나가 패어 있었는데, 빙 둘러 피와 내장이 널려 있었고, 희미하기는 하지만, 빛을 발하고 있었어요.

제트는 잠시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보았어요. 무한한 극기심으로 보이는 마음에 엄청난 실망감이 꽂히는 게 보였죠.

한때 자신은 '단일체'라고 부르는, 더 큰 전체의 일부였다고 설명했어요. 우주가 만들어졌을 때, 더 큰 전체가 왜인지 부서졌고, 그중 2조각은 제트의 '동기'인 다이어와 래디언트인데 우주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모든 존재를 자기의 필요에 맞게 굴복시키고자 경쟁하고 있다고 해요.

\"이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그가 경고하는 말투로 말했어요. \"본인은 이전에 본인의 동기를 억류한 적이 있다. 본인은 다시 그렇게 할 것이다.\"

제트의 말로는 전쟁 중인 양 측을 억누르는 것만이, 우주에 다시 한번 조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가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부조화는 이길 수 없다.\" 그러고 이렇게 덧붙였어요. \"어느 한쪽 동기가 이길 수도 없다. 모든 것은 연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파괴되고 말리라.\"

제트가 단일체를 재건하는 데 성공하도록 신들께 기도를 올려야겠어요. 방금 나와 얘기한 신은 빼고요. 보아하니, 이미 처리하고 있는 것 같았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3_ArcWarden_LocHeroName" "번개 감시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4_MonkeyKing_LocFieldNotes" "신들에게는 무한한 힘이 있지만, 무한한 인내심이라는 축복은 받지 못했어요. 손오공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요. 원숭이 왕에게는 혼돈을 일으키는 것이 그 보상이었는데, 바로 그걸 얻는 대가는 이미 치렀죠.

그에게 고행에 관해 물어볼 수 있었으면 했어요. 신들의 심기를 좀 지나치게 거스른 후에 산 밑에 깔려 꼼짝 못 하는 채로 5백 년을 보냈으니까요. 하지만, 손오공은 얘기에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종잡을 수 없는 존재였죠.

큰 나무 꼭대기 잎이 무성한 가지 사이에서 자리 잡은 모습이 슬쩍 보였어요. 그러더니 숲의 초원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이더니, 맹세코 좀 전까지만해도 거기 없던 작은 잡목림 속으로 완전히 모습을 감췄어요. 이게 전부 다 환영일까요? 아니면 망상?

게다가, 항상, 언제나, 빌어먹을 원숭이 부대가 나타나 콧방귀를 뀌고, 낄낄대고, 내 공책을 잡아채려 하고, 온갖 망할 연필을 훔쳐 가다가 껑충껑충 뛰며 사라지죠. 적어도 똥을 던지는 건 참더군요. 한 마리만 빼고요. 아마, 그러면 제가 짜증 낼 걸 알아서 그랬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지치는 일이었어요. 들판에서 단 며칠만 보냈지만, 인정해야 했죠. 진이 다 빠졌다는 사실을요. 신들을 괴롭힐 수 있는 원숭이 왕이라면, 저라고 별 수 있겠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4_MonkeyKing_LocHeroName" "원숭이 왕"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9_DarkWillow_LocFieldNotes" "하얀 첨탑의 경주로는 취한 불한당들이 절반쯤 들어차서는 짐꾼들이 코스를 돌며 경주하는 걸 보며 응원하거나 저주를 퍼붓고 있었어요.

앞줄 근처에서 흑버들 미레스카 선브리즈가 보였어요. 손에 경마표를 쥐고 차분하게 경주를 보고 있었죠. 내가 쳐다보는 걸 알고 손짓으로 오라고 불렀어요.

\"당신 같은 존재가 오기엔 위험한 곳이에요.\" 목소리는 명랑했지만, 날이 서 있었어요. \"칼에 찔리지 않는지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나는 말을 더듬거리며 사실 그녀를 만나러 온 거라고 말했어요. 그 말을 하는데, 작은 위습이 머리 위에서 떠다니며 동전 하나를 건네주었고, 흑버들은 윙크를 하며 받았어요.

\"별로 얘기할 게 없어요. 진짜로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어요. \"부모님들은 멍청한 데다 흥을 깨는 분들이었거든요. 말을 안 할수록, 더 좋았죠. 그래서 난 나만의 길을 떠난 거죠.\"

위습이 동전을 하나 더 가져다줬어요.

\"이 세상에서는 말이죠. 나의 재미는 내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거라고요.\" 그러고 다시 윙크했어요.

이제는 위습이 아예 두둑한 동전 지갑을 가져다 줬어요. 어디서 많이 본 동전 지갑이었죠. 허리띠를 만져보니 내 동전 지갑이 없어졌다는 걸 알았죠. 조금 전까지 미레스카 있던 곳을 다시 쳐다보니, 그녀도 없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9_DarkWillow_LocHeroName" "흑버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_ShadowFiend_LocFieldNotes" "바살트 평원 기사단은 자부심 강하고 고귀한 집단이에요. 알고 보니, 비극적일 만큼 인원이 부족했죠. 학살의 벌판에서 언데드와 악마들을 끊임없이 없애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얼마나 적은 인원인지 알고 충격을 받았죠.

\"안녕하시오. 만나서 반갑소이다.\" 현장 지휘관인 엔달로르가 인사해 주었어요. 그는 휴경지를 가로지르며 성큼성큼 걸어와 야영지 끝에서 나와 만났죠. \"그대의 여정에 별일이 없었으리라 믿소만?\"

엄청나게 많은 절차를 거친 후에, 그림자 마귀 네버모어에 관해 물어봤죠. 자신만만하던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가 겨우 자신을 추스르더군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그런 전투였소.\" 그가 말을 이었어요. \"우리는 전 방향에서 그 악독한 마귀를 공격했소. 아아, 놈의 그림자 형상은 모든 공격을 튕겨냈소.\"

엔달로르는 아군이 차례로 어떻게 쓰러졌는지, 네버모어가 그 영혼을 어떻게 하나씩 하나씩 차지했는지 설명했어요. 백 명이 네버모어에게 덤볐어요. 그때 살아남은 건 지금 이 작은 야영지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12명이 전부예요.

\"내가 한 서약에 따라 진실을 얼버무려 말할 수는 없소.\" 고개를 떨구며 말을 이었어요. \"그 가공할 만한 존재 때문에 우리는 후퇴했소. 그리고 아직도 우리가 쓰러뜨리지 못한 적으로 남아 있소.\"

\"다시는 상대하지 않기를 바라는 적이기도 하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1_ShadowFiend_LocHeroName" "그림자 마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0_Pangolier_LocFieldNotes" "하얀 첨탑의 별스러운 술집에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돈테 판린의 업적 얘기를 신나게 듣고 있는데, 그 유명한 호쾌 검객 본인이 등장했어요.

\"나에 관해 묻고 있다고 들었소만.\" 모자 끝을 살짝 잡고 윙크를 하며 가르랑거리는 소리로 말했어요. \"그대가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다운지'는 얘기 안 했을 거요. 이 몸은 돈테 판린, 분부를 받들겠소.\"

그는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내 손을 잡고 입을 맞춘 다음 미끄러지듯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았어요. 탁자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홀딱 반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었어요.

\"혹시 내가 거인을 쓰러뜨렸을 때 얘기를 듣고 싶으시오?\" 자랑이 이어졌어요. \"아니면 다른 걸 쓰러뜨렸을 때 얘기요? 다른 거인? 용? 악마? 폭군?\"

그는 몸짓으로 대단한 모험담들을 얘기했어요. 구출한 군주며, 지켜낸 주민들이며, 물리친 괴물이며, 무수히 많은 얘기들을 공들여 아주 자세히 했죠. 이야기는 하면 할수록 그 이전에 할 때보다 더 자세하게 묘사되었죠. 몇 개는 이미 들은 적이 있던 거였는데, 돈테는 '엄청난 과장'과 '새빨간 거짓말' 사이를 넘나들며 얘기했죠.

천갑검사에게는 확실히 추종하는 찬미자들이 있어요. 하지만, 돈테 판린 자신만큼 돈테 판린을 찬미하는 이는 아무도 없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0_Pangolier_LocHeroName" "천갑검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1_Grimstroke_LocFieldNotes" "아시카보르의 생기 없는 중앙 사원에는 마른 먹물과 오래된 죄악으로 검게 물든 룬석이 있습니다. 일종의 '이곳에서 나쁜 일들이 일어났다'라고 조용히 외치는 유물이었습니다.

사실, 신성한 의식이 거행되던 곳이긴 했습니다. 입회자들은 마법 먹물로 자신의 영혼을 사람들과 결합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승천한 자가 되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그저 전통으로만 여겼던 일에서 그림스트로크가 기회를 포착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는 먹을 개량하여 그 힘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힘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 누구든 휘말리면, 그 결과는 오롯이 자신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이제 자기 과시를 위한 포장은 벗어버릴 때였습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고픈 갈망으로, 그림스트로크는 자신의 먹물에 금지된 영액을 탔습니다. 좋지 않은 생각이었습니다. 금지된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결국 모든 아시카보르를 괴물 같은 그림자로 바꾸어 겨우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면서, 단 한 획으로 문명 전체를 지워버렸습니다.

여기까지가 기본 사실입니다. 분명히 그는 자기 생각대로 세상을 다시 그린다는, 거창한 계획에 내가 찬사를 쏟아내기를 바랄 겁니다. 그러진 않을 겁니다. 이미 그림스트로크를 위해서 먹물이 충분히 쓰였으니까요.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1_Grimstroke_LocHeroName" "그림스트로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3_Hoodwink_LocFieldNotes" "토모칸 숲 근처에 이는 안내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경고를 했다. '후드윙크를 찾으려 하지 말 것.' 그래서 그렇게 했다. 대신, 후드윙크가 나를 찾게 했다. 야영지를 꾸리고, 래틀트랩에게 받아온 덫을 몇 개 놓아 영리한 포식자들이 좀 덜 꼬이게 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후드윙크가 멍청이를 상대한다고 속아 넘어가게 하려는 생각이었다. 미처 잠든 척하기도 전에 도토리 하나가 날아들어 내 머리 위 떡갈나무의 껍질을 벗겨냈다.

후드윙크는 예상했던 것보다 작았는데, 거의 자기 몸만 한 석궁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들고 있는 모습은 청동 군단의 잘 훈련된 여느 군단병보다 더 위신 있었다.

\"내 숲에서 덫은 단 하나도 허용 안 돼.\" 냉소적인 말투였다.

난 침착하게 속임수로 그랬다고 털어놓고 대면 취재를 요청했다. 후드윙크는 기꺼이 응해 주었다. 좋았어. 그녀는 내 가방에서 가져간 음식 얘기를 했다. 내 돈주머니에서 가져간 금화 얘기를 했다. 그리고 자기가 마음을 바꾸기 전에 토모칸 숲에서 나갈 방향 얘기를 했다. 내가 놓았던 덫을 돌려주었다. 잘게 조각조각 난 채로. 솔직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이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3_Hoodwink_LocHeroName" "후드윙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6_VoidSpirit_LocFieldNotes" "\"네 현실은 표류하고 있구나.\" 공허령 이나이의 말이었어요. 그는 대면 취재를 위해 우리 집까지 오는 수고를 해주었죠. 그에게는 아무런 힘도 들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고마운 일이었죠.

\"그저 무수히 많은 수로, 따로따로, 서로서로, 접히고 펼쳐지는 현실 중 하나일 뿐이다.\"

이게 몇 시간 얘기를 나누는 중에 가장 말이 되는 얘기였어요. 적어도 제가 듣기에는요. 다른 말로 표현해 달라거나, 분명하게 설명해달라고 하면 그저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었죠. 아무런 표정 없이요.

어렵게 알아낼 수 있던 것은 이나이가 현실 사이를 여행하며, 현실이 이미 운명이 결정된 과거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점이었어요. 그러나 자기 얘기는 그다지 하려 들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전체로서의 존재 그 자체에 관심이 더 있었죠. 이나이의 말은 분명 가장 위대한 사상가(당연히 나는 해당 안 되죠)들도 당혹스럽게 할 거예요. \"아하.\" 공책에 무언가를 끄적거리며 그렇게만 말했어요

특히나 길었던 독백을 마친 후에 이나이가 물었어요. \"다 이해했느냐?\"

나는 거짓으로 이해했다고 말했어요. 감정이 절제된 얼굴이 의심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바뀌었죠. \"내게 그대로 다시 말해 봐라.

기억을 최대한 끌어모아 대답했어요. \"어... 존재란 그저... 존재론적인... 틀이 반복적으로 재귀되는 것이고, 제 생각에는... 그것들은 자기 아래에서 붕괴하며... 그게 인식론적이었나요? 인식론적 환영인가요? 망상이었나요?\"

이나이는 콧방귀를 한 번 뀌고는, 발 아래 차원문을 열고 사라져 버렸어요. 어디로 갔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죠.

인식론적 모순. 그거였네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6_VoidSpirit_LocHeroName" "공허령"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8_Snapfire_LocFieldNotes" "\"적을 날려버리는 물건을 만드는 일은 말이지, 그렇게 어렵지 않아. 모티머, 엎드려.\" 비트릭스 스냅파이어의 말이에요.

우리는 나나라크의 불타는 사막 한 가운데서 허물어질 것 같은 그녀의 헛간에 앉아 있었어요. 주위에는 반쯤 망가진 도구로 반쯤 만들다 만 기계들이 가득했죠. 나는 이웃의 폭발한 헛간들을 가리키며 포를 만드는 일은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어요.

\"누구든 감이 조금만 있다면 쉬워.\" 자기가 한 말을 직접 고쳐 말하더군요. \"엎드리라고, 모티머. 예쁜이, 차 더 줄까?\"

거대한 애완동물이 마침내 얼굴 핥는 걸 한참 멈춰준 틈을 타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어요. 내 입맛에는 좀 후추 맛이 나는 차였어요. 쿠키보다는 훨씬 나았지만요. 쿠키는 내 입에는 후추 맛이 정말 너무나 많이 났거든요.

\"이 부근 녀석들은, 감이 별로 없거든.\" 비트릭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요. \"그들에겐 잘된 일이지. 나와 모티머를 얻었으니까. 모티머, 엎드리라니까!\"

그 말을 하면서, 녹슨 고철 조각에 긴 철제 파이프를 휘두르기 시작했어요. 왜인지 그 고철은 비트릭스 나이보다 한참 더 오래되어 보였죠.

\"다들 잊어버리는 건, 화약이 마지막에 들어간다는 점이지.\" 비트릭스는 가까운 거리에서 폭발로 진동이 생기자 쯧쯧 하고 혀를 찼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8_Snapfire_LocHeroName" "스냅파이어"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9_Mars_LocFieldNotes" "\"난 좀 건방졌었다.\" 장엄한 황금 왕좌 꼭대기에서 고대 전쟁의 신, 마르스가 우렁우렁 울리는 소리로 말했어요. \"난 오만했었다. 그저 창을 들고 달려들 때 필멸자들이 공포에 질린 얼굴을 보려고 전쟁을 일으켰으니까.\"

오늘날 이 정도로 눈부시게 빛나는 알현실이 좀 더 겸손해진 마르스의 표상이라면, 과연 이전에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거만했던 게 분명했어요. 거대한 걸개자수가 벽마다 걸려 있는데, 하나하나 대서사적 전투에서 승리자인 마르스를 기리는 것으로, 서로서로 다른 걸개자수의 대서사적 전투가 별것 아닌 듯 깔아뭉개려는 의도가 엿보였어요. 수십 개의 조각상은 더 돋보일 수 있는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듯했는데, 하나하나가 전쟁의 신이 영웅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순간의 전투 자세를 묘사했기에, 일부 구석에서는 부족한 자리에 빽빽하게 놓인 까닭에 마치 마르스가 다른 모습의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 것처럼 보였어요.

마르스는 어떻게 해서 더는 가장 기본적인 충동에 이끌려 전장으로 뛰어들지 않는지 설명했어요. 이제는 공포나 필멸자들의 존경을 갈망하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쟁을 퍼뜨리는 일을 중단하지는 않았어요.

\"전쟁한 필요한 것이다.\" 마르스의 목소리가 거대한 방 안에 떠나갈 듯 울려 퍼졌어요. \"전쟁은 누가 가치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니까.\"

그의 말로, 옛 신들은 점점 더 현실에 안주하며 약해졌다고 해요. 그러니, 새로 발견한 겸손과 책임감에 의해, 마르스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철권으로 통치한다는 짐을 짊어지기로 결심했죠.

\"이전에는, 오만하고 어리석었기에 신들의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인정하더군요. \"이제는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분별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9_Mars_LocHeroName" "마르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_PhantomLancer_LocFieldNotes" "아즈레이스는 고요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있었다. 창을 쥔 손에는 전투할 때나 마찬가지로, 단단히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공포 마도사 보른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어떤 창술을 썼는지 얘기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일족 중에서 그만이 그 잔혹한 습격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차마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는 간단한 말로 내 질문을 묵살했다. \"우리는 다른 이들과 전쟁하는 데 관심이 없었노라. 그들이 우리에게 전쟁을 가져다주기 전까지는.\"

그 말을 하고, 그는 다시 강물과 그 안에 잔뜩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어느 물고기가 먹을 수 있고, 어느 물고기가 독이 있으며, 어느 게 잡기 쉽고, 어느 게 저항이 심한지 말해주었다. 어류학 강의를 들으러 온 건 아니었지만, 주제를 바꾸려는 시도는 무의미했다.

그래서 평온한 하루를 즐기기로 했다. 아즈레이스가 무기로 대충 물을 휘저어 놀란 고기들을 건너편 강둑으로 쫓아내는 걸 보다 거의 잠들 뻔했다. 나는 그가 어부로서의 단출한 삶을 살 운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똑같이 복제된 형상이 반대편 강둑에 나타나더니 가장 먹음직스럽다고 결정한 3마리를 창으로 단 한 번에 찔러서 잡았다. 역시나 아주 맛있는 물고기였고, 그날 밤 우리는 불가에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2_PhantomLancer_LocHeroName" "환영 창기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1_Ringmaster_LocFieldNotes" "대장장이는 인간 석판이라고 부른다면 석판에 실례가 될 수준의 존재지만, 여기 이 거인은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어. 우리는 고물이 가득한 작업장에 앉아 있었는데, 거기는 곡예단장을 위한 교체 부품을 만드는 곳이었지.

\"처음엔 안 된다고 말했소. 딱 잘라서. 그랬더니 저 빌어먹을 바퀴를 가져오더군. 그 뒤엔 왜인지 내가 저 망할 태엽들을 건네줬고, 나와 우리 아들은 그자의 '공연'을 위해서 사람들이 가득한 천막 안에서 꼼짝달싹 못 하는 상태로 있었지.\"

덜덜 떨며, 그는 '검이냐, 몽둥이냐'라는 관객 참여 공연에서 뭉개져 버린 왼쪽 발의 붕대를 풀었어. 하지만 정말로 그가 격분한 건 아들 얘기를 하면서였어. 코글리오스트로가 사라지는 묘기를 위해 자원해서 나오게 했거든. 말하기로는 그 작자는 대장장이의 태엽이 제대로 작동하면 아들을 '상자'에서 풀어주겠다고 했다더군.

아마 그렇게 된 것 같았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작은 목소리로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가 났어. 대장장이는 절뚝이며 쏜살같이 문으로 달려가 열었지. 거기에 서 있는 건 아이라기보다는 기계에 가까운 존재였어. 밖으로 드러난 태엽이 윙윙거리고, 용수철이 띠용띠용 튕기고, 작은 풀무가 들썩거렸어. 대장장이가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이 그 자신을 더 심한 괴로움에 빠뜨리는 데 쓰인 거지.

\"코글리오스트로 님이 아빠를 감시하라고 했어.\" 그 흉측한 존재가 머리를 기계적으로 한쪽으로 기울이며 명랑하게 말했어.

대장장이가 눈물을 주르륵 흘렸어. 그리고, 맞아. 나도 그랬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1_Ringmaster_LocHeroName" "곡예단장"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5_Dawnbreaker_LocFieldNotes" "보통 '빛을 향해 걸어가라'라는 말을 들으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같은 표정을 짓고는 과장된 시적 표현은 좀 덜 쓰면서 좀 더 사실적인 정보를 줄 만한 다른 사람과 얘기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명의 파괴자 발로라라면, 그 정도가 은빛 밤의 숲 근처 마을 사람들이 그나마 가장 정확하게 줄 수 있는 정보였다.

그녀는 겨우 며칠 전에 어두운 숲으로 들어갔는데,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나무 위에 밝은 빛의 구체가 보였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다행히 이 보고 내용은 순진한 마을 사람들이 자기 이름이 어딘가에 나오기를 바라면서 과장해서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은빛 밤의 숲을 감싼 어둠 덕분에 밝은 섬광을 따라가기는 아주 쉬웠다. 발로라의 망치가 나무며 돌이며 적이며 가리지 않고 박살 낼 때 들리는 불협화음이 계속 커져만 간다는 점도 당연히 도움이 됐다.

눈이 멀기 전, 아주 잠깐 그녀를 보았다. 살아 있는 별이 순수한 의지력으로 잠식해 오는 어둠을 박살 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실명 상태는 다행스럽게도 한 주 동안만 지속되었다.

어둠이 너무 지나치면 좋지 않다. 어둠을 어느 정도 없애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둠을 전부 없앤다? 항상 눈을 멀게 할 정도로 순전한 밝음만 존재한다? 겨우 몇 초 동안 그녀의 이상향을 경험해 봐서 하는 말인데, 내 망막이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거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5_Dawnbreaker_LocHeroName" "여명의 파괴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6_Marci_LocFieldNotes" "마르시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오히려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이 세상에서 마르시 같은 명성이 있는데도 바보같이 떠들어대지 않는 건 아주 보기 드문 일이다.

다행히, 마르시의 지인들은 몇 푼만 주면 기꺼이 대신 얘기해주겠다고 나섰다. 은빛 밤의 숲에서 만난 그들은, 마르시가 근처에서 서성거리며 자신이 모셔야 하는 미라나 공주가 오는지 나무 사이를 열심히 살피던 얘기를 술술 풀어냈다. 각자가 나름의 사연이 있었는데, 전부 자기네가 직접 봤다고 주장하면서 뒤로 가면 갈수록 점점 터무니없는 얘기가 되어갔다. 그들의 말로는, 마르시가 맨손으로 노상강도며, 군대며, 심지어 가끔 신까지도 처치했다고 한다.

마르시의 수수한 모습을 생각하면, 전부 다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는 의심이 들었다. 그랬는데, 그때 마르시가 휘파람을 불었다. 고개를 돌리자, 마르시가 껑충껑충 뛰어 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인들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하기에, 그대로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르시가 피를 잔뜩 뒤집어쓰고 돌아왔는데, 바로 그 옆에서 함께 걸어오는 건 티끌 한 점 묻지 않은 미라나 공주였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6_Marci_LocHeroName" "마르시"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7_PrimalBeast_LocFieldNotes" "일각에서는 원시 야수가 그저 새끼일 뿐이라고 해요. 이전엔 어촌이었던 안두하르 마을 주변의 잔해를 조사해 보니, 확실히 거대한 몸체의 유아가 잔뜩 짜증을 부린 흔적이 보였죠. 그래도 그 엄청난 파괴의 흔적에서는 그 새끼가 이해하지 못하는 적개심을 엿볼 수 있었어요.

후려친 건물들은 통째로 돌무더기가 되었고, 부두는 강타당해 나뭇조각이 되었으며, 배들은 전부 다 해변에서 조각이 되어 있었어요. 미친 듯이 날뛴 데에는 아무런 이유도 근거도 없었죠.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사라졌어요. 그저 잡아먹히지 않고 도망친 것이기만을 바랄 뿐이죠.

어느 쪽이든, 안두하르는 원시 야수가 지도에서 쓸어버린 식민지 목록에 추가되었어요. 그 목록은 점점 길어지고 있었죠. 그 생물체가 덫에 걸려 신령한 족쇄에 묶였을 때 잠깐 유예 기간이 생기긴 했어요. 그 족쇄는 신과 같은 존재들을 묶어두도록 고안된 신비의 사슬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나 강하고, 이렇게나 격렬하게 날뛰는 짐승을 오래 붙잡아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어요. 이제 그놈은 아무것에도 구속되지 않은 상태로 대지를 짓밟고 있죠.

피해 상황을 조사하면서, 이 생각 한 가지밖에 할 수 없었어요. '만약 이 정도의 원시 야수가 그저 새끼일 뿐이라면, 그 부모들이 나타났을 때 부디 신들께서 도와주시길.'"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7_PrimalBeast_LocHeroName" "원시 야수"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8_Muerta_LocFieldNotes" "다 허물어져 가는 데다 햇빛에 바랜 여관의 주인장이 이마를 훔쳤어요. 황량하고 먼지만 날리는 평원 한복판에 딱 하나 서 있는 건물 그늘에 들어와 있지만, 정말 찌는 듯이 더웠어요.

\"그녀는 스키름이라는 이름의 오래된 마을에서 왔소. 바로 저기 있던 마을이오.\" 주인장이 말을 이었어요. \"그냥 어린애일 뿐이었소.\"

\"노상강도들이 이 부근에 자주 나타났었소. 진짜 악질적인 놈들이었소. 근방 몇 킬로미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마을은 싹 다 털었지. 피도 눈물도 없이 그 애를 총으로 죽였소. 친족도 싹 다 죽였고.\"

주인장은 우리 모두에게 매캐한 액체 같은 걸 한 잔씩 다시 따라 주었는데, 내 목은 타들어 가는 듯했지만, 주인장의 혀는 풀어주는 효과가 있었죠. 어쨌거나 그가 얘기를 계속 하는한은, 계속 꾸역꾸역 삼킬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아니,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오.\" 주인장은 말을 잇기 전에 슬쩍 주위를 둘러봤어요. \"그 애가 죽음 자체를 물리쳤다고 들었소. 들리기로는 자기에게 잘못을 저지른 자들에게 빚을 받아내려 한다고 하오.\"

주인장은 다시 이마를 훔쳤지만, 이번에는 더위 때문이 아니었어요.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했거든요.

\"그 노상강도들은 인정사정없이 잔인한 놈들이었소.\" 그러고는 쉰 목소리로 속였어요. \"세상에, 정말 딱하게 됐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8_Muerta_LocHeroName" "무에르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_Puck_LocFieldNotes" "거대하고 알록달록한 나비들이 레브텔 남서쪽, 요정그늘 숲의 희미하게 빛나는 나뭇잎 사이에서 팔랑거리고 있었어요. 그들의 비행 군무에 넋이 빠져 있을 때, 퍽이라고 알려진 요정용이 느닷없이 오른쪽 어깨 너머에 나타났어요.

\"호기심이 많은 생명체네.\"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는 반만 이해하는 말들을 흉내 내는 것처럼 중간중간 끊어지고 부자연스러웠어요. \"너는 어떤 종류야?\"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퍽은 키득거리며 특별하게 거대한 주홍색 나방 주위를 휙휙 움직여 다녔어요. 잠깐 눈에 보였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내 왼쪽 어깨 너머에 다시 나타났죠.

\"어떤 종류냐고 물었잖아.\" 퍽이 재차 말했는데, 목소리에는 살짝 날이 서 있었죠. 요정 용은 온 세상보다 더 오래 산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렇게 오래 산다고 인내심이 생기는 건 아닌 듯했어요.

\"저는 나무 엘프예요.\" 더듬거리며 말했어요. 퍽은 세 손가락이 달린 손 네 개 중 하나를 뻗어 내 얼굴을 더듬었어요. 손가락은 공기처럼 부드러웠고, 들꽃과 유황 냄새가 났어요.

\"나무로 만들어진 느낌은 안 나는데.\" 그렇게 대답하는 얼굴에는 미소가 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농담하는 건지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하는 건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퍽은 다시 반짝하고는 사라졌어요. 나비들은 흩어졌고, 그렇게 해서 숲은 죽은 듯이 고요해졌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3_Puck_LocHeroName" "퍽"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45_Kez_LocFieldNotes" "으스스한 성 높이 구름 사이에 있는 고급 술집 '굽은 부리'는 많은 인원이 꽉 들어차 있었어요. 승천일에는 항상 그런데, 올해는 좀 달랐죠.

보통은 고결한 혈통들이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가득 차는 곳인데, 지금은 키가 작은 새 인간들이 섞여 있었어요. 맞은 편에 모자를 비스듬히 쓰고 앉아 있는 푸른색 형체에 누군가가 술 한 잔을 슬그머니 건네주고 등을 두드렸어요.

\"영예를 얻으려고 이 모든 일을 시작한 건 아니지만, 솔직히 이건 인정해야겠습니다. 이런 대접은 환영입니다.\" 그 형체의 말이었어요.

알려진 대로, 케즈라는 인물은 검과 계략을 써서 강탈자 여왕 임페리아를 끌어내리는 일을 도왔어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 일로 자신과 더 나아가 날지 못하는 동지들은 오랫동안 허락되지 않았던 존중을 얻어낼 수 있었죠. 그 이전까지는, 자부심 강한 하늘분노 종족에게 열등한 종족으로 보였거든요.

\"도움을 받았습니다.\" 순순히 인정했어요. \"정말로 필요했습니다. 임페리아는 순순히 물러나려 하지 않았으니까요.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요즘 케즈는 새로 바로 잡아야 할 잘못이 없는지 찾으며 곳곳을 돌아다니다, 가장 큰 축일에만 으스스한 성으로 돌아오곤 해요. 다른 날지 못하는 자가 케즈에게 또 한 잔 건넸어요.

\"무료로 마시는 술 역시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고는 씩 웃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45_Kez_LocHeroName" "케즈"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4_Pudge_LocFieldNotes" "굿카인드는 나에게 퍼지 얘기를 쓰라고 맡기는 걸 무슨 선심 쓰듯이 굴었지만, 난 그 속셈을 훤히 꿰뚫어 봤다. 독자들이 퍼지의 학살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누가 신경이나 쓴단 말인가? 독자들은 퍼지의 갈고리는 물론 그 냄새에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장본인이 아니다. 진흙탕, 내장, 그 외 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물질들 사이로 터덜터덜 걸어가야 하는 장본인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쿠오이지 외곽에서 안전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면서, 퍼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심한 인물이었다. 물론 여전히 역겨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역겨움을 넘겨버리면, 퍼지의 도살 방식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퍼지는 뭐든 다 먹지만, 비명을 지르는 상태로 먹는 걸 더 좋아하기에 할 수 있는 한 오래 살려두면서 신체 부위를 하나하나씩 제거하는데, 갈고리에 걸린 얼굴 살점에서 떨어져 나오는 조각들은 꼬챙이로 꿴다.

그렇게 모아 놓는 부분들을 나중에 음식으로 먹을지 아니면 장식으로 쓸 것인지를, 굳이 더 가까이 다가가서 알아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4_Pudge_LocHeroName" "퍼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4_Pudge_LocPersonaFieldNotes" "내가 도착했을 때, 한탄하는 장미의 장의사는 여전히 시체들을 꿰매고 있었다. 저명한 집안의 사람들이 마차 사고로 한 명도 빠짐없이 죽었다. 처음에는, 취한 민병대원 얘기를 듣고 있다는 게 짜증이 났다. 이런 사고는 당연히 비극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게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내 얼굴에 떠오른 걸 본 장의사는 손짓으로 대리석 침대 같은 여러 작업대에 놓인 시체들을 보라고 손짓했다. 그때 별다른 상태가 눈에 띄었다. 부러진 뼈나 넓게 베인 상처 말고도, 시체는 작게 베인 상처나 구멍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중 일부는 살점 밖으로 실이 삐져나와 있었다. 손가락이 없고, 눈알은 눈구멍에서 잡아 뽑은 것 같았으며, 작은 피부 조각과 살점이 벗겨진 게 보였다.

살아남은 마부는 정신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잠시 쉬며 정차하는 동안 길가에서 봉제 인형을 발견했던 얘기를 떠들어댔다. 작고 못생긴 인형이었다. 아이들은 그 인형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삼가 명복을 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55_Largo_LocFieldNotes" "<메추라기 머리>에서 케릭, 모스그레이브, 퀴빈스와 만나서 기록한 걸 비교하기로 했어요. 바닷가에 있는 술집인데 조용하고 (대부분) 싸움이 일어나지 않아서 글 쓰는 이들한테 인기가 많은 곳이죠. 이번에 도착해 보니, 이미 자리 잡고 커다랗고 초록색 몸을 하고 엄청 무거운 현악기를 등에 지고 다니는 이방인과 같이 앉아 있었어요.

\"방금 와서 앉으셨어.\" 케릭이 미안한 듯 더듬거렸어요. \"이분은...\"

\"라르고라는 이름이지요.\" 막 앉으려는데 이방인이 끼어들었어요. \"이 젊은이들이 깃대족에 관한 온갖 얘기를 해주고 있었어요.\"

누군가가 우리, 연대기록자를 대면 취재하는 경험은 생소했어요.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두는 건 우리 일이거든요. 라르고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더니, 바다를 가리키며 모호하게 \"아, 저 멀리서지요.\"라고 말하며 정확한 대답을 피했어요.

그는 계속해서 친절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태도로 질문 세례를 퍼부었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도 늘 세우고 있는 경계를 낮추고 깃대족에 관한 얘기를 털어놓았죠. 심지어 그 재미없는 모스그레이브조차 평소와 다르게 새로 온 인물에게 수다를 떨어댔죠.

결국 라르고는 일어서서 기분 좋게 \"좋아요, 친구들. 한 번 해보지요.\"라면서 카운터 위로 폴짝 뛰어올랐어요. 그러고는 갑자기 노래를 시작했는데, 우리 네 명을 주인공으로 해서 아름답고도 경쾌하게 쓰인 발라드곡이었죠. 후렴은 모두가 신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이런 반복구였죠. \"안 그러면 누가 우리 말을 믿어주겠어요?\"

모처럼 <메추라기 머리>도 시끌벅적해졌어요. 금세 술집에 있는 모두가 합세해서 깃대족의 노래를 불렀죠. 우리는 원래 지독하게 비밀스럽기로 소문이 자자한 일족인데, 보아하니 탁자에 있는 그 누구도 개의치 않는 듯했어요.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55_Largo_LocHeroName" "라르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5_Razor_LocFieldNotes" "전해지기로는, 우리가 죽으면 영혼이 좁은 미로로 여행해 간 다음, 그곳에서 영원한 운명이 정해진다고 해요. 이 얘기는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려고 쓰인 우화 같지만, 누더기를 걸친 남자는 인파로 북적이는 태양 제국 시장 사이로 함께 걸어가며 맹세코 진짜 사실이라고 단언했어요.

\"레이저, 바로 그자가 영혼들을 재촉하는 존재라오.\" 남자는 말하면서 몸을 떨었어요. \"레이저는 빨리 달릴 때까지 전기 채찍으로 후려친다오. 발이 거의 땅에 닿지 않을 지경이 되어야 하오.\"

이름을 알려주기를 거부한 그 남자는 어떻게 해서 레이저의 방심하지 않은 시선을 벗어난 다음, 좁은 미로에서 탈출했어요. 자기 인생 얘기를 해주었죠. 점차 남자가 대화하고 있다기보다 자신을 변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결국, 다시 화제는 레이저로 돌아갔죠.

\"레이저에게는 모든 망자의 이름이 적힌 책이 있었소.\" 남자가 말을 이었어요. \"도망친 후에도 내 이름이 계속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소. 굳이 내가 없는 것을 알고 쫓아오게 하고 싶지는 않소.\"

갑자기 공기 중에 정전기가 가득 찼어요. 하늘은 푸르렀는데, 번개가 번쩍했죠. 그러자 그 남자가 사라졌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5_Razor_LocHeroName" "레이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6_SandKing_LocFieldNotes"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콸딘 시장에는 활기가 생생하게 고동치고 있었습니다. 상인들은 대상단이 도착하는 소음 너머로 자기 소리가 들리게 하려고 목청껏 외치고 있었습니다. 향신료 냄새가 대기 중에 가득했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수도 탁발승들이 신비한 의식의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양고기 꼬치를 조금씩 뜯어 먹으며, 나는 생명이 없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왕국이 정말 생기 넘치게 보인다는 얘기를 길잡이에게 했습니다.

와심은 웃었습니다. \"사막은 생기가 차고 넘치는 곳입니다! 불꽃 황무지는 생각합니다. 움직이죠. 시체가 필요하면, 모래 제왕을 보내고요.\" 그가 더 자세히 풀어놓기로는, 이 황무지의 화신은 크릭살리스 아니면 '모래의 영혼'으로 불리는 거대 거미강에 속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 화신이 모습을 갖추게끔 해주는 갑옷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바로 콸딘의 정령입니다!\" 그는 두 눈을 반짝이며 신기해했습니다. 어쩌면 자랑스러워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궁금했습니다. 어째서, 정령이 이런 일을 했을까? 와심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습니다. \"사막에 협상할 수 있는 형태를 줘서 콸딘을 삼키지 않도록 하려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또, 인간을 고문하는 괴물을 만들어 내려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재미로 그랬다는 얘기도 있고요.\"

나는 와심에게 왜 정령이 마법의 모래 전갈을 창조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와심은 다시 웃었습니다. \"정령이 무슨 일을 하는 왜 하는지 과연 누가 알겠습니까?\"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6_SandKing_LocHeroName" "모래 제왕"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7_StormSpirit_LocFieldNotes" "순수한 전기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며 반은 천상의 존재인데도 라이진 선더케그는 현실 감각이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폭풍령으로 더 알려졌지만, 자기를 '라이진'이라고 부르라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친구들은 날 그렇게 부르거든. 그리고 만나면 다 친구인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클클 웃었습니다.

그건 좀 논란의 여지가 있겠다고, 그가 폭풍의 땅을 이리저리 다니며 참여해서 승리했던 전투 얘기를 잔뜩 풀어 놓는 동안 생각했습니다. 번개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쳤지만, 폭풍령은 자기한테만 치도록 조종하는 듯했습니다. 번개가 간지럽다고 하더군요. 이것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라이진은 자신이 권력을 잡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마법으로 비를 불러와 굶주린 백성들을 도우려고 했는데, 이에 심기가 거슬린 폭풍 천상신이 그를 죽이려 했습니다. 다른 주문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 했는데, 오히려 마도사와 천상신이 하나로 합쳐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표정이 머리 위 먹구름처럼 점점 어두워지다가, 금세 다시 밝아졌습니다.

\"지금은 폭풍의 힘을 좋은 일에 쓰려고 해.\" 그는 내 등을 힘껏 치며 활짝 웃었습니다. 손길이 매섭긴 했으나, 정작 나를 날려 보낸 건 그 손에서 지지직하고 뿜어져 나온 정전기였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7_StormSpirit_LocHeroName" "폭풍령"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8_Sven_LocFieldNotes" "좁은 해협의 핏빛 모래 해안을 따라 걸어가는 스벤의 무장한 발 밑에서 조개껍데기와 버려진 게 껍데기가 바삭바삭 소리가 났어. 난 일주일 동안 스무 걸음 뒤에서 따라다녔어. 한 번 손을 흔들어 보았지. 아무 반응도 없었어.

그래서 내가 아는 건 이래. 스벤은 왜 자기 발밑에 있냐고 땅에 벌을 주듯 달려. 물속에서도 땅에 있을 때처럼 편하게 있는데, 그러니까 어머니가 일종의 바다 생물이라는 얘기가 사실일지도 몰라. 그리고 전투에서와 마찬가지로 버림받은 자의 검을 써서 사냥도 잘하지.

농담이 아니야. 한 90미터 떨어진 곳에서 질주하는 건가사슴에게 검을 던져 정확히 척추를 명중시켜 강철나무에 꽂는 것을 보았어. 심지어 검이 강철나무에 15센티미터가량 박히기까지 했다니까. 게다가 다음 날 아침 잘 익은 건가사슴 뒷다리 하나를 불가에 놔두기도 했어. 개인적으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한 걸까? 화해의 선물일까? 아니, 그냥 배가 고프지 않았는지도 모르지.

마침내 그의 관심을 얻어내고선, 대면 취재를 시작하면서 정말 절반은 메란스인이냐고 물어봤어. 스벤은 나를 곁눈질로 흘끗 보고는 좁은 해협의 잔교 하나로 걸어가더니 완전 무장 상태로 뛰어들고는 잔물결 하나 일으키지도 않고 칠흑 같은 해협의 깊은 물 속으로 잠겨 들었지.

\"네.\"라고 적었어. 여태까지 스벤이 한 것 중에 가장 긴 대면 취재를 방금 마친 거였지. 나쁘지 않았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8_Sven_LocHeroName" "스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9_Tiny_LocFieldNotes" "비교적 작은 부르크랙 두 산맥 사이 계곡의 유황 공기 때문에 기침이 심하게 나왔어. 약간 엉큼해 보이는 이름 '타이니'로 알려진 바위 거인의 어마어마한 보폭을 따라잡느라 애쓰고 있었지. 걸어가는 동안, 타이니는 서서히 커지는 것 같았어. 아니, 그렇다면 보폭도 더 넓어지는 건가? 주위에 있는 돌을 자기 몸으로 흡수하고 있는 건가?

\"맞다. 아마 난 용암으로 시작되었을 거다.\" 미처 입 밖으로 소리 내서 한지도 몰랐던 질문에 타이니가 대답했어. \"여기 있는 용암 하나가 날 만들어냈을 거다. 작은 자여, 고맙다.\" 우르릉 울리는 소리였지.

몇 시간 전, 타이니가 계곡 끝자락에서 나무 던지기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았어. 머리 꼭대기에 둥글게 선으로 그려진 동심원을 보며, 어쩌면 그게 근원을 말해주는 단서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니, 좀 어리둥절해하는 듯했어. 사실 자기는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꾸러미에서 반사판을 꺼내 힐끗 볼 수 있게 해주니까, 미소를 짓더라니까. 맹세해도 좋아.

\"부르크랙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 꼭대기에 오른 적이 있다. 거기에서 보면, 전체 범위가 저 원들처럼 생겼었다.\" 타이니의 설명이었어.

이 얘기를 적고 있는데, 타이니는 이미 터덜터덜 가고 있었지. 속도를 올리더라고. 그때 기침이 발작적으로 터져 나왔어. \"큰 존재여, 행운을 빌겠어.\" 난 쌕쌕거리며 겨우 말할 수 있었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9_Tiny_LocHeroName" "타이니"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_Antimage_LocFieldNotes" "오랫동안 항마사를 찾아 헤매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결국 울티미르 학회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곳은 항마사가 기꺼이 안에 사람들이 다 있는 상태에서 잿더미로 만들 만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마법이 걸린 문으로 신분을 확인받은 후 식당으로 향했다. 좀 믿을 만한 마법사 정보원 하나가 나와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곳에 거의 그대로 있는 걸 발견했다.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바닥이 없는 잔에 벌꿀주가 저절로 채워지는 걸 초점 없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태양 아래 거의 모든 주제를 놓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던 인물이었다. 원한을 품고 격노한 신들부터 대마법전쟁이나 달에 관한 흥밋거리까지 가리지 않았다. 단 하나 얘기하지 않으려 하는 화제가 있다면, 바로 내가 계속 물어보던 어느 인물이었다. 항마사의 검이 마력을 소진할 수 있는가? \"공포나무에 있는 거대 거미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항마사가 타일러 영지에서 동지들을 감금해 놓는 일을 했나? \"고급 로브를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에 목격한 적이 있나?

몸서리치는 게 대답이었다. 화제를 돌릴 방법이 바닥난 것이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긴장 상태로 진지해지더니 지쳤다는 듯 내 눈을 똑바로 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에게 그자 얘기를 시키지 마십시오.\" 그러고는 등을 돌리고 돌아앉아 술잔에 소용돌이치며 채워지는 벌꿀주에 다시 관심을 집중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_Antimage_LocHeroName" "항마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1_Antimage_LocPersonaFieldNotes" "웨이는 내가 범죄 마법사들의 수용소인 타일러 영지에서 스승의 휑한 숙소에 자리를 잡고 앉을 때, 이리저리 서성거렸다. 처음에는 우리 둘 다 똑같이 실망했다. 나는 드디어 항마사를 대면 취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웨이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탈주자를 죽이는 '재미'를 느낄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굿카인드가 보내서 왔다고 말하자, 웨이는 미소를 지으며 상당히 열정적으로 늘 자기 이름이 어딘가에 실리고 싶다는 희망을 몰래 품어 왔다고 했다. \"그 말은 적지 마세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 자리에선 지우는 척을 했지만, 보시다시피 방금 여러분은 그 문장을 읽었다.

대화는 마치 강을 통제하려는 것 같은 분위기로 흘러갔다. 습격해 온 마녀의 손에 가족이 몰살당한 얘기를 갑자기 중단하더니 항마사의 엄격한 식이 요법에 관한 불평으로 바뀌었다가, 곧바로 마법사의 머리를 처음 잘라냈던 일화로 넘어갔다. 그다음엔 왜인지 선생의 책꽂이에서 '엄청나게 지루하지 않은' 단 한 권의 책을 추천하는 걸로 방향을 틀었다.

마침내, 항마사가 어떻게 그녀를 찾아냈는지 물었다. \"그렇죠. 당신이 쓰는 일지에 딱 맞는 얘기죠.\" 웨이는 생각을 잠시 추스른 후에, 이 말을 덧붙였다. \"죄송해요. 우리가 무슨 얘기 하고 있었죠?\"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0_VengefulSpirit_LocFieldNotes" "\"셴델자레라고 불러라.\" 으스스한 성의 여왕님이 친절하게 말씀하셨어요.

영역에서 통용되는 여왕님의 별명을 보면... 그러니까, 복수에 강한 집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누구에게 물어도 여왕님이 왕국을 특출나게 잘 다스린다고 하는데,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 같았어요. 아마 권좌에 있던 전임자, 바로 동생 임페리아가 잔혹하고 사악한 독재자였다는 점이 도움이 됐을 거예요. 인기 있는 통치자가 되고 싶다면, 따라 해봐도 좋은 방법이죠.

애초에 임페리아가 셴델자레에게서 왕위를 훔쳤기에 특히 더 그랬죠. 임페리아는 궁정 역모를 꾀해 셴델자레의 날개를 자르고 가장 높은 탑에서 던져버린 다음 그대로 죽게 내버려두었어요. 셴델자레는 우연히 떠돌아다니는 장난의 여신을 만난 덕분에 목숨을 건졌죠.

뭐, 대체로 그런 얘기예요. 수년 동안, 셴델자레는 완전히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존재했어요. 그래서 별명에 '혼령'이라는 말이 붙지 않았나 해요. 또한, 사악한 여동생이 왕위를 빼앗고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일에서 '복수'라는 말이 붙었다고 생각하고요.

셴델자레는 이제 평화로워 보여요. 그녀의 원동력이 되었던 복수심이 무엇이었든 간에 이제는 해소되었으니까요. (게다가, 참고로 말하자면, 최근에는 상당히 실체가 많아 보여요) 항쟁도 일어나고, 뒤에 여왕 시해도 있었지만, 이제 하늘분노 왕국은 다 제자리를 찾았어요.

뭐, 대체로 괜찮았죠. 날지 못하는 자들 일도 있었죠. 조류 생물체 계층인데 셴델자레와 뜻을 같이하여 여동생을 타도하는 일을 돕고, 그 대가로 왕국 안에서 동등한 대접을 받기로 했어요. 약속대로 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모양인데, 성장통이 좀 있었죠.

그래도, 셴델자레는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해요. 자신이 정의롭고 공정하기만 하다면요. 다른 말로 하면, 여동생처럼만 안 한다면 말이죠. 요즘은 복수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해요. \"복수로 왕국을 얻었을지는 몰라도, 백성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다.\"라는 게 그녀의 말이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0_VengefulSpirit_LocHeroName" "복수 혼령"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1_Windranger_LocFieldNotes" "자루키나 외곽의 나무들은 리렐라이의 손짓에 맞춰 하나처럼 움직이는 듯했다. 나뭇가지를 밀었다 당겼다 하는 바로 그 미풍에서, 불행하게도 나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했다. 그럼 그렇지.

\"아, 미안해요.\" 리렐라이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면서도, 쾌활하게 말했다.

망토를 벗더니 내게 건넸다. 당연히 새로운 '친구'에게서 선물을 받는 게 당연히 망설여지긴 했어도, 나는 허겁지겁 망토를 받아 몸에 둘렀다.

\"부모님을 폭풍에 잃었는데, 어떻게 바람을 사랑할 수 있는지 물으셨죠.\" 이번에도 똑같이 이상하게 명랑한 말투였다. \"이해를 못 하시나본데, 바람 그 자체가 제 부모님이죠. 두 분은 아니지만요. 오히려 저를 낳아주신 분보다 훨씬 더 어머니다운걸요. 자장가를 불러주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매만져 주기도 하니까요.\"

무심코, 리렐라이가 다시 손짓하자 모닥불의 불티가 내 쪽으로 튀었다. 내가 움찔하자, 리렐라이는 다시 깔깔대며 사과했다.

\"오늘 어머니가 좀 지나치게 적극적이시네요. 그렇죠?\"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1_Windranger_LocHeroName" "바람순찰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2_Zeus_LocHeroName" "제우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3_Kunkka_LocHeroName" "컨카"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5_Lina_LocHeroName" "리나"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6_Lion_LocFieldNotes" "\"나는 수천 명의 영혼을 수집했다.\" 소환진에 묶인 채로 악마 아자가르가 말했어요. \"모든 악마는 수장 악마로 승격되려면 10,000명의 영혼을 모아야 한다. 난 거기까지 딱 2명 남은 상태였다.\"

아자가르는 지옥의 빛나는 인재 중 한 명이었어요. 가장 깨끗한 영혼을 수집했고, 성직 지도자들, 이타주의자들, 심지어 진짜 성자들까지 미혹했죠. 악마 마술사 라이온은 아자가르가 거둔 가장 위대한 성과 중 하나였어요.

\"그는 언제나 약자를 위해 싸웠다.\" 악마가 말을 이었어요. \"하지만 선행을 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게 한 가지 있다면 그건 선행으로 칭찬을 지나칠 정도로 받는 일이다.\"

아자가르는 라이온이 명령만 따른다면 무한한 명성과 영예를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악마는 라이온에게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감각을 뒤틀어, 그가 하는 모든 노력이 정의에 반하도록 했어요. 라이온의 영혼이 아주 잘, 제대로 타락하고 나자 아자가르는 그를 버리고 그 영혼을 가지고 지옥으로 돌아갔고, 그 마술사는 자기가 저지른 해악의 결과를 직접 마주해야 했죠.

\"독실한 사제를 내 10,000번째 영혼으로 타락시킬 계획을 짜고 있을 때 라이온이 지옥에 나타나서는 자기 영혼을 돌려달라고 했다.\" 아자가르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어요.

하지만 지옥에는 철회라는 것이 없어요. 라이온은 자기 영혼을 돌려받지 못했죠. 대신 그는 갑자기 격노에 휩싸여서 악마의 손을 잘라버렸어요. 라이온이 지옥에서 돌아왔을 때는, 분노와 증오로 꽉 차 있는 상태였죠.

\"영혼을 모으다가 회복을 위해 한 달 정도 쉬면, 그때까지 했던 기록이 0이 되는 거 아느냐?\" 아즈가르의 질문에는 씁쓸함이 묻어 있었어요. \"당연히 난 몰랐다.\"

\"그래서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아, 잉크가 다 떨어져 가는 모양이구나. 내가 무제한으로 나오게 해줄 수 있다. 물론 대가를 받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6_Lion_LocHeroName" "라이온"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7_ShadowShaman_LocFieldNotes" "그림자 주술사 라스타가 손을 내밀었다. 살짝 짜증이 나고 상당히 회의적이었지만, 어쨌든 바보가 아니니까 그 손을 잡았다. 트롤의 명성은 좋게 보려 해도 그다지 좋지 않은 데다가, 이 소위 '주술사'라고 하는 작자들은 죽은 자와 친구가 되기보다 자기네가 사기를 치려 드는 사람을 읽어내는 데 더 능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라스타는 사나운 흰색 눈을 감고는 어떤 선율을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이제 사기를 치겠군. 속으로 생각했다. 또 시간과 돈을 버렸군. 하지만 곡조가 계속되자, 머릿속 어딘가에서 걸리는 데가 있었다. 영혼을 잡아끄는 냄새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주 익숙하게 느껴지는 그 곡조가 내 기억을 더듬고 있었다. 라스타는 혀를 쯧쯧 차며 아주 사적인 질문을 했는데, 그 내용은 여기에 적지 않겠다.

라스타가 새로운 어투로 말하기 시작할 때 솔직한 반응을 감추려고 했었다. 마치 내가 오래전에 알던 누군가가 그의 목을 빌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그인지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그녀인지가 할 말을 다 하고 난 후, 라스타가 눈을 떴다.

그는 챙이 넓은 모자를 들어 올리고는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제일 좋은 순간이 왔습니다. 기부하는 시간입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7_ShadowShaman_LocHeroName" "그림자 주술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8_Slardar_LocFieldNotes" "아주 작은 신록나무 거룻배는 적의 적의 친구에게 빌려온 건데, 바람을 맞으며 노를 저어갈 때 그늘해안의 일렁이는 물결을 따라 정신없이 흔들렸어. 언제나 바람을 잔뜩 맞아야 하지. 이게 다 굿카인드 덕 아니겠어.

초록색 꼬리가 위로 튀어 올랐다가 아래로 내려치며 환영의 뜻을 표했어. 내 연락책이지. 이전에 가라앉은 보물 창고의 경비병이었던 녀석인데, 발레리나처럼 몸을 뒤집더니 내 거룻배 옆에서 빙빙 돌다 솟구치면서 비용을 선불로 달라고 요구했지. 게다가 자기는 '현재 짝이 없다'라는 얘기를 계속 반복했어.

줘야 할 것(오직 돈만)을 받고 나자, 경비병은 자기와 슬라다가 일종의 화염 지팡이를 훔쳐서 심연으로 도망갔던 메란스 한 명을 어떻게 추적했는지 얘기했어. 그 슬리더린은 그 물건이 사실상 물속에서는 불을 피우기도 전에 꺼져버리기 때문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사실은 신경 쓰지 않았어. 중요한 건 원칙이었지.

그래서 무자비한 슬라다는 그 도둑을 따라잡은 다음 물가로 끌고 올라가서 지팡이의 끝부분을 놈의 배에 붙이고는 하루 동안 산 채로 천천히 익어가게 했어.

\"냄새가 어찌나 고약한지 견디기 힘들었어요.\" 감탄하며 나가가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며 말했어요. \"하지만 슬라다는 무덤까지 가지고 갈 최후의 교훈을 주었죠.\"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8_Slardar_LocHeroName" "슬라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9_Tidehunter_LocFieldNotes" "연무항의 남쪽 해변에는 자연 그대로 아무도 손대지 않은 흰 모래사장이 1km 남짓 길게 뻗어 있고 드리워진 안개 띠가 흩어지며 흘러가죠. 안개가 특히 짙은 날에는, 물가 근처에 세워진 '수영 금지' 표지판까지 삼켜질 정도예요. 그래서 안전을 위해, 연무항 시의회에서는 몇십 센티미터 간격으로 표지판을 세워 놓았죠. 절대로 못 보고 지나치면 안 되는 곳이니까요.

그곳은 한때 부유한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펠렌이 말했어요. 그는 바닷가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세워진, 어느 고적한 여행 휴양지의 소유자죠.

\"정말 많은 상인이 이곳을 찾아왔었습니다.\" 시무룩한 목소리였어요. \"자기네 가족들을 다 데리고 한 주 동안 쉬러 오거나 다른 상인과 교역하러 왔죠.\"

하지만 그때 파도사냥꾼이 왔어요.

처음엔 바다에 너울이 일었죠. 그러고 나서 첫 번째 비명이 들렸어요. 뒤이어 더 많은 비명이 들리고, 또 더 많은 비명이 뒤를 이었죠. 물속에 있는 이들은 누구든 손쉬운 먹잇감이 되었어요. 뭍에 있던 이들 중 일부에게는 희박하게나마 달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건 단지 숫자가 많아서였을 뿐이었죠. 그들을 죽인 자는 치밀하고 죽이는 것을 즐기는 존재였기에, 사람들을 마구 학살하며 나아갔어요.

\"저기 푸른 물결 보이십니까? 전부 다 시뻘겠었지요. 저 하얀 모래사장은 어땠을까요? 바닷물이 피를 전부 씻어내기까지 몇 달이 걸렸습니다.\" 펠렌은 이렇게 덧붙였어요. \"그게 1년 전 일입니다. 아직은 아무도 오려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안 올지도 모르지요.\"

그는 표지판 하나를 바로 세웠어요. \"들어가서 헤엄칠 수 없는 바닷가니까요. 안 온다고 원망할 수는 없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9_Tidehunter_LocHeroName" "파도사냥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_Axe_LocFieldNotes" "지구계에 발을 들여놓은 영웅을 통틀어, 위대한 모굴 칸 아니면 강한 도끼전사인 도끼전사 위대하며 강한 도끼전사에 견줄 만한 이는 극소수 거의 아무도 단 한 명도 없다. 그분은 누구에게나 알려진 인물이다. 그분의 잔혹성 예술적 기교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주저 없이 그분이야말로 가장 용감한 자 중 한 사람 절대적으로 의문의 여지 없이 이 땅에 나타난 투사 중에 가장 용감한 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붉은 안개 장군이자 오글로디의 가장 위대한 자는 치명적으로 위험한 동시에 죽음에 굴하지 않는 죽음에 굴하지 않는, 다시 말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잘생긴 분이시다.

또한, 자신의 유산과 관련해서는 놀랍게도 직접 관여하신다. 사실, 그분의 셀 수 없이 많은 미덕을 기록하라는 권유를 전혀 받지 않은 게 아니라고 은연중에 시사한다면 이는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되지 않을 것이다.

모굴께서는 그분의 셀 수 없이 많은 미덕에 관해 적은 마지막 문장이 맘에 든다고 하신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지 자기가 말한 그대로 적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는 점을 콕 찍어 얘기하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동시에 그분은 아주 위대하다. 이는 바로 나 스스로 썼음을 밝힌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2_Axe_LocHeroName" "도끼전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0_WitchDoctor_LocFieldNotes" "\"치유를 받으러 왔어? 아니면 혹시 옛 연인에게 걸 괜찮은 저주라도 알아보러 온 거야?\"

저주술사 자르바코는 자기 오두막 주위를 휘청휘청 걸어 다니고 있었어요. 프리펙투라섬 밀림에 있는 마을에서 가장 큰 오두막이었죠. 다 쓰러져가는 선반에는 실로 엮은 장신구, 죽은 도마뱀, 온갖 해골들이 뒤죽박죽 섞인 채로 잔뜩 쌓여 있었죠. 해골이 아주 많았어요.

\"필요한 게 뭐든, 제대로 찾아온 거야.\" 예상과는 달리, 무척 명랑한 말투였어요.

치유나 저주를 위해 온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자 낯빛이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물약이 아니라 이야기에 돈을 낼 의향이 있다고 얘기하자 다시 밝아졌어요.

\"내 이야기를 알고 싶다고? 시간이 얼마나 있는데?\" 키득대며 말을 이었어요. \"나한텐 끝내주는 사연이 있지.\"

\"오래전 어린아이였을 때, 난 기가 죽고 못생겼었지. 하지만 신들께서는 자비로우셨어. 내게 힘을 주셨으니까. 난 나 자신을 고쳤거든.\"

그는 몸을 최대한 곧게 폈는데, 그렇긴 하지만 아직도 등이 굽고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어요. 팔을 넓게 벌리고 자랑스러운 듯이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뼈 무더기를 무너뜨렸어요.

\"자 이제... 꽤 괜찮아 보이지 않아?\"

해골 하나가 내 발 앞으로 굴러왔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 마음도, 용기도 없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0_WitchDoctor_LocHeroName" "저주술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1_Lich_LocFieldNotes" "끝없는 구덩이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확히 다섯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 행성을 완전히 관통하는 굴. 둘: 무한한 공허로 통하는 차원문. 셋: 망각으로 이어지는 관문. 넷: 떨어지는 속도가 무한히 아주 느려지는 시간 팽창. 다섯: 완전히 다른 어떤 것.

구덩이를 물로 채우면, 웅덩이가 됩니다. 그 웅덩이에서 바닥이 없어지게 하면, 검은 웅덩이가 됩니다. 자발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리치만큼 그 웅덩이를 그렇게 가까이서 연구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한때 서리마법사이자 폭군이었던 에트레아인은 자리에서 끌어내려졌습니다. 그다음 안에 던져졌습니다. 1년 동안 떨어지고, 그 뒤로 셀 수 없이 많은 해 동안 삐죽삐죽 튀어나온 곳에 걸려 찢겼습니다. 곰곰이 생각할 시간은 차고도 넘쳤습니다.

나는 웅덩이가 진짜로 끝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씩 웃었습니다. 얼굴이 입술이 없는 두개골이었기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얼굴을 보면 불안해졌습니다.

\"전에 한번 똑같은 걸 물어본 자가 있었지. 안힐이던가? 호기심이 많은 녀석이었지. 지나치게 많았어.\" 그리고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경솔한 흙점쟁이 맛보는 걸 진짜 좋아하거든.\"

검은 웅덩이는 잊으십시오. 리치의 타락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으니까요.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1_Lich_LocHeroName" "리치"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2_Riki_LocFieldNotes" "슬롬 거리는 안개가 껴 있었고,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비치는 가운데 땅은 대부분 그늘이 져 있었어요. 한낮의 태양이 내리쬘 때라도 그가 다가오는 걸 알아챌 수 있다는 말은 아니에요. 내 목에 칼을 겨누는 걸로 자기소개를 대신하더군요.

\"왜 나에 관해 묻고 다니지?\" 리키가 낮은 어조로 물었어요. \"빨리 말해. 널 죽일지 말지를 온종일 고민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의 왕가 가족을 살해한 군대가 슬롬에 자리 잡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들과 얘기를 나누러 갔을 때는, 습격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지 않은 몇 명은 이미 도망쳤어요. 목에 칼날이 겨눠져 있기에 성대를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아주 조심해야 했기에, 천천히 말하면서 날 잡은 자에게 죽이면 복수심이 해소되는지 물었어요.

\"복수?\" 리키는 진심으로 놀란 듯했어요. \"무슨 복수? 난 우리 가족에 대단한 애정은 없었어. 왕위를 이을 권리도 없었고.\"

\"복수하려고 가족을 살해한 자들을 죽인 게 아니야. 죽일 수 있으니 죽인 거지.\"

그 말을 하고, 리키는 사라졌어요.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 말고는, 그가 있었다는 흔적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2_Riki_LocHeroName" "리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3_Enigma_LocFieldNotes" "에니그마가 누구인지 아니면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는 다양합니다. 저주받은 연금술사다, 지각이 있는 블랙홀이다, 아니면 심연의 화신이다, 등등으로요. 이 중에 뭐가 됐든 정말로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확보한 가장 좋은 단서는 조바트 카즈란이 쓴 일지였는데, 미쳐버린 연금술사의 아들한테 선물로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걸 치울 수 있어서 기쁘네요.\" 거의 사과하는 말투였습니다. \"읽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런 경고를 들었지만, 난 읽었습니다. 솔직히 그 책은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어둠의 마법에 관해 거의 알 수 없는 반추의 결과물이었는데, 마지막 장까지 없으니 더 그랬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설명해 줄 그 주제 전문가를 찾아 나섰는데, 그러다 보니 세드릭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연금술사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세드릭의 연구실은 별이 보이도록 열린 다락방에 있었습니다. 책이며 병들이 사방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비전 원 모양이 돌바닥에 붉은색 분필로 그려져 있었고, 그 주위에는 타다 남은 양초 도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드릭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부딪쳤습니다. 임무는 거기서 끝이었죠. 그것으로 마음의 짐은 덜어져야 할 터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엄청난 불안을 느꼈습니다. 불멸을 보장하는 책의 마지막 장이 없어진 것이니 말입니다. 그 마지막 장을 찾아내려는 사람은 나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3_Enigma_LocHeroName" "에니그마"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4_Tinker_LocFieldNotes" "동굴 벽에서 떨어지는 액체는 자세히 살펴보면 물이 아닐 듯했지만, 수년간 사용하지도 않고 방치된 보랏빛 기록보관소는 보통의 단신족이 사는 오두막보다 훨씬 깔끔했다. 예상했던 대로, 단신족들이 호기심 많은 방문객이 자기네 지식 저장소를 찾았을 때를 대비해 통상적으로 설치해 놓는 치명적 덫이 나타났는데 가까스로 피했다. 이리저리 찾아다니는 수고를 좀 해야 했는데, 복도를 따라 쏟아지는 대포와 날아드는 창 함정을 피하고 나니 옆방(이자 쐐기 구덩이)이 나왔고, 마침내 무엇 때문에 소위 보랏빛 고원 사건이라고 불리는 일이 일어났는지를 적어 놓은 바우시의 기록을 찾아냈다.

나는 공학자가 아니지만, 적어도 바우시가 휘갈겨 놓은 글씨를 알아볼 정도의 지식은 있었다. 그가 해놓은 작업은 내가 알아서 짜증 나는 그 어떤 단신족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었다. 바우시는 빛 그 자체에 완전히 통달했기에, 골치 아픈 금속관이나 구체를 사용하여 빛을 자기 뜻에 맞게 뒤틀 수 있었다.

바우시가 아니나 다를까, 이계간 방어 보호막을 생성하도록 고안된 새 장난감의 통제권을 잃으면서 일지의 분위기가 흥분에서 공황으로 바뀌었다. 빛이 빛 안으로 접히고, 또 접히고, 또 접히다가, 최대한으로 늘어난 용수철처럼 격렬하게 다시 튕겨 제자리로 돌아간 다음 우리 세계와 다른 세계, 더 어두운 세계 사이에 구멍을 냈다.

그게 기록보관소에 있는 끝에서 두 번째 일지의 마지막 부분이었다. 마지막 일지를 펼치자 단 한 줄만 적혀 있었다. '이계간 방어 보호막: 두 번째 시도...'"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4_Tinker_LocHeroName" "땜장이"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5_Sniper_LocFieldNotes" "카르델은 내가 이 바보 같고 어쩌면 자살 행위가 될지도 모르는 이 게임을 같이하지 않으면 대면 취재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에게서 백 걸음 떨어진 다음, 내 일지에서 찢어낸 종잇조각에 얼굴을 대충 그려서 들고 있었다. 눈을 깜박이기도 전에, 머리 위로 총알이 윙 하고 날아가는 소리가 났고, 표적 중앙에 구멍이 생겼다.

\"백 걸음 더 가 봐.\" 그가 소리쳤다. 나는 한 장을 더 찢어 낸 다음, 더 멀리 떨어졌다. 다시 한번, 총알이 정확히 표적을 꿰뚫었다.

\"좀 더 가 봐.\" 그렇게 했다. \"아니, 더 가라고.\" 이제 소리가 들리기는커녕, 거의 보이지도 않을 정도가 되었다. 다시 한번, 깨끗하게 명중했다.

나중에 에일 맥주를 마시며 얘기할 때, 그는 터무니없는 예언 때문에 다른 단신족에게서 신뢰를 얻지 못하는 단신족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털어 놓았다. 대부분은 두둑한 지갑과 죽여야 할 누군가가 있을 때만 그를 찾았다. 그 모든 사람 중에 고작 나와 있는 동안, 카르델은 외로움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5_Sniper_LocHeroName" "저격수"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6_Necrophos_LocFieldNotes" "짙은 부패의 기운이 브릴스우드의 작은 마을을 수의처럼 감싸고 있었어요. 코와 입 앞에 두꺼운 천을 대고 숨 쉬는 듯한 느낌으로, 조용한 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타락한 수도사 로툰두예르 얘기를 해줄 사람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그에게는 최근 많은 일이 있었어요. 거리에 부풀어 오른 시체가 널려 있는 걸 보면 그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었죠. 시체는 검은 고름집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이미 터져서 악취가 진동하는 액체 같은 게 땅으로 스며들었지만, 완전히 마르지는 않았어요.

누군가 피처럼 보이는 걸 토해냈어요. 다른 이들은 다행히도, 질병이 폐에 닿기 전에 죽은 것처럼 보였고요.

로툰드예르가 브릴스우드를 찾아온 이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간에, 역병이 소멸했기를 바랐어요. 그래도, 그곳을 떠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죠.

떠나온 뒤로 24시간이 흘렀는데, 목이 간질간질할 때마다, 공포로 식은땀이 났어요. 그저 강령사제의 질병이 제 목숨을 앗아갈 거라면, 이미 그렇게 되었기만을 기도할 뿐이에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6_Necrophos_LocHeroName" "강령사제"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7_Warlock_LocFieldNotes" "\"그는 이곳에서 반기는 존재가 아니오.\" 울티미르 학회의 학장인 움볼트 타르나스가 퉁명스럽게 내뱉더군요.

위엄 있는 집무실은 화려하게 장식된 도서관보다는 두 배, 천장이 둥근 실험실보다는 세 배나 컸는데, 학장은 흑마법사 뎀녹 란닉에 대해서 불평을 털어놓으며 이리저리 서성거렸어요.

란닉은 울티미르의 수석전시관리인이자 구매책임관으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었어요. 마법술에 전례 없는 소질을 보이자, 그에 대한 칭송은 더욱 높아졌죠.

안타깝게도, 그는 비정상적으로 아첨을 좋아했고, 비전력을 통달하는 데 미친 듯이 집착했어요. 평범한 마법술에는 만족하지 못했기에 이해하기 몹시 어렵고 위험한 의식을 찾았어요. 그러한 광기가 그를 집어삼키면서 점점 더 어두운 길로 밀려갔죠.

\"결국, 그는 공포나무로 지팡이를 깎아 만들고, 그걸 이용해서 악마를 소환했소. 그건 교육 현장에서는 엄격히 금지된 일이오.\" 타르나스가 설명해 줬어요.

이제, 란닉은 자기만의 검은 마도서를 쓰고 있다고 해요. 타르나스는 그 안에 금지된 주문과 해로운 주술문이 담겨 있다고 믿고 있죠.

\"울티미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과한 일이오.\" 학장이 이를 악물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렇소. 그는 이곳 어디에서도 반기는 존재가 아니오. 그리고 언젠가, 이 얘기를 직접 해줄 용기가 있기는 누군가가 나타날 거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7_Warlock_LocHeroName" "흑마법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8_Beastmaster_LocFieldNotes" "높은 고도 위, 이제는 무너져가는 도시 슬롬에서 어느 마부가 맹세하기를, 카로크가 멧돼지를 기절시킨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망치가 아니라 완벽한 응수로 그랬다고 합니다.

\"멧돼지가 카로크에게 꿰엑 했지. 카로크가 크르릉하며 맞받아쳤고. 그러니까 멧돼지가 아무 소리도 못 내더라고.\"

이제 야수지배자로 불리는 카로크는 그 호칭에 움찔합니다. 어떤 이름이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끙하는 소리를 내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수친구.\"

카로크는 왕실 동물원의 짐승들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사자며, 유인원이며, 그보다 훨씬 더 이국적인 생물체가 가득했습니다. (\"나는 거기서 끝없이 삽질했지.\" 마부가 먼저 털어놓았습니다. \"그리핀 똥 본 적 있어? 생각과는 완전히 달라.\")

어느 한 생물체가 말을 했습니다. 소리를 낸 게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말로 자유를 청했습니다. 왕은 웃음을 터뜨리고는 피투성이가 되도록 때렸습니다. 카로크는 녀석을 치유해 주려고 했는데, 목숨을 살리려고 절박하게 매달려 노력하면서 둘 사이에는 끈끈한 유대가 생겼습니다.

마침내 밤이 저물고, 그 생물체가 부른 죽음의 노래는 동물원 벽을 타고 메아리쳤습니다. 그다음 단일 영혼의 소리, 조용하게 우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러고는 조용해졌습니다. 그러더니 백 개의 우리가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질서정연하게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 발견된 왕은 발굽이며 부리며 이빨이며 발톱으로 완전히 짓이겨진 모습이었습니다. 왕에게 마지막으로 들린 소리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보아하니, 좋은 소리가 아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8_Beastmaster_LocHeroName" "야수지배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9_QueenofPain_LocFieldNotes" "스스로 타락한 도시 엘제의 역사가라고 칭하며, 엄청나게 인기 있는 책을 쓴 울다마인이 세심히 들여다보던 뒤죽박죽인 종이 더미를 샅샅이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들었어요. 날 보며 싱긋 웃더군요.

어수선한 도서관에는 고서가 셀 수도 없이 많았어요. 그중에 몇 권은 그녀가 쓴 것이었죠. 표지 일부만 봐도 순수한 역사책이 아닌 걸 알 수 있었어요.

\"아카샤에 관해 알고 싶다고요.\" 쏘아붙이는 말투였어요. \"자리 잡고 앉아요.\"

자리에 앉으니, 그녀가 고통의 여왕 아카샤 얘기를 풀기 시작했어요. 엘제의 마지막 왕은 악마학자들에게 전적으로 고통을 유발하는 것에 몰두하는 존재를 소환하라고 명령했어요.

엘제 시민들은 신앙심이 돈독한 무리였어요. 죄수들을 고문할 존재를 소환한다는 생각만으로 분개했어요. 사실 아카샤가 침상에서 왕을 고문하도록 소환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다들 몹시 당황했죠.

\"왕이 울부짖는 소리는 엘제 전역에서 들릴 정도였어요.\" 울다마인이 약간 얼굴을 붉히며 말했어요. \"그 얘기를 전부 책 한 권에 담았는데... 찾아볼게요.\"

책을 찾으면서, 울다마인은 엘제 사람들이 왕을 끌어내린 얘기를 했어요. 왕의... 그 취향 때문에요. 그래서 아카샤는 왕으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지금은 사방에 고통을 퍼뜨리죠.

\"지금 그 얘기를 책으로 쓰고 있어요.\" 그러고는 이 말을 덧붙였어요. \"아마 날개 돋친 듯 팔릴 거예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9_QueenofPain_LocHeroName" "고통의 여왕"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_Bane_LocFieldNotes" "억겁의 세월 이전에 흔들리는 섬의 지표 아래를 깊이 파서 만들어진 사원으로, 비전 마법으로 원치 않는 시선을 차단해 놓은 닉타샤 대성당은 기이하다 싶을 정도로 밝게 빛났어요.

횃불걸이에서 타오르는 횃불이 몇 걸음 간격으로 길을 비추었고, 하얗게 칠해진 벽에 빛이 반사되어 더 환했죠.

\"이 벽은 예전엔 검은색과 선홍색이 덕지덕지 섞여 있었습니다.\" 닉타샤의 여사제 하나가 속삭였어요. \"저희가 공포는 단순히 감정, 정신 상태에 불과하다고 믿던 시절입니다.\"

공포의 여신 제자에게서 그런 말을 듣다니 놀랍더군요. 그래도 닉타샤는 공포를 만들어 냈지만, 즐기지는 않았죠.

\"그분은 그저 자신의 공포를 필멸계로 방출하신 것뿐입니다.\" 여사제가 엄숙하게 설명했어요. \"하지만 통제하에 이루어졌습니다. 나름의 역할을 한 것이죠. 절대로 잔혹하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잔혹하지 않았다는 건, 여신의 악몽에서 악몽의 그림자가 태어나기 전까지의 일이죠. 그 공포의 화신이 너무나 엄청나서, 닉타샤는 미치지 않으려고 자기의 마음에서 그걸 끊어냈어요. 그 이후로 여신은 잠들지 못했죠.

\"그때부터 공포는 공포 그 이상의 것이 되었습니다.\" 여사제가 몸을 부르르 떨고는 말을 맺었어요. \"그때부터 공포는 근원적 힘이 된 것입니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3_Bane_LocHeroName" "악몽의 그림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0_Venomancer_LocFieldNotes" "초록색 김이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지디 섬의 산성 밀림 속에서, 나는 책상다리를 하고 요모코족의 오코트 족장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깃털 달린 망토를 두른 젊은이가 잔뜩 긴장한 채로 나이 많은 사냥꾼의 말을 내 언어로 옮겨주었습니다.

\"전에는.\" 젊은이가 입을 뗐습니다. \"아크토크 사람들이 이곳을 습격했다. 아들을 데려가고, 딸을 데려갔다. 제물로. 뱀 신을 깨우려고.\"

족장이 이끼에 침을 뱉었습니다. \"나쁜 신이다. 세상을 삼킨다.\"

\"하지만 지금은.\" 젊은이가 손짓을 더하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달이 많다. 습격은 없다. 우리는 가서 본다. 나무에서 감시한다.\" 젊은이가 족장을 쳐다봤고, 족장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달이 사라졌다. 마을 전체가. 땅에 뼈만 남았다. 오두막은 부서졌다.\"

그럼 이제 안심이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젊은이가 내 말을 통역했고, 노인은 씁쓸한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너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이가 목소리를 낮추고 통역했습니다. \"그들은 실패하지 않았다. 그들이 아크토크를 깨웠다. 우리는 아크토크가 땅에서 기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초록색 피부다. 등에는 꽃이 피어 있다.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달렸다. 독이 뚝뚝 떨어졌다.\"

족장이 몸을 가까이 숙였습니다. 구장나무 잎을 씹어 까매진 이빨이 보였습니다. 자기네 언어로 뭔가 꺽꺽대듯 말했습니다. 젊은이는 침을 꿀꺽 한 번 삼키고는 족장의 말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는 스르륵 미끄러지며 가버렸다. 우리는 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금, 아크토크는 살아 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0_Venomancer_LocHeroName" "맹독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1_FacelessVoid_LocFieldNotes" "머나먼 곳의 영역인 클라스주림에서 온 존재에 관해 얼마나 아는 게 없는지를 고려하여, 안전거리를 두고 얼굴없는 전사를 연구하기로 했어요. 물론, 대상이 얼굴없는 전사 또는 다크테러라고 알려진 존재라면, 과연 안전거리라는 게 있는지, 있다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말하기는 어렵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문제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어요. 펠스트라스 정글의 빽빽한 이파리들 아래를 헤매며 추적했어요. 하루 동안이었던가? 닷새 동안이었던가? 가늠할 수 없었죠. 하지만 그의 무시무시한 형상이 잠깐 시야에 포착될 때마다, 발이 무거워지면서 걸음이 느려졌어요. 한편, 그는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계속 나아갔죠.

가끔, 제대로 그를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간 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그는 순식간에 1초 전보다 2배 더 멀어지더군요.

결국, 완전히 꼼짝 못 하는 상태가 되었고, 그는 옆걸음으로 다가와 냄새를 맡았어요. 날 위협으로 여기지는 않는 모양이어서 천만다행이었죠. 그저 고개를 갸웃하더니 눈이 없고 얼굴이 없는 얼굴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성큼성큼 가버렸어요. 난 그저 그대로 얼어붙어서는 선 채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죠.

그 이후에, 더는 쫓아가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다크테러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을 테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1_FacelessVoid_LocHeroName" "얼굴없는 전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2_WraithKing_LocFieldNotes" "콸딘의 천장이 높은 도서관 안에서 거대한 고서의 책장을 이리저리 넘기던 알드릭 브램블쏜은 마침내 찾던 것을 찾아냈어요.

\"여기 있군요.\" 한 곳을 가리키며 키득거렸어요. \"소름 끼치지 않습니까?\"

프렌티스는 전설적인 왕 오스타리온의 이야기에 정통한 역사가인데, 그가 찾아낸 어느 책장 한 장에는 뼈로 만들어진 성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정강이뼈로 만들어진 기둥 위에 두개골이 원형으로 얹혀 있었죠. 성의 규모로 보아 건축 재료 조달에 수천수만 명이 들었을 게 분명했는데, 자발적으로 그랬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어요.

\"오스타리온은 모든 영토를 다스리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모든 영토를 영원토록 다스리고 싶어 했습니다.\" 브램블쏜이 덧붙였어요. 야망이 컸죠. \"그의 성은 요새인 동시에 경고이기도 했지요.\"

그 목적을 위해서, 왕은 금지된 의식을 시행했어요. 적과 백성의 영혼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여, 자신을 왕국에 영원히 묶었죠. 사람이 아니라 망령으로서요.

\"완전히 살아 있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살아 있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자신의 목적에 맞춰서요.\" 브램블쏜이 이렇게 말을 마무리했어요. \"왕국은 무너졌지만, 왕은 여전히 어딘가에 있지요. 충성 서약이 아니면 죽음을 요구하면서요. 아니, 보통은 둘 다를 요구하지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2_WraithKing_LocHeroName" "망령 제왕"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3_DeathProphet_LocFieldNotes" "\"크로벨루스의 점괘를 마지막으로 받은 사람 중에 아버님도 있었지.\" 화려하게 장식된 일광욕실에서 노령의 여공작이 쉰 목소리로 말했어요. 의자에 털썩 앉자 젊은 시종이 차를 따랐어요.

크로벨루스는 굉장한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점술가였어요. 삶과 죽음을 가르는 장막 너머를 볼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났죠. 그리고 이렇게 잠깐 본 것으로 미래를 살짝 알아낼 수 있었죠.

\"크로벨루스는 2년 후에 아버지를 삼킬 어둠 얘기를 했다.\" 여공작이 말을 이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건강하셨다. 오만하기도 하셨고.\" 여공작의 아버지는 점술가에게 그렇게 다른 이의 운명을 잘 예측할 수 있다면, 왜 자기 운명은 알아보지 않느냐고 물었어요.

이 질문은 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왜냐하면 크로벨루스가 영영 답을 얻지 못하는 질문이 되었기 때문이었어요. 수년 동안 그녀는 죽음을 조롱하며,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입찰자에게 장막의 비밀을 팔았어요. 하지만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자, 죽음이 그녀를 조롱했어요. 자신의 운명만큼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었죠.

그래서 크로벨루스는 장막을 건넜어요, 자신을 희생해서 그 비밀을 잡아 뜯어내기라도 할 셈이었죠. 죽음이 그녀를 거부했어요. 다시 돌려보내지고, 돌려보내지고, 또 돌려보내졌어요. 매번 부활할 때마다 몸은 점점 더 여위고 변했고, 궁극적인 안식은 거부되었어요. 궁극적인 해답도요.

\"결국엔, 아버지의 운명은 사실이 된 거지.\" 가쁜 숨을 쉬며 여공작이 말했어요. \"왜냐하면 크로벨루스는 더는 죽음을 예언하지 않거든. 직접 가져올 뿐이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3_DeathProphet_LocHeroName" "죽음의 예언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4_PhantomAssassin_LocFieldNotes" "예배당 외벽의 차가운 석조를 만져보았어. 이음매가 없었지. 신기했어. 날 안내해 주는 이는 전투 예복을 단정하게 입은 수녀원 부원장이었는데, 모르트레드 또는 장막의 자매 중 그 누구와도 말을 섞는 건 금지되어 있다고 얘기했어. 날 돌려보낸 것은 오히려 배려였다고 넌지시 말해주었어. 그 말은 내가 더 있었다가는, 모르트레드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뜻이었지.

좋아. 두 달 동안 단서를 쫓아가고, 소문을 꼼꼼하게 걸러내고, 암살자 길드의 무자비한 지도자들과 얘기(아주 입이 무거운)하고 나니, 나에게 남은 선택지는 포기하거나 살해당하거나 둘 중 하나였어. 부원장에게 내 운을 시험해 보겠다고 했지.

갑자기, 전투 예복을 입은 부원장이 흐릿해졌어. 윤곽만 남은 모습이 흔들리더니 내가 찾으려던 장막의 자매가 나타났어.

찾던 존재가 나타난 건데도, 난 놀라서 펄쩍 뛰었어.

\"네게는 죽음의 전조가 임하지 않았다.\" 그녀가 확언해 주었어.

\"그거 다행이군요.\"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려고 했지.

\"그럼... 질문 하나는 해도 된다.\"

그래서 어린 시절 얘기를 물었어.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타레스 상인의 집에서 교단에 의해 끌려가면서, 어린 시절은 끝없이 이어지는 검술, 명상, 치유술의 반복이었다고 해. 입회 의식은 생략했지만, 역대 가장 어린 나이, 12살에 베일을 쓴 장본인이라는 사실은 보일락말락하는 미소와 함께 인정하더군.

첫 번째 살인은 누구였을까? 그녀와 죽은 자만이 아는 비밀일 뿐이야. 두 번째 살인은? 흰물결의 건방진 왕이었지. 그런 왕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왜 아니겠어.

다음 질문을 던져보기도 전에, 그 나이 많은 '전투 예복'이 돌아왔어. 어휴.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하고 있어야 했는데.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4_PhantomAssassin_LocHeroName" "유령 자객"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4_PhantomAssassin_LocPersonaFieldNotes" "골목에서는 타는 등잔 기름과 사프란 냄새가 났어. 콧속에 찡한 느낌이 남더라고. 자갈에는 아직도 피가 튀어 있었지만, 상인의 시체는 출납 대장에서 숫자 하나 지우듯 깔끔하게 레브텔 경비원들이 치운 상태였지.

차가운 검이 내 목에 닿는 게 느껴졌어. \"누가 시켜서 하는 거지?\" 단호한 목소리가 낮고, 다급하게 잡담할 의향은 전혀 없다는 뜻을 내비치며 들려왔어.

눈을 깜박이고는 대답했어. \"저는... 직접 보고 들은 것만 얘기할 수 있어서요.\" 그러고는 피와 간격과 깔끔한 곡선을 가리켰지. \"양날검이에요. 목격자가 베일을 쓴 형체를 봤대요. 그리고... 모든 일이 한 시간 안에 이뤄졌어요.\"

검이 물러났어. 호리호리한 형체가 그림자에서 걸어 나왔어. 눈으로 내 얼굴을 훑어보더군.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다면 아직 멀리 가지는 못했겠군.\"

숨을 크게 내쉬었어. 그 숨을 다 내쉬기도 전에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지. 발소리도,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하나 없이, 그 존재가 사라지고 난 뒤의 묵직한 공기와 이곳으로 그를 이끈 어떤 셈법이 다시 같은 양상을 그리며 나아가고 그 뒤에 더 많은 유혈이 뒤따르리라는 느낌만이 남았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5_Pugna_LocFieldNotes" "수도원은 폐허가 된 채, 검게 탄 대들보들이 하늘을 할퀴어대고 있었습니다. 나는 잿더미 사이를 이리저리 다니며 보는 대로 공책에 적었습니다.

문장 하나를 마치기 전에 비웃는 웃음소리가 들려 손을 멈췄습니다. 올려다보니 해골같이 생긴 허깨비가 보였습니다. 초록색 불꽃에 둘러싸여 있고 몸을 가린 듯 만 듯한 제왕의 예복을 걸쳤으며, 두 눈은 해를 끼치려는 잔혹함으로 번뜩이고 있었습니다.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저는... 당신은 분명...\"

그 허깨비는 내 공책을 낚아채 가더니 휙휙 넘기며 파리 날개를 잡아 뜯는 아이같이 황홀한 표정으로 낙서나 여백에 끄적거려둔 것을 보았습니다. 부스럭거리며 넘어가던 공책은 근처 마을과 현지의 구전 설화가 적혀 있는 곳에서 멈췄습니다. 바로 나를 이끌어 퍼그나를 찾아 이곳까지 오게 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그를 찾고 보니, 찾으러 온 게 후회됐습니다.

기분 나쁘게 미소 짓는 퍼그나의 입가가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알 수 없는 손동작을 휘휘 내젓더니 자신의 행방이 적힌 부분을 초록색 화염에서 나온 불티로 태워버렸습니다. 퍼그나는 공책을 대충 던져버리고는 내 손에서 깃펜을 빼냈습니다. \"내 것이다!\" 그러고는 낄낄거리며 사라졌습니다.

나는 남은 공책을 집어 들고 그을음이 남은 벽에 기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러고는 숯 조각 하나를 찾아서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5_Pugna_LocHeroName" "퍼그나"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6_TemplarAssassin_LocFieldNotes" "허둥거리던 치유사가 급하게 손짓하며 날 화려하게 장식된 말기 환자용 병실로 날 불렀어.

\"체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그러고는 나직한 소리로 덧붙였어. \"꾸물거릴 시간이 없어요.\"

내가 꾸물거린다는 소문이 또 나보다 먼저 도착한 모양이더라고.

네 개의 기둥이 있는 침대에 엉겅퀴털 베개로 몸을 받친 채로 전 우하투 공작이 누워 있었어. 눈빛은 날카로웠고, 자기 얘기를 들려주고 싶어 안달 나 있었지.

신비한 비밀을 갈구하는 욕망 때문에 그는 궁극의 고서에 이끌렸어. 그 책은 모든 지식이 열리는 비밀의 문을 드러내 준다고 해. 불행하게도, 공작이 지식을 탐구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엉뚱한 관심을 끌었지. 한창 우주의 감춰진 비밀을 해제하도록 고안된 주문문을 외는 중에 라나야의 사이오닉 검이 관자놀이에서 찡하고 울렸어. 스승들은 공작의 암살을 명령했지만, 라나야는 그가 얻은 지식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타협안을 제시했지.

죽었다고 여겨질 정도로 정신을 지우지만, 본보기가 되도록 하루에 한 번 깨어나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거였어. 검이 공작의 정신으로 스르륵 들어갔어. 이 비극적인 사연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작이 평생 모은 지식은 라나야에게 스르륵 들어왔고.

공작의 눈에는 초점이 사라졌어. 뒤로 풀썩 쓰러졌는데 숨은 쉬고 있었지만, 다른 곳은 움직이지 않았지.

그나마 침대가 좋아서 다행이었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6_TemplarAssassin_LocHeroName" "암살 기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7_Viper_LocFieldNotes" "그칠 듯 내리는 보슬비가 나무 경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구멍을 치유하려고 애쓰고 있었어. 빗방울이 수령 천 년의 옹이진 느릅나무에서 잘려 나와 초록색으로 빛나는 토막에 떨어질 때마다 톡-치지직, 톡-치지직 소리가 났어.

순찰자인 길잡이 아롤이 동화를 한 닢 꺼내어 녹아내리는 진창에 던져 넣었어. 유독 가스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즉시 사라지더군.

\"아주 고약한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흐흐 웃으며 그가 말했어. 나는 끔찍하다는 감탄의 뜻으로 휙 하고 휘파람 소리를 냈지. 바이퍼라는 이름의 성질 나쁜 황천 기룡이 최근에 했던 산성 공격의 결과를 보고 있었어.

숲의 거주자들은 나무 경계 근처에 사는 이들부터 지도에도 안 나올 정도로 가장 어두운 곳 깊숙이 숨어 사는 이들까지 황천기룡을 처치하려고 자원을 끌어모아 순찰자들을 고용했어. 바이퍼는 상당히 집요하고도 강압적으로 숲에 사는 이들이 자신을 섬기라고 요구해 왔어. 지금까지 순찰자들은 바이퍼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증명되었지. 화살을 쏘고 검으로 베는 공격이 활이나 검을 녹여버리는 물질을 배출하는 생물을 상대로 별 효과가 있을 리가 없었지.

바이퍼를 섬기려고 해봤는지 물었어. 그러자 아롤이 쳐다보기에, 내 말을 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물었지. 그러니까 이번에는 아까도 잘 들었다는 표정을 지었어. 고맙게도 보슬비가 굵은 빗줄기로 바뀌었고, 우리는 불타는 숲에서 그나마 남아 있는 쉼터로 달려갔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7_Viper_LocHeroName" "바이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8_Luna_LocFieldNotes" "\"노바와는 구면이지.\" 투구를 쓴 전사가 은빛 밤의 숲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오며 말했다. 반월도가 붉은빛을 띤 조각 달빛에 빛이 났어요.

그랬죠. 거대한 고양이가 날 나무로 몰아붙였어요. 녀석이라면 날 두 입에 삼켜버릴 수 있다는 데 돈도 걸 수 있어요. 맛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세 입이 되겠죠.

\"용건을 말해라. 거짓 없이.\" 루나가 경고했어요. \"속이려고 한다면 여신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실 것이다.\"

나는 모루만 한 앞발이 가슴을 누르는 상태에서 호흡하려고 애썼어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고 설명했죠. 달빛이 붉은빛에서 은빛으로 바뀌고, 자비롭게도, 그 큰고양이가 나한테 흥미를 잃고 나에게서 떨어져 걸어갔어요. 그리 멀리 가진 않았지만요.

루나가 말하길, 자신은 몰살한 군대의 위대한 전사였다고 해요. 정처 없이 떠돌다, 죽기 직전에 굶주림으로 미쳐버릴 뻔한 상황까지 몰렸을 때, 달의 여신 셀레메네가 노바를 보내 시험했다고 해요. 루나가 그 시험을 통과한 건 확실해 보였죠.

\"이제 내가 전쟁에 나간다면, 그건 여신님을 섬기는 일이다.\" 루나가 경외심을 담아 말했어요. \"내가 피를 본다면, 그것도 여신님을 위해서다.\"

이 말을 하고, 노바의 등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뛰어가 버렸어요. 셀레메네가 굶주림에서 루나를 구했죠. 광기에서도 구했는지는 확실하지가 않군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8_Luna_LocHeroName" "루나"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9_DragonKnight_LocFieldNotes" "용감한 자 다비온 경. 지혜로운 자 다비온 경. 고결한 자 다비온 경. 기사가 누구를 만나든 모두에게 그렇게나 사랑받기는 어려운 일이 분명하다. 다비온은 그런 관심에 뿌듯해하지는 않지만, 마을 아가씨들이 영웅을 힐끗이라도 보려고 서로 밀칠 때 그의 입가에 미묘하게 미소가 스치는 걸 나는 분명히 봤다.

그런 그를 발끈하게 하는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용학살자 다비온 경이다. 내게는 이 사실이 터무니없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다비온은 악명 높은 용 슬라이락을 처치한 걸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던가? 무찌른 적의 비늘을 입고 다니지 않았던가?

이전에 겸손한 척하는 행태를 본 적이 있기에, 수행단이 하우프트슈타트로 이동할 때 대놓고 물어봤었다. 처음으로 그의 눈이 다비온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슬라이락을 죽이면서, 엄청난 용의 힘만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었다. 이 가엾은 기사는 불편하게도 가장 강력했던 적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까지 받아들인 것이었다. (유명한 용학살자라면 불편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 이유로 용 학살을 포기할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슬라이락이 모든 고룡족과 친구인 건 아닌 모양이었다. 용기사는 그중 참을 수 없는 존재 많고, 청산해야 할 원한도 무수히 많다고 얘기해 주었다. 그래서 고룡족과 용기사는 그저 암묵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9_DragonKnight_LocHeroName" "용기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_Bloodseeker_LocFieldNotes" "속담에도 있듯이, \"익족토텍이 가는 곳에 스트리그위르가 간다.\"

물론, 동료 뼈사냥꾼들은 그를 스트리그위르라고 불러. 적들은 보통 혈귀라고 부르고. 친구들은 뭐라고 부르냐고? 음, 혈귀한테 그런 존재가 과연 많이 있을까?

뭐, 어쨌거나 나는 하늘의 사냥꾼 익족토텍을 추적하고 있었어. 그 새는 혈귀가 한창 학살 중인 오글로디 용병대 무리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지. 내게는 지금이 직접 대면할 기회였어. 어쩌면 반쪽짜리 대면이 될지도 모르지만.

마침내 따라잡았을 때는 혈귀가 낙오자 하나를 깔끔하게, 기이할 정도로 완전히 똑같은 두 쪽으로 갈랐을 무렵이었어. 신비로운 갑옷은 떨어지는 피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흡수했지. 나는 침을 꿀꺽 삼켰어. \"늘... 어... 이런 식인가요?\"

그는 처음으로 나의 존재를 알아차렸어. 그리고 놀랍게도 대답을 해줬지.

\"가죽이 벗겨진 자들은 피의 제물을 요구하신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을 이었어. \"나는 피의 제물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분들이 내 일족의 피를 가져가실 것이다.\"

저절로 뒷걸음이 쳐졌어. 굳이 피에 대한 갈망을 보유하지 않아도 상대가 그런 갈망을 품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어. 다행히, 바로 그때 혈귀의 눈에 더 많은 용병이 야영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지. 내겐 천만다행이었어. 오글로디에게는 아주아주 천만불행이었고.

혈귀가 오글로디를 가르며 나아갈 때 도망쳤어. 아마 두 번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테니까.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4_Bloodseeker_LocHeroName" "혈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0_Dazzle_LocFieldNotes" "\"난 괴물이 아니라네.\" 대즐의 말에 안심이 되었어요.

내가 따라잡았을 때, 대즐은 안개숲 산맥에서 1.6km 떨어진 곳의 그늘진 삼림 지대에서 몸을 굽혀 죽어가는 수사슴을 살펴보고 있었어요.

\"노슬의 영역 때문에 내가 타락했다고들 하지. 하지만 노슬의 영역은 가장 이상적인 형상을 보여준 게 다였는데.\" 분해서 씩씩거리는 말투였어요.

위험천만하게도 영역으로 여행하는 의식을 수행했던 건 대즐이 소년이었을 때였어요. 의식을 관장하는 데준 교단 평의회는 경고하며 가지 말라고 했죠. 너무 어리고 훈련이 덜 되었다는 이유에서였어요. 하지만 대즐은 준비가 되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에 결국 허락했어요. 평의회는 분명히 죽었을 아들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그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대즐이 돌아왔어요.

\"게다가 어떤 괴물이 이런 일을 하겠나?\"

그 말과 함께 연어색 빛줄기가 손에서 뻗어 나와 수사슴을 맞혔어요. 곧바로 수사슴은 네 발을 딛고 일어나 마치 악몽에서 깨어나기라도 하듯이 고개를 좌우로 저었어요.

소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어요. 낄낄거리는 대즐의 다른 손에서 하얀색 빛화살이 나와 수사슴을 맞혀 다시 쓰러뜨릴 때까지만요. 어쩌면, 소문은 전혀 잘못된 게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0_Dazzle_LocHeroName" "대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1_Clockwerk_LocFieldNotes" "래틀트랩은 공포로 가득한 작업장에서 내가 더 자세히 조사하려고 끔찍하게 톱니로 이루어진 창조물 하나하나에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그거 만지지 마.'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얘기했다. 바보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가 하는 경고는 우려를 가장한 허풍이라는 사실도 모르지 않았다.

스스로 인정하는 바와 같이, 그런 자기 확신을 가질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그리고, 래틀트랩 덕분에 심각하게 훼손되어 죽은 이의 숫자를 고려한다면, 그런 충고는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 창작물 여기저기 있는 얼룩이 피인지 녹인지 묻자 다 알면서 그러냐는 듯이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소를 지었다. 피실험자 중에서 일부는 내가 들은 경고를 듣지 못한 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니, 사실 래틀트랩은 순진한 사람들이 자기 작업 장에서 갈려 나가는 일에 별로 신경 쓰지는 않지만, 그런 일이 있으면 이미 별 볼 일 없는 단신족의 평판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마을 사람 무리가 횃불과 쇠스랑을 들고 나타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해.\" 그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 부스러기들을 다 치우는 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거든.\"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1_Clockwerk_LocHeroName" "태엽장이"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2_Leshrac_LocFieldNotes" "진정한 지혜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너무 많이 아는 상태는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전설에 따르면, 이전에 철학자였던 레슈락은 그 저주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연의 신비를 파헤치려고 애쓰다 시간의 수정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수정은 귀기 서린 돌로서, 모든 창조물의 본질을 엿보게 해준다고 합니다.

레슈락이 본 것은 너무 뒤틀려 있었던 까닭에 정신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이제 그의 의식은 본질적으로 사악하고 잔혹한 영역들 사이에 머뭅니다.

오늘날, 누군가는 그를 '고통받는 영혼'이라 부릅니다. 과장된 표현처럼 들릴지는 모르지만, 레슈락을 직접 대면하고 살아남은 이들은 그 호칭이 절대로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정확한 진단에 가깝다고 합니다.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박학다식함으로 미쳐버렸다기보다는 '잔인'해졌습니다. 만약 마음을 병들게 한, 쓰라린 진실을 알아야 한다면, 자신이 느끼는 고통을 다른 이들과 공유해야만 마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2_Leshrac_LocHeroName" "레슈락"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3_NaturesProphet_LocFieldNotes" "얼키설키나무 숲에 들어갈 때면 여기저기 색칠된 표지판이 많아 못 보고 지나칠 수가 없다.

하나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떠날 때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기를 요구한다.\" 또 다른 표지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아무것도 베지 않기를 요구한다.\" 세 번째 표지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아무것도 따먹지 않기를 요구한다.\"

이 표지판들은 방문자들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라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불필요하게 해가 될 만한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것만 놓고 보면, 각각의 현수막은 자기 땅을 지키고 있는 어느 마을 노인이 써둔 것으로 생각해 쉽게 묵살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긴 얼키설키나무 숲이었다. 멀쩡한 마을과는 멀리 떨어진 데다가 잔뜩 옹이 지고 오는 이를 반기지 않는 나뭇잎이 가득한 곳이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렇게 적힌 글귀 뒤에 숨은 위협을 직접 확인해 보려 들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나는 바보가 아니다.

신중하게 숲으로 들어갔는데 예상대로 곧 바보들을 한가득 태웠던 운송마차 한 대가 보였다. 내 다리보다 더 굵은 덩굴이 땅에 시체들을 묶어두고 있었습니다. 손가락처럼 생긴 가지에 붙들린 여행자의 도끼는 이제 이끼로 뒤덮인 여행자의 목덜미에 영원히 박힌 채로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입에서는 버섯이 자라나 있었다.

나는 판자를 하나 주워 들고 급하게 네 번째 표지판을 쓴 다음 잔해 근처에 세워 놓았다. '표지판을 빠짐없이 주의 깊게 읽을 것.'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3_NaturesProphet_LocHeroName" "자연의 예언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4_Lifestealer_LocFieldNotes" "고분안식처의 도살자 드롬은 덩치가 크고, 험악한 눈썹에 코는 싸움꾼답게 내려앉은 남자였어요. 그런데도 안절부절못하며 툭 튀어나온 눈으로 우중충한 감방 안을 휙휙 둘러보더군요.

\"데바르크 지하감옥은 이곳에 보내진 우리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종착지다.\" 그가 말을 이었어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을 때 난 감방 안에 있었다. 밖을 내다보니 경비병들이 서로를 도살하고 있었다. 우리 죄수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제 그놈들도 당할 때가 된 거니까. 그러다 갑자기 아주 조용해졌다. 그때 그걸 봤다.\"

일종의 최면 상태에 있던 경비병 하나가 감방 문을 열었어요. 그 경비병은 곧바로 갈기갈기 찢겼죠.

\"그건 키가 컸다.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길었다'. 이빨에 이빨이 겹쳐 있었다. 살갗이 있어야 할 곳에 뼈만 있었고. 눈에는 해를 끼치겠다는 의도가 빤히 보였다.\" 드롬은 침을 꿀꺽 삼켰어요.

다음 날 아침, 교도소 내에 있는 성직자가 와서 아침 설교를 했어요. 그 성직자는 학살 현장을 보고 구토를 한 뒤, 신의 징벌이었다는 점을 은근히 내비쳤어요.

\"하지만 그런 것의 존재를 허락하는 신에게는 기도할 가치가 없다.\" 드롬이 진저리를 치며 말했어요.

성직자는 그게 신호라고 생각했어요. 죄수들에게 자유를 주었죠. 드롬 혼자만 남았어요.

\"그런 게 저 밖에 있는 한은 난 이 안에 있을 거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4_Lifestealer_LocHeroName" "흡혈마"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5_DarkSeer_LocFieldNotes" "\"한 판 더 하지.\" 어둠 현자 이시카펠이 고집했어.

그가 방금 네 판째 전장에 모형 군대를 놓고 명령하는 전략 게임을 하자고 했어. 첫 세 판을 손쓸 새도 없이 져버린 나는,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전쟁 전략가가 그런 데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 궁금했지.

\"전쟁은 재미로 하는 게 아니지.\" 그런 질문을 한 나를 꾸짖는 말투였어.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자는 보잘것없는 정신을 지닌 적을 상대할 때조차 새로운 전략을 알아내는 법이야.\"

흠. 게임을 재미로 하는 게 아니라면, 마음을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되라고 하는 듯했지. 게임을 하고 내가 지면, 그는 자기 과거를 털어놓았어.

에너지를 부리는 능력을 얻기 전에, 기억하는 바로는 고향계의 아이들은 먼저 자기 육체에 완전히 통달하는 법을 익혀. 이시카펠은 각종 무술 훈련을 받았고, 레켈 드빗(대충 번역하자면 '공개 싸움' 정도?)이라는 이름의 전 영역 전투 축제에서 우승했어. 그가 적을 물리적으로 타격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래서야. \"공정하지 않으니까.\"라며 이시카펠이 히죽 웃더군.

그 외에도, 적에게 주먹을 날리는 걸 더 잘하기보다 생각에서 앞서는 게 더 보람되다고 생각하더라고.

\"보다시피, 네 왼쪽 측면이 무방비 상태야. 그래서 네 군사 전체가 취약해졌지.\" 그렇게 말하고는 남쪽 기병대로 대각선 협동 공격을 해서 내 장군의 측면을 공격했어.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있던 거였는데.

\"한 판 더 하지.\"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5_DarkSeer_LocHeroName" "어둠 현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6_Clinkz_LocFieldNotes" "호벤처럼 타르가 가득한 곳에서나 클링츠 같은 생명체가 생겨날 수 있다. 그런 땅의 사람들만이 클링츠를 사랑할 수 있다. 신록이 우거진 숲은 군데군데 검은 웅덩이가 우묵하게 파여 있어 일종의 우주적 사춘기에 갇혀서 잠이 든 신을 떠올리게 한다. 그 신은 항상 변하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이 땅은 내부에서 스스로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쉽게 추정되지만, 부주의하게 움직였다간 장화가 엉망이 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호벤에서는 기묘한 평정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평정 상태를 지키는 일을 함으로써, 클링츠 본인은 삶과 죽음 사이의 상태에 놓였다. 이곳 밖에서는 착하고 순진한 여행자들의 가슴에 불타는 구멍을 내며 즐거워하는 화염 악마의 이야기가 돌아다닌다.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번만은 내 생각이 틀렸다. 클링츠는 악마가 아니었다. 악마 하나를 처치했지만, 그러는 와중에 산 채로 불에 탔다. 승리의 대가로 영원한 삶을 받았는데, 지금의 불타오르는 형태를 생각한다면 축복이자 저주인 셈이다. 그는 잠들지 않는 수호자로, 머리 주위에서 타오르는 불길은 호벤을 위협하는 자들에게는 경고가 되고, 호벤에 사는 이들에게는 희망의 등대가 된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6_Clinkz_LocHeroName" "클링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7_Omniknight_LocFieldNotes" "초라한 행색을 한 순례자 무리와 합류했습니다. 그들은 전능자의 사제들이 산다는 에마우라쿠스의 높은 절벽을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도보 여행을 하는 데 몇 주의 시간과 더불어 샌들 한 켤레와 내가 가진 인내심 절반이 들었지만, 전능기사 퓨리스트 썬더래스의 배경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면 물집이 얼마나 생기든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마침내 절벽이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경사에 삐죽삐죽한 돌, 그리고 동굴이 빼곡했습니다. 마치 움푹 꺼져서는 경계하며 지켜보는 눈 같았습니다. 의식 사제들은 탄원자들을 반기며 동굴 안으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환영 계시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옆걸음으로 보조 사제에게 다가가서 전능기사에 관해 물었습니다.

\"의문을 제기하러 왔었습니다.\" 보조 사제가 대답했습니다. \"저희는 그를 희생의 구덩이에 던져 넣으려고 준비했습니다.\"

그러더니, 내 눈빛을 알아챘는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의심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처분이지요. 하지만 그때 전능자의 은총을 받아 빛을 발했고, 저희는 그가 모든 것을 보는 자에게 선택되었음을 알았습니다.\" 보조 사제는 날 살펴보며 살짝 눈을 찌푸렸습니다. \"더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희생의 구덩이를 구경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갑자기 전능기사에 관해 알아야 하는 모든 배경 이야기를 다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미소를 지으며 보조 사제에게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7_Omniknight_LocHeroName" "전능기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8_Enchantress_LocFieldNotes" "아이우시타는 처음에 수풀이 빽빽하게 우거진 은빛 밤의 숲 가장 깊은 곳의 넓고 푸르른 빈터에서 나를 맞아주었어요. 그야말로 온갖 혼령들 집합이 이끌어주지 않았다면 이 숨은 황야 지대는 결코 찾지 못했을 터였죠.

\"절 찾으러 오셨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말하는 아이우시타의 목소리는 상냥해서 곧바로 마음이 편해졌어요. \"여기로 모셔 오라고 친구들을 보냈죠. 원하시는 게 뭔가요?\"

숲속 친구들은 희열에 가득 차 짹짹대고, 지저귀고, 구구 울어댔어요. 요술사가 마음이 약한 존재를 지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죠. 이 의지가 약한 생물체들을 완벽하게 매혹시키는 걸 직접 보니 정말 굉장했어요.

\"당신의 행적을 글로 적고 싶어요.\" 나는 꾸벅 머리를 숙였어요. \"후세를 위해서요.\"

그녀는 따스한 미소를 지었어요.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가 다시 한번 내 귓가에 울렸어요.

\"제 이야기는 길고 별로 대단한 것도 없어요.\" 속삭이며 말을 이었어요. \"하지만 우리 주위의 생물들 이야기는 전해질 가치가 있죠.\"

당연하게도, 아이우시타의 말이 맞았어요. 확실히 변변찮은 필경사보다 더 현명했죠. 언제나 여주인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니까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8_Enchantress_LocHeroName" "요술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9_Huskar_LocFieldNotes" "울부짖는 광야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는 이미 경고를 들어 알고 있었어요. 오거며 대형 이리며 지옥곰이 있는 곳이죠. 그래서 허스카를 그곳에서 추적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안타깝게도, 거기가 허스카가 있는 곳이었죠.

다행스럽게도, 허스카 자체는 예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어요. 타오르는 모닥불 쪽으로 몸을 웅크린 채로,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을 살짝 내비쳤어요. 그런데 허스카가 자기 여행 얘기를 시작했을 때 굶주린 늑대 한 무리가 우리에게 덤벼들었어요.

놈들이 주위를 에워쌌을 때, 이게 내가 마지막으로 쓴 모험 보고서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투사 단 한 명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주위를 둘러싼 대형 갯과 동물 12마리를 상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첫 번째 녀석이 뛰어올라 허스카를 쓰러뜨렸어요. 그다음은 내가 될 게 뻔했죠.

하지만 무리 우두머리가 허스카의 단단한 어깨를 물었을 때, 이 광전사의 근육이 일렁이더니 쭉 펴졌어요. 눈 깜빡할 사이에, 늑대는 발에 차여 빈터를 가로질러 날아갔죠. 다른 녀석이 나에게 달려들었는데, 놀라울 정도로 갑작스럽게 놈의 목에 다른 것이 닿았죠. 허스카의 흑요석 단검이었어요.

더 많은 늑대가 덤볐어요. 더 많은 늑대가 쓰러졌죠. 놈들이 한 번 물 때마다, 한 번 살을 찢을 때마다, 광전사의 분노는 배가 되었죠.

마지막 늑대가 슬금슬금 물러날 때까지, 허스카는 그대로 서 있었어요. 피투성이였지만, 어쩐지 전보다 더 강해 보였어요. 그의 두 눈이 격노로 번뜩이기에, 나도 슬금슬금 물러나기로 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9_Huskar_LocHeroName" "허스카"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_CrystalMaiden_LocFieldNotes" "푸른심장 빙하는 가장 좋을 때도 이만저만 추운 게 아니지만, 라일라이 때문에 바람을 정통으로 받는 산마루가 훨씬 더 춥게 느껴졌어요.

\"언니가 보내서 왔나요?\" 눈빛은 반짝였지만, 목소리는 서슬처럼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요. 나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날 죽일 건지 알 수 없었어요. 둘 다 할지도 몰랐죠.

\"그럴 리가 없지.\" 깔깔 웃으며 스스로 대답하더군요. \"언니가 보내서 왔다면, 벌써 날 죽이려 들었겠죠.\"

\"그러면 난 당신을 죽여야 했을 테고요.\"

이제는 노래처럼 울리는 목소리였지만, 맑고 푸른 눈에는 무언가 다른 게 비쳤어요.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등골을 타고 오싹한 한기가 느껴지는 건 추운 기후 때문이 아니었죠.

주문이 풀렸어요. 전조는 사라졌죠. \"어쨌거나, 내가 이 영역의 감시자니, 용건을 말하는 게 좋겠어요.\" 다시 명랑한 말투였어요.

나는 내가 맡은 임무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기록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려 했어요. 하지만 첫 문장을 절반쯤 말했을 무렵 라일라이는 흥미를 잃었어요.

\"잘 됐으면 좋겠네요! 알아서 나갈 수 있죠?\" 라일라이는 나가라는 손짓을 했는데, 우리가 이미 밖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아니면 눈치채지 못한 듯?) 모양이었어요. \"우리 언니를 만나면, 언제 한번 놀러 오라고 전해 줘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_CrystalMaiden_LocHeroName" "수정의 여인"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5_CrystalMaiden_LocPersonaFieldNotes" "얼음 마법사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왔는데, 소문에 따르면 이곳 푸른심장 빙하에서 천 년 동안 동면 상태로 있지만 깨어 있는 시간이 약간 있다고 했어요. 만약 그런 게 아니라면, 얼음 마법사를 보러 온 셈 치면 되겠죠.

대신 나를 찾아낸 건 얼음폐허 늑대였어요. 털가죽은 달빛이 비치는 서리 들판 색이었고, 청옥빛 눈은 얼음판을 뚫는 나사송곳처럼 날카로웠어요.

\"힘을 찾으러 왔나?\" 늑대가 물었어요. 나는 뒤로 넘어져 소용돌이치는 눈 속으로 빠질 뻔했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죠.\" 침착함을 되찾으려고 애쓰며 대답했어요. \"지식도 힘으로 여긴다면요.\"

늑대가 눈을 가늘게 뜨고 시선을 빙하로 돌렸어요. \"지식은 수정처럼 명료하지. 하지만 지식은 엄청난 무게가 되기도 한다. 지식은 지키면서도... 가둔다.\"

그러더니 몸을 흔들어 털에 묻은 서리를 털고는 눈 속으로 조용히 걸어갔어요. 몸서리가 쳐졌는데 추위 때문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동안 내내 엉뚱한 얼음 마법사를 찾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0_NightStalker_LocFieldNotes" "발라나르 교단은 유목 생활을 하는데, 이삼십 명 남짓한 단원들은 낮이 가장 짧은 곳이 어디든 그곳으로 이동해요. 땅거미가 질 때 그들을 만났는데, 얼음황폐 고원의 혹독하게 추운 최북단 끝자락에서 야영지를 차려 놓고 있었죠.

추위를 생각하면, 불은 허용될 거예요. 하지만 밤의 추격자가 있는 이교 집단 내에서는 뭐로 만들어냈 간에 빛은 무조건 금지였죠.

나는 파즈를 만났는데, 그녀는 집단의 원로로서 자기 두 눈을 파내서 어둠에 얼마나 헌신하는지를 증명했어요.

\"밤을 받아들이셨습니까?\" 밝은 어조로 파즈가 물었어요. 나는 거짓말로 그렇다고 했죠.

\"좋습니다.\" 음침하게 쓴웃음을 짓더군요. \"그분이 오시면, 상을 받을 겁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 상이란 황홀한 죽음이자 발라나르의 곁에 영원히 자리하는 것이라고 해요. 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분명히 그가 혼자 추격한다고 했기에, 이교도가 아니라면 도대체 왜 그렇게 그가 동행을 갈망하는지 의아할 터였죠.

마지막 햇살이 바위산 너머로 넘어가자, 추위는 더 거세졌고 희미한 빛은 더 약해졌어요. 파즈의 눈이 없는 얼굴 위 끔찍한 미소를 보니 저주받은 추위보다 더한 한기에 등골이 오싹해졌어요.

\"그분이 오십니다.\" 파즈가 희망에 찬 얼굴을 하고 속삭였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0_NightStalker_LocHeroName" "밤의 추격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1_Broodmother_LocFieldNotes" "'쿠즈 보르스트의 기이한 순회 서커스'라고 적힌 채 오랫동안 길에 세워진 채로 낡아버린 표지판이 부는 바람에 맞춰 흔들렸어. \"검은 아라크니아의 뭘 알고 슆다고?\" 쿠즈는 이렇게 물으며 붉은아귀에서 점점 짙어지는 그림자를 불안하게 흘깃거렸어.

그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프톨로프탈레스의 혹할 만한 재물을 잔뜩 가지고 도망친 모험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가지고 온 재물을 얼음폐허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최고로 희귀하게 여겨지는 수집품으로 바꾸었지. 그다음, 이 행상꾼은 여기서 욕심을 더 부린 나머지, 거미여왕의 아이들을 '발탁'해서 자기 공연에 출연시키려고 피로테우스로 돌아갔어. 그 이후로는 계속 도망 다니는 신세야.

\"얼마나 많이... 거미를 납치했습니까?\"

\"거의 0마리나 다름없어, 맹쉐한다고. 겨우... 200마리 될까말까 하는 정도?\"

그는 거미여왕이 음식(운이 나빴던 히포그리프 한 마리)을 가지고 노는 동안 용암 동굴로 몰래 들어갔어. \"거미여왕은 언제나 눈으로 다음 식량을 찾지만, 먹잇감을 고치로 싸기 시작하면 강박적인 행동이어서 다 할 때까지 멈추지를 못하지.\" 바로 그때 새끼들을 데려 나온 것이었어.

쿠즈는 마차를 앞으로 몰았어. 나는 운이 따르기를 빌어주었지.

거대한 다리가 종종걸음을 치는 소리가 산길 사이에 울리다가 갑자기 끊기며 분노로 가득한 비명이 찢어지듯 울려 퍼졌어.

좋은 운이라고 콕 찍어 말해줘야 했나봐.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1_Broodmother_LocHeroName" "거미여왕"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2_BountyHunter_LocFieldNotes" "굿카인드의 지대한 관심과 반복된 요청에도, 나는 현상금 사냥꾼 곤다르를 더 자세히 조사하는 것을 거절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거듭거듭 얘기했다. 내가 제일 잘 안다. 이미 그를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으니까.

노상강도 십여 명에게 물어보면 곤다르를 제각각 다르게 설명한다. 키가 크다, 키가 작다, 날씬하다, 통통하다, 초록색이다, 빨간색이다... 노상강도 누구한테 물어봐도 하나같이 전부 자기네는 분명히, 확실히 두 눈으로 똑똑히 곤다르를 보았다고 할 것이다. 어느 도둑은 자기 대부의 무덤을 걸고 곤다르는 살아 있는 그림자라고 맹세하기까지 했다. 살아 있는 그림자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이 소위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하는 작자보다는 그 흔적을 찾기가 훨씬 쉽다.

심지어 곤다르의 도덕성도 말하는 자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악랄한 범죄자만 죽인다거나, 가장 귀여운 짐꾼만 죽인다거나, 이유는 모르지만 가장 귀여운 범죄자만 죽인다고 했다. 전부 다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지금으로서는, 내 명성을 걸고 곤다르가 소매치기가 될 싹수가 보이는 자기 아이들을 걱정해서 통제하려고 애쓰는 무법자들의 마음에만 있는 존재라고 장담한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2_BountyHunter_LocHeroName" "현상금 사냥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3_Weaver_LocFieldNotes" "테디우스 그레이맨틀은 울티미르 대학에서 존재론 학부 학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의 '고급 마법 우주론' 강의는 그가 맡은 42년간 이수한 학생이 5명밖에 없다고 합니다. 점수를 짜게 주는 교수라서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주문을 욀 때 단 한 마디라도 실수하지 않을 만한 인재임을 증명하지 않는 한, 울티미르는 현실 그 자체를 직조하는 비밀을 공유할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테디우스는 박사 논문으로 길쌈꾼에 관해 썼는데, 그 얘기를 묻자 옳거니 하는 듯한 눈빛이 반짝였습니다. 그가 설명하기를, 길쌈꾼은 존재 자체의 관리인이라고 합니다. 설계자도 아니고, 신도 아닙니다. 길쌈꾼에게는 우주란 엄청난 베틀 위에 펼쳐진 옷감일 뿐입니다. 그들은 시간이 해어져 생긴 틈을 수선하고, 늘어진 실밥을 당기며, 무언가 어둡고 입에 담을 수도 없으며 우리가 있는 계가 아닌 곳의 존재가 그 틈으로 엿보기 전에 빛바랜 부위를 보강합니다.



듣기에는 별 보람도 없이 반복하는 일 같았는데, 곧바로 테디우스가 스킷스쿠르를 악당으로 묘사했습니다. 우리 중 누구든 그런 유혹에 굴복하리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스킷스쿠르는 최고의 길쌈꾼으로 꼽히지만, 같은 구멍들을 영원의 시간 동안 계속해서 깁고 또 깁다 보니 따분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현실의 보수 작업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현실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처음엔 실험을 작게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호자들이 알아차렸습니다. 그동안 스킷스쿠르는 너무 많은 우주의 무늬를 다시 기웠고, 그 실 가닥은 다시 그에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수호자들은 그의 세상을 잘라 버리고 영계에서 추방해서 그가 만들었는지 아닌지는 모르는 세상, 바로 실수인 우리 세상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테디우스는 스킷스쿠르에 관해서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아는 이가 적을수록, 길쌈은 더 안전하게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 현실은 완벽하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는 지금 그대로를 더 선호합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3_Weaver_LocHeroName" "길쌈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4_Jakiro_LocFieldNotes" "레브텔에서 악명 높은 상인의 미로를 향해 가며 30번쯤 방향을 틀었을 때 낡은 간판 하나가 보였어. 거기에는 '브램블틴과 아들들'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브램블틴'과 아들들의 '들'에 줄이 그어져 있었어.

간판이 걸린 곳은 작고 칙칙한 오두막이었어. 용고기 장사를 한다면, 티 나지 않게 용과 상관없다는 인식을 유지하면 도움이 되지.

\"글 쓰는 분이신가 보군요?\" 막내아들이라고 생각되는 남자가 쓸쓸히 작고 비늘이 덮인 허벅지를 자르면서 말했어.

\"그래요. 화염 용고기는 매콤하니 맛있죠.\" 자랑이 이어지더군. \"얼음 용은 좀 다른 식으로 매운맛이 나죠. 하지만 얼음과 화염 용이라면 어떨까요? 뭐, 그건 '아주 큰' 돈이 되겠죠.\"

그래서 브램블틴 부자는 자키로를 찾아 나섰고, 먼 곳에서 비틀거리는 상태로 있는 모습을 포착했어. 거의 죽음이 임박해 보였지. 부자는 산길을 지나 추적해 갔지만, 자신들이 속았다는 사실만 깨달았지. 자키로는 다친 척해서 그들을 꾀어 들이고는, 머리 하나로 아버지와 형제 절반에게 불을 붙이고, 다른 머리로 나머지를 호박석에 갇힌 개미처럼 얼려버렸어.

\"가업이 예전만 못하네요.\" 하나 남은 아들이 한숨을 쉬며 말했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4_Jakiro_LocHeroName" "자키로"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5_Batrider_LocFieldNotes" "믿을 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박쥐기수는 '멍청이'이자 '찌질이'라는 정보를 듣긴 했지만, 적어도 교활한 건 확실해 보여. 지금까지 찾아낼 수 없다는 게 그 증거지.

나는 가장 먼 야마 라스카브 끝자락 근처에서 덩굴로 뒤덮인 바위 뒤에 웅크리고 있었어. \"박쥐기수를 보려면 여기가 최고죠.\" 내 길잡이가 유심히 보며 주장했어. 그는 습지보리를 재배하는 농부인데 열정이 과했지.

어린 시절, 박쥐기수는 가족이 검은수수밭을 만들 수 있도록 발리부 나무숲을 불태우며 시간을 보냈어. 그의 아버지는 누구에게 물어도 걸어 다니는 에일 맥주잔이라고 설명되는 작자인데, 까다롭고 자신이 '어린애'로만 알고 있는 녀석에게 엄격했지.

어느 날, 박쥐기수가 미친 듯이 불을 지르고 다니다 살인박쥐의 서식처를 자극했어. 한 마리가 그를 붙잡고 하늘로 날아 올라간 다음, 새끼들을 먹이게 녀석을 바위에 내동댕이치려고 했지.

\"대부분은 살인박쥐한테 잡히면 미친 듯한 공황 상태에 빠지기 마련이죠.\" 길잡이가 지평선 부근을 훑어보며 속삭였어. \"박쥐기수는 아니었죠.\"

오히려, 그 녀석은 이리저리 비틀어 박쥐에게서 몸을 빼내고는 그 등 위로 기어올랐어. 박쥐의 귀를 이용해서 녀석을 아버지의 오두막이 있는 곳으로 '운전해' 간 다음, 가족이 사는 집에 불주머니를 떨어뜨렸지. 그 살인박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따뜻한 식사를 했는데, 그러고 나서 박쥐기수한테 목이 잘렸지.

\"그다음에 박쥐기수가 돌아와서는...\"

거대한 날개가 휙 하고 지나가는 소리와 미친 듯이 낄낄대는 웃음이 머리 위 높은 곳에서 들리자, 길잡이는 입을 다물었어.

\"아버지가 정말 죽은 게 맞는지 확인하러 돌아온 것 같습니다.\" 겁을 집어먹은 길잡이가 이렇게 속삭이는 와중에, 우리는 어떤 형태가 하늘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봤지.

후기: 믿을만한 소식통에게서 정보를 듣고 재차 전달된 사항은, 박쥐기수는 멍청이에 찌질이일 뿐만 아니라, 도끼전사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믿을 만한 정보에 따르면, 정보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걸 적어야 한다고 한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5_Batrider_LocHeroName" "박쥐기수"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6_Chen_LocFieldNotes" "처음에 첸에 관한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의심스러웠다. 과거에는 범법자였지만 지금은 신성한 정의의 편으로 돌아선 자라고 했다. 번쩍이는 갑옷을 입은 기사들에게도 보통 적지 않은 흠이 있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내게서 기꺼이 돈을 받은 주민 중 누구도 첸을 직접 만난 이는 없었지만, 대부분 정의로운 대의에 귀의하기를 바라며 첸을 찾아 나선 친구나 친척이 하나씩은 있었다. 예상대로,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나섰다. 그를 찾으러.

어느 유혈이 낭자한 장소를 발견했을 때, 나는 길을 제대로 찾았다는 걸 알았다. 그곳에서는 희망을 품은 몇몇 수행자들의 순례가 끔찍하게 끝나 있었다. 지금 첸과 대면 취재를 하는 건... 어리석은 일 같았다. 그래서 나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무로 기어 올라갔다.

괜찮은 자리를 잡고서 어떤 남자가 훌쩍이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았다. 자비를 구하는 건지 용서를 구하는 건지, 내가 알 길은 없었다.

번쩍하는 빛과 함께, 첸은 다른 이들에게 했던 것처럼 이 남자를 교화했다. 김이 나는 시체를 놓고 첸의 충성스러운 동물들은 그야말로 잔치를 벌였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6_Chen_LocHeroName" "첸"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7_Spectre_LocFieldNotes" "수년 동안, 아즈메디르 부족과 무다르 부족은 전쟁을 치렀어요. 그 싸움은 후회의 땅에 있는 단단한 모래사장을 가로지르며 펼쳐졌죠. 절대로 휴전은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휴전을 했어요.

양측 족장은 대략 마을 회관처럼 쓰이는 대형 막사에서 만나서, 앞으로 불편하지만 강요된 평화 속에서 살기로 합의했어요.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오.\" 아드메디 족장이 말했어요. \"한쪽이 없어져야 끝날 것이오.\" 얼굴을 떨구고 한 마디를 덧붙였어요. \"그 존재가 없어지든가.\"

모은 정보에 따르면, 악령 머큐리얼은 그들의 끝없는 갈등에 이끌렸다고 해요. 어느 날 느닷없이 유난히 피비린내 가득한 전투 한복판에 어슴푸레한 존재가 나타났어요.

\"그렇더니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소.\" 무다르 족장이 눈을 부릅뜨며 입을 열었어요. \"칼도 없었고, 화살도 없는데 그냥 죽어 나갔소. 그 존재는 사람을 죽게 하오.\"

그림자들이 전사들을 붙잡자, 검이 들고 있던 전사를 향했고 많은 전사가 미쳐버렸어요. 어쩔 수 없이 대적하든 부적들은 서둘러 휴전하기로 했죠.

아즈메디 족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에게 싸우지 말라는 말을 전하러 진정한 유일신 라흐카잘께서 보내신 존재요.\"

\"아니요!\" 무다르 족장이 성내며 소리쳤어요. \"진정한 유일신 에크토바르께서 보내신 존재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거칠어져서, 나는 방금 생긴 의견 충돌을 결론이 날 때까지 계속 논의하도록 둘을 남겨두고 자리를 떴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7_Spectre_LocHeroName" "악령"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8_AncientApparition_LocFieldNotes" "역사가들은 칼드르가 차가운 공허에서 벼려졌으며, 사절이자 경고로서 탄생했다고 말하죠. 현자들은 그가 냉기의 가장 순수한 형태로서, 세상을 얼려 다름 아닌 얼음으로 만들어버리고자 이곳에 왔다고 해요.

내륙지 싸늘두렁 평원의 작은 마을, 트렐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죽음 그 자체를 의미했죠.

칼드르가 이틀 전에 트렐에 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오늘 아침에 내가 도착했을 때까지도 그곳은 완전히 녹지 않았었죠. 주민 몇 명과 가축의 몇 마리가 도망치려다 발을 내딛던 자세로 그대로 얼어붙어서는 그대로 동상처럼 서 있었어요. 다른 이들은 쓰러지면서 산산조각이 났죠. 얼어 있던 피가 서서히 녹으면서 땅은 끈적끈적해졌어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칼드르가 철저하고 헤아릴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에요. 생존자가 없으니, 얘기를 들을 수도 없어요. 왜 이 작은 마을을 공격했는지 아무런 단서도 없어요. 듣기로는, 이들은 온화한 사람들이었다고 해요. 그러니 그가 가는 곳이 어디든 이런 일이 닥칠 수 있다는 거죠.

만약 실제로 그렇다면, 그러니까 칼드르가 파괴하는 이유가 고의적이 아니라 존재에서 생기는 부작용이라면, 진짜 동기가 무엇인지는 영영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을 거예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8_AncientApparition_LocHeroName" "고대 영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9_Doom_LocFieldNotes" "사람들 말로는 살아 있는 존재로서 일곱 지옥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건 파멸의 사도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 말인즉슨, 일곱 지옥에서 그를 추적해서 찾아낼 희망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대신, 나는 출발점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그 구덩이 말입니다.

'구덩이'라는 표현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말로는 실제 모습이 다 담기지 않습니다. 파멸의 사도가 천상에서 내던져지면서 황무지에 생긴 상처는 아직도 검게 그을린 채로 벌어져 있습니다. 모래가 녹아 붙으면서 손가락을 베일 정도로 날이 선 능선의 유리산을 이루었으며, 뜨거운 공기에서는 탄내가 진동했습니다. 마치 구덩이가 생기고 나서 하루도 지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지역민 대부분은 이곳에 오기를 꺼립니다.

대부분은 그렇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어느 양치기 노인은 그가 떨어지는 광경을 보았다고 주장합니다. \"불 속에서 나오더군. 정말로 털끝 하나 그슬리지 않은 채였네. 단 하나, 날개는 타서 뿌리 부분에서 연기가 나고 있더군. 그러니까 이제 생각해 보니 털끝 하나 그슬리진 않은 거였네. 아, 그리고 두 눈이 증오로 이글거리고 있었어.\" 노인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덧붙였습니다. \"엄청난 증오였네.\"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파멸의 사도는 불에서 나온 게 아닌 겁니다. 그는 불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을 무자비하게 집어삼킵니다. 파멸의 사도가 지옥 사이를 떠도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가는 곳마다 지옥을 끌어다 놓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9_Doom_LocHeroName" "파멸의 사도"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_DrowRanger_LocFieldNotes" "소나무 아래 지붕이 이끼로 뒤덮인 오두막에서 트락젝스의 가족을 만났습니다. 그곳의 공기는 축축한 흙 내음이 가득해서 입으로 씹으면 씹힐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손님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말은 좀 거침없이 하긴 했지만.

\"그 애는 처음부터 우리 아이였어요.\" 트락젝스의 양어머니가 따뜻한 버섯 차를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그림자처럼 조용하고, 생각처럼 빨랐어요. 우린 바뀐 아이가 돌아온 줄 알았죠.\"

삼촌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트락젝스는 처음부터 타고난 아이였소. 여섯 살 때 마른 잎 사이로 쥐를 추적할 수 있을 정도였지.\" 삼촌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래도 생긴 건 좀 아쉽긴 하지.\"

숙모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양쪽 얼굴이 똑같은 데다가 어느 쪽에든 사마귀도 없고 구레나룻도 없어. 너무 밋밋하다니까. 그렇게 빨리 모습을 감추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지.\"

그들은 트락젝스가 키가 어떻게 자랐는지, 같은 종족보다 얼마나 컸는지, 결국 머리가 서까래를 스칠 정도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트락젝스는 집을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뭐라 하는 건 아니지만, 언제나 온갖 것에 머리를 부딪쳤다오.\" 그리고 삼촌은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가엾은 말라깽이 같으니.\"

\"그래도 여전히 우리 트락젝스예요.\" 어머니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우린 다 그 애를 보고 싶어 해요.\" 그러고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서까래가 부서지는 건 다시 보고 싶지 않지만요.'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6_DrowRanger_LocHeroName" "드로우 레인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0_Ursa_LocFieldNotes" "나무가 끝나는 북쪽의 연기가 자욱한 선술집 안에서 생존자를 만났습니다. 한쪽 소매는 걷어 올려 핀으로 고정해 놓았는데, 한 손으로는 술잔을 잡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적는다고 약속하면 얘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린 사방에서 발자국을 발견했지. 깊게 팬 것이었지. 크기도 했고. 동료들은 쉽게 잡겠다고 웃었지. 음, 실제로 그러긴 했어.\"

\"놈은 산사태가 일어나듯 어둠 속에서 나타났어. 뵤른을 목부터 가랑이까지 그대로 갈라버렸어. 살점이 도살자의 작업대가 뒤집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후드득 쏟아졌지. 토르스텐은 이빨이 머리를 깔끔하게 관통하며 물어뜯겼고. 조약돌 위에 잘 익은 멜론같이 철퍼덕하는 소리가 났지. 잔닉크는 도망쳤어. 다리는 열 걸음쯤 갔어. 나머지 부분은 다섯 걸음밖에 못 갔고.

\"나는, 팔이 잘렸지. 어깨에서 딱 잘렸어. 아주 깔끔하게. 난 비명을 질렀지. 놈은 상관하지 않았고. 그냥 가까이 몸을 기울이더군. 뜨거운 숨이 느껴졌어. 그리고 이렇게 말했어. \"가라. 가서 다른 이들에게 알려. 이 땅은 사냥하는 곳이 아니라고.\"

그는 술잔을 다시 들었습니다. 사실상 기쁜 듯한 모양새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기 있는 거지. 다른 이들에게 알리면서.\"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0_Ursa_LocHeroName" "우르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1_SpiritBreaker_LocFieldNotes" "칼라보르 오아시스 정동쪽에서 완전히 파괴된 대상단의 운송마차를 지나쳤어요. 깊이 팬 발굽 자국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영혼 파괴자 바라스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반쯤 하고 있었죠. 모든 방향으로 인간의 발자국이 흩어져 있었어요.

운송마차에는 아주 값진 보물들이 실려 있었어요. 보석 원석이며, 보석 장신구며, 고급 양탄자 같은 것들인데 지금은 잔해들 사이에 흩어져 있을 뿐이에요. 상인들의 목숨을 건지는 대신 버려진 거죠.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가갔을 때 바라스룸은 발굽에서 흙을 긁어내고 있었어요.

\"주인님의 명령이었다.\" 왜 대상단을 초토화했는지 묻자, 그가 대답했어요. \"주인님이 명하시면, 그대로 행해야 한다.

주인님이 누구냐고 물었어요. 그는 하늘을 쳐다보더군요.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있어서 주인님이 누군지 알기나 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만약 알더라도, 나한테 말해주지 않으리란 건 매우 확실했죠.

\"나는 그저 사절에 불과할 뿐이다.\" 마침내 바라스룸이 입을 열었어요. 자랑스러운 말투였어요. \"파괴해도 내게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다. 그분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러더니 눈빛이 어두워졌어요. \"주인님께서 너는 살려주라고 하신다.\"

좋은 소식이었죠.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군요.

\"당장 떠나기만 한다면.\"

나는 작별 인사 같은 걸 하느라 뭉그적대지 않고 곧바로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사실 바라스룸이 뒤쫓아오기로 마음먹는다면, 더 빨리 달릴 방법은 없는 건 확실했죠. 그럴 마음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려주는 게 존중의 표시였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1_SpiritBreaker_LocHeroName" "영혼 파괴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2_Gyrocopter_LocFieldNotes" "무언가 날려버리는 일만큼 단신족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도 없어요. 뭐든 터뜨리는 게 가문의 전통이죠. 수류탄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애정을 담아 전해졌어요. 새로운 폭파 법칙을 발견하는 게 단신족 사이에선 자부심을 느끼는 원천이 되죠.

왠지, 아우렐은 그것보다 목표를 더 높게 잡았어요. 나는 법을 배우고 싶죠. 바람을 직접 맛보고, 프로펠러의 굉음을 귀로 직접 듣고, 아래에서 아무런 낌새도 못 챈 희생자를 향해 폭탄이 손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을 느끼고 싶어 했어요.

\"다들 그건 안 될 거라고 했지요.\" 데르빌 스위프트크랙의 말이었다. \"그리고 우리 단신족은 귀가 꽤 얇거든요. 뭐든 가능하다고 생각하죠. 그러니까 무슨 말인지 잘 아시겠죠.\"

그러다 어느 날 아우렐은 그냥 사라졌어요. 작업장은 조용했죠. 프로펠러 날 한 세트가 애석하게도 터뜨리지 않은 폭탄 더미 옆 벽에 기대어져 있었어요. 선술집 난롯가에선 험한 말이 오갔죠. 그 멍청이가 수치심으로 자진해서 몸을 숨겼을 거라고요.

다음 날 아침, 어렴풋이 보이는 그림자 하나가 처음으로 광장을 잠시 스쳐 지나갈 때, 뭘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흩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무언가가 하늘에서 떨어졌죠. 그리고 또 떨어졌고요. 그 뒤로 더 많은 것이 떨어졌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2_Gyrocopter_LocHeroName" "자이로콥터"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3_Alchemist_LocFieldNotes" "라질 다크브루의 실험실은 지진 중에 고철 처리장에 지어진 작업장 같았습니다. 광물이 담긴 상자가 쉭쉭 소리를 내는 구리 증류기 옆에서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온갖 색깔로 희미하게 빛나는 유리병들은 살짝살짝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공기에서는 회향 태운 냄새와 끓인 도마뱀 냄새와 더불어 나쁜 생각의 낌새가 풍겼습니다.

반은 공범이고 반은 짐 나르는 동물인 듯한 오거 동료는 작고 더러워진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는데 호기심과 배고픔이 반반씩 섞인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고 날쌘 녀석은 거품이 나는 파란색 플라스크를 움켜쥐며 껑충껑충 뛰었습니다. \"마침 잘 왔어! 우리 뭔가 시험하던 참이었거든.\"

미처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전에, 약병에 무언가 부어졌고, 건배를 했습니다. 혼합물은 톡 쏘는 금속 맛이 났는데, 망고 주스에 담긴 전기 충격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곧바로 내 목소리는 쥐가 찍찍 대는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오거의 목소리는 파격적인 남자의 가성이 되었습니다. 라질은 흥분된 입 모양을 했지만, 소리는 나지 않았고, 근처에 있던 개가 길게 울부짖는 소리를 냈습니다. 우리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고는 새된 소리로 웃어대며 쓰러졌습니다.

라질이 쌕쌕거리는 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릴 날게 해줬어야 하는 물약이었는데.\"

한바탕 같이 웃어대다가, 무심코 라질의 영약 선반 하나에 눈길이 갔습니다. 무지갯빛에 유혹하는 듯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약병들이 있었습니다. 표 딱지에 해골 모양 문양이 그려진 병들이었습니다. 조용히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긴 병에는 창백한 별 하나가 걸린, 칠흑 같은 공허가 담겨 있었습니다. 마치 나를 되쏘아 보는 듯했습니다.

뱃속이 조여왔습니다. 겉으로는, 라질의 실험은 아무런 해도 없고 심지어 재미있는 놀이 같았습니다. 하지만, '출입 금지'라고 적힌 방에 숨겨진 약병 선반을 살펴보면 과연 뭐가 나올지 호기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3_Alchemist_LocHeroName" "연금술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4_Invoker_LocFieldNotes" "원소술사가 말하자, 주위를 돌던 마법 구슬이 빛이 났다가 흐릿해졌다가 색이 바뀌었다. 마치 그가 하는 얘기의 감정을 강조라도 하는 듯했다. 대면 취재를 한 지 열 시간쯤 되자, 한 가지가 분명해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공포처럼 다가오는 그 사실은 이 자는 절대로 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는 자신의 위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대단한 위업이긴 했다. 그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거의 불멸이나 다름없는 마도사의 인생 이야기를 다 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린 셈이었다. 그리고 원소술사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기억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거의 모든 경험의 거의 모든 세부 내용을 다 기억해 낼 수 있었는데, 그 이야기에서 내가 깨달은 건 그의 삶이 아주 모험이 가득하고, 흥미진진하며, 아주, 아주 길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원소술사가 자기 삶을 묘사한다면 모험이 가득하고 흥미진진하다고 할 터였다. 중간에 쉴 틈도 없이 계속 듣다 보니 더 적절한 표현이 떠올랐는데, 바로 '고된 삶'이라는 것이었다. 받아적는 손이 아파기 시작했는데, 원소술사가 이를 눈치채고는 주문을 걸어 깃대가 저절로 받아적게 해주면 좋겠냐고 물었다.

전문가로서의 근성에서, 내키지는 않지만 그 제안을 거절했다. 대면 취재 이튿날의 해가 떴을 때, 나는 그런 선택을 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4_Invoker_LocHeroName" "원소술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4_Invoker_LocPersonaFieldNotes" "\"그렇게까지 하려던 건 아니었다.\" 칼은 새카맣게 타버린 노상강도의 잔해를 보며 한탄했다. 그렇게 온갖 자랑을 늘어놓았지만, 이전에는 실제로 누군가를 죽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눈물을 훔치며 \"그렇게 불쑥 나타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몇 주 전 우리 시대에 '도착'한 이후로, 칼은 주로 울티미르 학회에서 연구를 위해 붙잡혀 있었다. 자신의 신비술 연구를 위해서였기도 했지만, 다른 마법사들이 이 불가사의한 재능의 젊은 마도사를 연구할 기회를 위해서였기도 했다.

마법을 써서 멀리 떨어진 땅으로 이동하는 건 가장 강력한 마법사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엄청난 미래로 가는 일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이 아이는, 아주 시끄럽고 아주 자신만만한 소년이었고, 혼자 힘으로 그걸 해낸 장본인이었다.

학회 원로들은 칼의 주문을 그대로 따라 해보려 했지만 실패했는데, 우리 시대의 원소술사는 그가 이상한 사기꾼이 아니라는 걸 믿지 않겠다고 했다. 짜증이 난 칼은 결국 밖으로 나가겠다고 하며 \"이번엔, 내가 누군지 네게 직접 보여주겠다.\"라고 단언했다.

그 시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칼은 얘기하기를 거부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5_Silencer_LocFieldNotes" "하자달 천막촌에서는 집 대부분이 모래가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지만, 헛수고일 뿐이야. 내 사각 방석에서 모래를 최대한 털어내려고 하다가 포기했어.

집주인인 아바가르드는 한때 대단했던 전투마법사 학파인 애올 드리아스의 살아 있는 마지막 선생이야. 그에게 애올 드리아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투마법사인 노르트롬에 관해 알아보려고 이곳에 온 거야.

\"애올 드리아스가 배출한 마법 중에 가장 위대한 전투마법사, 그건 사실입니다.\" 아바가르드는 옅은 미소를 지었어. \"하지만 학문적 교육을 통해서는 아닙니다.\" 그러고는 약간 민망했는지 헛기침을 하더라고. \"우린... 우리의 용사로 그를 길러냈습니다. 이백 년 동안, 혈통에 혈통을 더하고, 짝짓기에 짝짓기를 거듭했어요. 그는 태어난 게 아닙니다. 우리가 만든 거지요.\"

노르트롬은 순종적인 문하생의 모습을 보여주었어. 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순종적이지 않았지. 애올 드리아스에서 7년째가 될 때까지, 노르트롬은 가장 기본적인 마법 시험조차 통과하지 못했어. 수백 년 동안 그들이 자기네 결사의 정점이 되도록 길러낸 학생은 자기 목숨을 구할 주문을 시전하지 못했어.

\"나는 혈통을 제대로 만들었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징조가 다 나타났어요. 우리는 실패했던 겁니다.\" 그는 한숨을 쉬고 말을 이었어. \"도가니의 날이 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노르트롬은 그저 대기만성형이었을 뿐이었어. 학생들은 자기 실력을 뽐내려 자세를 취했지. 노르트롬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하지만 야심이 있는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기 시작하자, 노르트롬이 정신을 집중했어. 갑자기, 시험장 위에서 노르트롬은 그냥 최고의 마법사 정도가 아니었어. 유일하게 존재하는 마법사였지. 그 외에는 누구도 단 하나의 주문을 시전하지 못했어. 당연히 목숨을 구하는 주문도 마찬가지였고.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아바가르드는 한숨을 쉬며 말을 마무리했어. \"노르트롬이 결국 졸업을 했으니까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모래 우유를 한 모금 마셨어. 진한 모래 맛이었지.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5_Silencer_LocHeroName" "침묵술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6_OutworldDestroyer_LocFieldNotes" "외계 침략자와 대면하고 살아남은 이를 찾기를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몇 주 동안 여기저기 묻고 다녔어요. 드디어 어느 행상인이 자기 형이 어떻게 해서인지 그랬다고 얘기했어요.

\"우리 형 트레이몬트는 호기심이 많은 유형이거든요.\" 행상인이 운을 뗐어요. \"항상 새로운 모험을 찾아다니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어느 마을을 발견했는데 그곳에서 침략자가... 침략하고 있었죠.\"

행상인은 그의 형을 대면 취재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가라앉은 말투로 \"행운을 빌지요.\"라는 말을 덧붙이고는 다시 가던 길을 갔어요.

나는 현재 트레이몬트가 사는 곳, 칙칙하고 삭막한 정신병원에서 그를 만났어요. 인사를 건네자 박박 민 머리를 내 쪽으로 돌려 날 봤어요. 아니면 무시한 걸지도 모르죠.

\"널 잡으러 온다.\" 거의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우리 모두를 잡으러 온다.\"

일부 학자들은 외계 침략자가 태양 너머, 심연 그 자체의 끝에서 왔다는 이론을 제시해요. 그 먼 곳을 돌아다니며 순찰하고 기다린다는 거죠. 뭘 기다릴까요? 개중에는 외계 침략자가 너무나 구석구석 파고들어 세상을 삼켜버릴 어떤 악의 전령이라고 믿는 이도 있죠. 또 어떤 이들은 가능성을 생각한다 해도, 너무 깊이는 하지 않으려 해요. 하지만 비쩍 마른 몸을 하고 눈을 크게 뜬 채 내 앞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는 자기만의 이론이 있는 게 분명해 보였어요.

\"달아날 수 없다.\" 숨이 거의 넘어갈 듯한 소리였어요. \"너무 늦었다. 이미 오고 있다.\"

여기서는 별 정보를 얻지 못할 것 같았어요. 걸어 나오는데, 트레이몬트가 킥킥대기 시작했어요. 웃음소리는 점점 커지며 미친 듯이 낄낄대는 소리로 바뀌었죠. \"이미 오고 있다!\" 그는 웃는 사이 사이에 이 말을 외치고 또 외쳤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6_OutworldDestroyer_LocHeroName" "외계 침략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7_Lycan_LocFieldNotes" "서부 숲 깊숙한 곳 공터에서 사그라드는 모닥불 불빛에 나무 가장자리에서 반사되는 빛이 있었어요. 반짝이는 두 눈이었죠. 그다음엔 두 번째 한 쌍의 눈이 더해졌어요. 그리고 세 번째 한 쌍의 눈이 더해졌고, 결국엔 별자리처럼 보일 지경이었죠.

가지고 다니는 작은 칼에 손이 저절로 갔어요. 하지만 첫 번째 거대한 늑대가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숲에서 뛰쳐나왔을 때, 무서워서 칼을 떨어뜨렸죠. 늑대는 대담하게 내게로 조용히 걸어왔는데, 으르렁거리거나 위협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궁금해한달까? 놈이 가까이 다가오자, 재채기가 나와서 훌쩍이며 고개를 돌렸어요.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지던 시간이 지난 후에 눈을 뜨니, 송곳니가 뾰족한 남자가 서 있었어요. 다른 늑대들은 흩어졌고요.

\"이 숲은 너 같은 존재가 오기엔 위험한 곳이다.\" 으르렁거리는 소리였어요.

그가 자신을 소개하기를 앰브리 가문의 베인할로우라고 했어요. 그 가문은 미치광이 왕에 반기를 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었죠. 어떻게 그 혈통에서 혼자만 살아남았으며, 어떻게 왕의 마법사들이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저주를 걸었는지 하는 얘기를요.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지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변할 때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어요. \"...아프진 않나요?\"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이지.\" 그가 침울하게 말했어요. \"매번, 아프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7_Lycan_LocHeroName" "늑대인간"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8_Brewmaster_LocFieldNotes" "담쟁이로 뒤덮인 폐허 도시의 아치문 아래에서, 취권도사 망긱스를 만났습니다. 대면 취재에 응하는 조건으로 한 가지를 내걸었습니다. 바로 함께 술을 마셔야 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그가 술잔을 내려 놓으며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오요에서는 혼들과 대화하려고 술을 마시지.\" 에일 맥주는 어딘가 그를 연상시키는 데가 있었습니다. 황금빛 갈색에, 조금 엉뚱하고, 놀라울 정도로 세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난 반은 천상의 존재라서, 다른 영역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지. 꽤 도움이 된다고.\"

몇 모금 마신 후, 나도 다른 영역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잔이 돌았을 때, 그는(그들인가? 지금 둘이 보이는데) 주먹다짐/술 마시기 경연대회에서 자기가 늙은 대가를 어떻게 이겼는지 말해주었습니다. \"쉽진 않았지.\" 망긱스들(망지스들인가?)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쓰러지는 상황이 많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쩌면 너무 많이 쓰러졌던 것지도 모릅니다.

네 번째 잔이 돌았을 때인가 뭐 그쯤에, 망긱스는 현실 세계와 영적 세계를 하나로 합칠 단 하나의 완벽한 생각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셧 번째 쟌에 망극스는 내 어깨를 두드렸슙니다. 잘했어라고 말하고는 탁자 옆에서 빙구루루 돌더니 슈루룩 미꾸러지듯 자러 갔슴"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8_Brewmaster_LocHeroName" "취권도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9_ShadowDemon_LocFieldNotes" "이교 신봉자들에게서 그림자 악마에 관한 정보를 캐낼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그쪽 집단에서 도망쳐 나온 어느 이교 이탈자의 얘기를 들었어요. 몇 주 동안 노력해서 그 이교도를 찾아냈죠.

본그림자 안개 교단에서 나간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좀 의구심이 들긴 했어요. 그 이교 이탈자도 마찬가지로 의구심을 품었죠. 저나, 제가 계속해서 자기를 찾는 일이나, 제 의도나 전부 다요. 그 이탈자는 도망친 이후로 계속 달아나고 있었어요. 암호로 적은 서신, 비밀 전달 장소, 끊임없는 재확인을 거친 끝에 마침내 멀리 떨어진 곳의 허름한 오두막에서 만나기로 했고, 그 장소는 절대 누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 이탈자가 쥐고 있는 단검도 눈도 번뜩이더군요. 그녀는 사냥감으로 쫓기는 동물의 불안하고 경계하는 눈빛을 하고 있었어요.

\"부모님들이 자진해서 저를 제물로 바치셨을 때 도망쳤어요.\" 그녀는 소리가 날 때마다 차마 눈 뜨고 못 볼 공포에 휩싸여 흠칫하며 나지막하게 꺅 소리를 내더군요. \"그들이 준 독으로 제물이 어떻게 타락하고... 고문당하고... 죽는지 다 봤거든요.\"

이교는 신봉자들은 종말을 불러오고자 제물을 바쳤다고 했어요. 이 세상뿐만이 아니라 모든 세상의 종말을요. 그게 그들이 모시는 신의 가장 원대한 꿈이라고요.

밖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자, 그녀는 벌떡 일어나더니 검을 자기 목에 가져다 댔어요. 미처 말리기도 전에 끈적한 피가 팔꿈치로 흘러내렸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9_ShadowDemon_LocHeroName" "그림자 악마"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_Earthshaker_LocFieldNotes" "내가 그를 발견한 곳은 지진으로 만들어진 어느 계곡이었습니다. 그곳의 공기는 부서진 돌가루와 얼마 전에 일어난 대변동의 흔적으로 꺼끌꺼끌했습니다. 니샤이 봉우리들은 위쪽으로 어렴풋이 보였는데, 아직도 소규모 산사태를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라이고르 스톤후프라고 했는데, 다른 이들은 지진술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아예 반응이 없는 축에 속했습니다. 따져보면, 그야말로 돌로 만들어졌으니까요.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우린 명령대로 한다.\" 골렘의 말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결정한다. 우리와는 다르다.\"

가고일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우리는 보초를 선다. 라이고르는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어느 해엔가 봉우리들이 미쳐 날뛰었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나고, 닫혀 있던 대지가 열리면서, 당시 쓰이던 지도는 모두 못 쓰는 종이조각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 지진술사가 생겨났습니다. 산을 떨쳐내고 어깨에서 바위들을 털어냈습니다. 소문으로는 기반암의 자궁에서 자기 자신을 꾸준하게 조립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질학적 연대에 기록될 만한 침묵이 흐른 후에, 그는 내가 아는 척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돌이자 뼈로 되어 있다.\" 그가 말을 이었습니다. \"나는 살아 있고, 나는 피 흘리고, 언젠가 나는 죽는다. 내가 흙으로 돌아가는 때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날일 뿐이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7_Earthshaker_LocHeroName" "지진술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0_LoneDruid_LocFieldNotes" "이끼 낀 산등성이에 앉아 기록을 끄적이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옹이진 소나무 뒤에 몸을 바짝 붙였습니다.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습니다. 야생에서 곰을 만났을 때, 갈색이면 엎드리기, 검은색이면 맞서 싸우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영혼으로 된 곰이라면? 알려진 대책이 없으니, 내가 처음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두려워하기.

노인인 실라는 서두르는 기색 하나 없이 왔습니다. 곰이 아닌 동료를 대하는 건 서투른 듯했지만, 어쨌든 반겨주었습니다. 실라의 곰은 근처 개울로 느릿느릿 발걸음 옮겼다가 물고기 한 마리를 물고 돌아왔고, 실라는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 물고기를 날것 그대로 먹었습니다. 나는 대화를 받아 적으면서 곰이 나를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실라는 자신의 오래전에 사라진 곰 부족과 자기가 맡은 책무를 얘기했습니다. 바로 성스러운 씨앗을 지키다 세상이 황폐해졌을 때만 심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실라를 설득해서 그 씨앗을 보여주게 했습니다. 꼭 씨앗처럼 생겼더군요.

그는 오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바라건대, 영겁의 세월을 더 기다려야 했으면 좋겠습니다. 실라는 물고기를 다 먹고 나자, 작별 인사를 하고 나무 사이로 사라졌습니다. 나는 그가 숲에서 또 무엇을 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0_LoneDruid_LocHeroName" "고독한 드루이드"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1_ChaosKnight_LocFieldNotes" "나는 달아났어.

거대한 검은 군마를 탄 기병 대대가 학살의 벌판을 가로질러 쫓아와서, 그냥 달렸지. 내가 계속 앞서갈 수 없다는 건 알았지만, 설령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상관은 없을 터였어. 기수는 홀연히 사라졌다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으니까. 미끄러지듯 맨 앞에 있는 말을 피해 가려 할 때 그 말이 그대로 소멸하는 바람에 그 뒤에 있던 거대한 군마에 머리부터 그대로 곤두박질치고 말았.

숨도 차고 약간 멍해져서, 비틀거렸어. 달리는 와중에 횃불을 떨어뜨렸지만, 기수와 군마의 불타는 눈에서 기분 나쁜 불빛이 비쳐서 어렴풋하게나마 볼 수 있었어.

\"너는 빛의 존재가 아니구나.\" 기수가 위협하듯 말했어.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나쁘더라도 드러낼 생각은 없었어.

\"너의 필멸자다운 방식은 나보다 한참 떨어지는구나. 너는 의미가 없다.\"

이런, 그 말은 좀 아팠어.

\"빛은 내 검 아래 쓰러진다. 그 지지자들은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말이 있자, 다른 기수들이 사라졌어. 혼돈 기사의 군마는 머리를 돌려 뛰어갔고, 나 혼자만 덩그러니 어둠 속에 남았어. 그게 혼돈 기사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라면, 어둠은 좋은 것일 뿐이었지.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1_ChaosKnight_LocHeroName" "혼돈 기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2_Meepo_LocFieldNotes" "서로 전혀 다른 쓰레기를 주워다 만든 판잣집에 들어가자, 미포가 낄낄거렸다. \"어서 와! 어서 와! 어서 앉아!\" 오래전에 사멸한 어느 문명의 썩어가는 왕좌처럼 보이는 걸 가리키면서 말했다.

\"아니, 괜찮습니다. 전 서 있는 게 더 좋습니다.\" 나는 미포가 즐거워하는 듯 보여서 움찔했다.

미포가 내 어깨 너머를 쳐다봤다. 그 시선을 따라가 보니, 금이 간 동글이 의자에 앉아 있는 다른 미포가 보였다.

\"편하게 있어.\" 둘이 똑같이 말했다. 새로운 미포가 과장되게 기지개를 켜고 하품하면서 팔을 머리 뒤로 뻗었다. 하나를 보면서 정신이 팔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보니 세 번째 미포가 내 가방을 샅샅이 뒤지면서 뭔가 훔칠 만한 게 없는지 찾고 있었다. 팔을 뻗어 녀석을 붙잡자, 뿅 하고 사라지면서 집으로 돌아갈 때 먹으려고 나뭇잎으로 싸둔 밥을 가지고 갔다.

몸을 돌리자, 둘이 더 있었다. 다해서 다섯인 미포(미포스라고 해야 하나?)가 모든 방향에서 날 보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거 좀 빌리려는데, 괜찮지?\"

괜찮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쯤에서 보니, 그게 미포가 더 만들어지는 걸 가장 빠르게 막는 방법 같았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2_Meepo_LocHeroName" "미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3_Treant_LocFieldNotes" "아우구리의 장막 너머 산맥을 헤매고 다닌 지 일주일이 지난 후, 나무정령 수호자 얘기를 해줄 만한 누구든 찾겠다는 희망을 버렸어요. 그런 존재는 고사하고 누구든 나타나리라는 희망을 버렸죠. 나무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산맥에서 보이리라고 예상할 수 있는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가 끊임없이 바스락대고 있었어요.

밖으로 드러나 있는 대형 뿌리에 그냥 걸터앉았는데, 위에서 우렁우렁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지금 내 발을 깔고 앉아 있구나.\"

난 펄쩍 뛰어올랐어요.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사과한 후에, 내 소개를 하고 수호자 얘기를 꺼냈어요.

\"우리가 아는 바로는 루프트렐렌이라고 한다.\" 나무정령이 말했어요. \"그는 떠나 있다. 너희 세상을 알아보려 여행고 있지. 흰 살갗의 존재야, 네가 우리 세상을 알아보려 여기 온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비밀은 네가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그저 루프트렐렌에 관해 알고 싶을 뿐이라고 나무정령은 눈에 띄게 긴장을 푸는 것 같았어요. (나무가 늘어질 수 있는 한에서)

\"그는 우리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모험심이 강하기도 하다. 말하는 소리가 깊게 울렸다. \"루프트렐렌은 나무 세계에 닥칠 어떤 위험이든 없애줄 것이다.\"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다. 아닐지도 모르고. 하지만 너는...\"

나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깃대를 고쳐잡았어요.

\"바로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야 한다.\" 이런.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밤은 추웠어요. 하지만 모닥불을 피우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3_Treant_LocHeroName" "나무정령 수호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4_OgreMagi_LocFieldNotes" "칸도네스 도박장 전체가 숨을 죽이고 아그론 스톤브레이크가 주사위 테이블에서 선택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어. \"또 다시, 5와 5네요.\" 관중들의 함성 위로 무뚝뚝한 진행자의 외침이 들렸지.

행운의 여신은 오거들에게 은총을 내린다는 얘기가 있어. 그런 은총이 없다면, 오거들은 너무 멍청해서 한 종족으로 살아남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이 도박장은 운에 좌지우지되는 도박에서 그 운을 제거하여 자기네에 유리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었어. 주사위 무게를 조작하면 행운이 따른다는 명성의 오거도 어쩌지 못하리라 생각했지. 그게 주사위를 열 번 굴리기 전 얘기야. 주사위가 열 번 굴려졌고... 매번 5와 5가 나왔어.

그런데 보통 하나가 달리는 머리가 두 개나 달렸기에, 아그론은 대부분의 오거보다 운이 두 배로 따랐어. 머리가 두 개라는 건 두뇌가 두 배라는 뜻이기도 하지. 동족 중에서 제일 똑똑해서, 뜨거운 음식을 나르게 하지는 않을 인간 정도는 되지.

나는 아그론을 따라 밖으로 나갔어. 거기에서 자기 탈것인 플록하트를 살펴보고 있더라고.

아그론 머리 하나가 자기 어머니는 '오거'라는 이름의 '오거'였다고 말해줬어. 다른 머리는 아버지가 '그 오 오거'라는 이름의 오거라고 말해줬지. 부모님은 굶어야 하는 상태 일보 직전에서 썩은 고기까지 먹어야 하는 농부였는데 아그론이 태어나고 나서 왜인지 운이 좋아졌다고 해.

지금 아그론은 온 세상을 여행하며 친구라고 부르는 이에게 행운을 나눠주고 싶어 해. 그러면 친구라고 부르지 않는 이에게는 어떻게 할까?

\"어, 좋은 운이 없는 놈들에게 내가 주는 걸 뭐라고 하냐면...\" 머리 하나가 여기까지 말하자, 다른 머리가 오거답게 사려 깊은 태도를 보이려 하며 이렇게 마무리했어. \"좋지 않은 운이지.\"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4_OgreMagi_LocHeroName" "오거 마법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5_Undying_LocFieldNotes" "짙은 검은색 연기 기둥에 이끌리어 피로 물든 언덕의 황량한 목초지로 갔더니, 한 누더기를 걸친 십 대 아이가 반쯤 먹힌 시체를 거대하게 타오르는 화장 장작불에 던져 넣고 있었습니다. 이미 죽은 시체가 잔뜩 쌓여 있었는데 그 광경보다 악취가 더 불쾌했습니다.

아이는 나를 경계하듯 바라보았는데, 유목 부족이 아무런 경고 없이 잔혹하게 유린당했다면 보낼 법한 눈빛이었습니다. 마침내, 시체 옮기는 작업을 잠시 쉬고 싶었던 아이가 내게 다가왔습니다.

\"이...게 아무런 경고도 없이 왔어요. 한밤중에요.\" 거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다 같이 낮게 웅거리는 소리를 들었죠. 진짜 소름 끼치는 소리였어요. 저요? 전 도망쳤죠.\"

소년이 던져 넣는 대로 불타고 있는 시체들은 남아서 싸웠던 이들이었습니다.

\"그자가 손을 진짜 천천히 들어 올리자, 갑자기 이 돌이 땅에서 튀어 올랐는데 걸어 다니는 시체들이 같이 나왔어요. 그리고 놈들은 잔뜩 굶주려 있었어요. 우리 종족에 인정사정없이 덤벼들었죠.\"

쉬쉬하며 전해지기로 언다잉이 이렇게 마을이나 야영지를 유린한다는 얘기는 전에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단지 당시 상황을 말해줄 생존자를 찾을 수 없었을 뿐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을 화장해야 해요.\" 소년은 울음을 참아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놈들이 또 그런 식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좋겠어요.\"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5_Undying_LocHeroName" "언다잉"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6_Rubick_LocFieldNotes" "\"도시의 마거장은 마도사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자리지요.\" 일윈 칼라드리안이 어마어마하게 큰 방안을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말했어요. 그 방에는 가죽 양장 고서, 금을 새겨넣은 수정구, 수정 비커, 그 외 화려한 장식의 신비한 것들이 가득했어요.

누구에게 들어도 칼라드리안은 수십 년간의 연구와 실습으로 돌의 전당 상주 마법사 자격을 따냈다고 해요. 더 중요한 사실은, 마법사 집단이 바로 '대재앙'이라고 칭하는 사건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었어요. 마법사 길드 전체를 상대로 도전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죠. 당연히 그 정도로 멍청한 작자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루빅이 과감하게 그런 행동을 했을 때, 거의 마법 세계를 끝장내버릴 뻔했죠.

\"루빅이 도전을 해왔지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을 이었어요. \"우리 모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단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는 마도사 부대보다 더 강력한 건 없는 법이지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그랬어요. 마도사는 끝장을 보러 나섰는데, 결국 자기네가 끝장나는 결과를 맛보았어요. 어떤 주문을 시전하든, 루빅에겐 대응책이 있었어요. 보통 그 대응책이란 다른 마도사가 사용한 주문이었죠.

\"익히는 데 몇 년씩 걸리는 주문을, 루빅은 아무런 생각 없이 그대로 복제해 냈지요. 마치 아이들 놀이라도 하는 듯했습니다. 칼라드리안은 식식거리며 말을 더했어요. \"몇몇은 기어서 도망쳤는데, 그 이유는 루빅이 우리를 죽이는 게 따분해져서일 뿐이었지요.\"

\"루빅이 계속 따분하게 느끼길 바라는 바입니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6_Rubick_LocHeroName" "루빅"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7_Disruptor_LocFieldNotes" "붉은 모래가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며 드루드 고지대의 황량한 평원 위 폭풍 이는 하늘에서 지직거리는 소리와 묘한 화음을 이루었어요.

내 옆에는 큰 도마뱀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고, 그 등에는 디스럽터가 앉아 있었어요. 오글로디치고는 체구가 작았지만 커다란 막대기를 들고 있었죠.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큰 장대였어요. 전기가 호를 그리고 있는 장대였는데, 디스럽터가 전기 그 자체를 받아서 흐르게 하는 데 쓰는 거였죠. 디스럽터가 구역을 순찰하는 동안 걸음을 빨리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했죠.

\"우리 동족은 수세대 동안 폭풍술을 연구해 왔다.\" 고향 땅에서 쫓겨 나 그 이후로 사막을 떠돌아다니는 유목 오글로디 얘기를 꺼내더군요. 사람들은 날씨의 영향을 직접 받는 바깥에서 살 때 날씨에 더 신경을 쓰는 법이죠.

\"우리는 날씨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뭔지 잘 안다. 그래서 마땅히 가져야 할 경외심을 품고 날씨를 대한다. 그 대가로 날씨는 우리가 목적에 맞게 부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지.\"

한 줄기 바람이 훅 불면서 거대한 모래 장벽이 내 얼굴을 덮쳤어요. 마치 디스럽터는 피해 가는 듯 보였죠.

\"내가 한 게 아니다.\" 디스럽터가 킥킥 대며 말했어요. \"가끔은 날씨가 장난을 치려 들기도 하지. 그렇다고 걱정하지는 마라. 너한테 화가 난 거라면, 바로 알 수 있을 테니.\"

또 한 번 돌풍이 불어 내 꾸러미에서 종잇장들을 날렸어요. 나는 성급히 주워 모았죠. 디스럽터는 순찰 중이어서 날 기다려 줄 수가 없었어요. 대신 충고 한마디를 남겨 주었어요. \"나라면 피난처를 찾을 거다. 폭풍이 오고 있으니.\""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7_Disruptor_LocHeroName" "디스럽터"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8_NyxAssassin_LocFieldNotes" "어느 짐꾼의 경고를 듣고 그곳으로 이끌리듯 내려갔습니다. '굴에서는 머무르지 마세요.' 당연히 나는 머물렀습니다. 등불 불빛에 석영층과 축축한 돌과 희미하게 빛나는 수지질 분비물이 드러났습니다. 내 숨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습니다.

키틴질이 긁히는 소리가 먼저 났고, 그다음 내가 하지 않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멈춰라.' 그 생각이 내 머릿속을 어찌나 강하게 파고들던지 나는 들고 있던 공책을 떨어뜨렸습니다.

어둠 속에서 펼쳐진 것은, 여덟 개의 다리였는데 앞쪽의 한 쌍은 단검처럼 휘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나를 맛보기라도 하는 듯이 아래턱이 움찔거렸습니다. 유선형 등딱지는 단 한 가지 목적에 부합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바로 몰래 접근해서, 빠르게 치고,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두 개의 눈이 이글이글 불타오르며 의도를 너무나 강렬히 발산한 까닭에 마치 갈비뼈 사이에 칼이 박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잠재적 사냥감으로 판단을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고 약하며 뽀얀 새끼 양 같은 존재 말입니다.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짓눌러왔습니다. 필경사여, 내 이야기를 기억해 주시기를. 여신 왕께서 이 유충을 선택하셨습니다. 이 유충만이 의식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여신의 가장 날카로운 검으로. 살아 움직이는 여신의 뜻으로. 그건 바로 닉스.

그가 사라질 때까지 나는 눈도 깜빡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것은 매캐한 냄새와 희미한 의지의 흔적뿐이었습니다. 지금 서둘러 적습니다만, 이게 제가 하는 말인지, 그의 말인지... 여신의 말인지는 확신이 없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8_NyxAssassin_LocHeroName" "닉스 암살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9_NagaSiren_LocFieldNotes" "아주 건조한 불꽃 황무지에서 해적을 만난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바다에서 잔뼈가 굵고 성격은 냉정한 노선원 그림스톡을 찾을 수 있다고 정보원이 말해준 장소가 거기였죠. 콸딘 외곽의 '낙타 머리'라는 이름의 지저분한 선술집에서 탁자가 삐걱거릴 정도로 빈 잔을 잔뜩 쌓아 놓고 신나게 껄껄대는 그를 발견했어요.

\"나는 우리 배 '붉은 해적검호'의 선창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때 귀를 찢는 통곡 소리가 들렸지.\" 노선원이 이야기를 풀어갔어요. \"그대로 얼어붙었지. 그렇고말고. 무서웠으니까. 하지만 무서운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어. 그러고는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어.\"

\"옆으로 스르륵 미끄러져 가며 내 눈을 똑바로 보더라고. 그 눈에는 그 이전에도 이후로도 본 적 없는 증오심이 담겨 있었지. 우리 전리품을 샅샅이 뒤졌어. 컵 하나, 성배 하나, 성찬용 잔 하나 빠지지 않고 확인하더라고.\"

\"보아하니 찾는 게 없었던 모양이야. 그냥 조용히 미끄러져 바다로 돌아갔어.\" 노선원은 몸을 떨었어요.

동료 선원들도 자기처럼 얼어붙어 있었다고 해요.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더군요.

\"내가 아는 사실은, 다시는 물 근처에도 가지 않으리란 것뿐이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9_NagaSiren_LocHeroName" "나가 세이렌"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_Juggernaut_LocFieldNotes" "칸투사 언덕 근처 전장에는 몸뚱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어요. 한때는 그 몸뚱이에 붙어 있던 머리도 널려 있었죠. 시체 무더기 한복판에 유네로가 서 있었어요.

그는 뛰어올라 또 다른 적에게 대검을 꽂아 넣었어요. 적을 베어넘길 때 발은 팔과 같이 또는 반대로 날쌔게 움직였죠. 마치 물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듯했어요. 그리고 그 물은 사람을 반으로 가를 수 있었죠.

드디어 마지막 상대가 쓰러지고 나서(몇 명은 도망쳤는데, 가면무사는 혐오스러워했죠), 자신이 행한 학살의 현장을 보는 가면 속 두 눈이 반짝이더군요.

\"오늘은 의미 있는 날이다.\" 읊조리듯 말문을 열었어요. \"내게는 그렇다. 그런데 여기서 명예롭게 죽은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나는 가면의 섬에서 추방된 일이나 그 이후 파괴로 동족 중 혼자 남은 일이 애석하냐고 물으면서 제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기도했어요. 다행히, 그러지 않더군요.

\"애석해할 시간이 없다. 이겨야 할 전투가 있는 한.\" 단호한 선언이었어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8_Juggernaut_LocHeroName" "가면무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0_KeeperoftheLight_LocFieldNotes" "새벽녘 깜빡거리는 불을 이리저리 살피며, 주전자가 끓게 하려고 하던 와중에 그를 만났습니다. 평범한 방랑자 노인처럼 보였습니다. 기운 없고, 옷을 잔뜩 껴입은 채로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타고 있는 말은 불안한 듯 히힝 울었습니다.

\"늙은 에잘로르에게 속지 마시오.\" 어느 덫사냥꾼이 경고했습니다. \"다리가 부실한 노인네처럼 비실비실 다가온다오. 하지만 나는 어느 별 하나 뜨지 않은 캄캄한 밤에 그를 만났을 때 길을 잃었소. 그다음 뿅 하고 북극성이 등불처럼 확 타올랐소.\"

아니나 다를까, 그 노인은 위해를 가할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지팡이는 바위에 기대어져 있었는데, 여느 지팡이답지 않게 희미하게 빛이 났습니다. 노인은 기묘하게 '여명'이니 새벽의 첫 빛이 어떻게 '더 빠르게 달리는데' 쓰이는지 하는 얘기를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다 클클 웃었는데, 마치 우주와 자기네끼리만 아는 비밀스러운 농담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 안녕하신가.\" 가까이 다가가자, 인사를 해주며 떠오르는 태양을 가리켰습니다. \"아름답지 않은가? 내가 한 일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다네.\" 말이 코로 푸륵거렸습니다.

주전자가 요란하게 삑삑댔습니다. 에잘로르는 떨리는 손으로 차를 따랐습니다. 불이 확 타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한 모금 마시고는, 그냥 아침 햇빛일 뿐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사람이 아니라 아침이라는 바로 그 개념이 처음 생겨났을 때를 기억하는 무언가와 같이 앉아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0_KeeperoftheLight_LocHeroName" "빛의 수호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1_Io_LocFieldNotes" "하늘 아래 하얗게 빛나는 평원이 끊기는 곳 없이 펼쳐져 있었는데, 너무나도 넓어서 눈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공기는 정전기같이 짜릿한 맛이 났고, 소금처럼 따끔거렸습니다. 이오는 아마 어디에나 있을 테지만, 이곳에서 보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마치 심장 박동처럼 부드럽게 퉁퉁 울리는 소리가 내 주위에서 계속 울렸습니다.

정체가 무엇이건 간에, 이오는 언어는 물론이고 시간보다 오래된 존재입니다. 이오를 만나본 이들이 하는 말로는 협동 작업과 화음으로만 '말한다'고 합니다. '가끔 노래도 해요.' 어느 유목민이 말해주었습니다. \"가장조로 노래하면 마음에 든다는 뜻이에요. 불협화음이 들리면... 도망치세요.\"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어디서 왔는지 물었습니다. 맑게 울리는 장음 3도 화음이 사방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존재가 지휘하듯 젓는 손짓일까요? 나는 왜 누구와는 결합하고 누구와는 결합하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떠다니는 듯한 단7도 음이 머뭇거리며 왔다 갔다 하는 게, 마치 어깨를 으쓱하는 듯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오는 나선을 그리며 하늘로 올라가더니 빛의 티끌을 흩뿌렸습니다. 공책을 들여다보니, 내가 우주적 힘을 이해라도 한 건지 아니면 나 자신과의 대면 취재를 꾸며낸 건지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1_Io_LocHeroName" "이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2_Visage_LocFieldNotes" "하우프트슈타트의 말기 환자 병원에서, 라프라는 이름의 지옥에라도 갔다 온 사람처럼 보이는 방랑객을 만났습니다. 알고 보니, 진짜로 갔다 왔습니다. 그것도 일곱 번이나.

엄밀히 말하자면, 딱 한 번 죽은 적이 있습니다. 반쯤 취해서 바지를 반만 올리다 만 채로 사창가 발코니에서 그대로 떨어졌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좁은 미로에 있었던 거죠. 거기는 영혼이 분류되는 통로로서, 이리저리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겨우, 나오는 길을 찾았지.\" 그자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속삭였습니다. \"어딘지는 말 안 할 거야. 그러면 그들이 벽돌로 막을 테니까.\"

좁은 미로에서는 누군가 탈옥할 때마다, 비사지로 알려진 가고일 '영혼사냥꾼'을 풀어주면서 도망친 자를 다시 잡아들이는 임무를 부여합니다.

\"돌 날개가 퍼덕거려. 발톱은 끌 같고.\" 라프가 하는 말에는 그 퍼덕거리는 소리를 직접 듣고, 그 발톱에 당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숨을 수 있는 곳은 전부 시도해 봤습니다. 대양('돌은 가라앉으니까'), 밀림('날개가 걸리니까'), 심지어 교회('보통 지붕 위에서 앉아 있는 존재 아닌가요?)까지도. 그리고 전부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지.\" 쇠약하고, 점점 기운이 빠져가는(혹시 모르지만, 최근에 죽었을지도 모르는), 같은 방 친구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반쯤 이미 죽어 있는 이들 사이에 있으면 날 못 알아보리라 생각했거든.\"

왜 계속 도망 다닙니까? 라프는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반대편에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 보면, 당신도 그럴 거야. 그 돌로 된 것에게 늘 다시 끌려간다 하더라도.\""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2_Visage_LocHeroName" "비사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3_Slark_LocFieldNotes" "\"대부분은 슬라크가 저지른 범죄가 뭔지조차 모른다.\" 슬리더린 수호자가 말했어요. 그는 익명을 조건으로 나와 얘기하는 데 동의했죠. \"아는 이들은 너무 끔찍해서 언급조차 하기 어렵다고 한다.\"

우린 그늘해안 폐허의 낡은 여관 잔해에 앉아 있었어요. 슬리더린 수호자는 무시무시하고 용감한 존재면서도, 부스럭거리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랐죠.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어요. \"우리는 강하지만, 그자는 악랄하다. 악랄하고 교활하다.\"

수년 동안, 슬라크의 악행은 억눌러진 상태였어요. 그가 감금되어 있던 어둠의 산호초는 난공불락의 가라앉은 감옥으로서 희망은 스며들지만, 아무도 나올 수 없는 곳이었으니까요. '아무도'라는 말은 슬라크가 있기 전 얘기일 뿐이죠. 슬라크는 전에 한 번 탈옥을 감행한 적이 있는데 가까스로 저지되었어요. 그리고 일생의 절반을 갇혀 지내다가 다른 수감자 십여 명과 합동으로 두 번째 탈옥 기회를 잡았죠.

\"그 수감자들에게 좋은 계획이 있어서 슬라크가 손을 잡은 게 아니라고 본다.\" 수호자가 말했어요. \"슬라크는 자기만의 계획이 따로 있었고 다른 수감자들의 계획은 시선 분산용으로만 써먹었으니까. 다른 수감자들이 실패할 줄 알았던 거다.\"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덧붙였어요. \"실패의 원인이 슬라크였을지도 모른다.\"

\"그 사악한 아가미놈팡이가 무슨 짓을 저지르고 여기 들어왔는지는 모른다.\" 수호자가 말을 이었어요. \"하지만, 감옥에 있을 때 탈옥이 일어난다면, 내가 쫓아가야 할 건 바로 그놈이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3_Slark_LocHeroName" "슬라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4_Medusa_LocFieldNotes" "조각상이 빼곡히 늘어선 숄캐스트 마을 광장에서는 과거의 영광을 엿볼 수 있죠. 그렇지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 조각상들이 지나간 나날의 위대한 인들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그 조각상들은 공황 상태에 빠진 마을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어느 유랑 극단이 이 마을에 와서 신화 속 고르곤에 관한 무언극 공연을 했어요. 평범한 무언극이 그렇듯 우스꽝스럽고, 조롱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고르곤 메두사는 조롱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죠.

\"공연은 1주일 동안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소. 그러고 나서 다른 곳으로 갈 터였소.\" 마을의 새로운 시장인 루터 개릭이 입을 열었어요. \"그러다 말이 돌기 시작했지. 공연이 어떤지, 또 얼마나 웃기지 하는 말이었지. 꽤 신랄한 공연이었소. 사람들은 보통 대놓고 그런 식으로 고르곤에 관한 농담하지 않거든. 굉장한 성공을 거뒀지.\"

\"어쨌거나, 3일째 되는 날 메두사가 모습을 보였소.\"

수 세기 전, 메두사의 자매들은 너무나 아름다운 데다 불멸의 존재라는 이유로 납치된 적이 있었어요. 메두사 자신도 복수를 제대로 하려고 눈부신 외모를 포기했거든요. 메두사는 숄캐스트로 미끄러져 들어와 연기자들에게 석화의 시선을 시전했어요. 그다음엔 공연을 보며 웃고 있던 관객들에게 시선을 돌렸어요.

조각상들은 여전히 마을 광장에 서 있어요. 너무 무거워서 무대에서 옮길 수가 없거든요. 그렇게 선 조각상은 희망을 품은 배우들에게 이런 경고를 하는 역할을 하죠. '엄청난 후기를 감당할 수 없다면 고르곤을 놀림감으로 삼지 말 것.'"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4_Medusa_LocHeroName" "메두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5_TrollWarlord_LocFieldNotes" "트롤들은 트롤 전쟁군주 자흐라칼 얘기를 꺼내는 걸 썩 내켜 하지 않아. 그들의 볼품없는 야영지에 도착하고 몇 시간 동안은 조마조마했는데, 그들이 나와 얘기하기보다는 죽이려 들 것 같았기 때문이지. 결국, 다행스럽게도 그들의 적개심이 누그러지더군. 간신히.

\"그 녀석은 정말 참아줄 수 없다. 우리는 트롤이다. 우린 많은 것을 참는다.\" 한 명이 거칠게 내뱉으며 부족을 위해 역겨운 스튜를 끓이며 그 안에 침을 뱉고 있던 야영지 요리사를 향해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였어.

무리는 번갈아 가며 욕설을 섞어 자흐라칼을 설명하다가 결국에는 핵심적인 이야기를 꺼냈어.

\"그놈은 내 사촌 몫의 전리품을 훔쳤다. 실제로 싸움을 돕지도 않았다.\" 건장한 트롤 하나가 내뱉듯 말했어. \"그래서 놈을 야영지에서 쫓아낸 거다.\"

자흐라칼은 추방되었다는 사실을 달가워하지 않았어. 다음날 도끼를 빙글빙글 돌리며 돌아왔지.

\"망할 녀석이 내 사촌을 죽였다.\" 아까 얘기했던 트롤이 말을 이었어. \"사촌에다가 다른 이들 20명은 됐다. 그냥 난폭하게 덤벼들었다.\"

\"놈이 이곳에 다시 얼씬거리면, 반으로 쪼개 버리려고 칼을 갈고 있다.\" 이렇게 말한 다음 트롤 족장은 목소리를 낮추고 한마디를 더했지.

\"음, 놈을 만나거든 내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는 하지 마라.\"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5_TrollWarlord_LocHeroName" "트롤 전쟁군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6_Centaur_LocFieldNotes" "오멕스에서 타이틀전이 있는 날 밤은 언제나 선술집이 붐비지. 오늘 밤도 별반 다르지 않았어. 모두 큰 시합을 놓고 떠들어대고 있었어. 하지만 오늘 밤 치러졌던 큰 시합 얘기가 아니었어. 1년 전 일이었지만, 아직도 얘기할 만한 싸움은 그것뿐인 것만 같았지.

그날 전쟁용사는 오멕스로 돌아왔어. 정복자 영웅으로서 돌아온 거야.

그러나 시합장 안에서는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을 수 없어. 그리고 젊고 승리에 굶주린 채 새로 등장한 싸움꾼에게는 정복자 영웅을 정복하는 것만큼 간절히 원하는 일은 없지.

몇 달 동안, 마권업자들은 탈라낙스라는 이름의 젊은 녀석이 돈을 걸 고정 후보라고 여겼어. 탈라낙스는 그런 기대에 결코 실망을 안기지 않았지. 그리고 전쟁용사가 콧방귀를 뀌며 탈라낙스의 도전을 발굽으로 짓밟았을 때, 신출내기는 머리보다 몸을 더 잘 쓰는 녀석이었기에, 그게 진짜 경고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지.

탈라낙스의 장례식은 한산했어. 그 싸움으로 사람도, 돈도 많이 잃고 만 거야.

전쟁용사는 자기 벨트에 도전장을 내미는 자가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오멕스로 돌아와 죽여주겠다고 말했어. \"그것도 전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어. \"먼 길을 온 보람이 있게끔 말이지.\" 지금까지는, 자기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더라도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는 자는 없어.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6_Centaur_LocHeroName" "켄타우로스 전쟁용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7_Magnus_LocFieldNotes"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사냥꾼과 밀렵꾼 집안의 마지막 인물인 바에르 움버클로스가 덫에서 토끼를 빼냈어요. 우리는 졸라크산을 타고 오르내리며 놔둔 덫을 확인하고 다녔고, 그러는 동안 그의 이야기를 들었죠.

\"토끼나 뭐 그런 것들도 괜찮긴 하오.\" 바에르가 느릿느릿 말했어요. \"하지만 마그노케루스라면 진짜 대박이지.\"

바에르의 아버지인 카엘로르 움버클로스는 밀렵꾼으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지만, 그건 다시 말하면 밀렵 집단 밖에서는 존경받지 못한다는 뜻이었어요. 카엘로르가 거대한 짐승 한 마리를 덫으로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건 바에르가 고작 12살 소년이었을 때였죠. 그 생물체의 자성 뿔만으로도 몇 년 동안 가족이 먹고 살 만큼의 돈을 벌 수 있을 터였어요.

그러나 졸라크산이 분화하며, 몇 킬로미터 밖까지 흐르는 불길과 재를 뿜어낼 때, 그 재앙에서 죽지 않은 마그노케루스들은 북쪽으로 달아났어요. 단 하나, 마그누스는 예외였어요. 카엘로르는 자기 창을 고쳐잡을 새도 없이 보이지 않는 힘으로 그 짐승을 향해 끌려갔어요. 바에르는 사냥용 엄폐물에서 마그누스의 뿔이 아버지를 꿰뚫는 광경을 목격했죠.

\"진짜 대박이고말고.\" 바에르는 녹슨 덫에서 여우 한 마리를 빼내며 중얼거렸어요. \"하지만 그런 대가를 치를 만큼의 가치는 없지.\""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7_Magnus_LocHeroName" "마그누스"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8_Timbersaw_LocFieldNotes" "나는 심각하게 훼손된 나무의 흔적을 따라가며 서부 숲을 통과했다. 보통 사람들이 나무를 벨 때는, 벤 나무를 가지고 간다. 여기에서는 통나무들이 전장의 부상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이런 상황이 말해주는 건 두 가지다. 리즈랙을 찾았다는 점과 그의 정신 상태에 관해 들리던 소문이 십중팔구 정확한 사실이었으리란 점이다.

가까이 다가가자, 나무에 금속이 갈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신선한 숲 공기는 기름 냄새로 바뀌었다. 빈터에는 기계 갑옷을 입고 큰 소리로 웃는 리즈랙이 있었다.

리즈랙은 터무늬없는 모습이었다. 증오와 광기에 반반씩 사로잡힌 듯했다. 기계갑옷의 팔에 붙은 회전톱으로 소나무를 벤다기보다 주먹을 내질러 얇게 써는 것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나뭇가지가 떨어져 나오자, 리즈랙은 나무의 혈통을 놓고 상스러운 욕설을 연달아 내뱉었다.

다 끝났을 때 나는 헛기침을 했고, 리즈랙이 돌아보았다. 리즈랙은 잠시 나를 빤히 보다가 입가에 일그러진 미소를 띄더니 이렇게 속삭였다. \"너 나무야?\" "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8_Timbersaw_LocHeroName" "벌목꾼"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99_CodexIntro_LocFieldNotes" "서문 문구"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99_CodexIntro_LocNonHeroName" "영웅 도감"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9_Bristleback_LocFieldNotes" "\"그러니까 내가 하는 말은, 누구에게든 다 말하는 얘기지만 그게 공정한 싸움이 아니었다는 거지.\" 험악한 리그왈의 어조에는 반대 의견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 엿보였어요. \"망할 개&%#이 나한테 갑자기 주먹을 날린 거라고.\"

우리는 뇨르드의 심장부에 있는 술집에 앉아 있었는데(뇨르드의 심장부 수준에서 봐도 심각하게 더럽다), 멀지 않은 곳에서 현지인들에게 '가시멧돼지', '그 술주정뱅이', '누구와든 붙어서 싸우려 드는 고주망태 싸움쟁이'라고 알려진 싸움꾼 리그왈이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한 장소가 있었어요. 그 싸움 얘기가 나오면 바텐더가 불안한 눈빛으로 곁눈질했죠. 이야기가 들릴 만한 곳에서 어딘가 수상쩍은 분위기를 풍기던 손님들은 재빨리 외투를 걸쳐 입고 슬며시 밖으로 빠져나갔고요.

\"기습적으로 주먹을 날리는 건 옳지 않다고.\" 리그왈이 볼멘소리를 하고는 머리를 돌려 바닥에 녹색 침방울(녹색 침방울 수준에서 봐도 역겹다)을 탁 뱉었어요. 술집은 몇 달 동안 청소를 한 적이 없어 보였죠. 그렇게 더러워도 침을 뱉으니 더 더러워질 수 있더군요.

물론, 바텐더는 가시멧돼지에게 나가달라고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요. 특히 이렇게 흥분했을 때는 더더욱 안 되죠. 벽에는 회반죽이 아무렇게나 덕지덕지 발라져 있는데, 이전에 누군가 리그왈을 내쫓으려고 몇 번 시도했을 때 크게 난 구멍을 막아보려 했던 것 같지만 별 소용은 없었어요. 다행히, 싸움꾼은 자기 스스로 결단을 내렸어요. 몇 잔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마지막 잔을 쭉 들이켜고는 자리에서 일어났죠.

\"좋아. 그 망할 놈을 당장 찾으러 가겠어. 그리고 혼쭐을 내줘야지.\" 리그왈은 굳게 다짐하고는 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서는 경첩이 떨어질 만큼 주먹으로 세게 쳐서 열고는 쌀쌀한 황혼 속으로 자취를 감췄어요.

나는 뒤를 따라갔어요. 분명히 엄청난 싸움이 될 것 같았으니까요."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9_Bristleback_LocHeroName" "가시투성이 등가죽"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_Mirana_LocFieldNotes" "은빛 밤의 숲 깊숙한 곳의 고요한 연못 위에는 연꽃이 떠다니며, 커다랗고 둥글며 부분적으로 조각 난 채로 하늘에 낮게 떠 있는 두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어요.

\"아름답지 않은가요?\" 어느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잠겨 있었는지도 몰랐던 몽상에서 빠져나왔어요.

깜짝 놀라 몸을 빙그르 돌리자, 달의 공주 미라나와 마주했습니다. 왕족다운 기품이 풍겼지만, 내가 느끼는 불안감은 누그러지지 않았어요. 그 불안감은 대부분 그녀 뒤 나무 사이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대형 고양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었어요.

\"저 꽃들은 우리 셀레메네 여신님의 것이에요. 보는 것은 좋지만 만져서는 안 돼요.\" 공주의 경고였어요. 이미 아는 이야기긴 했지만, 감히 말을 끊을 생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만약 한 송이 꺾을 생각이었다면...\" 미라나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여운을 남기며 울렸어요.

작고 탄탄한 체격의 젊은 여자가 잡목숲 뒤에서 내 옆으로 나타나 불길한 휘파람 소리를 내었어요.

\"전 당신과 얘기하러 왔을 뿐이에요.\" 나는 정중히 몸을 굽혀 인사하며 예를 표했어요.

그런 저를 보며 미라나는 혀를 차더군요.

\"그런 인사는 셀레메네 님께만 드리는 거예요.\" 미라나는 경외심을 담아 중얼거렸어요. \"이 숲은 여신님의 것이에요. 전 수호자일 뿐이죠.\"

나는 태양 왕좌의 차기 계승자로서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던 삶을 왜 포기했는지 물어보았어요. 미라나는 별 바보 같은 질문을 다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어요.

\"성이니 왕궁이니 하는 건 한낱 치장품일 뿐이에요.\" 이렇게 말하고는 고양이 야수와 인간 배우자들에게 손짓했어요. \"우린 더 고귀한 소명을 받들고 있죠.\"" "DOTA_VData_monster_hunter_world_CodexEntriesLocalized_9_Mirana_LocHeroName" "미라나" }